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공항에서 당당했던 내막

철저히 계산된 발언…“나는 전혀 모르는 데요?”

김범준 기자 | 기사입력 2017/06/02 [15:41]

정유라, 공항에서 당당했던 내막

철저히 계산된 발언…“나는 전혀 모르는 데요?”

김범준 기자 | 입력 : 2017/06/02 [15:41]

지난해 말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군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의 발단이 됐던 ‘이대 및 승마계 농단’ 사건의 주인공인 정유라가 한국으로 압송됐다. 그간 유럽을 전전하던 정유라는 덴마크에서 붙잡힌 후 한동안 한국행을 거절하다가 결국 ‘빠른 문제 해결’이라는 명목으로 한국행을 택한 것이다. 향후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어떻게 진술하느냐에 따라 진행 중인 공판은 물론 향후 전개될 가능성이 큰 검찰의 국정 농단 사건 재수사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전 국민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편집자 주>

 


  

덴마크에서부터 시종일관 당당한 모습 보였던 정유라

한국 도착하자마자 예상 깨고 질문 대한 답변 쏟아내

고의성 철저히 부정하면서 뇌물죄 입증 쉽지 않을 듯

검찰에게로 간 공…승마지원 문제 등 집중 수사 나서

 

▲ 지난 5월31일 인천 국제 공항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변하는 정유라. <사진=사진공동취재단>     © 사건의내막

 

[사건의 내막=김범준 기자] 지난해 세상을 떠들썩 하게 만들며, 결국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까지 이르게한 단초를 제공한 정유라가 드디어 인천공항 항공기 탑승구 앞 포토라인에 섰다.

 

위축되지도, 그리 보이려 애쓰지도 않는 듯했다. 해외 도피 245일, 덴마크 현지에서 체포된 지 151일 만에 한국 땅을 밟은 최순실 딸 정유라는 세간의 스포트라이트에 오히려 당당해 보였다. 강도 높은 검찰조사에 대한 압박이 있을 텐데도 담담했다. 답변은 미리 준비한 듯 거침없었다.

 

앞서 정씨는 덴마크 검찰의 송환 결정 불복해 덴마크 법원에 항소하며 버티다가 지난 5월24일 돌연 소송을 접고 귀국 의사를 밝혔다.

 

정유라는 지난해 8월 출국해 독일에 머물렀다. 2015년 3월 이대에 체육특기생으로 들어간 정씨가 입시 면접에서 특혜를 받았고, 이후 수업에 출석하지도 않았는데 학점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정유라는 지난해 10월 ‘국정 농단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하자 독일에서 종적을 감췄다가 올 1월 초 덴마크 올보르에서 불법 체류 혐의로 구금됐다. 이대 최경희 전 총장, 김경숙 전 학장 등이 ‘학사 비리’에 연루돼 처벌받았고, 교육 당국은 정유라의 이대 입학과 청담고 졸업을 취소했다.

    

당당한 정유라?

 

이같은 혐의로 인해 법무부가 파견한 송환팀은 지난 5월30일 오후 9시 20분(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에서 대한항공 926편 비행기에 오른 정유라를 체포하고 수갑을 채웠다. 비행기에 오른 정유라는 왼편 맨 뒤에서 두 번째 좌석에 자리를 잡았다.

 

옆에는 검찰 여성 수사관이 앉았다. 앞뒤로는 남성 수사관 2명이 앉아 정유라를 빙 둘러쌌다. 비행기가 한국을 향해 갈수록 정유라의 표정은 점점 어두워졌다.

 

정유라 좌석 뒤쪽 화장실 문에는 ‘사용 불가’(수리 필요)라고 쓰인 붉은색 스티커가 붙었다. 승객이 정유라에게 접근하는 것을 막는 동시에 정유라의 동선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정유라가 화장실을 이용할 때 수사관은 화장실 앞에서 수갑을 들고 정유라를 감시했다. 식사 시간과 화장실을 이용할 때만 수갑을 풀어줬다.

 

정유라는 비행기를 타자마자 모니터로 항공 운행 정보를 지켜봤다. 잠시 가요와 팝송 뮤직비디오를 보기도 했지만 이내 모니터를 껐다. 이륙 한 시간 뒤 첫 번째 기내식으로 비빔밥을, 착륙 두 시간 전엔 죽을 선택했지만 절반도 먹지 않았다.

 

같은 비행기를 탄 승객의 시선은 정유라에게 쏠렸다. 승객 대부분이 탑승 전부터 정유라의 탑승 사실을 알고 있었다. 정유라를 보러 일부러 근처 화장실을 이용하며 “정유라 어딨나” “저기 있잖아”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엄마 잘못 만나 애를 망쳤다. 쟤도 엄마 잘못 만나 안됐다”고 하는 승객이 있는가 하면 “자업자득”이라며 혀를 끌끌 차는 승객도 있었다.

 

이륙 뒤 11시간여 만에 인천공항에 도착하자 정 씨는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승객이 내리기 시작하자 정유라도 일어나려 했지만 남자 수사관이 앉으라고 제지했다.

 

앞서 지난 5월30일 낮 12시 30분 덴마크 코펜하겐 공항에 처음 나타난 정유라는 비교적 건강한 얼굴에 표정도 밝았다. 법무부에서 파견된 정유라 송환팀은 이곳에서 정유라와 만났다. 송환팀은 경유지인 암스테르담까지 운항할 KLM항공과의 협의에 착수했다.

 

기장의 질서유지권이 발동됐고 정유라는 일반 탑승구가 아닌 별도 통로로 가장 뒷좌석에 승객보다 먼저 탑승했다. 기자들이 정유라의 사진을 찍으려 하자 네덜란드 승무원은 이를 막았고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는 순간 카메라를 뺏어서 돌려주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 방송을 했다.

 

별명은 럭비공

 

이같은 비행을 마쳤던 정유라는 지난 5월31일 오후 3시 16분쯤 인천공항 27번 게이트 탑승교에서 취재진 앞에 섰다. 옥색 상의 안에 ‘스마일’ 캐릭터 티셔츠를 입었고, 양 손목에 채워진 수갑은 파란색 수건에 가려졌다. 정유라는 5~6분간 이어진 취재진의 질문 공세에 일일이 답변을 꽤 길게 했다.

 

처음 머쓱한 표정을 지은 정씨는 5분가량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면서 가끔 미간을 찌푸렸다. 취재진 수십 명이 앞다퉈 질문을 하자 눈을 계속 깜빡였고, 시선을 한곳에 두지 못했다. 엄마 최순실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 등과 사전 조율돼 ‘극도로 말을 아낄 것’이란 관측은 빗나갔다. ‘럭비공’이란 그의 별명답게 황당한 대답이 불쑥 튀어나오기도 했다.

 

정유라는 국내로 들어오기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 “아이(두 살 난 아들)가 너무 오래 혼자 있었고 (한국에 들어와) 입장 전달하고 오해도 풀고 해결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삼성의 승마지원이 사실상 정유라 만을 위한 특혜라 생각해 본 적 있냐는 취재진 물음엔 “딱히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은 없는데 돌이켜보면…잘 모르겠다”며 “전 어머니한테 들은 게 있다”고 답했다. 최순실이 삼성전자 승마단이 또 승마를 지원하는데 (그 대상 선수) 6명 중 1명이 자신이라고 말해서 그런 줄 알았다고 했다.

 

정유라 답변은 대부분 ‘나는 몰랐다’에서 ‘모든 건 엄마 뜻이었다’는 식이었다. 자신을 둘러싼 혐의에 대해 법적 책임을 지지 않으려 선을 그은 것으로 보인다. 압권은 국정농단 사태 초기 국민적 공분을 산 자신의 이화여대 부정입학 및 학사비리 부분에 대한 언급이다. “학교를 안 가서 취소는 당연히 인정한다. 전공이 뭔지도 몰랐고 대학에 가고 싶어 한 적도 없었기에 취소 부분은 드릴 말씀이 없다. 죄송하다”(입학 취소 심정), “이대만 들고 간 게 아니라 중앙대도 들고 갔던 거 같다. 어머니가 메달 들고 입학사정관에게 ‘가지고 가도 되냐’고 물어보라고 했고, ‘된다’고 해서 갖고 들어갔다”(금메달을 면접에 걸고 간 이유) 등이다.

 

그는 ‘억울하냐’는 물음에는 순간 울컥하며 “좀 억울하다”고 했다. 정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하나도 모른다”고 말했다. 아울러 2014년 ‘돈도 실력이야. 능력 없으면 니네 부모를 원망해’라고 쓴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 대해선 “정말 죄송하다”고 했다.

 

그는 “하도 ‘돈으로만 말을 탄다’는 얘기를 들어서 욱했다. 어린 마음에 썼는데 지금 생각하면 제 자식이 어디 가서 그런 소리 들으면 정말 속상할 것 같다”는 설명까지 곁들였다

 

정유라는 이날 23개월쯤 된 아들을 데리고 오진 않았다. 아들이 언제 오는지는 “답하고 싶지 않다”고 민감하게 반응했다. 정유라는 인터뷰 뒤 호송팀에 이끌려 차량에 올라 오후 4시 20분쯤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최순실 측 이경재 변호사를 보고는 오후 5시 30분부터 본격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후 정유라는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뒤 어머니 최순실이 수감된 서울 남부구치소에 입소했다. 특검은 지난해 12월 정유라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할 때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던 최순실과 분리 수용하기 위해 유치 장소로 남부구치소를 지정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이 지난 3월31일 서울구치소에 구속된 뒤 최순실이 남부구치소로 이감되면서 모녀가 같은 구치소에 머물게 됐다.

 

▲ 지난 5월31일 인천공항에 등장한 정유라는 여유로운 표정으로 취재진들을 당황시키기도 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 사건의내막

    

준비된 발언?

 

이같이 공항에서 내내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며 ‘럭비공’ 같은 행보를 보인 정유라에 대해 ‘합당한 징벌’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지만, 대부분의 법조인들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정유라가 지난 5월31일 검찰청사로 이송되기 직전 기자들을 만나 여러 질문에 답한 것에 대해 분석이 많았다.

 

법조계에선 정유라의 답변에 대해 “잘 준비된 대본에 따른 것 같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장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지난 6월1일 “법조인이 미리 조언을 해 준 냄새가 풀풀 난다. 도덕적 비난 사안(SNS 글 등)은 사실을 인정한 반면 형사처벌과 연결된 이대 비리나 삼성 지원 문제 등은 ‘모르쇠’로 잘 피해나갔다”고 말했다.

 

또다른 법조인도 “100% 준비한 발언으로 연습을 많이 한 티가 났다. 자기가 손해보는 말 실수는 하지 않았다”며 “정유라가 중언부언하는 듯 했지만 메시지는 단 하나로 ‘나는 관계가 없다. 난 무죄다’였다”고 분석했다.

 

일부에선 정유라 발언에는 자신이 특혜의 수혜자임을 인정하면서도, 범죄의 고의성 및 범지 인지를 부정하는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이 많다. 한 변호사는 ‘이대에서 내 전공도 뭔지도 모른다’‘승마 지원도 6명 중 한 명으로만 어머니에게 들었다’는 답변을 예로 들며 “정유라 답변을 법률적으로 보면 ‘이대의 업무를 방해할 고의성이 없었다’ ‘삼성 특혜 지원도 자신은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자체를 잘 몰랐다’며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정유라가 연루된 혐의는 모두 ‘고의성’이 있어야 성립하는 죄다. 한 법대 교수는 “이대 비리든 뇌물죄든 형사처벌 대상인데 정유라가 공범이 되려면 그걸 알고 가담했다는 증거가 필요하다”며 “검찰이 정유라의 고의성과 불법행위 정황을 인식했는지를 입증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삼성의 승마 지원이나 이대 입시 과정에서 정씨가 자신에 대한 특혜를 알 수밖에 없었던 정황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계획이다.

 

일부에선 모든 걸 엄마 최순실 탓으로 돌리면서 결국 ‘연좌제를 적용하지 말라’고 주장한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정유라가 최씨 모녀의 재산 국외 도피 의혹에 대해 “덴마크 법원에 갇힌 상태였다”고 하고, 변호사 비용 등 체류비가 어떻게 조달됐는지도 “모른다”고 선을 그은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법리적으로 준비한 답변이란 것이다.

 

이같은 완벽히 준비된 답변을 한 정유라에 대해 부장검사 출신인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은 뇌물죄 적용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 의원은 지난 6월1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정유라의 뇌물혐의에 대해 묻자 “삼성그룹에서 최순실에게 부탁했고, 또 그걸 통해서 대통령이 국민연금관리공단의 의사 결정에 관련된 어떤 지시가 있었고, 이런 아주 복잡한 과정”이라며 “정유라가 어떤 의사결정이라든지 구체적인 뭔가를 담당했을 가능성은 상당히 적어 보인다. 정유라가 승마 지원 혜택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책임을 묻기에는 쉬워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정유라에게 다른 혐의 적용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정유라에 대한 구속수사 여부를 눈여겨봐야 하고 검찰이 정말 강력하게 법 적용을 해서 뇌물죄 적용을 할 것인지도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다.

 

정유라의 인천공항 입국 인터뷰와 검찰 압송 장면도 언급됐다. 미소를 보이는 등 정유라의 여유로운 태도에 대해 김 의원은 세 가지 이유를 들어 설명했다.

 

김 의원은 “첫째로는 요즘 젊은 사람들이 어떤 상황에서든 대체로 좀 당당하고 여유를 갖는 특성이 있고, 두 번째 긴 시간 동안 한국 송환을 대비해 머릿속에 이런 저런 답변을 해야겠다고 준비한 측면이 있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에 관해선 정유라보다는 최순실이 주도적으로 대부분의 일을 했고, 정유라는 그 과실을 따먹는 수익범 성격이 강하다 보니까 그런 여러 가지 복합적인 측면이 작용해서 그렇게 여유 있게 비춰지지 않았나 싶다”고 분석했다.

 

 

▲ 노승일 씨가 언론에 제공한 사진. 정유라가 독일 현지 실내승마연습장에서, 코치인 안드레아스 헬그스트란드와 대화하고 있는 모습.     © 사건의내막

    

공은 검찰에게로

 

이처럼 만만찮은 정유라가 검찰 수중에 들어오면서 국정농단 수사가 요동치고 있다. 정유라가 검찰 조사과정에서 내놓을 진술 내용이 새로운 수사 단서가 될 경우 검찰이 검토 중인 국정농단 재수사도 탄력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유라는 이화여대 학사비리와 삼성 뇌물수수, 재산 해외은닉 등과 관련돼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정씨를 상대로 우선 박영수 특별검사가 발부받은 체포영장에 적시된 업무방해 혐의 수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화여대 입학·학사 행정에 부정과 비리를 초래해 업무를 방해했다는 부분이다. 정유라의 업무방해 혐의와 관련된 이대 관계자 등이 이미 구속 기소됐고 재판까지 마무리돼 가는 상황인 점을 고려하면 한층 더 속도를 낼 수 도 있기 때문이다.

 

정작 정유라 조사의 핵심은 삼성의 승마 지원 의혹으로 볼 수 있다. 검찰에 따르면 정유라에 대한 주요 조사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가 담당하고 부수적인 수사는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손영배)가 맡는다.

 

1기 특수본에서 삼성의 승마지원 의혹을 중점 수사했던 특수1부는 박 특검 수사 종료 이후 출범한 2기 특수본 때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를 담당했다. 정유라 수사를 특수1부가 주도하도록 한 것은 결국 정유라를 통해 삼성의 승마 지원에 관한 비밀, 최순실과 박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 등을 파헤치는 데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정유라 또한 뇌물수수 공범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지난해부터 계속된 검찰과 특검 수사를 통해 드러난 증거를 종합해보면 삼성은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무를 통해 최순실 측과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비밀리에 정씨를 위한 특혜 지원을 했다. 삼성과 최순실 측은 겉보기에는 승마 선수 여럿을 지원하는 것처럼 꾸몄지만 결국 정유라만 혜택을 보는 구조를 만들었다. 삼성이 최순실이 독일에 세운 법인 코어스포츠에 지원한 78억원도 정유라를 위한 마필·부동산 구매 등에 사용됐다. 검찰과 특검 모두 이 돈을 뇌물로 지목했다.

 

국정농단 사건이 국내 언론에 보도된 이후에도 삼성은 최순실 몰래 지원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정유라는 2016년 2월 삼성 측이 제공한 비타나V 등 말 세 필을 갖고 있다가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진 뒤인 2016년 10월에 30억원이 넘는 명마로 알려진 ‘블라디미르’와 ‘스타샤’로 바꿨다.

 

복잡한 계약과정을 거쳤지만 결국 삼성이 나서 덴마크 승마업자 헬그스트란드와 최순실 사이에서 말을 교환해준 것이라고 특검은 판단했다. 삼성 측은 블라디미르 구매 과정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정유라를 구속한 뒤 삼성의 지원과정에서 관여 정도, 사전 인지 여부 등을 집중 수사할 예정이다. 또 국정농단 파문 이후 해외에서 도피생활을 했던 만큼 정유라가 파악 중인 최순실의 해외은닉 재산에 대해서도 캐물을 방침이다.

    

penfre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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