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자유’에 대한 모독인가?

임대현 기자 | 기사입력 2017/02/09 [14:37]

자유한국당은 ‘자유’에 대한 모독인가?

임대현 기자 | 입력 : 2017/02/09 [14:37]
▲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사진=김상문 기자>

 

새누리당이 당명을 ‘자유한국당’으로 교체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야권이 한목소리로 이를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은 ‘자유한국당’이 될 새누리당을 향해 “‘자유’라는 단어를 더럽히지 말라”고 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9일 논평을 통해 “새누리당은 자유라는 민주주의의 숭고한 가치를 더럽히지 말라”고 비판했다.

 

정진우 부대변인은 “대단히 분노스러운 작태이다”라며 “새누리당이 과연 ‘자유’를 입에 담을 자격이라도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표현의 자유가 있다. 블랙리스트로 국민들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집단이 무슨 ‘자유’를 표방한단 말인가”면서 “그동안 새누리당이 걸어온 길은 자유의 확대를 위한 길이 아니라, 끈임 없이 국민들의 자유를 억압하며 축소시켜온 길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들로부터 이미 사망선고를 받은 새누리당의 부활을 꿈꾸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면서 “새누리당이 진정 국민과 역사에 속죄하는 길은 당명개정이 아니라 당의 해체다”라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또한 논평을 통해 “자유라는 이름을 더럽히지 말라”고 했다.

 

장진영 대변인은 “당명을 바꿔야 하는 지경으로 만든 주범인 박근혜 당원에 대한 징계조차 못하면서 개명세탁으로 위기를 모면할 수 있다는 발상이 그저 놀라울 뿐이다”라며 “게다가 자유라니. ‘니들이 자유를 알아?’라고 물어보고 싶다”고 꼬집었다.

 

장 대변인은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돈을 주고 집회에 사람을 동원하여 집회의 자유를 오염시켜 자유민주주의를 붕괴시킨 공범이 자유를 말하다니. 최순실이 민주주의를 외치는 것과 새누리당이 자유를 외치는 것은 똑같은 코미디다”면서 “아무리 정당 활동의 자유가 있더라도 염치는 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의당 역시 “추호의 반성도 없이 과거로 회귀하겠다는 의지가 돋보인다”고 깎아 내렸다.

 

추혜선 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은 이승만 독재의 자유당을 상기시키며, 새누리당의 뿌리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는 이름이다”면서 “이제는 뻔뻔하게 탄핵 기각을 도모하며 관제데모에까지 얼굴을 내밀고 목청을 높이는 새누리당이 변한다는 것은 연목구어일 따름이다”라고 지적했다.

 

또 “제 아무리 이름을 바꾸고, 당사의 위치를 옮긴다고 해도 박근혜-최순실표 헌정파괴와 국정파탄의 공범이라는 사실은 사라지지는 않는다”면서 “이번 개명으로 달라질 단 한 가지는 새누리당이 자유한국당의 이름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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