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재tv 출연한 박근혜 “태극기집회가 촛불 2배”

임대현 기자 | 기사입력 2017/01/26 [09:47]

정규재tv 출연한 박근혜 “태극기집회가 촛불 2배”

임대현 기자 | 입력 : 2017/01/26 [09:47]
▲ 직무정지를 당한 박근혜 대통령이 온라인 방송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정규재tv 캡처>

 

직무정지를 당한 박근혜 대통령이 온라인 방송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박 대통령은 그간의 의혹을 모두 부정하면서, 자신을 지지하는 태극기집회가 촛불집회의 2배 인원이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정규재 한국경제 주필이 운영하는 ‘정규재tv’에서 지난 25일 박근혜 대통령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여기서 정 주필은 “요즘에는 태극기 집회 참여인원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오히려 참가인원수가 촛불시위보다 많아졌다고 한다”라며 근거 없는 내용을 말했고, “위로를 좀 받으신가?”라고 물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촛불시위의 2배가 넘는 정도로 열성을 갖고 많은 분들이 참여하신다고 듣고 있다”고 답했다.

 

정규재 주필은 이외에도 “촛불시위는 광우병 시위의 연장선이라는 지적도 있다”라고 질문하고 박근혜 대통령은 “둘 다 근거가 약했다는 점에서 유사한 점이 있다고 본다”라며 화답했다.

 

이처럼 두 사람은 마치 각본이라도 정해놓은 듯 촛불집회에 대해 맹목적인 비난을 늘어놓았다. 그러나 자신을 지지하는 태극기집회에 만큼은 높게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태극기집회에 참가한) 그분들이 눈 날리고, 추운 날씨에 계속 나오시는가에 대해 생각을 해보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고 법치를 수호하기 위해 고생을 무릅쓰고 나오는 것 같다”면서 “가슴이 좀 미어지는 심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박근혜 대통령의 인터뷰에 대해 위법성을 지적하고 있다. 직무정지 당한 대통령이 공식행사를 하는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일각에선 박 대통령이 구속된 피의자들과 ‘말맞추기’를 위해 인터뷰를 내보낸 것이라 해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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