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붕 두 가족’ 새누리 막장 드라마 전말

임대현 기자 | 기사입력 2016/12/18 [16:32]

‘한 지붕 두 가족’ 새누리 막장 드라마 전말

임대현 기자 | 입력 : 2016/12/18 [16:32]

 

새누리당이 두 쪽으로 갈라졌다. 비박계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찬성표를 던지며 가결에 힘을 보탰다. 친박계는 탄핵안이 가결되자 새로운 구당모임을 만들어 세력을 결집시키고 있다. 비박계는 탈당하지 않고 당내에서 친박계와 세대결을 예고했다. 조기대선이 현실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두 계파 간의 대결결과에 따라 내년 대선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편집자 주>


 

비박계 비상시국회의, 박 대통령 탄핵안 캐스팅보트역할

대규모 탈당사태 없는 이유?…당 재산 해결 놓고 옥신각신

 

정진석 원내대표 사퇴, 친박계 지도부에 대한 압박 거세져

친박계 구당모임 창립, 비박계와 본격적인 세력 대결 펼쳐

 

▲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가 지난 12월12일 사퇴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건의내막=임대현 기자] 지난 129일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진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234명의 찬성표가 나오며 가결됐다. 탄핵안 가결로 야권은 응집했지만, 여당은 공중 분해될 위기에 처했다. 이미 친박(친박근혜)계는 반대를 주장했고, 이에 비박(비박근혜)계는 찬성으로 맞서며 반으로 쪼개질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했다.

 

비박계는 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이후 친박계에 맞서기 위해 결집했다. 비박계는 비상시국회의를 만들어 비박계의 전초기지로 삼았다. 비상시국회의는 김무성 전 대표가 지휘하고 화영철 의원이 대변인을 맡아 운영됐다.

 

탄핵안 찬성한 비박계

비상시국회의는 박 대통령 탄핵안의 캐스팅보트를 쥐었다. 당초 더불어민주당이 122일에 표결을 할 것이라고 했지만, 비상시국회의가 9일로 못 박으며 표결이 연기될 정도였다. 실질적 키를 쥔 비상시국회의는 친박계를 흔들었다.

 

한때 탄핵안 표결이 와해되면서 부결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지만, 비박계는 찬성표를 충분히 확보했다고 자신했다. 비상시국회의는 박 대통령에게 즉각 2선 후퇴를 선언한 뒤 내년 4월 말 퇴임하겠다고 밝히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비박계는 야당에 박 대통령의 퇴진에 관한 협상을 하자고 요구했다. 그러나 124일 비상시국회의는 총회를 갖고 박 대통령의 입장과 관계없이 야당과의 협상이 불발되면 그대로 탄핵 표결에 들어가 찬성을 던지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현역 의원은 29명으로 탄핵안 가결을 위해 필요한 최소 의석수 28명을 일단 넘었다.

 

비주류의 이 같은 결정에는 지난 1210일 열린 촛불집회에 전국 232만명에 달하는 촛불 민심을 확인하고 더 이상 탄핵 추진을 머뭇거리기가 어려운 상황이 됐다는 인식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황 의원은 청와대 스스로 퇴진을 밝히는 것이 혼란을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야당에 협상을 요청한 바 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주권자인 국민의 명령을 받들고 국민이 조속히 일상에 복귀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날 비상시국회의 대표자·실무자 연석회의에서는 그동안 우리가 민심을 너무 몰랐다고 국민들께 사과를 한 뒤 탄핵에 동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그동안 비주류의 입장이 뚜렷하지 못한 채 우왕좌왕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김무성 전 대표는 우리는 보수 분열을 막아야 하는 책임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탄핵안이 가결되자, 원내지도부는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하기로 결정했다. 원내지도부는 1212일 사퇴 의사를 밝히며 기자회견을 가졌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김광림 정책위의장,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와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탄핵이라는 충격적인 사건을 겪으면서 마음고생 하셨을 국민 여러분께 무릎 꿇고 사죄드린다저는 오늘 새누리당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려 한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보수정치의 본령은 책임지는 자세라고 배웠다대통령 직무가 중지된 사건에 있어 집권여당은 대통령과 똑같은 무게의 책임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사퇴 결심의 배경을 밝혔다.

 

앞서 지난 9일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처리된 후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대통령의 탄핵안이 통과된 마당에 당 대표인 저와 정진석 원내대표는 전적으로 이 부분에 책임지고 당연히 물러나야 한다며 정 원내대표와의 동반 사퇴를 언급했다. 이 때문에 이날 정 원내대표가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은 이 대표에 대한 사퇴 압박을 노린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새누리당 원내지도부의 공백으로 인해 이날 사퇴 기자회견 직전에 이뤄진 여··정협의체 합의에도 논란이 불거졌다. 정 원내대표는 새 원내대표를 조속히 뽑아주십시오. 그때까지 저의 소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협의체 운영에 대한 질문엔 야당에는 미리 말씀을 드렸고 작별인사도 나눴다고 했다.

 

새누리당 당규상으론 원내대표가 궐위된 날로부터 7일 이내에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선거를 의원총회에서 실시한다. 선거일은 당 대표가 선거일 전 3일에 공고해야 한다. 그러나 친박계와 비박계가 강 대 강대치를 이어가면서 새 원내대표를 뽑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 원내대표가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사실상 원내대표 업무를 당분간 계속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김광림 정책위의장도 새 원내대표가 뽑힐 때까지는 일을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탄핵 이후 임시국회도 소집하고, ··정협의체 구성도 합의해 놓은 상태로 큰 틀에서는 마지막까지 소임을 다했다신속하게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바통을 이어서 잘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 이후 비상시국회의는 해체와 이후 발전적 재구성을 결의했다. 탄핵안 가결 과정에서 나타난 여러 의원들을 포섭하기 위한 것으로 친박계와의 세 대결에 들어간 것이다.

 

황영철 의원은 1213일 기자 브리핑에서 비상시국회의는 오늘로 해체한다지난 탄핵 표결의 결과 비상시국회의의 구성원을 넘어서는 많은 의원들이 저희들의 뜻에 동참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더 많은 의원들과 당협위원장, 당원들과 함께 하고자 오늘로 해체하고 발전적으로 의원 확대를 포함한 새로운 모임을 만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비상시국회의는 이와 함께 정진석 원내대표 사의에 따른 새 원내대표단 구성을 위한 의원총회 소집도 요청했다. 황 의원은 원내대표의 사의 표명에도 새누리당 의원들은 같이 모여서 논의조차 못하고 있다원내대표가 왜 사의 표명했고 이후 원내대표를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충분히 의견을 듣고, 원내대표단 구성에 대한 의원들의 의견을 묻기 위한 의원총회 소집을 요청한다. 원내대표는 반드시 내일 오전 중에 의원총회를 소집해달라고 말했다.

 

황 의원은 이정현 대표는 원내대표와 함께 동반퇴진 하겠다고 이야기를 해왔다. 원내대표가 사의를 표명했음에도 이정현은 답이 없다정진석 원내대표가 사의 표명한 만큼 이정현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도 동시 퇴진할 때가 됐다고 촉구했다.

 

▲ 지난 12월13일 새누리당 친박계 의원들이 대거 참여한 구당모임인 혁신과통합보수연합이 공식 출범했다.  <사진=김상문 기자>

 

돈 때문에 못 떠난다?

일각에서는 비박계가 당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로 당의 재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한 언론은 비박계가 분당을 결행하지 못하는 이유에 당이 갖고 있는 어마어마한 재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당을 나가면 당의 재산은 물론이거니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급한 보조금과도 이별이기 때문이다.

 

선관위가 집계한 2015년 기준 새누리당의 재산은 중앙당 445억원, ·도당 70억원, 정책연구소 50억원으로 총 565억원에 달한다. 항목별로는 토지 166억원, 현금·예금 155억원, 건물 79억원 어치의 재산을 보유했다. 올해 선관위에서 받은 경상보조금은 160억원이다.

 

당헌에 따라 당을 해산하면 상임전국위원회가 설치한 수임기구가 청산위원회가 되어 당의 재산과 부채를 청산한다. 하지만 탈당한다면 당의 재산을 요구할 권리나 채무를 갚을 의무와 같은 내용은 당헌·당규에 나오지 않는다.

 

탈당 시 지역 당원들을 설득하는 것도 지역구 의원에게는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새누리당 당원은 300만명 수준이며, 이 가운데 매달 2000원 이상 당비를 납부하는 책임당원이 20만명가량 된다. 이들을 등지고 새로운 세력을 만드는 것은 쉬운 선택이 아니다.

 

한편, 비상시국회의 대변인 황영철 의원은 비박계가 분당을 결행하지 못하는 이유가 당의 재산 때문이라는 보도에 대해 현재 있는 새누리당 재산의 단 1원도 가질 생각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저희가 당의 중심이 되면 당 청산과 해체를 비롯한 혁명적인 당 쇄신을 만들어나가겠다이 과정에서 현재 새누리당의 재산을 국민과 사회에 헌납해야 한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가더라도 의원숫자가 30명은 될 것인데 그렇다면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하고 정부 보조금은 다시 배분된다뜻이 분명하다면 국민이 우리의 뜻에 동참하고 지원하며 뒷받침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상시국회의를 이끌었던 김무성 전 대표는 당을 해산하면 재산은 국고에 귀속해야 한다“(당의 재산 또한) 전두환 독재정권 시절에 재벌 등쳐서 모은 돈이다. 국고에 헌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대표는 새누리당 탈당과 신당 창당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비박계) 동지들과 함께하는 것이기에 동지들과 고민을 같이하고 있고, 좀 더 신중하게 상의하고 여론을 수렴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 새누리당으로는 무책임한 좌파의 집권을 막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가짜 보수를 걷어내고 신보수와 중도가 손을 잡고 좌파 정권을 막고 국가재건을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김무성 전 대표는 새누리당을 장악하고 있는 가짜 보수를 몰아내고 건전 보수들이 새누리당을 재건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새누리당을 해산하고 재창당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유승민 의원과 신당 창당에 대해 논의했느냐는 질문에는 개인적으론 이런 얘기를 한 적 없고, 공개적인 자리에서 말했다고 밝혔다. 만약 탈당할 경우 몇 명이 함께 할 것 같으냐는 질문에는 탈당 의원 숫자는 계산 안 해 봤다고 즉답을 피했다.

 

머뭇거리는 당내 비박계와 다르게, 앞서 탈당한 새누리당 탈당파 10명은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탈당파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김용태 의원, 정두언, 정태근, 김정권, 정문헌, 박준선, 김동성, 이성권, 김상민 전 의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새누리당 탈당파 모임 대변인격인 이성권 전 의원은 지난 12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 직후 브리핑에서 탈당파 10인을 중심으로 실무단을 구성해서 신당 창당 작업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새누리당은 탄핵안 가결 후) 벌써 당 지도부가 사퇴할 것이냐, 비대위원장을 누가 할 것이냐를 두고 친박과 비박이 계파투쟁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이런 모습은 국민들의 준엄한 비판에 반성하는 모습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는 새누리당과는 별개로 국민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신당 창당에 나설 것이라며 신당에는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새로운 가치를 반영하고 국민의 요구를 반영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나 들어올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신당의 위치 설정과 관련 내부적으로 ‘4지대표현을 쓰는 분도 있고, 중도 합리적 보수를 아우르는 정당이라는 표현을 쓰는 분도 있다향후 함께할 분들과 함께 구체적인 치열한 논의를 통해 방향을 잡아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성권 전 의원은 신당 창당시 남 지사를 대권후보로 하느냐는 질문에 우리 멤버 중 한 명이 후보가 될 수 있고, 필요하다면 우리와 함게 할 수 있는 분도 될 수 있다남 지사가 후보가 될 것인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고 항상 열려있다고 답했다.

 

탈당파 모임은 또 새누리당에 대해 ▲국민 앞에 진심어린 사과 및 인적청산 ▲새누리당 해체 선언 ▲새누리당 재산의 국고 반납을 요구했다. 이 전 의원은 새로운 정치에 나서기 위해 새누리당 의원이 책임감을 통감하고 고백, 반성, 참회하는 정치적 행보에 나서야 한다오는 12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고백 토론회를 통해 새누리당이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자유로운지, 탈당이 정당했는지, 어떤 활동을 해야 할 지 국민들에게 고백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결집하는 친박계

비박계 모임이 세력을 키워나가는 상황을 가만히 지켜볼 수 없는 친박계는 구당모임을 만들어 결집했다. 지난 1213일 새누리당 친박계 의원들이 대거 참여한 구당모임인 혁신과통합보수연합(이하 혁통)’이 공식 출범했다.

 

혁통은 이날 친박계의 세력을 과시를 위해 대규모 출범식을 예고했지만, 예상보다는 미진한 36명의 의원들만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탄핵에 반대한 56명에 못 미치는 수치로 점차 탈박을 하고 있는 상황을 보여줬다.

 

친박계는 위임장을 받아 최대한 세를 결집한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이날 발기인 대장에 서명을 받은 조원진 의원실의 관계자는 국회의원 36명의 서명이 모였고 계속 취합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모임에서는 이인제 새누리당 전 최고위원과 김관용 경북지사, 정갑윤 새누리당 의원이 공동대표로 추대됐다. 혁통은 이들을 박수를 통해 추인했다. 이들은 당내 계파 간 갈등으로 내홍을 겪는 새누리당의 상황에 배신의 정치를 그만두라는 메시지를 쏟아냈다.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인사말에서 폭풍 속에서 보수의 깃발은 찢겨지고 보수 가치를 대변하는 정당인 새누리당은 많은 상처를 입었다면서 보수 깃발은 더 선명해야 하고 보수를 대변하는 세력은 더 크고 강건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관용 지사도 차가 고장 났다고 해서 차를 버리고 자전거를 타는 것은 맞지 않는다면서 이제는 고장 난 차를 혁신적으로 수리해서 운전사를 바꾸고 달리면 된다고 비유했다. 그는 배가 난파될 때 배를 버리고 떠나는 그런 일은 다시는 새누리당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친박계 맏형인 서청원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에 찬성한 비주류를 거론하며 저는 여당의 몇몇 사람들에게 이런 엄중한 사태가 오게 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서 의원은 배신의 정치, 이런 것은 보수 정당에서 더 이상 있어선 안 된다면서 남을 죽이고 내가 살려고 하는 사람들 오래 못한다고 말했다.

 

혁통은 창립선언문에서도 위기 앞에 국민과 당을 분열시키는 배신의 정치, 분열의 행태를 타파하고 새누리당의 변화와 혁신을 통해 국민과 당원이 주인이 되는 재창당 수준의 완전히 새로운 보수정당을 만드는 것에 매진하며, 어떠한 희생도 감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친박계와 비박계가 당 주도권을 놓고 세력싸움이 본격화됐다. 친박계는 혁통을 중심으로, 비박계는 새로운 모임으로 결집할 예정이다. 어느 쪽 세력이 당 주도권을 가짐에 따라 내년 대선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관련기사목록
광고
스타화보
배우 이보영, 무심한 듯 쿨한 무드가 매력적인 화보 촬영 비하인드 컷 공개!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