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결합상품 요상한 까닭

뭉치면 혜택? 가입조건 까다로워 상담원조차 헷갈려~

인터넷뉴스팀 | 기사입력 2013/07/15 [15:04]

이통3사 결합상품 요상한 까닭

뭉치면 혜택? 가입조건 까다로워 상담원조차 헷갈려~

인터넷뉴스팀 | 입력 : 2013/07/15 [15:04]
휴대전화 변경 후 30일 이내 신청 등 결합상품 할인조건 깐깐
선 휴대폰 개통 후 인터넷 약정…상담원조차 혜택내용 잘못 안내

▲ 이동통신 3사가 인터넷·집전화 등 유선과 이동전화 회선수를 묶어 할인해주는 요금결합상품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동통신 3사가 인터넷·집전화 등 유선과 이동전화 회선수를 묶어 할인해주는 요금결합상품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동통신 회사들은 기존 3G요금제 결합에 이어 LTE 고객을 위한 LTE 결합상품도 내놓는 등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유·무선 고객을 한번에 확보하는 한편, 소비자에게 통신비 인하혜택을 준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부수적 효과도 노리고 있다.
하지만 결합상품의 가입조건이 까다롭고 고객센터 상담원조차 내용을 잘못 안내하기 일쑤다. 뒤늦게 혜택을 알게 된 소비자들이 항의를 하면 규정을 들이밀며 소급 적용은커녕 신청조차 불가능하다고 손사레를 치기 바빴다. 
많게는 수십 만원의 할인 혜택을 받지 못한 소비자들이 “혜택이라고 대대적으로 광고만 해놓고 제대로 된 설명조차 하지 않고도 가입 기회를 놓친 사람만 잘못이라는 식의 일처리에 화가 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결합상품 가입자 수는 2007년 198만 가구에서 2009년 714만 가구, 2010년 935만 가구, 2011년 1117만 가구로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소비자문제 연구소 컨슈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7월10일 서울 노원구 중계동에 사는 김모씨는 지난 6월 LG유플러스의 한 상담원으로부터 인터넷 재약정 상담전화를 받았다고. 김씨는 월 2000원의 요금을 깎아주고 8만원 상품권을 준다는 말에 인터넷 재약정을 하기로 하고 다음날 결합상품 할인까지 받을 생각으로 대리점을 찾아가 휴대전화를 LG유플러스로 이동했다고 한다.
이후 김씨는 고객센터를 통해 ‘한방에 yo’ 결합상품을 신청했지만 “휴대전화를 먼저 구매한 후 재약정 시 결합 신청을 해야 한다”는 어처구니없는 답변이 돌아왔다. 휴대전화를 먼저 구입하고 인터넷 재약정을 해야 하는데 김씨의 경우 순서가 뒤바뀌어서 안 된다는 설명이었다.
화가 난 김씨가 재약정했던 상담원 연결을 요청해 “미리 말해줬다면 재약정하기 전에 휴대전화를 샀을 것”이라고 따지자 상담원은 확인 후 연락을 주겠다고 했다. 이후 그 상담원은 “안내가 잘못 나간 것 같다”며 “서류를 보내주면 결합할인이 가능한데 대신 상품권을 반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상품권을 받으면 보내주기로 하고 신청을 했지만 또다시 연락이 와서는 “결합을 하려면 와이파이 장비를 설치해야 한다. 월 사용료가 있고 설치비를 안 내려면 집전화를 신청하라”고 요구했다. 김씨는 “재약정을 유도할 때는 간과 쓸개까지 다 내놓을 것처럼 굴면서 결합할인을 받기는 왜 이렇게 힘이 드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한방에 yo’는 휴대전화와 초고속인터넷, Wi-Fi100을 결합하면 요금제별로 최대 1만5000원까지 요금할인이 되는 결합상품이다. 인터넷 개통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와이파이100도 개통돼야 결합이 가능하다.
제주에 사는 김모(남)씨는 2010년 KT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에 가입하고 2011년 5월 스마트폰을 개통, 2년 넘게 사용해왔다고 한다. 그리고 1년이 훌쩍 지나 ‘뭉치면 올레’라는 가족 결합상품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김씨는 자신과 가족의 휴대전화 2회선과 인터넷을 묶어 결합할인을 받을 수 있었지만 휴대전화를 개통할 당시 결합상품을 안내받지 못해 1년이 넘도록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
더욱이 업체 측은 ‘뭉치면 올레’ 결합상품은 휴대전화를 개통한 시점부터 30일 이내에 신청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소급 적용은커녕 변경도 거절했다.
너무 억울한 김씨가 강하게 불만을 제기하자 그제서야 “이례적인 케이스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해주겠다”며 생색을 냈다.
김씨는 “합산을 해보니 그동안 약 30만원가량의 혜택을 놓쳐왔다”며 “사이트에 상품안내가 있지만 유무선TPS, 유무선DPS, 모바일쇼킹스폰서 골드형I형, 스마트스폰서 등 용어가 생소해 이해하기 어렵고 어떤 혜택이 있는지 매번 들여다보기도 쉽지 않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뭉치면 올레’는 인터넷 또는 집전화와 휴대전화를 함께 이용하면 회선 수에 따라 최대 1만2000원까지 요금할인을 제공한다. 단, 신규·우수 기변(보상 기변) 후 30일 이내 결합 가입 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부산 사하구 괴정3동에 사는 김모(남·29)씨는 SK텔레콤으로 인터넷 서비스를 문의했다. SK텔레콤(이하 SKT) 측으로부터 SK브로드밴드(이하 SKB)를 안내받은 김씨는 상담 후 가입을 마무리했다.
최근 김씨는 가족 중 SKT 휴대폰을 3회선 이상 사용할 경우 결합상품에 가입, 인터넷을 전액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김씨가 SKT로 서비스 제공을 요청하자 상담원은 “무료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SKB에서 사용 중인 인터넷을 해지하고 위약금을 모두 지불한 후 SKT으로 재신청해야 한다”는 뜻밖의 안내를 했다고.
김씨는 “양측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결합상품인데 가입경로가 SKT냐 SKB냐에 따라 혜택이 다르다는 사실을 납득할 수 없다”며 “만약 그렇다면 최초 인터넷 신청 시 가입자에게 유리한 부분에 대해 사전 안내를 해줘야 하는 게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김씨는 이어 “결합상품에 대한 광고 어디를 봐도 두 회사가 정보 공유조차 하지 않는 별도의 회사라고 인식하기는 힘들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엄연히 사업자등록번호가 다른 별개의 회사다. 따라서 가입 절차가 다른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컨텐츠 출처=컨슈머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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