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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식품 김영식 회장 ‘나눔 경영’ 성공스토리
출산장려금 10억 쾌척 이어 로또상금 전액 출산가정 기부
 
이동림 기자 기사입력  2016/11/14 [09:25] ⓒ 사건의내막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천호식품 김영식 회장의 나눔 경영이 업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 ‘남자한테 정말 좋은데…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라는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 광고 카피로 유명한 김 회장은 최근 로또 2등의 행운을 출산장려금으로 내놓아 훈훈함을 더하고 있는 것. 김 회장은 2009년부터 ‘세 자녀 낳기’ 출산 장려 캠페인을 벌여왔다. 자신의 책 ‘10미터만 더 뛰어봐’의 인세, 강연료, 방송 출연료 등을 모두 출산장려금으로 기부해 지금까지 총 10억원 이상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뚝심으로 32년 전 맨손으로 설립한 천호식품을 200여 종류의 건강식품을 제조·판매하는 중견기업으로 키워낸 김영식 성공스토리를 조명해 봤다. <편집자 주>


   

나눔로또 2등 당첨금 출산가족에 전액기부 ‘훈훈’

6년간 출산 장려 캠페인에 개인 돈 10억원 쾌척

 

▲ 로또 2등에 당첨된 천호식품 김영식 회장은 당첨금에 개인 돈 140만원을 보태 총 5000만원을 출산지원금으로 기부했다. <사진=천호식품>

  

생산·판매 유통망 형성해 170만 충성고객 확보해

‘뚝심카페’ 멘토 자청, 100억 원대 매출기업 성장

 

[사건의내막=이동림 기자] “2년 전부터 매주 로또를 200장씩 사서 강연이나 약속 때마다 나눠줬는데 지난 10월29일 미처 다 못 나눠준 몇 장 중 하나가 당첨이 됐다. 기쁘기는 한데 행운을 주위에 모두 나눠주지 못한 것 같아 아쉽습니다.”

 

로또 2등 당첨

 

최근 나눔로또 2등에 당첨된 천호식품 김영식 회장(65)의 말이다. 천호식품에 따르면 지난 10월29일 발표된 제726회 나눔로또 당첨번호는 ‘1, 11, 21, 23, 34, 44’. 김 회장은 ‘1, 11, 21, 24, 34, 44’를 찍어 보너스 숫자 ‘23’을 제외한 다섯 숫자를 맞췄다. 김 회장은 당첨금에 개인 돈 140만원을 보태 총 5000만원을 출산지원금으로 기부했다.

 

김 회장이 운영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대한민국 부자 만들기-뚝심이 있어야 부자가 된다(cafe.daum.net/kys1005)’를 통해 나눔로또 당첨번호 추첨일이었던 이날 출산한 50가족에게 출산지원금 100만원씩을 기부했다고. 사실 김 회장은 지난 2009년부터 ‘세 자녀 낳기’ 출산 장려 캠페인을 벌여왔다. 자신의 책 ‘10미터만 더 뛰어봐’의 인세, 강연료, 방송 출연료 등을 모두 출산장려금으로 기부해 지금까지 총 10억원 이상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회사에서도 출산 장려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첫아이를 낳으면 100만원, 둘째 아이는 200만원, 셋째를 낳은 직원에게는 일시불로 500만원을 주고 24개월간 30만원씩 총 1220만원을 준다. 천호식품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면 김 회장은 “400여 명의 천호식품 직원 중 세 자녀 이상 낳은 직원이 10명 정도에 불과해 출산 장려가 쉬운 일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며 “그 만큼 아이를 키우기 힘들고 세상살이가 팍팍해져다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출산의 힘을 믿었다. 세 자녀 이상 가진 부모는 양육을 위해 삶에 한층 적극적이 될 수밖에 없어 아이가 적은 가정보다 더 긍정적이고 희망적으로 살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김 회장은 “산아제한 정책이 필요했던 다자녀 시대에 한국 경제가 비약적으로 발전한 것도 삶에 대한 긍정의 에너지가 국가경제를 이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의 삶도 희망과 긍정적인 사고가 만든 결과물이다. 김 회장은 스물네살에 제대하고 고향인 경남 고성에서 한 학습지의 지국을 맡아 첫 사업을 시작했다. 매일 100㎞를 자전거로 달려 90명이던 회원을 두 달 동안 550명으로 늘릴 수 있었던 것도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아들이 가족을 위해 성공해야 한다는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의 희망과 열정은 IMF 외환위기로 위기에 허덕이던 회사를 되살리기도 했다. 김 회장은 매일 소주 한 병과 커다란 도시락용 소세지 하나로 하루를 버티면서도 매일 파이팅을 외치고 휴대폰 화면과 벽에 ‘못 팔면 죽는다’고 써붙였다고. 차 안이나 길에서 만난 사람에게 전단지를 뿌릴 수 있었던 것도 성공해야 하고 성공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렇게 뛴 결과, 첫 달에 1100만원, 1999년 1월에 5억 원, 6월에 9억6000만원까지 매출이 올라갔다. 1999년 6월 ‘사슴한마리’라는 건강식품을 출시, 연간 매출 100억 원을 넘어서면서 재기에 성공했다. 부도위기에 몰린 지 1년11개월 만에 22억 원의 빚을 다 갚은 김 회장은 ‘본업을 바꾸지 않고 넘어진 자리에서 다시 시작한 것, 가격파괴, 못 팔면 죽는다는 결심으로 죽어라 뛴 것’을 성공비결로 꼽았다.

 

이런 뚝심으로 32년 전 맨손으로 설립한 천호식품을 200여 종류의 건강식품을 제조·판매하는 중견기업으로 키워냈다. 천호식품은 1984년을 창립원년으로 꼽지만 1991년 국내 최초 개발한 ‘달팽이엑기스’를 통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이후 ‘강화사자발쑥’과 ‘산수유환’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사업이 정상궤도에 진입했다. 뒤를 이어 ‘석류액’과 ‘통마늘진액’ 등이 연속 히트하면서 회사가 탄탄해졌다. 특히 2005년 출시한 ‘통마늘진액’은 87.5% 재구매율을 보이는 천호식품의 대표제품이다. 자체 판매망을 통해 제품을 판매했던 천호식품은 2011년부터 유통 확대를 위해 마트, 백화점, 편의점 등 입점을 했으며 미국, 중국, 일본, 뉴질랜드 등 9개국에 수출을 하고 있다.

 

특히 2012년에는 중국법인을 설립, 중국수출을 본격화했다. 지난해 매출 1100억 원으로 직원수는 380여 명에 달한다. 천호식품은 매월 새로운 제품을 2~3개 새롭게 출시하는 전략으로 소비자의 기호에 맞추기 위해 자체생산과 자체판매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200여종 이상의 제품 중 90% 이상을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없이 자체생산하고 있으며, 총 판매량의 90%를 자체 판매하고 있다. 주요 판매 프로세스는 전 과정을 CTI(전화-컴퓨터 통합관리시스템) 및 본사 고객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통합 관리한다. 자체생산과 자체판매는 품질과 가격과 서비스를 동일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고, 소비자에게 신뢰감을 주어 든든한 관계망을 형성할 수 있다.

 

▲ 천호식품 양산생산본부 전경. <사진=천호식품>

 

현재 천호식품은 약 170만 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고객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한 CRM이 기존 천호식품 마케팅의 핵심이다. 기존의 전화통신판매, 인터넷 판매, 직영점 판매에다 수출사업과 백화점, 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 확대를 위한 전략을 꾀한 결과 천호식품은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제품에 문제가 생긴 적이 없어 매년 20%의 성장을 이루고 있다. 천호식품이 전통식품을 상업화했다는 점도 평가받아야 할 점이다. 집에서 달여 먹던 것, 한의원에서 달여 주던 것을 상품화하여 소비자가 손쉽게 접할 수 있게 했다. 최초이거나, 이미 생산되었으나 판매가 지지부지했던 품목을 새롭게 조명하여 판매고를 올렸다.

 

특허 목록을 보면 어떤 제품들인지 짐작이 갈 것이다. 1994년부터 지금까지 특허를 딴 종목들이다. 달팽이를 주제로 한 건강식품의 제조방법, 산수유를 주제로 한 건강식품의 제조방법, 마늘을 이용한 건강식품의 제조방법, 양파를 이용한 건강식품의 제조방법, 산수유를 주재로 한 보양식품의 제조방법, 수면장애 개선과 쾌면을 위한 건강식품 조성물, 간기능 개선과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는 건강식품의 제조방법, 흑마늘을 주재로 한 건강식품의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를 따냈다.

 

천호식품은 사업초창기부터 기술개발을 한 뒤 그 성능을 외부로부터 인증받는 작업을 꾸준히 해왔다. 1991년에 천호엑기스(달팽이)를 생산하여 이듬해 일본지역 수출하여 일본 후생성 성분검사 합격했다. 1999년에는 강화쑥엑기스골드와 사슴엑기스골드를 태릉선수촌에 공급했다. 2000년에 신기술 벤처기업 등록 이후 계속 기술을 개발해 신제품을 생산해냈다. 2001년 중소기업청 지정 수출유망중소기업 선정, 산업자원부 2002 품질경쟁력 50대 우수기업 선정, 2003년 산업자원부 국가품질경쟁력 50대 우수기업 선정, 2013년 중소기업진흥공단 으뜸기업 선정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천호식품은 5000평 규모의 최적화된 설비 및 공정,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인증 취득, GMP(우수건강기능식품제조기준) 인증 취득, 모든 제품 330ml 천연 암반수 사용, RO시스템 통해 오염물질 완전 제거한 물 사용 등을 통해 소비자의 신뢰를 쌓아나가고 있다. 김 회장은 사업이 정상궤도에 오른 뒤에도 김 회장은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들을 위해 인터넷에 ‘뚝심카페’를 열고 중소기업인의 성공 멘토를 자청한 것.

 

김 회장은 지난 2003년 9월 다음(Daum)에 개인 커뮤니티를 열었다. 김 회장의 ‘뚝심카페’는 성공한 삶을 살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는 커뮤니티다. 김 회장의 ‘뚝심카페’는 성공한 삶을 살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는 커뮤니티다.

 

김 회장의 성공과 실패를 넘나든 살아있는 경험이 고스란히 쌓여 있다. 김 회장은 뚝심대장이란 닉네임으로 활동하며 직접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거침없이 글로 옮기며 소통한다. ‘정제되지 않은 날 것’의 성공 경험담은 많은 공감을 얻으며 회원 수만 10만명에 이른다. 그는 온라인뿐만 아니라 카페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오프라인 정기모임을 통해서도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회원들에게 성공을 위한 인생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김 회장이 직접 올린 글과 책, 강연을 통해 김 회장을 벤치마킹하는 사람들이 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100억원 매출 기업을 이끄는 회원도 탄생했다.

 

뚝심카페에서는 건강한 대한민국을 위한 활동도 이뤄진다. 셋째 아이를 낳은 가정에 200만원을 지원하는 전 국민 출산장려 캠페인부터 악성 댓글 근절을 위한 선한 댓글 달기 캠페인, 태극기를 알리기 위한 태극기 달기 캠페인 등 다양한 사회공헌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김 회장은 지난 1월 서울 역삼동에 있는 천호식품 서울법인 6층에 자신의 이름을 딴 중소기업 전문 마케팅 컨설팅회사 ‘김영식마케팅랩’을 설립해 활동 중이다. 커뮤니티에서 나눈 성공노하우를 현장에서도 직접 나누기 위해서다. 그는 중소기업 현장에 직접 들어가 마케팅 자문 및 현물 투자를 진행하면서 중소기업 살리기에 힘쓸 예정이다.

 

김 회장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중소 제조업이 성공하기 위해선 브랜드와 유통 판로를 확보해야 하고, 대기업에 의지하고 않고 독자적으로 성장해야 하는 게 원칙”이라며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아 멘토로 나서 동반 성장하겠다는 신념을 실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은 아이디어부터 제품 개발, 제조까지 훌륭한 제품을 갖고 있으면서도 판로를 못 찾거나 마케팅을 잘하지 못해 빛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먼저 인생을 경함한 사람으로서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중소기업에 불쏘시개와 같은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김영식마케팅랩은 올해 중소기업 5곳을 선발해 현장에서 마케팅 컨설팅과 현물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성공 노하우 공개

 

김 회장은 “한국 인구가 2060년이 되면 부산 인구의 약 2배인 700만명이 감소한다는 통계가 있다”며 “사람 없인 국가 경쟁력이 좋아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 인생의 3장은 마케팅랩사업과 출산장려 캠페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혼자 꿈꾸면 영원한 꿈이지만, 함께 꿈꾸면 현실이 된다”며 “앞으로 ‘한국의 워런 버핏’으로 살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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