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 벽면에 놓인 TV를 살펴보라. 대부분의 TV는 거실장 위나 전원이 연결된 공간에 자리잡고 있다. 더욱이 TV 주변을 감싸고 있는 각종 주변기기는 TV 시청의 몰입감을 방해한다. 삼성전자는 이런 소비자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많은 연구를 해왔고 마침내 QLED TV를 선보였다. 화질은 물론 라이프스타일 TV 시대를 주도할 QLED TV는 특히 디자인 요소에서 많은 변화를 느낄 수 있게 한다.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는 스탠드, 투명 광케이블, 밀착 월마운트 등 소비자가 원하는 곳 어디든 아름답게 TV를 배치할 수 있도록 배려한 디자인이 인상적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영상가전사업부 디자이너들이 전하는 QLED TV 개발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TV의 불편’ 해결하려 사용자의 공간, 텔레비전 놓인 공간 꼼꼼 연구
‘좀더 편안’ 고민하다 사용자 삶에 자연스레 융화되는 예술작품 탄생
▲ 삼성전자 영상가전사업부 유재욱(왼쪽)·이규복 디자이너가 다양한 스케치 자료를 보며 QLED TV 디자인에 얽힌 뒷얘기를 소개하는 모습.<사진제공=삼성전자> © 사건의내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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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내막=김혜연 기자]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 자리잡은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 영상가전사업부에서 근무하는 유재욱·이규복 디자이너는 최근의 TV 트렌드에 대해 “이제 TV는 가전제품을 넘어 하나의 인테리어 오브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면서 “기술력이 프리미엄이 되는 시대가 지나고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한 ‘고급스러움과 트렌디한 제품’이 중요시되는 시대가 왔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설명은 ‘TV는 얇고 커야 한다’는 생각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 트렌드는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적극 반영하면서 공간 속에 TV가 조화롭게 녹아드는 게 중요해졌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QLED TV는 이런 소비자의 요구와 최근 라이프스타일을 적극 반영한 제품이다. 디자인 과정에서 ‘사용자 중점에서 디자인한다’는 원칙을 꾸준히 고수하며 QLED TV만의 차별성을 보여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유재욱 디자이너는 “사용자들이 TV를 사용하며 느꼈던 불편함을 해결하고자 사용자의 공간, TV가 놓인 공간 등 주변 환경을 끊임없이 연구했다”고 말했다. 이규복 디자이너 역시 “어느 공간에나 TV가 자연스럽게 녹아들도록 북유럽풍 쇼룸을 만들어 갖가지 공간에 TV를 배치해보며 디자인 수정을 거듭했다”고 귀띔했다.
‘다양한 TV 스탠드’, ‘투명 광케이블’, ‘밀착 월마운트’ 등은 이런 다양한 시도를 통해 탄생한 라이프스타일 TV 솔루션이다. ‘스크린 에브리웨어(Screen Everywhere)’는 삼성전자가 추구하는 TV의 비전이다.
유재욱 디자이너는 이 같은 TV의 비전에 주목하고 “TV가 놓일 수 있는 공간을 거실에서 방과 서재 등으로 확장했다”며 “최근 집안의 멀티 공간이 부각되고 있는 만큼, 어느 공간에서나 조화롭게 어울리도록 스탠드 타입을 3가지로 나눴다”고 설명했다. 기본형 스탠드부터 이젤형 디자인의 스튜디오 스탠드, 조각품을 연상시키는 그래비티 스탠드가 그것이다. 이제 QLED TV를 통해 일명 ‘사용자별 맞춤 스탠드’로 어느 공간에 놓아도 공간과의 조화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물론 작은 TV가 아닌 대형 TV에서 스탠드를 공용화하는 과정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균형감을 유지하면서도 설치에 위험요소가 적어야 했다. 이규복 디자이너는 “TV를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선보이기 위해 개발팀과 꾸준히 협업하는 작업이 필수였고, 수많은 시도를 통해 다양한 스탠드를 만들 수 있었다”고 개발 당시를 회고했다.
새로운 솔루션 개발에는 협업만큼 중요한 게 없을 것이다. 디자이너는 물론 개발자, 마케터까지 합심해야 비로소 완성된 솔루션을 선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QLED TV의 투명 광케이블은 모든 임직원이 모인 워크숍에서 ‘사용자가 TV를 설치하는 과정부터 시청하는 경험에 이르기까지 편안한 혜택을 제공하고 싶다는 공통목표 아래 제안된 아이디어 중 하나다. 유재욱 디자이너는 “투명 광케이블 솔루션은 TV와 연결된 복잡한 케이블을 최대한 숨기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며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무려 3년의 시간이 걸렸다”고 털어놓았다.
마침내 완성된 투명 광케이블 솔루션은 눈에 잘 보이지 않는 투명한 케이블을 통해 TV의 공간 제약을 없애고,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TV 배치가 가능하게 한 혁신적 솔루션으로 인정받게 됐다. 특히 어디서 봐도 아름다운 360° 디자인을 극대화할 수 있어 그 활용도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영상가전사업부 개발자들은 QLED TV를 개발하며 ‘편안한 TV’를 최종 목표로 삼았다. 이전까지는 최첨단 기술력을 토대로 ‘기술의 정점’을 보여주고자 했다면 QLED TV는 ‘어떻게 하면 좀 더 편안해 보일까’에 대한 고민을 담은 제품. 사용자의 삶에 자연스럽게 융화되며 하나의 예술 작품, 인테리어 오브제로서 삼성전자 TV만의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
밀착 월마운트는 이러한 삼성전자 TV만의 가치가 담긴 솔루션이다. 기존의 벽걸이형 TV는 벽에 걸어도 몰입감이 떨어지고, 벽과 TV 사이에 빈틈이 생겨 불안정한 요소로 지목돼왔다. 점점 얇아진 TV 디자인에 기술이 더해져 비로소 벽에 밀착시킨 밀착 월마운트가 탄생할 수 있었다.
유재욱 디자이너는 “80%의 소비자가 TV를 벽걸이 형태로 설치하길 원하지만 실제로는 20%만 설치했다는 조사결과가 있었다”면서 “디자인 작업 중 벽에 거는 TV를 넘어선, 붙이는 TV의 완전히 새로워진 월마운팅 솔루션을 기획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스탠드, 투명 광케이블, 밀착 월마운트 등 세심한 배려의 흔적이 엿보이는 이번 QLED TV 제품을 발판으로 앞으로도 사용자의 삶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만들고자 노력하겠다.”
이규복 디자이너의 말처럼 소소한 불편에서부터 라이프스타일을 관통하는 하나의 솔루션이 정립되기까지, QLED TV에는 삼성전자 영상가전사업부 디자이너들의 꾸준한 노력과 구슬땀이 녹아 있다.
penfre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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