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정부의 ‘문화인 탄압’에 입 열다

임대현 기자 | 기사입력 2016/12/29 [10:17]

김형석, 정부의 ‘문화인 탄압’에 입 열다

임대현 기자 | 입력 : 2016/12/29 [10:17]
▲ 작곡가 김형석이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논란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사진=JTBC 뉴스 캡처>

 

‘문화계 블랙리스트’ 논란에 작곡가 김형석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지난 28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문제를 짚어보고, 실제로 블랙리스트에 오른 인물인 김형석을 전화 연결해 인터뷰를 했다.

 

앞서 김형석은 자신의 트위터에 “나중에 아이가 크면 이야기해 줄거다. 아빠는 블랙리스트였다고. 그게 뭐냐고 물었으면 좋겠다. 아이가 어른이 된 세상에서는”이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이에 대해 손석희 앵커가 질문하자, 김형석은 “아이가 어른이 되면 블랙리스트 없는 세상이었으면 좋겠고, 그런 억압이 없어서 아이가 블랙리스트가 무엇인지를 몰랐으면 좋겠다. 여전히 아이가 저항할 수 없는 세상이라면 더 슬플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겨우 다섯 살인 아이지만, 나중에 꼭 블랙리스트라는 단어의 뜻을 알려줄 것이고, 이런 상황이 벌어진다면 마음껏 자유로운 표현을 했으면 한다. 이런 비극이 전통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손 앵커는 “김형석씨 역시 외압으로 인해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직접 묻지는 않겠다”고 하자, 김형석은 “사실 나는 블랙리스트로 크게 피해를 입지 않았다. 나보다는 순수예술을 하거나 학생들을 가르치는 강사 분들이 더욱 어려웠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형석은 “그들 중에는 영세한 분들이 많다. 어쩔 수 없이 정부에 기댈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그런데 정부 지원이 끊기거나, 공연장 대관을 거절당하거나, 학교에서 퇴출당하거나, 심사에서 제외되는 상황이 생기면 생계에 위협을 느끼기 마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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