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의 사연
고객만족 위해 비상하는 ‘아시아나 항공’
“다양한 사업 도전으로 위기극복 이어 초일류로”
김범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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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4/19 [14:04]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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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행 중인 아시아나 항공 여객기 <사진=아시아나 항공>     © 사건의내막

 

고객만족 서비스를 최우선으로 추구하는 아시아나 항공이 향후 초일류 항공사 도약을 위해 다양한 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해 나가고 있다. 다양한 고급 항공기들을 구매해 각 노선들의 공급력을 확대하고 아시아나 항공만의 프리미엄 서비스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아시아나 항공은 이같은 계획의 일환으로 기내식 사업에도 직접 나서는 등 고객만족을 위한 다양한 노력에 나서는 상황이다. 또한 중국의 사드보복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새로운 수익원’ 찾기에 열성을 다하고 있다. <편집자 주>

 


  

신기종 비행기 도입 확대…친환경 기체 대량으로 도입

품격 더해지는 기내식…기내식 사업 전담할 회사 설립

‘4차산업 사회선도’ 사업구상 밝힌 박삼구·박세창 父子

사드 대처 방안 공동운항…스타얼라이언스 항공망 이용

 

[사건의 내막=김범준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중·장거리 네트워크 확장, 항공기 경쟁력 제고를 통해 글로벌 초일류 항공사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초일류 도약 준비

 

가장 주력하는 부분은 신기종 비행기 도입의 확대다. 2017년 차세대 친환경 중대형기인 A350 4대 도입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총 30대를 순차적으로 들여온다. 2019년부터 2025년까지는 소형기 A321NEO 25대를 도입한다. A380 도입 완료에 이어 기재 경쟁력 강화를 통해 중장기 성장기반 구축을 위한 항공기 로드맵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에어버스 A350은 최신 설계 기술을 적용해 기존 항공기와 비교해 연료 효율성을 25% 개선했다. 특히 ‘신 탄소 섬유 강화 플라스틱(CFRP)’으로 동체를 만들어 연료의 연소가 적고 유지·관리가 쉽다고 아시아나항공 측은 설명했다.

 

즉 아시아나항공은 올해부터 연료효율을 높인 친환경 항공기를 속속 도입시키려는 것이다. 새 비행기는 원가의 30%를 차지하는 유류비 부담을 덜어줘 항공사들은 원가개선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 항공이 친환경 비행기 도입에 적극적인 이유는 원가절감과 환경규제 대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다. 항공사의 원가에서 유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30%대로, 국제유가가 요동칠 경우 항공사의 수익성은 물론 여객 수요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아울러 유럽연합이 회원국 내 공항에서 출·도착하는 항공편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배출권 거래제도를 비유럽 국가로 적용 범위를 넓힐 전망이다. 이에 항공사들은 환경규제 강화에 대비하기 위해 친환경 항공기의 도입을 추진한다는 분석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유럽을 중심으로 환경 관련 규제가 강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친환경 항공기 도입이 늘어날 것”이라며 “다만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신규 항공기 도입으로 인해 대외적으로 재무 리스크가 부각될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아시아나 항공은 하늘 위의 호텔로 불리는 A380를 통해 장거리 노선 경쟁력을 강화한다. 아시아나항공은 2014년 A380를 2대 도입한 이래 지난해까지 총 6대를 확보했다. 2017년에는 A380의 운용 효율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A380는 올해 ▲LA(매일 2회) ▲뉴욕(매일 1회) ▲프랑크푸르트(매일 1회) 등에 투입된다. 이를 통해 노선의 공급력을 확대하고, 고객 편의 중심의 기내시설과 아시아나항공만의 고급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한다.

 

치열해진 경쟁 상황에는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로 맞선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한국 이외에 미주, 유럽, 중국, 일본 등 4개 지역본부를 현지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23개국 65개 도시 79노선, 국내 10개 도시 10노선, 화물 부문에서 12개국 26개 도시 24노선을 전략적으로 운영하며 글로벌 항공사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나날이 눈높이가 높아져 가는 소비자들을 위한 신서비스 개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업그레이드 회원권’ 제도를 도입해 장거리 상용 고객의 편익 증대에 나섰다.

 

▲ 아시아나 항공의 기내식 <사진제공=아시아나 항공>     © 사건의내막

    

기내식도 품격

 

여기에 더해 아시아나항공이 자사 계열 여객기의 ‘기내식 사업(케이터링)’을 전담할 국내 합작사를 새로 설립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새 파트너는 스위스계 1위 기내식 업체 ‘게이트 고메’(Gate Gourme)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는 지난 12월30일 기내식 업체 ‘게이트고메코리아 유한회사’의 지분 40%를 533억원에 취득키로 결정했다. 취득 예정일은 2018년 7월 1일이다.

 

게이트고메코리아는 아시아나와 게이트고메스위스의 합작으로 지난해 10월 국내에 세워진 신규 법인이다. 지난 1992년 출범한 게이트그룹은 세계 최대 기내식 업체로 알려졌다. 지난해 중국 HNA(하이난항공)이 한화 약 1조7000억원에 인수했다.

 

국내 합작사인 게이트고메코리아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본사를 뒀으며 대표이사는 싱가포르 출신 총메이풍이 맡는다.

 

또 영국인 탈삼아이젠버그와 스위스인 잔페데리코피쉬가 등기이사로 올랐으며, 추후 금호아시아나그룹 출신 인사가 이사회에 추가 참여할 여지도 있다.

 

게이트고메코리아는 아시아나 뿐 아니라 에어서울·에어부산 등 계열 저비용항공사에도 기내식과 세탁서비스 등을 공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나는 2003년 기내식 사업을 매각했지만 수익성 개선 목적에서 지난해 부터 새 활로를 모색해 왔다.

 

당초 대상그룹이나 CJ그룹 등 국내 식품 대기업들과의 협력 방안도 검토 됐으나 결국 오랜 노하우를 갖춘 전통의 유럽계 업체가 새 사업 파트너로 낙점됐다.

 

아시아나는 1994년부터 기내식 사업을 시작했으나 2003년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지분 20%만 남기고 80%를 독일 최대 항공사인 루프트한자 계열 'LSG스카이셰프'에 넘겼다. 이후 계속 LSG스카이셰프코리아가 외주 형태로 기내식 사업을 맡아 왔다.

 

LSG스카이셰프코리아는 아시아나와 에어부산에 기내식을 독점 공급했는데 2015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873억원, 436억원 규모(영업이익률 23%)여서 '알짜'로 꼽힌다. 같은해 배당성향은 99.86%(334억원)에 달했다. 여기에 에어서울까지 본격 출범하면서 성장성도 더 높아졌다.

 

5년 단위 계약을 두 차례 연장해 오는 2018년이면 LSG스카이셰프와의 거래 관계가 청산되지만 계약 만료 전 설립을 서두른 것은 신규 인허가 절차에 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항공 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기내식 사업자를 교체한 것은 더 많은 지분을 확보한 법인을 설립함으로써 배당 수익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삼구 회장 포부

 

이처럼 연 초부터 다양한 사업을 구상 중인 아시아나 항공은 박삼구 회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발전전략 계획에 한창이다. 박삼구 회장은 올해 경영 화두를 ‘4차 산업사회 선도’로 정했다. 4차 산업사회란 디지털과 아날로그,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융합을 통해 산업구조의 대대적인 변화가 이루어지는 사회를 뜻한다.

 

박삼구 회장은 “4차 산업사회는 빠른 속도로 우리 사회를 휩쓸고 지나갈 것이며 빅데이터, 인공지능(AI)은 먼 이야기가 아닌 바로 지금 우리의 현실”이라며 “격변의 시기에 누구보다도 먼저 대응하기 위해 4차 산업사회 선도를 경영방침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지난 1월2일 서울 종로구 금호아시아나그룹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삼구 회장의 장남인 박세창 전략경영실 사장은 지난해 11월 4차 산업사회 태스크포스(TF)팀장을 맡아 10여명으로 구성된 팀을 이끌고 있다.

 

이어 그는 “기존의 Top-Down 방식으로는 새로운 사회에 대비할 수 없다”며 “Bottom-Up 방식을 통해 회사별, 부분별, 팀별 단위 체제에서 이에 대해 고민하고 적용해 전략과제를 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전사적으로 빅데이터를 수집, 관리, 구축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빅데이터는 4차 산업사회의 성공과 실패를 구분 짓는 기본”이라며 “빅데이터를 활용해 의사결정의 효율화, 자동화를 이루고 AI, 사물인터넷(IoT), 스마트 공장자동화, 가상현실(VR) 등 구체적인 기술을 현업에 적용하고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박삼구 회장의 포부를 실행시키기 위한 참모격으로 아들인 박세창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실 사장이 나선다. 박세창 사장은 지난 1년간 두드러진 성과는 없었지만 아버지인 박삼구 회장과 함께 금호그룹 재건을 위한 퍼즐을 하나씩 맞춰나가는 모습을 보이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박세창 사장은 지난해 1월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실 사장 겸 아시아나세이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타이어와 항공에 이어 그룹까지 경영 범위를 넓혔다. 지난해 3월엔 그룹 지주사격인 금호산업의 등기이사로 선임되면서 본격적인 3세 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금호산업은 6년만에 워크아웃을 졸업한 후 잇따라 수주에 성공하며 재기에 나서고 있고 아시아나항공도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올해 금호타이어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경영능력 테스트를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그간 아시아나항공, 금호타이어 등 그룹 주요 계열사 등을 오가며 10년 이상의 경험을 쌓은 박 사장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동시에 경영능력을 확실히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아버지 박삼구 회장을 도와 초일류 기업 도약을 준비하는 박세창 사장 <사진제공=아시아나 항공>     © 사건의내막

    

도약 위한 과제

 

이처럼 초일류로의 도약을 준비 중인 아시아나 항공의 과제는 ‘안정성’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잇따라 기체결함으로 안전성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지난 1월8일 저녁 인천에서 출발해 필리핀 마닐라로 향할 예정이던 OZ 703편 여객기(A330)가 2시간가량 출발이 지연됐다.

 

이륙직전 전력을 공급하는 연결 부품에 고장이 발생해 교체하느라 이륙시간이 지연됐다. 지난 5일에도 인천공항에서 이륙해 필리핀 클라크로 향한 OZ 707편 여객기(A321)에서 화물칸 내 연기 감지장치 결함으로 제주공항에 긴급 회항한 바 있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지난 1월2일 시무식에서 A350 시뮬레이터 조기 운영으로 운항승무원 훈련체계를 구축하고, 신기종 정비전담반 운영, 운항승무원 훈련과 심사기록을 통합 분석할 수 있는 교육시스템을 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한 지난해 11월에 오픈한 통합안전정보시스템을 통해 전 부문이 안전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통합 관리키로 했다.

 

하지만 시무식 발표 이후 3일과 6일 만에 기체결함으로 인한 안전문제가 계속해서 대두되면서 안전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고객들의 불편함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아시아나 항공은 지난해 12월 부기장 기내 난투극 사건, 화물기 회항 사건 등 안전 관리 체계 문제점이 드러난 바 있다.

 

그리고 중국 사드 보복에 대한 대처도 주목된다. 중국 노선은 아시아나 항공에게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지난해 4분기 기준 19%에 달한다. 이에 아시아나 항공은 ‘사드 보복’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항공사와 공동운항에 나서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미국 유나이티드항공과 ‘인천~시카고’ 노선 공동운항에 나섰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승객은 유나이티드항공 공동운항편으로 보스톤, 피츠버그 등 시카고발 국내선 16개 노선을 추가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은 미주 본토 5개 노선(시카고·LA·뉴욕·샌프란시스코·시애틀)에 대해 유나이티드항공과 공동운항을 실시하게 됐다.

    

penfre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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