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 클럽’ GS건설…임병용 사장 경영해부②

GS건설, ‘자이 혁신’ 결실…‘톱 클래스’ 건설사로 도약

이동림 기자 | 기사입력 2016/11/23 [16:37]

‘10조 클럽’ GS건설…임병용 사장 경영해부②

GS건설, ‘자이 혁신’ 결실…‘톱 클래스’ 건설사로 도약

이동림 기자 | 입력 : 2016/11/23 [16:37]

 

GS건설 임병용 사장은 국내 건설업 불황을 극복하고 세계 시장에서 GS건설의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고급 주택과 정유 플랜트 부분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특히 아파트 ‘자이’ 공급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이’는 수도권 신도시 택지개발지구는 물론이고 서울을 비롯한 전국 재건축·재개발 도시정비사업을 휩쓸었다. 지난해에는 무려 정비 사업으로만 8조원이 넘는 수주액(8조 180억원)을 기록했다. 임 사장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아파트로 발전시켜 도시 계획을 추진 중인 다른 나라에도 ‘자이’ 브랜드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편집자 주>


 

‘GS건설=자이’, 아파트 인지도·선호도·브랜드파워 1위

네티즌 선정 학세권 유망 분양단지로 ‘목동파크’ 선정

 

작년 수주액 8조 돌파, 도시정비사업 최강자로 ‘우뚝’

만 60세 이상만 입주 가능한 ‘시니어주택’ 최초 진출

 

▲ 지난 2015년 9월15일 쿠웨이트시티에 위치한 KOC 본사에서 열린 NWC 프로젝트 계약식에서 GS건설 임병용 사장(왼쪽)이 하셈 사예드 하셈 KOC CEO와 계약서에 서명한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GS건설>

 

[사건의내막=이동림 기자] “국내 최고의 아파트 브랜드 ‘자이’와 세계적 수준의 정유 플랜트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건설사로 발돋움하겠다.” 취임 후 3년5개월간 ‘자이’ 공급 확대에 힘쓰고 있는 GS건설 임병용 사장의 말이다.

 

브랜드파워 1위

 

GS건설과 ‘자이’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그도 그럴 것이 GS건설의 본격적인 성장은 아파트 브랜드 ‘자이’ 론칭과 함께 시작됐다. 아파트 브랜드로는 타 건설사들에 비해 후발주자였지만 자이는 확고한 브랜드 정체성을 구축하며 단숨에 업계 최고급 브랜드로 각인됐다. 참고로 자이는 2016년 아파트 브랜드파워 조사 결과 경쟁사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15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1~13일까지 만 20세 이상 회원 1409명을 대상으로 브랜드 40개에 대한 2016년 아파트 브랜드파워를 조사한 결과, 인지도(무제한 응답), 선호도(3곳 복수응답), 브랜드가치(1곳 단수응답) 등 3개 부문 응답율을 합친 종합 순위에서 GS건설의 ‘자이’가 172.3%로 1위를 차지했다.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가 156.0%로 2위를, 롯데건설의 ‘롯데캐슬’이 132.2%로 3위를 차지했다. 삼성물산의 ‘래미안’(126.5%)과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110.5%)이 4, 5위로 뒤를 이었다.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 포스코건설의 ‘더샵’, 이지건설의 ‘이지더원’, SK건설의 ‘SK뷰’가 10위권에 들었다. 작년에 10위권에 있던 두산건설 ‘위브’와 한화건설 ‘꿈에그린’은 탈락했다.

 

‘자이’는 브랜드 인지도, 선호도, 가치도 3개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GS건설은 지난해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수주액만 8조180억원으로 이부분 1위를 달성했다. 지난 1월 ‘신반포자이’ 분양을 시작으로 9월 부산 ‘명륜자이’가 평균 청약경쟁률 523대 1로 올해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부산에서는 자이 브랜드가 청약경쟁률 1~3위를 휩쓰는 등 소비자들에게 완판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심어준 영향이 컸다.

 

응답자들이 선택한 아파트 브랜드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이유로는 ‘지역 랜드마크이기 때문’(27.4%)과 ‘주변 입소문’(23.7%)을 많이 꼽았다. 본인 거주 경험(22.7%)과 건설사 규모(21.8%)가 뒤를 이었다. 동일한 입지에서 아파트 구입시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요인으로는 브랜드가 36.0%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단지 규모(21.3%), 가격(17.5%), 단지 내 부대시설(10.2%) 등이 꼽혔다.

 

뿐만 아니라 네티즌들은 학교나 학원가 주변에 분양된 이른바 학세권 아파트 가운데 ‘목동파크자이’를 최고 단지로 꼽았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7~13일까지 만 30세 이상 회원 96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도권의 학세권 유망 분양단지 설문조사(복수응답) 결과 GS건설의 ‘목동파크자이’는 응답률 76.5%로 1위에 올랐다.

 

목동파크자이는 강서3학군에 포함돼 있으며 특목고 진학률이 높은 목일중, 봉영여중이 가깝다. 특히 목일중은 서울소재 중학교의 특목고 진학률 분석 결과(2016년 2월 기준) 강남 대청중, 송파 신천중과 더불어 졸업생 중 20명 이상을 특목고에 진학시킨 8곳에 포함됐다. 또 목동은 강남 대치동과 더불어 서울에서 가장 학원가 경쟁력이 뛰어난 곳 중 하나로 꼽힌다.

 

▲ 목동파크자이 투시도. <사진=GS건설>

 

이 같은 조건을 충족한 자이브랜드의 구상은 혁신 그 자체였다. 론칭 초기 브랜드에 건설사 이미지와는 전혀 상관없는 영문 상징어만 사용해 고객들에게 어필했다. 자이는 Extra Intelligence에서 X와 I를 따 만든 명칭으로 당시 업계에선 혁신 네이밍(이름 짓기)으로 꼽혔다.

 

자이의 성공은 GS건설의 성장을 견인했다. 자이 론칭을 시작한 2002년에 주택부문 매출이 7800억원이었던 것이 8년 후인 2010년에는 2조 3500억원으로 3배 가까이 늘었고, GS건설의 전체 매출도 같은 기간 3조 1000억원에서 8조 4000억원으로 급상승했다. 자이의 혁신이 GS건설의 성장을 이끈 셈이다. 최근에는 미래 친환경기술을 바탕으로 한 ‘그린스마트자이’의 구현을 통해 미래 주거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이로 인해 임 사장은 2013년 6월 취임 이후에도 자이 공급 확대에 힘쓰고 있다. 수도권 신도시 택지개발지구는 물론이고 서울을 비롯한 전국 재건축·재개발 도시정비사업을 휩쓸었다. 지난해에는 무려 정비 사업으로만 8조원이 넘는 수주액(8조 180억원)을 기록했다. 임 사장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아파트로 발전시켜 도시 계획을 추진 중인 다른 나라에도 자이 브랜드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직접 시니어주택 사업을 진행한다. 이 사업은 만 60세 이상만 입주할 수 있는 주거단지로 주거 공간뿐만 아니라 건강 상담, 생활관리 등 시니어 층의 일상생활에 도움을 주는 사업이다. 우선 GS건설이 11월 경기 용인시 기흥구 중동 일대에 짓는 1345가구 규모의 ‘스프링카운티자이’를 통해 시니어주택 사업 진출을 선언, 운신의 폭을 넓히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시니어주택은 입주자 계약보다 더 중요한 것이 사후 관리와 보안”이라며 “시니어층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편의시설 제공은 물론,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에 주력할 것”라며 기존 시니어주택과의 차별점을 설명했다.

 

그동안 시니어주택이 비싼 분양가, 관리비에 비해 부대시설이나 의료시설 운영이 부실한 것은 물론 일부 임대 보증금 반환을 거부하는 곳도 있어 실수요자들에게 외면을 받아온 측면이 있는데 GS건설은 시공과 운영관리하며 보증금 반환을 직접 보장하는 시스템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식당을 비롯한 피트니스 센터 등 부대시설도 GS건설 자회사에서 통합 관리한다.

 

더욱이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 다양한 형태의 상품개발과 상가 전담으로 기존의 행보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건설사 중 유일하게 복합 상업시설 기획 및 운영을 전담하는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단기간 내 홍대 앞 최고 상권으로 자리 잡은 마포 메세나 폴리스, 종로 그랑서울 타워 등이 모두 상업시설 전담팀의 작품이다. 지난해 말 서초 무지개 재건축 수주전에서도 상업시설 특화 설계안이 상가조합원들의 높은 지지를 끌어내기도 했다.

 

특히 GS건설은 일본의 대표 디벨로퍼인 모리사와의 합작사를 세워 대규모 역세권 상업시설을 비롯, 아파트 단지 내 상업시설에 이르기까지 MD기획부터 임대차 모집까지 직접 관리하면서 임대수익은 물론 건물의 자산 가치까지 높이는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인천 청라지구에서는 LH와 리츠 사업형태로 첫 테라스하우스인 ‘청라 파크자이 더 테라스’를 선보여, 틈새시장인 테라스 하우스 시장을 본격적으로 여는 등 상품기획부터 사업성 분석, 분양, 시공, AS에 이르기까지 주택사업 전반에 걸쳐 사업을 추진했다.

 

해외 부동산 시장에서도 디벨로퍼로서의 변화를 꾀하며 사업영역 간 보폭을 넓히고 있다. GS건설은 이미 베트남 호치민시에 ‘자이 리버뷰 팰리스’ 아파트(270가구)를 공급해 베트남 주택 시장에 한류 주거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임 사장은 주택 뿐 아니라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정유 플랜트 사업부문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LG석유화학과 GS칼텍스의 주요 공정을 진행하며 기술력을 축적한 GS건설은 해외 정유 플랜트 시장에서도 국내 대표 주자로 손꼽힌다. 최근 들어선 베트남과 터키 등 전 세계 주요 정유 플랜트 시장에서 대규모 수주에 성공하며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이 성과를 바탕으로 GS건설은 2012년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2012~2013’ 평가에서 ‘수퍼섹터 리더’에 선정됐다. 이는 GS건설이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평가에서 세계적 수준의 건설업체로 인정받은 것으로, 안정적인 사업구조뿐만 아니라 환경 부문과 사회적 책임 부문에서 국내를 넘어 ‘월드 톱 클래스’ 건설업체로 도약했다는 의미다.

 

‘톱클래스’ 도약

 

임 사장은 “GS건설은 주택과 정유 플랜트 등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전 세계 건설업계를 리드하는 글로벌 업체로 도약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구성원 모두가 신성장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역량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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