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김화동 연임 앞두고 ‘수상한 의혹’

성혜미 기자 | 기사입력 2016/10/21 [17:33]

조폐공사, 김화동 연임 앞두고 ‘수상한 의혹’

성혜미 기자 | 입력 : 2016/10/21 [17:33]

 

▲ 한국조폐공사 김화동 사장. <사진=한국조폐공사>

 

한국조폐공사가 30년간 한 업체에게만 ‘훈장’ 세공 업무를 외주해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해당 업체의 대표가 조폐공사 출신인 것으로 밝혀져 유착 의혹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스페셜경제가 12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한국조폐공사는 대구에 위치한 대화공업사(대표 박정호)에게 훈장류 등을 지난 1986년부터 지금까지 30년간 납품받았다. 문제는 이러한 외주가 수의계약으로 이뤄졌다는 것이며 한 업체가 독점했다는 점이다.

 

우선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 제7조에 의하면 경쟁 입찰은 기본이다. 수의계약은 계약의 목적, 성질, 규모 등에 따라 필요하다고 인정될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가능하다.

 

그러나 대화공업사 외 훈장류 납품업체가 존재하는 상황인 관계로 조폐공사의 행동은 예외의 범주에 벗어난다. 실제로 동종 업계 관계자는 “30년 동안 납품업체가 정해져 있는 상황에서 어느 누가 조폐공사에 납품할 시도를 하겠는가”라고 토로했다.

 

여기에 대화공업사 대표 박씨가 퇴직한 한국조폐공사의 현장실무자인 것으로 드러나 ‘관피아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이러한 논란에 조폐공사는 해당 업체만한 기술력을 보유한 곳이 없어 불가피하게 수의계약을 했다는 입장이다. 조폐공사 측은 14일 보도 자료를 통해 “2015년 12월, 2016년 3월 외주가공업체 신규 선정을 요청한 업체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였으나 기준 미달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반면, 대화공업사의 경우 같은 기준 평가에서 96.4점(100점 만점 기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사건의내막>은 조폐공사 측에 객관적인 평가 자료를 요청했으나 받지 못했다.

 

자연스레 내년 4월 연임을 앞두고 있는 김화동 사장은 불편한 모습이 역력하다.

 

한편, 조폐공사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다뤄진 바 있다. 설립된 지 1년이 안된 신설업체에게 16년간 골드바를 납품 받았던 것. 또한 해당 업체의 대표가 조폐공사의 전직 감사 자녀라는 점은 ‘특혜 의혹’을 증폭시키기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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