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 방지설비 전문기업 ‘그린컨기술’

성혜미 기자 | 기사입력 2016/07/23 [22:55]

대기오염 방지설비 전문기업 ‘그린컨기술’

성혜미 기자 | 입력 : 2016/07/23 [22:55]

유례없는 세계 불황으로 평생 끄떡없을 것 같던 대기업들이 휘청거리고 있다. 수출 위주로 성장해온 한국 경제로서는 대기업의 불황이 불안하기만 하다. 이런 때 자신만의 경영철학으로 묵묵히 성장해온 중소기업들이 해외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로 신뢰를 쌓고 있다. 동시에 학계에서도 한국경제의 ‘저성장 고착화’현상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대기업 위주의 성장은 멈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이다. 세계 어디에 내놔도 차별성과 경쟁력을 내밀 수 있는 기업을 키워야한다는 것이다. 이에 본지는 비록 외연을 크지 않아도 조용히 차별화된 기술로 성장해온 국내 중소기업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기술인을 위한 기술’ 맞춤형 환경설비로 작업환경 개선

2014년 고용노동부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되기도

 

▲ 그린컨기술의 CI는 ‘인류사회를 향한 진취적 푸른바람’을 상징한다. <사진=공식홈페이지>    

 

[사건의내막=성혜미 기자] ‘기술인을 위한 기술’을 개발하는 그린컨기술은 맞춤형 환경설비로 산업현장의 작업환경 개선에 앞장서고 있는 기업이다. 분진, 유해가스, 악취 제거 및 처리 시설, 원심력 집진 시설 등 환경오염 방지 설비를 중심으로 운용하던 방식에서 최근에는 대기·수질 측정 및 환경관리 서비스 사업까지 확대 전개하고 있다. 이와 관련 기술 특허도 10개 이상 보유하고 있으며 실용신안, 상표권 등 20개가 넘는 산업 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환경설비 전문기업 그린컨기술은 지난 1989년 대하환경보전㈜으로 창업된 후 꾸준한 신기술 및 신공법 개발로 환경산업분야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환경오염 방지시설 설립부터 대기·수질 자가 측정 및 환경관리를 해오며 다양한 종류의 필터, 집진기와 전문적인 여과집진시설 등을 개발에 성공하면서 그린컨기술은 국내 굴지의 조선, 발전소, 시멘트 및 목재 공장 등으로부터 인정받고 있다.

 

그린컨기술은 산업폐수 처리시설과 여과 집진시설(분진제거 처리)에서 세정 집진시설(유해가스 제거), 흡착 제거시설(악취제거 처리), 원심력 집진시설, 아치형 터널의 강재거푸집, 아치형 터널의 환기시스템 분야에 이르기까지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산업현장 환경, 피톤치드 부럽지 않게

용접과 플라스마 절단 작업이 많은 제철소와 조선소의 작업장에는 유독가스의 일종인 퓸과 미세먼지가 발생하지만, 범용 집진기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그러나 그린컨기술의 하순철 대표가 직접 개발한 신개념 집진기 ‘필터칸(FILTER-KAN)’은 다르다. 하강기류(Down Flow System)에 의한 강력한 집진능력으로 유해한 오염물질을 걸러내 쾌적한 환경을 만든다는 것이 사측 설명이다.

 

필터칸의 5분 탈진은 일반 집진기 2시간 탈진 효과와 동일하다. 필터칸 집진기는 일반 먼지뿐 아니라 미세분진, 플라즈마 흄(plasma fume) 등 기존 집진기로는 잘 걸러지지 않던 먼지까지 놓치지 않고 잡아낼 수 있다.

 

뛰어난 효능을 자랑하는 집진기는 해당 회사의 대표 제품이 됐다. 집진기를 비롯한 그린컨기술의 환경오염 방지 설비는 제강, 비철, 시멘트 공장, 조선소, 발전소, 화학, 목재 공장 등 여러 분야에 공급되고 있다.

 

기업별로 맞춤형 설비를 제공하는 것도 그린컨기술만의 차별화 방식이다. 

 

40여년 가까이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덕에 회사마다 무엇이 필요한지 한눈에 딱 보인다. 오랜 현장경험이 결국 저와 회사의 성공 노하우가 된 것이다”고 말한 그린컨기술 대표는 지난 2014년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부터 5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되는 영광도 얻었다.

 

집진기뿐 아니라 환기장치·공기정화장치 등 환경오염 방지설비 관련 기술로 10개의 기술특허·실용신안·상표권 등 20개가 넘는 산업재산권을 획득했다.

 

특히 지난 2008년 10월경 개발한 아치형 터널 콘크리트라이닝공사 사용용 강재거푸집은 지난달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된 ‘2009 국제도로교통박람회’에 출품돼 눈길을 끌었다.

 

이 강재거푸집은 기존 4단계 공정을 거쳐 시공되던 아치형 도로터널 건설을 2단계로 줄여 공사기간과 비용을 20% 이상씩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게다가 환기통로가 있는 아치형 터널을 철골조 일체형으로 시공하면서 기존 방식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구조적 안전성을 확보했다.

 

후배양성도 부지런히

하 대표는 98년 창업 전까지 23년간 직장 생활을 했다. 이 긴 시간은 숙련기술인으로서 가장 큰 밑바탕이 됐다. 

 

하 대표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청년들에게 ‘뭐가 됐든 재미있게, 기본에 충실하라’고 조언했다. 재미있게 하다보면 일의 효율이 높아질 뿐 아니라 남들 눈에는 보이지 않는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거기서부터 경쟁력이 생긴다는 게 그의 경험에 의한 교훈이다.

 

“지금의 근무시간을 기준으로 계산해 봐도 ‘1만 시간’의 두배가 훌쩍 넘는 숙련기간을 그곳에서 거친 셈이죠. 박봉에 일도 고됐지만 그 시절 정말 재미있게 일했다”

 

그린컨기술은 환경오염 방지설비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지닌 강소기업으로 자리를 잡았다.

 

2010년에는 환경오염 측정 및 환경 관리 대행업체를 인수,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그러나 하 대표는 여전히 현장 일선에서 활동하며 후배 양성에 힘을 쏟고있다.

 

그는 “요즘 후배들을 보면 일을 하는 즐거움을 많이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앞으로 좀 더 많은 직원들에게 기술 연구의 즐거움과 숙련을 통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자기계발도 인재양성도 부지런히 개발하는 그린컨기술의 미래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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