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 내막
봄날만 되면 찾아오는 ‘알레르기 비염’
따뜻해지면 코가 간질~“비염 정복 어떻하나요?”
김범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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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4/10 [17:56]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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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철 대표 불청객’ 알레르기성 비염은 환자들에게 커다란 스트레스를 주는 질환이다. <사진=PIXABAY>     © 사건의내막

 

새싹이 돋아나고 따뜻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봄이 다가왔다. 하기만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봄이 결코 반가울 수만은 없다. 바로 황사와 꽃가루가 극성을 부리기 때문이다. 특히 호흡기질환인 알레르기천식과 알레르기비염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더 효율적인 건강관리와 주의가 필요한 시기이다. 알레르기증상 중 비염증상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편집자 주>

 


 

 

코 속의 점막에 염증으로 콧물이나 코막힘 생기는 ‘비염’

대부분 비염환자는 ‘알레르기성 비염’…봄철에 환자 증가

아침에 심하다 낮시간엔 괜찮아져…코감기로 착각하기도

단일치료 만으로는 치료 힘들어…약물 및 회피요법 병행

 

[사건의 내막=김범준 기자] 환절기 불청객인 알레르기 비염이 늘어나는 시기다. 차갑고 건조한 날씨에 실내외 온도 편차가 심해지면서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가 늘고 있다. 하지만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이 재채기, 콧물, 코막힘 등으로 감기와 비슷하고, 일반인들은 구분하기 어려워 코감기약만 먹으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알레르기성 비염이란?

 

비염이란 코 속의 점막에 염증이 생겨서 재채기나 코막힘, 콧물이 과도하게 흘러내리는 질환을 말한다. 비염은 크게 알레르기성 비염과 비알레르기성 비염으로 나뉘는데 비염환자의 대부분은 알레르기성 비염에 해당된다. 이 비염 증상이 심해지면 축농증이 된다. 비 알레르기성 비염은 주로 감염이나 호르몬 분비계의 이상이나 비중격 만곡증같은 코뼈가 휘어서 비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하지만 비염을 가진 사람들의 대부분은 알레르기성 비염이다. 이 알레르기성 비염은 호흡 중 콧속으로 흡입된 특정한 이물질에 의해 코 점막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면역학적 반응으로 재채기를 연속적으로 하거나, 맑은 콧물이 흐르고, 가려움증으로 눈과 코를 문지르게 되고, 코막힘 증상 등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알레르기 비염은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발작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등의 세 가지 주요 증상을 특징으로 하며, 이 세 가지 증상 중 두 가지 이상의 증상을 가지고 있을 때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할 수 있다. 특징적인 증상 외에도 코 주위 가려움, 두통, 후각 감퇴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합병증으로 중이염, 부비동염, 인후두염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증상의 기간에 따라 연중 짧은 기간에만 발생하는 간헐적 알레르기 비염과 한 달 이상 오랜 기간 발생하는 지속성 알레르기 비염으로 분류하며, 증상의 심한 정도에 따라 경도와 중등도 중증으로 분류한다. 또한 어느 특별한 계절에만 발생하는 계절성과 일년내내 계속 발작하는 통년성으로 나누기도 한다. 계절성 알레르기성 비염은 식물의 꽃가루가 날아다니는 계절과 관련이 있는 경우가 많으나 만성이고 연중 계속되며 계절과 관련없이 통년성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알레르기 천식과 함께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합쳐져서 생기는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으로,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알레르기 체질과 주위의 천식 유발 요소들이 상호 작용을 일으켜 나타난다. 알레르기란 정상에서 벗어난 과민반응을 의미하며 정상인에게는 증상이 유발되지 않지만 알레르기 환자에게는 과민반응으로 여러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비염을 악화시키는 대표적인 악화요인은 기후변화, 감기, 공기오염, 스트레스 등이 있다.

 

일단 중요한 원인으로는 나이와 가족력이 있다. 환자의 75% 정도가 25세 이전에 증상이 시작되는 것으로 볼 때 항원에 대한 감작(생체가 민감한 상태)은 소아기에 일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알레르기 환자가 있는 집안에서 태어난 유아에 있어서 생후 10년간은 가장 위험도가 높은 시기이다.

 

부모 중 한 쪽에 알레르기가 있을 때 자녀가 알레르기 질환에 걸릴 가능성은 50% 정도이며 양 부모가 알레르기 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확률은 약 75%로 증가한다. 아토피성 피부염, 기관지 천식 및 알레르기 비염을 3대 알레르기 질환이라 하며 어린 나이부터 순차적으로 발병하기 때문에 이러한 일련의 발병을 알레르기 행진이라 한다.

 

또 다른 원인들로는 다양한 항원들이다. 알레르기 비염을 유발하는 원인 항원을 알레르겐이라고도 한다.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애완동물의 털 혹은 비듬, 바퀴벌레 따위의 곤충 부스러기 등과 같이 호흡기를 통해 흡입되는 것들이 대표적이지만, 음식물, 음식물 첨가제, 약물 등에 의해서도 알레르기 비염이 유발될 수 있다. 알레르기에 대한 유전성이 있는 사람 중 얼마나 많은 사람이 알레르기 환자가 되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소아가 아토피 성향을 가지고 있을 때 장기간 항원에 노출된 다음에 증상이 나타나므로 항원에 대한 노출을 피하는 것은 감작이 일어나는 영유아기에 특히 의미가 있다.

 

그리고 근본적으로 인종이나 지역별 특징도 나타난다. 상류사회가 알레르기 비염이나 아토피를 유발하는 인자라고 하는 논문이 많으며, 싱가포르 국민 중 비교적 부유한 중국계는 말레이계보다 천식이나 아토피가 적게 생기는 것으로 보고되어 인종과 알레르기 질환의 연관성을 의심케 한다.

 

농촌 지역에서는 항원으로 작용할 수 있는 동물이나 식물이 생활환경 주변에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농촌 지역의 주민 중 알레르기 질환의 유병률이 인근 도시 지역의 유병률보다 낮은 것은 특기할 만 하다. 또한 호흡기 감염에 문제도 원인으로 나타난다는 이야기도 있다. 바이러스 감염은 천식 증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알레르기 비염에 대한 영향은 명확하지 않다.

 

▲ 봄철에 심해지는 도시의 황사 등 미세먼지는 ‘비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사진=PIXABAY>     © 사건의내막

    

주요 스트레스 원인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 대부분은 아침에 심하게 나타나다가 학교수업이나 직장일을 하는 낮 시간엔 줄어든다. 그러다보니 대다수의 환자들이 일반적인 코감기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감기는 알레르기비염과 달리 발열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또 재채기를 하지만 횟수가 비교적 적고 하루 종일 지속된다. 맑은 콧물보다는 끈끈한 분비물이 나오며 시간이 지날수록 누런 콧물로 변한다. 대부분 1주일 이내에 회복되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재채기나 콧물이 한 달 이상 지속된다면 알레르기성 비염을 의심해야한다.

 

일단 재채기는 거의 5~10분마다 나오며 이때문에 목이 붓거나 횡격막에 큰 고통이 따르기도 한다. 하지만 이보다는 비루(콧물이 흐르는 증상)증상이 문제이다. 비염환자들의 코끝이 빨갛게 헐어있는 주 원인. 코를 풀 때 휴지와의 마찰로 인해 코끝과 인중이 자극받아서 피부가 벗겨지며 헐어버리기도 한다. 그렇다고 콧물이 나오다못해 줄줄 흘러내려서 다시 빨아들여야 되므로 코를 풀지 않을 수도 없다.

 

비루의 진짜 문제는 공공장소에서 콧물이 나오면 난감한데, 자꾸 들어마시자니 찝찝하고 건강에도 좋지 않고 그렇다고 휴지로 풀자니 시끄럽고. 거기다가 콧물이 계속해서 흘러내려서 일에 집중까지 안되는 피해를 끼친다. 과분비되어 끈적해진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것을 특히 후비루라 한다. 이 후비루 증상이 있는 사람은 대개 입냄새가 나는데, 목에 있는 세균이 콧물의 단백질을 분해하면서 냄새를 풍기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비염환자의 스트레스 1위인 코막힘 증상이 있다. 코막힘은 말 그대로 콧물에 의해서, 혹은 코 안쪽 살이 부어올라 코가 막히는 현상이다. 일단 코가 막히면 그 순간부터 굉장히 신경쓰이게 되고 일에 집중이 잘 안된다. 최악의 경우에는 두 쪽 다 막힐 수도 있는데, 이러면 자연스레 입으로 숨을 쉬게되고 따라서 입안이 건조해지며 결국 목감기나 편도선염에 걸릴 수도 있다. 게다가 코가 막히면 맛도 못 느끼게 된다. 애초에 맛이란 것은 후각과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코 막힘 증상이 나타나면 코 속의 기압차로 인한 고통 밑 어지러움, 지속되는 두통 등도 발생할 수 있다. 단순히 코로 숨을 못 쉬는 정도가 아니라 만성적인 고통 이 동반될 수 있다. 인터넷이나 기타 의학잡지에서 코막힘에 대한 해방책을 참고한다고 해도 한쪽이 뚫리면 한쪽이 다시 막혀버리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코막힘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오죽하면 심리학적으로도 코막힘이 있는 사람들은 특유의 증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학생, 특히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경우 코막힘(비염)과 성적 하락이 직결되며 우울증과도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치료 및 예방법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는 원인이 되는 물질인 알레르겐(항원)을 피하는 환경요법(회피요법)과 약물요법, 면역요법이 있다. 알레르겐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법이지만 근본적으로 피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회피요법 단일 치료만으로는 충분한 치료 효과를 얻기 어려우며 적절한 약물치료로 증상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단 환경요법은 알레르기 질환의 치료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치료법으로, 알레르겐의 완전 제거나 회피는 불가능하더라도 최대한 피하도록 해야 한다. 알레르기 비염의 주요 알레르겐은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애완동물의 털, 곤충, 곰팡이 등이 있으며 악화요인으로는 담배연기, 실내 오염물질, 기후변화, 악화약물, 스트레스 등이 있다.

 

알레르기 비염의 약물요법은 환자의 주 증상과 심한 정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치료한다. 치료에 사용되는 약제로는 항 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 비만세포 안정제, 점막 수축제, 항 콜린제, 류코트리엔 조절제 등이 있다. 국소용 약제의 경우 경구용 제제보다 전신적인 부작용은 줄이면서 비강 내로 고농도의 약물을 전달하는 장점이 있지만, 흔히 알레르기 비염과 동반되는 천식이나 결막염에는 효과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면역요법은 원인 알레르겐을 환자에게 소량부터 차츰 농도를 높여 투여하여 환자의 면역반응을 조절함으로써 증상을 경감 혹은 없애고자 하는 치료방법이다. 알레르기 원인이 확실한데 환경관리만으로는 효과적인 치료가 어렵고 통상적인 약물치료로 증상조절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 혹은 환자가 장기적인 약물치료를 원하지 않는 경우에 시행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특정 알레르겐의 경우에만 효과가 있다.

 

통상적으로 면역요법은 1년 이상 지속해야 효과가 나타나고 보통 3년에서 5년간 지속하지만 더 장기간 치료해야 할 경우도 있다. 그리고 알레르기 비염으로 인한 코막힘이나 동반된 부비동염의 치료를 위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때가 있다. 이런 환자들에게는 약물요법과 수술요법을 병용함으로써 알레르기 비염과 동반된 질병을 성공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알레르기비염의 치료 목표는 증상이 없도록 해주거나 있더라도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환경관리와 함께 약물요법을 병행해야 한다. 또한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면 비염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특히 겨울철 외출 시 마스크와 스카프를 착용하고 여름이나 겨울철에 실내 외 온도가 많이 차이나지 않도록 실내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일반적인 먼지, 온도의 변화, 담배연기나 매연, 화장품, 스트레스 등도 유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유발요소를 피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집 먼지 진드기의 경우 침대, 이불, 베개, 담요 등 먼지가 쉽게 끼거나 방출되는 물건은 지퍼가 달린 커버를 사용하고, 커버는 삶도록 한다.

 

특수 필터가 장착된 진공청소기를 이용한 실내청소도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진드기 살충제 등이 개발되어 있다. 동물이 원인 항원이라면 집안 혹은 집 근처에 동물이 존재하지 않게 하여야 하며 동물을 제거한 다음에도 약 6개월 동안은 항원이 잔류하므로 증상이 지속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한다.

    

penfre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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