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의 사연
삼성전자, 2분기 실적 더욱 기대되는 이유
반도체 끌고 갤럭시 밀고…사상최대 13조 신화 쓸까?
김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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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4/14 [16:33]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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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7’ 단종 이후 무선사업부가 보릿고개를 맞는 등 전통적 비수기 와중에도 1분기에 10조 원에 육박하는 경이적인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 사건의내막

 

삼성전자가 2017년 1분기 총수 구속과 부재라는 초유의 사태에도 불구하고 일을 냈다! 지난해 10월 ‘갤럭시 노트7’ 단종 이후 무선사업부가 보릿고개를 맞는 등 전통적 비수기 와중에도 1분기에 10조 원에 육박하는 경이적인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9조9000억 원으로 2016년 1분기보다 48.20% 증가했다고 4월 7일 밝혔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도 7.38% 증가했다. 삼성전자가 전통적인 반도체와 휴대전화 비수기인 1분기 실적에서 9조 원을 뛰어넘는 영업이익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의 역대 최고 분기 영업이익은 2013년 3분기에 기록했던 10조1600억 원이다. 올해 1분기에 달성한 영업익은 이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편집자 주>

 


 

총수 부재 초유의 사태에도 1분기 영업이익 9조9000억 잠정집계

스마트폰 개선되고 반도체 호황 이어져 2분기 실적은 11조~13조

 

[사건의 내막=김혜연 기자] 삼성전자의 1분기 깜짝실적은 증권 업계의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삼성전자 1분기 실적에 대한 증권업계 컨센서스는 매출 49조5000억 원, 영업이익 9조4000억 원 수준이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망치를 5% 이상 뛰어넘어 이른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증권가의 컨센서스는 1분기 내내 증가하는 추세를 이어가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예견하기도 했다. 올해 초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7조9000억 원대 수준이었다. 1개월 전인 3월 초 8조9000억 원대까지 올라간 컨센서스는 잠정실적 발표 직전 9조4000억 원에 육박하는 수준이 됐다.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 돋보이는 이유는 ‘갤럭시 노트7’ 단종의 충격을 빠르게 극복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에 따른 총수 부재라는 사상초유의 사태에도 불구하고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점도 의미가 크다.

 

무엇보다도 가파른 영업이익률 상승이 돋보였다.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19.8%로 역대 가장 높았다. 국내 제조업 평균 영업이익률인 5.1%(2015년 기준)의 4배에 가깝다.

    

돈 쓸어담은 반도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상승을 이끈 일등공신은 초호황기에 접어든 반도체다. 반도체 부문은 빅데이터 시장 활성화로 인한 클라우드 수요 증대와 중국 모바일 업체들의 고사향 반도체 채택 증가로 사상 최대 호황기를 맞고 있다. 삼성전자는 수요 급증으로 D램 부문 마진율이 50%에 육박하며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책임졌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1분기에 6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기존 반도체 부문 최대 실적인 지난해 4분기(4조9500억 원) 영업이익을 가뿐히 뛰어넘는다. 스마트 기기의 확산과 함께 폭증하는 반도체 수요로 영업이익률 역시 10%대 후반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0.44% 증가한 50조 원을 기록했다. 다만 2016년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6.24% 소폭 감소했다.

 

잠정 실적은 한국 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이며,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되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자사는 2009년 7월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실적 예상치를 제공하고 2010년 국제회계기준(IFRS)를 선적용했다”며 “글로벌 표준에 입각한 정보제공을 통해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한 실적 예측과 기업가치에 대해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주주 가치를 제고해 왔다”고 말했다.

 

▲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     © 사건의내막

    

2분기 실적 전망은 ‘더 맑음’

 

2분기(4~6월) 실적 전망도 ‘맑음’이다.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8’ 시리즈가 4월 21일 공식 출시돼 스마트폰 사업이 개선되고 반도체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2분기 영업이익이 역대 최고 수준인 11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내부적으로 집계한 2분기 영업익 전망은 13조 원인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실적 행진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4월 7일 증권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라면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증권사들의 예상치 평균은 11조6223억 원에 이른다는 것. 이는 2016년 2분기 8조1440억 원보다 무려 42.7%나 증가한 수치다. 이는 역대 최대 분기별 실적인 2013년 3분기(10조1636억 원)보다도 14.4%나 많다.

 

증권사들은 올해 1~2분기 실적과 예상을 토대로 한 연간 기준 영업이익이 약 5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도체 사업 호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반도체 부문은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의 62%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스마트폰과 노트북에 사용하는 메모리반도체 낸드플래시 값은 올해 들어 매달 9%씩 오르고 있다.

 

먼저 유안타증권은 4월 11일 삼성전자 모든 사업부의 실적 호조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는 보고서를 내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30만 원에서 270만 원으로 올려 잡아 주목을 끌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잠정치를 9조9000억 원으로 발표했는데 이는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한 것”이라면서 “환율 여건은 전 분기 대비 비우호적이었지만, 반도체 사업부의 실적 모멘텀이 전 분기 대비 실적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또한  “삼성전자는 내년까지 모든 사업부의 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고 2019년에는 폴더블 디스플레이(Foldable Display·접는 스마트폰)와 최근 인수한 미국 자동차 전자장비 업체 '하만'의 고사양 음향기기를 필두로 스마트폰, TV 등의 업계 판도를 바꿀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갤럭시 S8의 판매량이 전작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기록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올해 갤럭시 S8의 판매량 전망치를 5000만 대로 최근 높아지고 있는 시장 눈높이 대비 보수적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올 하반기 출시될 애플의 아이폰에 대한 대기 수요가 상당히 큰 것으로 파악된다는 점을 위협 요인으로 본 것이다.

 

이밖에도 증권가에서는 갤럭시 S8 출시로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2분기 영업이익이 12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시장에서는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7조6000억 원, 12조1000억 원으로 전망했다.

 

KB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가 2분기 12조4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올해 전체로는 48조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곳으로 내다봤고,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견조한 실적 흐름은 당분간 가속화될 전망”이라며 “2분기 영업이익은 13조 원을 추정한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 S8에 대한 시장평가가 긍정적이라며 갤럭시 S8 판매량이 역대 최대인 갤럭시S7 4850만 대에 버금가거나 이를 웃돌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달러 약세가 변수가 될 수 있으나 갤럭시 S8 효과로 2분기 영업이익이 12조 원대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gracelotus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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