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칠레 주재 공관에 근무하는 한 한국 외교관이 현지 미성년자를 성추행한 영상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MBC 뉴스 캡처>

칠레 주재 공관에 근무하는 한 한국 외교관이 현지 미성년자를 성추행한 영상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칠레의 한 방송사는 지난 15일 시사 고발 프로그램 ‘엔 수 프로피아 트람파’(En Su Propia Trampa·자신의 덫에 빠지다) 예고편을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동영상에는 한국 외교관이 현지 소녀와 대화를 나누다가 목을 끌어안고 입맞춤을 시도하는 등의 모습이 담겨 있다.

해당 방송사는 이 외교관이 평소 한국어를 가르쳐준다는 핑계로 현지 미성년자를 성추행한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취재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함정 취재’를 벌였고, 이 외교관이 미성년자를 성추행하는 장면을 포착했다.

방송사 관계자가 취재를 한 사실을 알리자 한국 외교관은 ‘포르 파보르(Por favor·제발 부탁한다)’를 연신 내뱉으며 허리를 숙여 사정하는 모습도 담겼다.

예고편 댓글에는 한국을 비하하는 글이 다수 게재됐으며, 공유 횟수는 3400여회가 넘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당 영상은 칠레 한 방송사의 시사 프로그램 예고편으로, 해당 외교관의 얼굴이 그대로 방영됐다.

이에 외교부는 직무정지 중이지만 현지에 체류 중인 외교관을 소환해 조사한 뒤 혐의가 사실로 확인되면 징계와 형사처분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