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등고속 탑승권 끊어도 ‘승차거부’ “장애인이라서?”

성혜미 기자 | 기사입력 2018/08/25 [15:33]

우등고속 탑승권 끊어도 ‘승차거부’ “장애인이라서?”

성혜미 기자 | 입력 : 2018/08/25 [15:33]
▲ 프리미엄 고속버스에 탑승하려는 장애인과 이를 제지하는 경찰과 센트럴시티 관계자들이 맞서고 있다. <사진=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제공> 

 

프리미엄 고속버스 개통식이 있던 날, 버스를 타려는 장애인과 이를 저지하려는 터미널 관계자 간에 충돌이 발생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에 따르면 장애인A씨는 광주를 향하는 오전 11시 프리미엄 고속버스에 탑승하기 위해 승차권을 끊었다. A씨는 연대에서 진행하는 장애인들의 이동권 보장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에 참석한 후 고속버스에 탑승하려고 했으나 경찰과 터미널 관계자들에게 제지당했다. 

 

▲ 승차거부당한 장애철폐연대 소속 회원이 결제한 프리미엄 고속버스 탑승권 <사진=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제공>     © 사건의내막

 

"탑승권이 있는데 왜 태우지 않느냐"고 A씨와 함께 있던 연대 회원들은 항의했으나 버스는 출입문을 닫은 채 출발했다. 

 

이와 관련해 연대 측 관계자는 <사건의내막>과의 통화에서 "기자회견 시작 전부터 경찰들이 우리 주변을 둘러싸고 있었다"라며 당시 상황을 전달했다. 이어 "3년 전부터 매년 명절 때가 되면 표를 끊고 탑승시도를 하지만 매번 저지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 관계자는 충돌 과정에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센트럴시티 터미널 측은 탑승권을 끊은 승객을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승차거부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센트럴시티 관계자는 "버스가 오가는 통로에 내려가는 것을 안전을 예방해 장애인분을 막은 적은 있으나 버스에 못 타도록 막아서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탑승권이 있지만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승차거부를 당한 거라면 어떻게 생각하느냐란 질문에는 "가정이지 않느냐. 대답하기 곤란하다"고 밝혔다. 

 

그는 오히려 "오늘 장애인 단체들이 기자회견을 한 장소는 원래 프리미엄 고속버스 개통식이 열릴 예정이었다"며 기자회견 주최들을 배려했다고 설명했다.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소속 회원들이 자신들을 둘러싼 경찰에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제공>     © 사건의내막

 

한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장애인들의 이동권을 보장하라며 대중교통수단에 교통약자 편의시설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현재 운행 중인 9574대의 고속·시외버스 중 교통약자가 탈 수 있는 버스는 0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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