간편결제 서비스와 삼성 핀테크 혁명

“표준을 정하라”…간편결제 전쟁 중 앞서가는 ‘삼성페이’

임대현 기자 | 기사입력 2016/06/20 [13:52]

간편결제 서비스와 삼성 핀테크 혁명

“표준을 정하라”…간편결제 전쟁 중 앞서가는 ‘삼성페이’

임대현 기자 | 입력 : 2016/06/20 [13:52]

 

최근 ‘핀테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핀테크’의 대표주자 ‘삼성페이’는 국내 누적 결제 금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 ‘삼성페이’는 이처럼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을 압도하고 있다. 많은 기업이 앞 다퉈 간편결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누가 ‘표준’이 될 것인가? 미래의 간편결제 ‘표준’ 서비스를 찾아본다. <편집자 주>


 

‘삼성페이’ 스마트폰에 마그네틱 도입, 오프라인 선점

카카오·네이버 편리성 추구, 온라인에서 각축전 펼쳐

 

‘삼성페이’는 ‘핀테크’의 선두주자로 간편결제 서비스에서 오프라인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사진=삼성페이 홈페이지>

  

[사건의내막=임대현 기자]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가 국내 누적 결제 금액 1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가 얼마나 가파르게 발전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대부분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들이 온라인에서 사용이 한정돼 있다. 하지만 ‘삼성페이’는 기존 마그네틱 방식의 신용카드 결제기가 있는 오프라인 유통점 어디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사용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기술은 일명 ‘핀테크’라고 불리며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핀테크(Fintech)’는 금융(Financial)과 기술(Technology) 합성어로 금융 서비스 관련 소프트웨어 제작이나 운용 성과를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적 과정을 뜻한다.

 

최근 ‘핀테크’는 모바일 결제 및 송금, 개인자산관리, 크라우드 펀딩 등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금융 기술을 통칭한다. ‘핀테크’의 장점으로는 기존의 금융 업무보다 비용이 절약되고 개인별 맞춤 업무를 볼 수 있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가장 크다.

 

최근 국내 은행들은 ‘핀테크’를 활용해 점포를 늘리지 않고도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게 됐다. 또한 인터넷과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간편결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아지자 전자기기와 소프트웨어를 만들던 기업들도 ‘핀테크’ 시장에 발을 들이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이 삼성과 카카오, 네이버 등이다.

 

그중에 ‘삼성페이’가 단연 돋보이는 성장을 보여준다. ‘삼성페이’가 ‘핀테크’ 시장에서 앞설 수 있는 것은 삼성이 갖고 있는 강점인 스마트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 이후 판매되는 스마트폰 대부분에 ‘삼성페이’ 기능을 탑재시켰다. 국내외로 스마트폰 시장 1위를 고수하는 삼성으로선 보다 쉽게 ‘삼성페이’ 고객을 늘릴 수 있었다.

 

‘삼성페이’의 장점은 보안성에도 있다. 간단한 방식을 추구하지만, 온라인 결제를 할 때도 스마트폰에서 지문인증을 거쳐야 한다. 이는 기존의 간편결제 서비스를 하고 있는 대부분의 회사가 겪는 보안성 문제를 해결한 것.

 

삼성전자 측은 “보안성과 범용성을 바탕으로 이용자 사이에 높은 재사용률을 보이고 있다”면서 “스마트폰인 갤럭시S7이 잘 팔리면서 ‘삼성페이’ 가입자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기어 등 다양한 스마트 기기를 생산하는 삼성에선 ‘삼성페이’를 탑재할 제품이 많아 앞으로도 미래가 밝다.

 

다만, ‘삼성페이’는 온라인에서는 고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가 ‘삼성페이 미니(mini)’를 만들었다. 삼성전자가 온라인 결제 강화를 위해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든 것이다. 앱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물론 아이폰도 사용할 수 있다.

 

표준을 향한 전쟁

오프라인에서 ‘핀테크’ 최강 자리에 오른 ‘삼성페이’라서 온라인까지 섭렵한다면 간편결제 서비스의 ‘표준’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삼성카드, 롯데카드, 하나카드가 참여를 확정했다. KB국민카드 등 다른 카드사도 참여를 검토하고 있어 ‘표준 전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시장이 생겼을 때 소비자들에게 ‘표준’을 제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두고 마케팅 분야에선 ‘표준 전쟁’이라고 칭한다.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이 바로 비디오테이프(VCR)의 ‘표준 전쟁’이다.

 

지난 1974년 가정용 VCR이 처음 영국에서 유행을 타면서, 누가 더 싸게 소비자에게 VCR을 편리하게 제공하느냐가 주요 관심사가 됐다. 그 당시 VCR의 가격은 비쌌지만, 가정용으로 내놓기 위해 기업들이 단가를 낮추는 경쟁을 하고 있었다.

 

VCR은 회사마다 규격이나 성능이 다 달랐다. 따라서 누가 표준이 되느냐에 따라 영화나 만화, 드라마 회사 등이 어떤 것으로 만들지 고민해야 했다.

 

당시 필립스, JVC, 소니의 3파전이 펼쳐졌다. 필립스는 제품 출시가 늦어져 먼저 시장에서 퇴출당했다. 소니는 ‘베타맥스’라는 방식을 선보였고 기술이 좋았고 크기도 작아서 당연히 ‘표준’이 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JVC가 선보인 ‘VHS’ 방식은 대부분의 영화제작사에서 선택을 받으며 점유율을 압도했다. 따라서 사람들은 ‘VHS’ 방식의 비디오테이프를 살 수밖에 없었다. 소니는 좋은 기술을 가지고도 ‘표준’이 되지 못해 시장에서 퇴출됐다.

 

컴퓨터 운영체제(OS)의 경우도 처음 가정용 PC가 나왔을 때, 다양한 OS가 많았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윈도우(Window)’를 공개하며 다른 소프트웨어 회사들과 호환성을 높였기 때문에 지금 대부분의 컴퓨터가 윈도우를 사용하는 것이다. 결국, 새로운 시장에서 ‘표준’이 될 수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

 

▲ ‘애플페이’는 NFC를 사용하며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를 거두고 있진 않다. <사진=애플 홈페이지>

 

소비자들도 ‘표준’이 정해져야 편하다. 간편결제 서비스 같은 경우도 너무 많은 회사가 시장을 노리고 있다. 진입장벽이 낮은 것과 기존의 은행·금융 회사까지 많은 기업이 이를 노리고 있다.

 

‘표준’이 정해지지 않으면 불편은 소비자의 몫이다. 되는 곳과 안 되는 곳이 정해져 있고, 특정 제품만 사용할 수 있으면 간편결제 서비스라 할 수 없다. 그런 의미로 ‘삼성페이’가 오프라인과 온라인,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등으로 범위를 넓히며 범용성에서 앞서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다만, 간편결제 ‘표준 전쟁’에서 다른 기업들도 아직 승패가 결정되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하다. 국내에는 포털사이트와 메신저를 활용해 고객을 선점한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가 있다. LG도 스마트폰에 ‘LG페이’를 탑재할 계획이다.

 

세계적인 ‘표준’을 정하기란 더 힘들다. 가장 먼저 간편결제 서비스를 시작한 ‘페이팔’이 있고, 애플도 ‘애플페이’를 적극적으로 사업 다각화하려 한다. 중국은 ‘알리페이’, ‘텐페이’, ‘샤오미페이’ 등이 있다.

 

‘카카오페이’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고객을 가진 ‘카카오톡’ 메신저를 활용해 편리성을 강조한다. <사진=카카오페이 홈페이지>

 

국내 메신저 업계 1위로 대기업 반열에도 올랐었던 카카오는 앱을 이용한 ‘카카오페이’를 만들었다. 카카오톡과 연계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고객 확보에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카카오페이’는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간편히 결제할 수 있고, 신용카드는 최대 20개까지 등록할 수 있다.

 

다만, ‘카카오페이’는 많은 카드사가 함께하지 못했다. 실물카드까지 내놓았지만, ‘네이버페이’와 비교되며 밀리고 있다. ‘네이버페이’의 가맹점 수는 8만5000곳으로 압도적 수준이다. ‘카카오페이’ 가맹점은 800여 곳뿐이다.

 

‘네이버페이’는 누적 결제 건수, 누적 이용자 수 등 간편결제 관련 각종 지표에서 ‘카카오페이’보다 우세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실물카드인 신한체크카드의 발급 건수는 10만건으로 ‘카카오페이’ 발급 건수 5만여 건보다 2배이다.

 

‘네이버페이’는 온라인 가맹점에서 네이버 아이디 하나로 별도의 회원가입이나 로그인 없이 간단히 결제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6월 현재 ‘네이버페이’ 가맹점은 소규모 쇼핑몰을 중심으로 9만 7000여개에 이른다.

 

▲ ‘LG페이’는 IC를 활용한 방식을 준비 중이다. <사진=LG전자 홈페이지>

 

LG전자는 ‘삼성페이’와 비슷한 방식을 택했다. LG전자는 오는 9월 모바일 결제 서비스 'LG페이'를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달 국민은행와 업무협약을 통해 IC(집적회로) 현금카드 및 스마트 일회용 비밀번호생성기(OTP) 기능을 탑재한 ‘LG페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LG페이’가 노리는 ‘표준’은 IC칩을 내장한 화이트카드다. 전문가들은 ‘LG페이’가 스마트폰 앱에 여러 장의 카드 정보를 등록하고, 실제 결제는 스마트폰과 무선으로 연결된 화이트카드로 이용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예측한다.

 

최근 정부는 복제 위험이 큰 마그네틱 형 카드를 IC형으로 교체하라고 지시하고 있다. 2018년 7월까지 신용카드와 은행 체크카드 등이 모두 IC칩이 있는 카드로 교체되며 각 카드 가맹점의 단말기도 IC카드 결제 단말기로 바뀐다. 이미 시중은행 ATM에서는 IC카드로만 거래할 수 있다.

 

‘삼성페이’가 기존의 마그네틱 결제 단말기에서 사용 가능하며 오프라인 시장을 점령한 것을 따라했다. 하지만 ‘LG페이’는 단순히 모방하기보다 정부 지침에 따라 ‘표준’이 될 IC카드를 이용해 ‘표준 전쟁’ 후발주자로서 뒤처지지 않을 생각이다.

 

세계는 페이팔, 미국은 애플페이, 중국에선 알리페이

간편결제 서비스 ‘표준 전쟁’…누가 보편화 성공하나?

 

LG전자는 “IC 칩은 보안이 뛰어나 정부지침에 따라 금융권이 채택하고 있는 기술”이라며 “‘LG페이’는 기존 단말기는 물론 ATM도 쓸 수 있어 범용성까지 확보한 셈이라 ‘핀테크’ 시장의 새로운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세계 시장 속 간편결제

미국 애플(Apple)사는 지난 2014년 10월부터 모바일 결제서비스를 시작했다. 애플은 세계 주요 신용카드사들은 물론 백화점과 패스트푸드 체인 등과 협력하며 가맹점을 늘리고 있다.

 

‘애플 페이(ApplePay)’는 애플 계정에 연동된 신용카드 정보를 아이폰6에서도 쓸 수 있게 한 것으로 지문인식센서 ‘터치ID’와 ‘근접무선통신기술(NFC)’를 활용한 기술로 신용카드 정보를 저장한다. 신용카드를 꺼내 서명할 필요 없이 스마트폰을 ‘NFC’ 단말기에 대기만 하면 결제할 수 있어 편리하다.

 

지문인식 기능과 연계된 데다 점원이 카드번호와 소비자의 이름을 볼 수 없다는 점에서 안전하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다만, 상점이 별도의 NFC 결제 단말기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미국에서도 확산 속도가 빠르지는 않다는 분석이다.

 

▲ ‘페이팔’은 간편결제 서비스를 처음 시작하며 전 세계에 고객 수를 늘리고 있다. <사진=페이팔 홈페이지>

 

‘페이팔(PayPal)’은 세계 최대 온라인 상거래업체 이베이(eBay)의 결제 자회사로 전 세계에 걸쳐 이용자가 1억명이 넘는다. ‘페이팔’은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에서 세계 최대의 고객을 자랑한다. 국내 소비자의 경우 ‘페이팔’을 이용해 해외 직구(직접구매)를 위해 활용하고 있다.

 

해외 직구는 외국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국내 물품보다 싸게 구매하거나, 국내시장에서 팔지 않는 상품을 구매하는 것을 말한다. 해외 직구 거래 규모는 갈수록 증가해 이미 10억 달러를 넘겼다. 이들이 해외 직구를 할 때 가장 큰 애로사항이 바로 결제다.

 

국내 인터넷 쇼핑몰이 아니라서 보통은 해외 송금을 해야 했었는데, 이것이 위험부담이 컸다. 그래서 최근에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페이팔’이다. ‘페이팔’은 워낙 가맹점이 많기 때문에 해외 직구에서 큰 제약이 없다. 게다가 가입이 쉬워 한국 사람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사용방법도 간단하다. 자신이 갖고 있는 이메일과 카드만 인증받으면 된다. 먼저 페이팔 홈페이지에 접속해 자신의 이메일을 입력하고 확인 메일을 받아 인증절차를 거치면 된다. 그다음 자신의 주소와 이름 등 정보를 입력한다. 카드 인증까지 마치면 해외 직구를 쉽게 할 수 있다.

 

중국, 알리페이 독주

중국 모바일 결제시장은 2011년 12조원, 2012년 24조원을 거쳐 2014년 약 350조원으로 급성장했다. 중국 2200조원 규모 전자상거래 시장의 15.9%, 4000조원 중국 소매시장 8.7%에 해당한다.

전문가들은 ‘삼성페이’를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보급률 저조와 온라인 기반 프로모션 등 마케팅 활용도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더군다나 전자결제 시장 70% 이상을 쥐고 있는 중국 기업인 알리바바를 넘어서기 힘들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은 ‘협력’으로 돌파구를 마련했다. 삼성전자가 ‘알리페이(Alipay)’와 전략적 제휴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 이제 ‘삼성페이’ 사용자들은 중국에서 ‘알리페이’ 결제가 가능하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에 내장된 ‘삼성페이’에서 ‘알리페이’ 결제도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삼성페이’의 중국 내 확산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알리바바도 윈윈(Win-Win)이다. ‘알리페이’ 입장에서도 온라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오프라인 결제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

 

▲ ‘알리페이’는 중국 시장의 거물이지만, 오프라인의 단점을 극복하려 ‘삼성페이’와 손잡았다. <사진=알리페이 홈페이지>

 

‘알리페이’와 ‘텐페이(Tenpay)’는 중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간편결제 서비스다. 두 결제시스템은 중국의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시장규모는 10조4000억 위안에 달하며 2010년 대비 연평균 73.35% 성장했다. 중국의 간편 결제시장은 2017년까지 30조4000억 위안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알리페이는 중국의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그룹이 만든 회사다. 지난 2004년 설립됐으며 소비자들이 알리페이에 가입하고 은행 계좌, 신용카드를 연동시킬 수 있다. 이를 통해 인터넷·스마트폰으로 송금이나 결제뿐만 아니라 대출, 펀드 가입 등을 할 수 있다.

 

2014년 7월 기준 8억200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 내에서 온라인 결제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의 성공을 밑거름 삼아 탄탄한 구조를 자랑한다.

 

중국에서 약 3억명이 쓰고 있는 텐페이(위챗페이)는 중국의 거대 자본 기업 텐센트의 자회사다. 텐페이는 알리페이 다음으로 인기가 많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이용자 수가 많은 위챗과 QQ메신저 등을 활용해 고객수가 많은 것이 장점이다.

 

텐센트는 이미 중국 외에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태국에 진출했으며 일본까지 넘보고 있다. 올해 안에 일본에서 위챗페이 사용이 가능한 점포를 1만개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여기에 샤오미까지 가세했다. 샤오미는 지난 1월 말 몽골의 결제 솔루션 기업 루이푸통(Ruifutong) 주식의 65%를 사들였다. 샤오미가 루이푸통을 인수한 이유는 온라인 결제 사업을 위한 라이센스 발급 기준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현재 루이푸통은 내몽고자치구에서 모바일 결제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샤오미페이’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미 샤오미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자리를 굳히고 있고, 자체적으로 핀테크 기술을 구현했기 때문이다. 샤오미는 NFC를 활용한 결제시스템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핀테크’가 촉발시킨 간편결제 서비스 ‘표준 전쟁’은 이제 막 시작이다. ‘삼성페이’가 마그네틱 결제를 선보이며 오프라인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지만, 온라인의 약점이 조금 아쉽다. ‘삼성페이 미니’가 얼마나 호응을 이끄는 지가 관건이다.

 

‘LG페이’는 IC를 이용해 ‘표준’을 노리려 하지만, 출발이 늦은 점이 안타깝다. ‘애플페이’와 앱을 이용한 서비스는 NFC를 이용해 결제를 하기 때문에 단말기 보급화가 급선무다. 현재 카드사들도 NFC 단말기 보급을 늘리려 하고 있지만, 상용화에는 시간이 걸릴 듯 보인다.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 등은 오프라인 진출이 관건이다. 실물카드를 내놓긴 했지만, 더 많은 은행과 더 많은 가맹점이 필요하다. 해킹 등의 보안성 문제도 고심해야 한다.

 

소비자 입장에선 하루빨리 ‘표준’이 정해지는 게 좋다. 다만, 다양한 기업이 간편결제 서비스 경쟁에 뛰어들어 시장 발전에 힘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 머지않은 미래에 간편결제 서비스가 활성화 돼서 편리한 소비시대가 찾아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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