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 내막
인간의 생존과 진화과정 속 숨은 건강의 비밀
진화의학자 권용철 박사의 아주 특별한 건강학
김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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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4/14 [16:47]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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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몸은 여전히 사냥에 성공할 때까지 배고픔을 참아야 하는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데, 현대인들은 배가 고프기도 전에 정해진 시간에 맞춰 밥을 먹고는 각종 염증과 비만에 시달린다.     © 사건의내막

 

건강을 바라보는 시각에는 여러 가지가 존재한다. 동양의학인가 서양의학인가, 또는 통합적 측면에서 보는가 아니면 정밀한 과학적 분석에서 보는가 등 각각의 시각에 따라 우리의 질병에 대한 처방은 극과 극으로 나뉜다. 이 중에서도 ‘인체가 환경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고 어떻게 적응하며 어떻게 살아남는가’라는 관점에서 건강을 바라보는 것을 진화의학, 또는 적응의학이라고 한다. 진화의학자로 유명한 권용철 박사(로빈 박사)는 정신과 전문의 시절, 미국과 캐나다에서 비만과 식이장애를 공부하면서 진화의학을 접했다고 한다. 단편적인 치료 방법의 한계를 느끼던 때에 질병의 근원을 탐구하는 진화의학에 매료되어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했고, 각기 다르게 적응해온 인체에 동일한 건강관리법을 적용하는 것은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음을 깨달았다. 권 박사는 최근 펴낸 <우리 몸은 아직 원시 시대>(김영사)라는 책을 통해 건강 정보의 홍수 속에서 잘못된 선택과 처방으로 병을 하나둘 얻고 아파하는 현대인들에게, 자신이 어떤 체질과 어떤 유전자형을 가지고 있는지 바로 알고 그에 맞는 건강관리법을 찾아낼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 우리의 몸이 우리의 생활습관을 따라잡지 못하는 데서 병이 생긴다는 권용철 박사의 건강법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현대인의 병은 몸이 생활습관 따라잡지 못하는 데서 생겨

몸은 원시시대 아날로그인데 생활습관은 고도의 현대시대

거친 채소조차 소화 못하는데 유익균이라며 비피더스 복용

배고픈 상태에서 잠들면 노화 획기적으로 늦추고 암도 예방

 

[사건의 내막=김혜연 기자] “태아는 때로 이식된 조직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장기이식이 종종 실패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태아라는 이식 조직이 간혹 유산하는 것도 놀라운 일은 아니다. 특히 태아가 엄마의 유전자를 50%만 공유하는 것을 생각해보면 더욱 이상한 일이 아니다. 결국 50%는 이질적인 유전자이기 때문이다.

 

진화의학 관점에서 보면, 엄마의 이해관계와 태아의 이해관계는 일치하지 않는다. 임신을 부모와 태아의 갈등으로 이해한다. 엄마 입장에서는, 태아가 자신의 건강을 치명적으로 해치거나 나중에 태어날 아이의 출산을 방해한다면 임신을 끝내는 것이 최상의 선택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엄마의 입장과는 다르게 태아의 입장에서는 태어나는 것이 자신의 유전자 보존에 유리하다. 태아는 아무리 상황이 어렵더라도 임신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최상의 선택인 것이다. 결론적으로 태아는 유산을 최소화하고 자신의 생존을 최대화하려는 적응 기전을 발전시켜 왔다. 마찬가지로 엄마는 위험이 있는 태아를 처리하는 전략을 지켜온 것이다. 그러므로 임신은 엄마와 태아의 생존경쟁이라고도 할 수 있다.”

 

진화의학자이자 의학박사 권용철 박사는(로빈 박사)의 말이다. 권 박사는 정신과 전문의였던 당시, 미국과 캐나다에서 비만과 식이장애를 공부하면서 올바른 식습관의 중요성을 깨달았고, 그 즈음 진화의학을 접했다고 한다. 단편적인 치료 방법의 한계를 느끼던 때에 질병의 근원을 탐구하는 진화의학에 매료되어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했고, 결국 질병 치료에 있어서도 먹거리가 가장 중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이후 권 박사는 음식으로 치료할 수 없는 병은 고칠 수 없다는 히포크라테스의 말처럼, 모든 병은 음식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음식 치료 전문가 양성에 힘써왔다. 그 일환으로 ‘음식으로 암 치료하기’ ‘음식으로 만성병 극복하기’ 등을 주제로 음식 치료 강의를 해오고 있다.

 

권 박사는 현대판 먹이 사냥은 멧돼지를 수렵했던 원시시대와 달리 기업 경영이라고 생각하여, 외식 브랜드인 닥터로빈, 옐로우팟, 감천양조장 등을 론칭했고, ‘건강한 음식과 자신에게 맞는 음식 찾기’를 슬로건으로 청년들과 함께 새로운 형태의 외식사업을 하고 있다.

    

우리는 왜 자꾸 아픈가?

 

진화의학의 관점에서 보면 현대인이 아토피, 암, 난임, 고혈압, 비만, 스트레스, 노화 등 갖가지 질병들을 얻는 이유는 너무나 명명백백하다는 게 권 박사의 설명. 그는 인간이 생존과 진화의 과정 속에서 어떤 이유로 병을 얻게 되었는지, 시간을 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기도 하고 지구 반대편의 안데스 산맥의 한 부족 마을로까지 여행하기도 하며 그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풀어나간다. 뿐만 아니라 현대인들의 잃어버린 건강과 수명을 회복하는 식사법, 생활습관, 운동법, 마음가짐에 대한 특별하고도 명쾌한 처방들을 다양하게 소개한다.

 

“아이에게 브로콜리를 먹여본 부모라면, 아이들이 브로콜리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 것이다. 아이들이 브로콜리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가 단지 맛이 없어서일까요? 아이들은 갑상선이 미성숙하여 브로콜리에 의해 신체가 손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안데스 산맥의 원주민들처럼 본능적으로 브로콜리를 거부한다. 아이들에게 브로콜리의 맛을 물어보면 안데스 원주민처럼 대부분 쓰다고 표현한다. 이렇게 갑상선 기능이 미발달한 상태에서는 브로콜리에 쓴맛을 느끼는 유전자 때문에 우리는 지금까지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것이 우연의 산물일까?”

 

“식당에서 삼겹살을 넉넉히 시켜 먹어 배가 부른 상태인데도 된장찌개나 냉면을 시키는 사람이 많다. 틀림없이 배가 부른 상태인데도 계속 음식을 찾는 것이다. 이것은 단순히 배가 고파 음식을 찾는 허기와는 다르다. 아직 탄수화물 공급이 완전하지 않아 탄수화물만이 줄 수 있는 대뇌 만족 중추 자극이 일어나지 않은 것이다. 탄수화물을 섭취하지 않으면 대뇌의 만족 중추는 만족하지 못한다. 아무리 배가 불러도 만족감은 떨어진다.

 

다시 말하지만, 탄수화물은 단지 배가 고파서만 섭취하는 것이 아니라 만족감을 얻기 위해 먹는 것이다. 여자들 중 생리 기간이 되면 우울감 같은 생리 증후군으로 고통 받는 사람이 많다. 증상의 완화를 위해 대체로 운동이나 쇼핑 등을 해결 방법으로 생각하지만, 가장 손쉬운 방법은 탄수화물이 풍부한 음식을 먹는 것이다. 탄수화물이 갖는 도파민 유사 기능 때문에 생리 증후군으로 인한 의욕 저하와 우울감을 해결할 수 있다.

 

권 박사는 이렇듯 우리가 갖는 건강에 대한 아주 보편적이고 대중적인 물음들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며 국내에서는 조금 생소한 ‘진화의학’을 소개하고 있다.

    

몸은 원시 vs 생활습관 현대

 

권 박사는 또한 우리가 병을 얻은 이유가 몸이 생활습관을 따라잡지 못하는 데서 생긴다고 본다. 즉, 몸은 아직 원시시대의 아날로그 수준인데 생활습관은 고도로 발달된 현대시대인 데서 발생한다는 것이다. 몸은 거친 채소조차 아직 스스로 소화하지 못해 장내세균들의 도움을 받아 소화시켜야 하는데, 좋은 유익균을 많이 먹어야 한다며 비싼 비피더스만 계속 사다가 먹는다.

 

결국 장내세균 불균형 문제로 우리 몸은 면역에 취약해지고, 장기에 심각한 손상을 입는다. 또한 우리 몸은 여전히 사냥에 성공할 때까지 배고픔을 참아야 하는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데, 배가 고프기도 전에 정해진 시간에 맞춰 밥을 먹고는 각종 염증과 비만에 시달린다.

 

“식욕과 관련된 대표적인 영양소로 비타민을 예로 들 수 있다. 우울하거나 혹은 변비가 지속되는 사람들이 식욕 조절이 안 되는 경우에는 비타민 B1의 부족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비타민 B1을 많이 함유한 식품은 콩과 견과류다. 우선 이런 식품을 먹어보면 상당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입안이 잘 허는 사람, 피부가 자주 건조하고 가려우면서 식욕 조절이 안 된다면 비타민 B2의 부족일 수 있다. 비타민 B2는 우유, 생선, 달걀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이런 종류의 음식이 식욕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설사를 자주 하거나 무른 변을 자주 보면서 식욕 조절에 문제가 있다면 나이아신이 부족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이때는 참치, 땅콩 같은 것들을 먹는 것이 좋다. 우유도 도움이 된다. 신경이 예민하고 피로를 많이 느끼며 현기증을 자주 느끼는 동시에 살이 많이 찌는 사람은 비타민 B6 부족의 문제일 수 있다. 비타민 B6를 많이 함유한 식품은 생선류다. 콩, 달걀에도 많이 들어 있다. 또한 감기에 자주 걸리며 면역 기능이 잘 떨어지고 먹는 것에 비해 피부가 거칠고 쉽게 피곤을 느끼면서도 식욕은 왕성한 경우는 비타민 A의 문제일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은 치즈, 달걀, 버터를 먹는 것이 식욕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런 음식들은 칼로리가 상당히 높은 음식인데, 걱정이 된다면 당근이나 삶은 달걀노른자 정도로 시도해보는 것도 좋다.”

 

▲ 저녁을 적게 먹고 배고픈 상태에서 잠을 자는 단순한 실천 하나만으로도 노화를 획기적으로 늦추고, 암을 예방할 수 있다.     © 사건의내막

    

유전자의 메시지에 귀 기울여라

 

“긍정적 생각이 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부정적 생각은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보통 이야기한다. 일본의 저명한 의사 무라카미 가즈오는 자신의 저서에서 유전자가 똑같아도 어떤 유전자가 켜지고 꺼지느냐에 따라 질병에 차이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억지로라도 웃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훈련을 한 사람들의 유전자를 분석했다.

 

훈련하기 전 유전자의 상태와 훈련하고 난 다음의 유전자 상태를 조사해보니, 평소에 활발하지 않았던 유전자 10종이 활발해졌고, 반대로 5종의 유전자가 둔화되었다고 한다. 긍정적 생각과 웃음 같은 아주 간단한 일상적인 훈련을 통해 유전자 스위치가 직접 조절된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다.

 

이 연구에서 유전자 스위치가 꺼져 있는 것들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작동하는 유전자들, 즉 혈압을 올리는 유전자, 혈당을 올리는 유전자, 코르티솔 분비 유전자 등이었고, 반대로 세포들을 재생시키는 유전자, 대사를 원활하게 하는 유전자 스위치들은 켜지더라는 것이다.”

 

“인류는 잠을 자는 것에 적응해왔다. 잠을 자는 이유는 단순히 피로를 회복하기 위함이 아니다. 첫 번째, 잠을 잘 때 시르투인이 왕성하게 생산되어 손상된 유전자들을 수리한다. 이것이 바로, 인류가 잠이라는 어쩌면 시간 낭비 같아 보이는 것에 적응해온 이유다. 세포분열이 왕성한 어린아이들은 유전자가 손상될 확률도 높다. 그래서 아이들은 어른보다 훨씬 잠을 많이 잠으로써, 쉽게 잠들지 못하는 어른들과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큰 이득을 얻는다. 두 번째, 시르투인은 배고플 때 생산된다. 인간의 유전자는 배부른 시절보다 배고팠던 시절이 더 많아, 배고픔에 적응되어 있다. 배고픔을 느끼기 시작할 때, 몸속에서 노화를 늦추는 유전자를 수리하는 시르투인이 분비되기 시작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러면 배가 고플 때 즉각적으로 밥을 먹어야 할지, 아니면 어느 정도 배고픈 뒤에 먹는 게 좋은 것인지 금방 알 수 있다.

 

평소 어떤 식습관을 가질 것인지 생각해보면, 답은 간단하다. 배가 고픈 상태에서 잠을 자는 것이다. 이때가 바로 시르투인이 최고조로 생산되어 유전자를 수리하는 시간이다. 이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저녁을 적게 먹고 배고픈 상태에서 잠을 자는 단순한 실천 하나만으로도 노화를 획기적으로 늦추고, 암을 예방할 수 있다.”

 

권용철 박사는 건강을 지키는 방법으로, 우리 몸이 기억하고 있는 유전자의 메시지를 주의 깊게 살필 것을 권한다. 그중에서도 특히 TV 광고나 매체에서 소개하는 건강관리법에 귀 기울이기보다 가족들의 히스토리, 가족의 생활사, 부모님이 드시던 것, 가족 병력을 살피는 것이 자신의 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진화의학이 찾아낸 결정적 건강법

 

가벼운 생활 질병에서부터 고질적인 만성질환, 생사를 좌우하는 심각한 질병, 나아가 마음의 문제까지 우리가 건강에 대해 궁금해하는 수많은 질문들과 그것들을 해결하기 위한 일상적인 치료법과 실용적인 처방들을 꼼꼼하게 소개한다.

 

① 아토피가 있는 사람은 암에 걸릴 확률이 적다

아토피는 우리 몸이 어떤 물질의 독성을 받아들이지 못할 때 나타나는 반응 증상이다. 자신에게 잘 맞는 음식인지 아닌지도 모른 채 타고난 건강 체질이라며 가리지 않고 많은 음식을 섭취하는 사람은, 가려움증과 발진 증상을 없애기 위해 스스로 독성 물질로부터 회피하는 노력을 해온 아토피 환자보다 암 발병률이 3배 높다.

 

② 브로콜리를 먹으면 죽는 사람들

안데스 산맥의 한 부족의 인구수가 갑자기 줄어 조사를 했더니, 이 부족 사람들이 유전적으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앓고 있는 것이 밝혀졌다. 이 부족 사람들은 브로콜리에 쓴맛을 느끼는 사람과 쓴맛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 두 부류로 나뉘었는데, 쓴맛을 느껴 브로콜리를 먹지 않은 사람은 오래 살아남았고, 쓴맛을 느끼지 않아 평소에 잘 먹은 사람은 일찍 사망했다. 브로콜리는 아이오다인이 갑상선으로 공급되는 것을 방해하여 갑상선 호르몬 생성을 방해한다.

 

③ 기억력을 높이려면 햇볕을 쬐라

현대인들은 유난히 햇볕을 두려워하고 자외선 차단제의 SPF 지수는 점점 더 올라가고 있는데, 여기에서 문제가 생긴다! 햇볕을 쬐면 비타민 D의 합성이 활발히 일어나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암의 발병을 낮출 뿐 아니라, 기억세포를 관장하는 유전자의 스위치를 켜 기억력이 증진된다. 황색의 피부를 가진 동양인들은 유전적으로 자외선의 피해를 덜 받는다는 사실을 알 필요가 있다.

 

④ 운동하면 늙는다

우리 몸은 운동이 필요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지 않다. 인류는 운동 부족으로 건강이 나빠져 죽는 것이 아니라, 많이 움직이기 때문에 죽는 것이다. 운동을 할 때 우리 몸은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데, 이때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활성산소가 노화를 촉진한다. 뉴질랜드 스티븐스 섬의 앵무새는 육지와 멀리 떨어진 곳에 살아 천적을 피해 움직일 필요가 없어서 100년 가까이 수명을 유지한다.

 

⑤ 채식은 항상 옳은가?

모든 식물은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독성을 가지고 있다. 강한 향이 나거나 쓴 맛이 강한 경우 특히 독성이 강하므로, 민감한 체질은 생채소보다는 익혀서 먹는 것이 좋다. 아이들이 채소를 거부하는 것은 독성 물질을 피하려는 본능적인 방어 전략으로,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일 뿐만 아니라 영양에 전혀 문제가 없으니 안심해도 된다.

 

⑥ 난임 문제는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

자연의 적응 과정을 볼 때, 난임은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이 임신을 하기에 문제가 있음을 의미한다. 전쟁, 사냥과 같은 어려운 상황에서 작동하는 유전자 스위치를 켜고 있을 확률이 높으므로, 몸이 태평성대라고 느끼도록 마음먹는 것이 중요하다.

 

⑦ 당신의 식욕은 세균에게 조종당하고 있다

피르미쿠테스라는 세균은 렙틴과 크렐린 같은 식욕 관련 호르몬을 조절하며 우리의 식욕을 조종한다. 체내의 어떤 미생물은 당분 섭취를 끊임없이 유도하고, 또 다른 어떤 미생물은 숙수가 고에너지 음식을 먹도록 조종한다. 식욕을 조절하지 못하는 것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결국 장내세균 불균형의 문제이다.

 

⑧ 우리 몸에 유전자 스위치가 있다

과거에는 우리의 건강이 물려받은 유전자에 의해 이미 결정되어 있다는 이론이 지배적이었지만, 음식과 환경 그리고 심리상태에 따라 유전자의 스위치가 켜지고 꺼지는 것이 최근 연구를 통해 밝혀지고 있다. 유전자 스위치의 온-오프 상태에 따라 우리의 건강은 유리하게, 혹은 상당히 치명적으로 바뀔 수 있다.

 

⑨ 한 끼 식사만으로도 유전자 스위치를 조절할 수 있다

동물은 먹이를 먹는 동안 다른 동물에게 먹이를 뺏기지 않을까 긴장하며 전쟁 상태에 돌입하지만, 인간은 반대로 적응해왔다. 인간에게 음식을 나누는 행위는 자신의 생명을 나눈다는 의미로, 밥을 함께 먹으면 전쟁 유전자 스위치가 꺼져 스트레스가 저절로 사라진다.

 

⑩ 만성 피로에서 벗어나는 방법

우리 몸에서 피곤을 담당하는 중요한 부서는 신장 옆에 조그맣게 붙어 있는 부신피질로, 부신에 문제가 생기면 무기력해진다. 긴장하고 집중하는 상황에서 우리 몸은 코르티솔 호르몬을 만들어 부신피질을 계속 가동시키는데,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부신피질은 작동을 아예 멈춰버린다. 일상에서 전쟁과 같은 불편한 상황이거나 갑자기 사고가 생긴다면, 그전에 잠깐이라도 스스로에게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이지 알려서 부신피질이 가동 전에 워밍업을 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gracelotus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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