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 강자 ‘테크인모션’

성혜미 기자 | 기사입력 2016/08/14 [16:56]

사물인터넷 강자 ‘테크인모션’

성혜미 기자 | 입력 : 2016/08/14 [16:56]

 

유례없는 세계 불황으로 평생 끄떡없을 것 같던 대기업들이 휘청거리고 있다. 수출 위주로 성장해온 한국 경제로서는 대기업의 불황이 불안하기만 하다. 이런 때 자신만의 경영철학으로 묵묵히 성장해온 중소기업들이 해외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로 신뢰를 쌓고 있다. 동시에 학계에서도 한국경제의 ‘저성장 고착화’현상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대기업 위주의 성장은 멈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이다. 세계 어디에 내놔도 차별성과 경쟁력을 내밀 수 있는 기업을 키워야한다는 것이다. 이에 본지는 비록 외연을 크지 않아도 조용히 차별화된 기술로 성장해온 국내 중소기업들을 소개하고자 한다.<편집자주>


 

2011년 설립 ‘신생회사’ 성공비결…기술·성실함 ‘입소문’

칼 같은 군(軍)에서 인정받자 수주 우후죽순 해외도 눈독 

 

테크인모션 로고 <사진=공식 홈페이지 캡처>

 

대전 유성구 도룡동에 위치한 테크인모션은 지난 2011년 설립된 사물인터넷(IoT) 기반 통신 및 음성인식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설립된 지 몇 년 지나지 않은 신생회사이지만 기술력을 인정받아 군에 자사 제품 ‘온나라시스템’을 납품 중이다. 온나라시스템은 군 업무 처리 전산화 시스템이다. 이듬해에는 해군과 공군에까지 납품을 성공했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지리정보시스템 또한 구축했다. 지난 2014년에는 ‘특허 10-1489487’ 등록과 ISO900 인증까지 완료했다. 국가안보와 관련된 만큼 진입장벽이 높다는 육해공군을 뚫고 고속성장을 이뤄낸 떠오르는 강소기업 테크인모션을 주목해봤다.

 

태산같던 ‘군(軍)’ 뚫다

사물인터넷(IoT) 기반 통신 및 음성인식 솔루션 전문기업인 테크인모션(대표 주정민)은 지난 2011년 설립된 신생회사다. 그러나 그 해 군에 업무 처리 전산화 시스템인 ‘온-나라시스템’ 납품에 성공하더니 이듬해엔 해군과 공군엔 해당 시스템을 납품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지리정보시스템도 구축했다. 국방연구소까지 진출했다.

 

회사의 대표 제품은 ‘엔티어 엔진’이다. 협대역망을 고려한 알고리즘을 채택해 데이터 손실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출시한 ‘엔티어 엔진 2.0’은 제품 출시 초기부터 제품 신뢰성과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대전정보문화사업진흥원의 ‘소프트웨어(SW)제품 품질 경쟁력 강화 지원사업’ 선정을 계기로 제품에 대해 GS 인증을 획득했다.

 

제품 품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품질관리(QA) 부서도 별도 운영하고 있다. 주정민 사장은 “중소기업 사정상 제품 개발에만 급급하다보면 가장 놓치기 쉬운 부분이 품질과 개발물의 검증”이라며 “소비자에게는 첫 인상이 그대로 제품 전체 모습으로 각인되는 만큼 품질 관리에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제품 품질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제품을 찾는 기관도 크게 늘었다. 특히 공공기관과 국방 관계부처 기관에서 선호 현상이 두드러진다. 현재는 해군과 해병대를 비롯해 외교부, 국방과학연구소 등에 납품하고 있다. 

 

제품 관련 매출은 연 평균 8억원을 웃돈다. 테크인모션은 최근 기존 제품보다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엔티어 엔진 버전 2.5’를 개발 중이다.

 

테크인모션의 또 다른 제품 음성인식 회의록 솔루션 오디오페이퍼도 인기 제품이다. 회의나 강의를 할 때 화자의 음성을 자동으로 인식해 회의록으로 작성하고, 회의 주제 및 요점 정리까지 해주는 그야말로 똑똑한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테크인모션은 오디오페이퍼를 공공 온나라 시스템의 회의관리시스템과 결합해 활용이 가능하도록 단일 제품으로 개발 중이다. 

 

테크인모션의 경쟁력은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영업력이다. 자체 설치한 연구소는 신기술 융합에 적극적으로 역량을 쏟고 있다. 

 

성실함이 최대 무기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주 대표는 ‘성실함’하나로 이 자리까지 올라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직장생활 중 맺게 된 인연이 창업 관련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됐고, 상당히 체계적인 교육은 그를 자립하게 만들었다.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으나 초반 수주는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그러나 점차 테크인모션 제품 성능이 뛰어나고 대표 역시 성실하다는 입소문이 관계자들 사이에서 돌기 시작했다. 그러자 해군은 물론 육군과 공군까지 그의 제품에 관심을 보였고 비즈니스 영역은 점차 넓어졌다. 일종의 카르텔이라고 할 정도로 육·해·공군은 거래하던 회사를 쉽게 교체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지만 그 벽을 뚫은 것이다.

 

각을 중요시하는 군은 대금지불에 있어서도 칼 같았기 때문에 대금 미납은 전혀 걱정되지 않았고 이후 회사는 그야말로 승승장구했다. 연매출은 10억 단위를 넘어갔고 지난해엔 중국으로까지 진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 연매출은 18억 원까지 찍었고 올해 초엔 지금의 대덕테크비즈센터에 입주했다.

 

“자신만의 자산을 찾고, 쌓아라”

테크인모션의 목표는 꾸준한 제품 개발을 통한 내실 있는 성장이다. 이를 위해 지금도 새로운 제품 출시를 위해 연구개발에 몰두 중이다. 또 칼같은 군에 납품하는 기업인만큼 제품에 하자가 없도록 하는 것도 또 다른 목표라고 주 대표는 말했다.

 

주 대표는 창업을 고민하지만 막막한 사람들에게 반드시 관련 교육을 받아보라고 권했다. 비록 사업 초기 일거리가 없고 계약금 이상의 제품을 만들어 손해를 보긴 했지만 자신이 지금의 위치까지 올라섰던 것은 목원대에서의 충분한 교육과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처음 회사를 창업했을 때 느낀 점은 ‘창업 교육을 받았는데도 이렇게 힘든데 그것도 없이 사업을 했으면 어땠을까’였다. 창업을 생각한다면 반드시 관련 교육을 받는 것이 좋다. 또 창업할 때 당시 유행을 따라하지 말고 자신이 가장 자신 있는 아이템을 갖고 도전하라고 말하고 싶다. 또 검증받아야한다. 이런 노력들이 결국 기회를 붙잡을 수 있는 요소가 된다”고 그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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