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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팩 전문 브랜드 ‘메디힐’
광고 없이 입소문으로 성장…진입장벽 낮은 만큼 기술력 중요
 
성혜미 기자 기사입력  2016/09/04 [16:42] ⓒ 사건의내막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유례없는 세계 불황으로 평생 끄떡없을 것 같던 대기업들이 휘청거리고 있다. 수출 위주로 성장해온 한국 경제로서는 대기업의 불황이 불안하기만 하다. 이런 때 자신만의 경영철학으로 묵묵히 성장해온 중소기업들이 해외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로 신뢰를 쌓고 있다. 동시에 학계에서도 한국경제의 ‘저성장 고착화’현상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대기업 위주의 성장은 멈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이다. 세계 어디에 내놔도 차별성과 경쟁력을 내밀 수 있는 기업을 키워야한다는 것이다. 이에 본지는 비록 외연을 크지 않아도 조용히 차별화된 기술로 성장해온 국내 중소기업들을 소개하고자 한다.<편집자주>


 

2015년 마스크팩 4억만 장 판매…몸값 1조 ‘훌쩍’

‘1일1팩’트렌드·유커↑…팩 시장 규모 5천억 돌파

 

▲ 2009년 설립된 엘앤피코스메틱은 마스크팩 전문 브랜드 ‘메디힐’로 성공을 거둬 현재는 중국, 홍콩 등 25개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사진=공식 홈페이지 캡처>

 

마스크팩 시장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필수로 구매하는데다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매일 마스크팩을 이용하는 ‘1일1팩’트렌드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5000억 돌파한 마스크팩 시장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마스크팩 시장 규모는 5000억원을 돌파했다. 2014년 3000억원 안팎이던 것과 비교하면 1년새 70% 이상 성장한 셈이다. 업계가 추정하는 마스크팩 시장 규모는 2010년 1993억원, 2011년 2391억원, 2012년 2411억원, 2013년 2652억원 등이다. 2010년 이후 3~4년간 2000억~3000억원 수준을 유지하다 지난해 5000억원대로 급성장했다.

 

국내 마스크팩 시장을 선두하는 업체 중에 눈에 튀는 브랜드가 있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쟁쟁한 대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엘앤피코스메틱이다.

 

2009년 설립된 엘앤피코스메틱은 마스크팩 전문기업으로 200여종의 마스크팩을 취급하고 있다. 한국의 문화적 특성을 반영한 ‘패스트 코스메틱’ 트렌드에 발맞춰 월 20~30가지의 다양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지난해 누적된 마스크팩 판매량은 4억만장 이상이며 올해 3월 기준으로 집계된 누적 판매량은 5억만장에 이른다.

 

매출도 가파르게 증가했다. 2012년 75억원에 불과했지만 매출은 지난해 2378억원을 기록했다. 기업가치는 약 1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계자는 내다봤다.

 

외환위기, 마스크팩으로 극복

엘앤피코스메틱의 권오섭 대표는 1992년 중소 화장품 업체에 입사해 계열사 사장까지 지냈다. 그러다 1997년 독립해 화장품 유통에 뛰어들었다. 6개월 만에 16개의 매장을 열었다. 빠른 성공에 마음을 놓을 찰라 IMF외환위기가 발생했다.

 

권 대표도 외환위기 역풍에 휩쓸렸다. 불굴의 의지로 다시 일어선 권 대표는 2003년 색조화장품 시장에 다시 뛰어들었다. 이 때 마스크팩 시장의 가능성을 봤다고 권 대표는 회고했다.

 

“그 당시 2000원짜리 한방마스크팩을 만들었는데 잘 팔렸다. 이걸 제대로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색조화장품 회사를 매각하고, 직원 3명과 지금의 이 회사를 2009년에 설립했다”

 

처음에는 다른 화장품 회사의 브랜드를 로열티를 주는 방식을 이용했다. 그러다 2012년 들어 마스크팩 전문 브랜드 ‘메디힐’을 만들었다.

 

때마침 중국 등지에서 일어난 한류 바람을 타고 회사는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권 대표는 “운이 좋았다”고 말하지만 성공의 기반이 된 건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한 품질 경쟁력이다. 실제로 권 대표 본인도 마스크팩 시장은 진입장벽이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결국 승패를 가르는 것은 품질이라는 말이다.

 

피부에 좋은 성분을 개발하고, 고가의 원단을 사용해 그 성분이 피부에 효과적으로 전달됐기 때문에 지금의 메디힐이 탄생할 수 있던 것이다.

 

메디힐의 대표 제품은 N.M.F 아쿠아링 앰플 마스크와 W.H.P 미네랄 숯 마스크팩이다. ‘수분폭탄’이란 애칭을 달고 있는 메디힐 N.M.F 아쿠아링 앰플 마스크팩은 식약처에서 주름개선 기능성을 인증받았다. 특히 이 마스크팩은 업계 최초로 100% 천연 목화씨에서 추출한 피부 친화적인 셀룰로오스 장섬유를 사용하고 있다.

 

W.H.P 미네랄 숯 마스크 팩은 숯으로 마스크 시트를 만들어 숯이 가진 작은 구멍들이 피부의 흡착성을 높여 수분공급을 증대시켜준다. 그만큼 원단과 성분에 투자를 집중하면서 제품력에서 앞서 있다는 평가다.

 

권 대표는 “그동안 광고는 한 번도 하지 않았다”며 “메디힐을 한 번 써본 사용자들의 입소문을 통해 이 자리에 올라섰다”고 말했다.

 

글로벌 마스크팩

메디힐의 전제품은 피부전문가의 임상경험과 이론을 바탕으로 기획, 개발해 전 품목 모두 엄격한 피부 자극을 최소화했다.

 

이를 인정받아 현재 한국은 물론 중국, 홍콩 등 해외 소비자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어 현재 약 25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상해에 중국 법인을 설립했다. ‘2014년 무역의 날 대한민국 대통령 산업 포장상 및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5년 한국 경영 학회 선정 최우수 경영 대상’ 창의적 브랜드 관리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메디힐은 세계 시장 공략도 준비하고 있다. 이미 전세계 25개국에 수출을 하고 있지만 더 나은 발전을 위해 전 세계 거주 경험이 있고 현지 언어 능력을 갖춘 전문가를 채용해 글로벌 마케팅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메디힐은 중장기적으로 세계 시장을 석권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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