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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비어 히든 챔피언 ‘용구비어’
 
성혜미 기자 기사입력  2016/08/21 [15:20] ⓒ 사건의내막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베이비부머 세대 대거 은퇴, 구직난 등으로 창업시장이 경쟁으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취업과 창업사이를 저울질하며 관망하던 사람들이 창업을 선택하면서 자영업자 비중이 급등하고 있다. 하지만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고 장사가 잘되는 업종은 진입장벽이 낮아 치열한 경쟁시장이 펼쳐지는 까닭에 레드오션으로 전락해 창업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예비창업자들은 경쟁이 치열하지 않고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 수 있는 블루오션 업종을 둘러보지만 시장성과 수익성이 검증되지 않다는 점에서 위험부담이 크다. 이러한 상황에서 퍼플오션이 주목받고 있다. 레드오션과 블루오션이 갖고 있는 단점을 보완시킨 퍼플오션은 반짝이는 아이디어 같은 차별화를 기반으로 한다. 본지는 불황 임에도 차별화 전략으로 꿋꿋하게 성장해가는 프랜차이즈 업체를 소개하고자 한다.<편집자주>


일본 ‘서서먹는 문화’에서 착안…회전률 빨라 효율적

‘평범함의 특별한 변신’ 기본 안주도 친근함으로 무장

▲ 3000~5000원대 간단한 안주에 크림맥주 등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카페 형태의 소규모 맥주 전문점 스몰비어가 젊은층들에게 인기다. <사진=홈페이지 캡처>

 

스몰비어가 20대 뿐만 아니라 전연령층에게 인기다. 스몰비어란 3000원~5000원대 간단한 안주에 크림맥주, 세계맥주 등 맥주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카페 형태의 소규모 맥주 전문점을 말한다.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스몰비어 사업은 순항 중이다. 올해 4월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2015년 가정에서 마시는 주류 소비 지출금액이 월평균 1만2109원으로 역대최고치를 기록했다

 

유통전문가들은 “집에서 마시는 주류의 소비량이 증가함과 동시에 집 근처 골목상권에 위치해 있고, 저렴하게 술을 마실 수 있는 스몰비어 매출이 함께 상승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1인 가구 증가도 스몰비어가 성장할 수 있는 배경이 됐다.

 

통계청 1인 가구 관련 조사결과에 따르면 오는 2035년에는 1인 가구 비중이 34.3%대에 접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1990년 1인 가구 비중은 9.0%에 불과했으나 2015년 27.1%의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스몰비어 브랜드 ‘용구비어’도 떠오르는 히든 챔피언이다. 기존 맥줏집에서 느낄 수 없었던 아기자기하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술빙, 리타 등 재미있는 메뉴들이 매출 일등공신이다.

 

조허정 용구비어 대표는 스몰비어의 아이디어를 일본의 문화에서 착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TV를 보다 보니 일본엔 서서 먹는 맥주라는 문화가 있었습니다. 서서 먹다 보니 회전율도 빠르고, 사람들도 쉽게 들어가서 맥주를 마셨습니다. 부산에 이와 비슷한 업체가 생겼다고 해서 가봤습니다. 도착해보니 평범한 호프집 앞에 대여섯 명이 줄을 서 있길래 놀랐습니다. 안주도 감자튀김, 쥐포 등으로 평범했습니다. 하지만 가격은 저렴했습니다. 메뉴들이 다 3000~5000원대였습니다. 심플하고, 가벼웠습니다. 게다가 최근에 대세인 문화는 ‘힐링’입니다. 쓰러질 때까지 먹고 마시고 취하는 문화가 여전히 있긴 하지만 이제 많은 사람들이 가볍게 먹고, 걷고, 산책하는 문화의 매력에 빠져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누구나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면 어떨까 생각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한 번 들어도 귀에 콕 박히고 친근한 네임도 인기의 한 몫 했을 듯싶다. 수많은 xx비어 중에 사람들의 뇌리 속에 남았다는 것이 그 증거다. 이 특별한 이름에는 조허정 대표의 각별한 애정이 담겼다. 용구는 다름 아닌 조 대표 아들의 본명이다. 특정 브랜드를 만들고 그 브랜드의 이름을 친아들의 이름으로 만들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그가 용구비어에 쏟는 기대와 애정의 크기가 느껴진다.

 

그는 수많은 스몰비어에서 살아남기 위해 차별화를 둬야한다고 생각했다. 조 대표는 “경쟁업체들이 20대를 겨냥한 곳이라면, 저희 용구비어는 20대부터 40대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인테리어를 하고 있습니다. 또 메뉴를 4계절에 맞춰서 3개월 주기로 바꾸고 개발합니다. 아이스크림 튀김처럼 특색있는 안주도 개발하고, 칵테일 맥주 형태의 술도 내놨습니다”라고 말했다.

 

평범함의 특별한 변신인 셈이다.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주류와 안주를 용구비어만의 해석으로 정겹게 다가가는 셈이다.

 

점주와의 상생으로 소자본창업 시장에서도 그 열기가 뜨겁다.

 

항간에는 스몰비어 업계가 지는 창업이라는 설도 떠돌고 있지만 지속되는 경기불황으로 소비를 줄이는 이들이 많은 요즘 값 비싼 메뉴보다는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메뉴가 각광 받고 있다.

 

용구비어도 가맹문의가 줄을 잇고 있는 상태다. 적은 금액을 이용해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고 고객 유입이 끊이질 않고 있기 때문에 예비 창업주들이 선호하는 것이다. 0%에 가까운 폐점률도 창업 리스크가 걱정인 예비 창업주들에게 큰 장점으로 비춰진 것으로 보인다.

 

용구비어 조허정 회장은 “프랜차이즈 본점은 갑이고 지점은 을이긴 하지만, 눈앞의 이익에 급급해서는 갑도 성공할 수 없습니다. 갑은 횡포를 부리면 안 됩니다. 눈앞에 있는 당장의 이익은 버리더라도 함께 성장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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