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안 벗겨지는 ‘구태의 옷’

新보수 실험 실패?…원인은 ‘보수 기득권?’

김범준 기자 | 기사입력 2017/06/16 [13:57]

바른정당, 안 벗겨지는 ‘구태의 옷’

新보수 실험 실패?…원인은 ‘보수 기득권?’

김범준 기자 | 입력 : 2017/06/16 [13:57]

문재인 정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고공지지율 행진을 기록하면서 야권이 지리멸렬해 진 가운데, 그 중 바른정당이 가장 큰 위기에 빠졌다. 원내 정당들 중 꼴찌의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향후 1년 남짓 남은 지방선거에 암운이 드리워진 것이다.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자유한국당과의 차별화에 실패하면서 ‘구태 세력’으로 함께 묶여 있다는 지적이 많다. 이에 6월26일에 열릴 전당대회에서 뽑힐 당 대표의 어깨가 무거워 졌다. <편집자 주>

 


 

 

위기 빠진 바른정당…원내 정당 중 지지율 꼴지 기록해

원인은 자유한국당과 차별화 실패…구태세력 결별 요원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위한 6·26 전대 레이스 본격화

김무성·유승민 빠져 무게감 하락…‘젊은피’에 기대 걸어

 

▲ 바른정당이 지지율 꼴찌를 기록하며 위기에 빠진 상황이다. 왼쪽부터 유승민·정병국·주호영 의원. <사진제공=바른정당>     © 사건의내막

 

[사건의 내막=김범준 기자] 바른정당에 닥친 위기의 크기가 만만치 않다. 지난 6월 초 기준으로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바른정당은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국민의당·정의당 다음으로 지지율 최하위를 기록한 것이다.

    

바른정당 위기

 

바른정당은 당초 기존 부패한 보수가 아닌 ‘보수의 새희망’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주목을 받았다. 이에 집단 탈당 사태 등의 악재에도 선거 막판 젊은 층의 지지를 얻으며 선전했다.

 

대선에서 최종 득표율 6.8%라는 성적표가 주는 중압감은 풀어야할 과제가 되어버렸고, 기대했던 두 자릿수 득표를 얻는 데는 실패했지만 ‘새로운 보수’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자부했다.

 

그러나 그 이후부터 지지율은 사실상 정체 상태에 빠져버렸다. 이같은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자신들이 부패세력으로 규정했던 구 보수세력인 자유한국당과의 차별화가 실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실제로 문재인 정부의 ‘인사청문회 정국’에서 바른정당이 자유한국당과 차별성을 부각하지 못하면서 존재감 상실 위기에 처했다. 바른정당 당 대표 권한대행을 겸하는 주호영 원내대표 뿐만아니라 대변인 등의 인사 등이 대구·경북 보수층을 겨냥한 발언이 당의 메시지가 되면서 이런 현상이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6월12일 의원 전체회의에서 “한 마디로 장관은 선거 보은 인사, 차관은 코드 인사인 것 같다”며 “장관 지명자 11명 가운데 선거에 공을 세운 사람이 9명이고, 차관은 모두 코드 맞는 사람으로 채워졌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의 발언은 같은 날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의 메시지와 매우 흡사했다. 정 원내대표는 "11개 장관급 후보자를 지명했는데 그중 9명이 대선 공신"이라고 말했다. 바른정당 내에서도 보수 성향이 강한 주 원내대표와 한국당 내에 중도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정 원내대표의 메시지가 같은 궤를 그리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한국당과 차별성을 부각하지 못하면서 바른정당은 지난 6월12일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5~6%대에 머물며 원내 5당 지지도 조사에서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가운데 바른정당이 교착에 빠진 ‘인사청문회 정국’에서 연일 존재감을 드러내고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 이후 지지율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고, 국민의당은 긍정적이던 부정적이던 ‘캐스팅보터’ 역할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에서 바른정당은 정치적 입지 축소를 우려하고 있다.

 

야당은 이낙연 국무총리 인사청문회를 시작으로 내각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문 대통령이 공약한 5대 비리 관련자 인사 배제 원칙을 꺼내들며 각자 강한 야당의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바른정당 역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강경화 외교부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방침을 세우고 정부·여당을 향해 연일 공세를 퍼붓고 있다. 또 정부가 대통령 공약사항인 일자리 81만개 창출을 위해 국회에 협조를 요구하고 있는 일자리 추경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하지만 당 내부에서는 비록 반대를 위한 반대는 아니지만 취임 초기 정부에 대한 대립각 세우기가 자칫 ‘구태’라고 비쳐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바른정당은 당초 야당이지만 합리적인 판단으로 ‘캐스팅 보트’의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마저도 국민의당의 입장이 사안별로 바뀌면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바른정당은 민생과 밀접한 각종 정책 현안에 대한 간담회를 여는 등 정책정당으로서 입지를 다지기 위한 노력에 나서고 있다.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은 하지만 필요한 정책을 챙기면서 창당 정신인 ‘개혁보수’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여 주겠다는 것이다.

 

실제 이미 가뭄 대책을 위한 현장 방문을 실시한데 이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와 조류인플루엔자(AI) 대책 마련을 위한 긴급 정책 간담회를 연이어 열고 있다.

 

정책 의제들을 살펴보면 가뭄의 경우 문재인 정부의 4대강 보 개방에 대한 문제점을, 사드는 정부의 대북 안보 정책을, AI는 정부의 초동대응 미흡과 향후 대책 마련을 지적하는 분야로 현안에 집중하면서 기존 보수층이 관심을 보이는 분야를 선점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또 간담회 방법 역시 당 따로, 정책 따로가 아닌 당 지도부가 참여하는 회의 직후 해당 의제에 관련된 의원들이 계속 참여하는 방식을 통해 중요성을 부각 시키고 있다.

 

바른정당의 한 관계자는 “정쟁에 휩싸여서 정책적인 성과를 전혀 내지 못하는 기존 정당들과 달리 정책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바른정당 내부에서 당의 노선을 놓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하태경 의원은 “궤변과 색깔론으로 정치를 끊임없이 퇴행시키는 수구 보수를 역사의 박물관으로 밀어내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영우 의원은 “후회가 아닌 반성을 통해 당 혁신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하 의원이 개혁에 방점을 찍었다면, 김 의원은 안정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바른정당 대선 후보였던 유승민 의원의 경우에는 구 보수 세력과의 결별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지난 6월13일 “‘신 보수’를 지향하는 바른정당이 나아갈 방향은 ‘구 보수’인 자유한국당과의 완전한 결별”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오후 서울 중앙대에서 ‘청년과 정치’라는 주제로 대선 이후 첫 강연을 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안보는 보수지만 민생은 개혁, 이것이 새 보수가 나아갈 길”이라고 강조했다. 또 “더 이상 자유한국당과 탄핵이나 최순실로 싸우는 것은 그만하고 싶다”고도 했다.

 

▲ 지난 1월24일 탄핵 기각시 의원직을 모두 사퇴하겠다고 말했던 김무성 의원과 바른정당 구성원들. 문제는 탄핵 이후부터는 자유한국당과의 차별화에 실패하고 있다. <사진=김상문 기자>     © 사건의내막

    

달궈지는 경선

 

이처럼 당이 위기에 빠지면서 노선갈등이 심화되가는 가운데, 오는 6월26일 확정될 바른정당 대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바른정당의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6·26 전당대회가 5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바른정당은 지난 6월13일 보도자료를 내고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3선 김영우(경기 포천시가평군)·이혜훈(서울 서초구갑), 재선 하태경(부산 해운대구갑), 초선 정운천(전북 전주시을)·지상욱(서울 중구성동구을) 의원이 등록했다고 밝혔다.

 

바른정당은 일찌감치 젊은 리더들이 주목 받고 있다. 3선의 김영우.이혜훈 의원과 재선 하태경 의원이 출마의사를 밝힌 가운데, 이날 초선의 정운천 의원도 당대표 출마선언을 알리며 ‘5파전’을 예고했다.

 

바른정당은 김무성. 유승민 의원 등 당의 간판급 의원들이 출마를 고사하면서 다소 무게감이 떨어지는 당 대표 선거가 될 것이란 지적을 받아 왔다.

 

사실 의원 수가 20명에 불과한 바른정당이 전당대회를 개최키로 할 때부터 당 안팎에서는 인물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심심치 않게 들려왔다.

 

의원 20명 중 현재 이미 주요 당직을 맡은 주호영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이종구 정책위의장·김세연 사무총장·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황영철 전략홍보본부장·오신환 대변인 등을 제외하면 차기 지도부 후보군 범위는 바짝 좁혀진다.

 

여기에 이번 전당대회에서 이선 후퇴와 백의종군을 선언한 김무성·유승민 의원이나 바른정당 초대 당 대표를 맡았던 정병국 의원 등까지 빼면 애초부터 전대 출마 예상 후보군 범위가 넓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결국 이같은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서는 현재 경선에 나온 젊은 세대들이 당 전면으로 나설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 중 하나다. 출마선언을 확정한 당 대표 후보들은 정운천 의원을 제외하고 모두 60년대 중후반 출생으로 비교적 젊은 리더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기호 추첨 결과 기호 1번 이혜훈, 기호 2번 하태경, 기호 3번 정운천, 기호 4번 지상욱, 기호 5번 김영우 의원으로 확정됐다. 각 후보들은 오는 5월26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후보자 지명대회까지 13일간 경선 레이스를 펼치게 된다.

 

경선 선거인단 구성 및 반영 비율은 책임당원 50%, 일반당원 20%, 여론조사 30% 혼합 방식이다. 이번 경선을 통해 바른정당은 당대표 1명, 최고위원 3명 등 총 4명의 지도부를 뽑는다.

 

후보들은 5월17일 호남권(광주)을 시작으로 ▲오는 5월21일 충청권(대전) ▲22일 영남권1(대구) ▲23일 영남권2(부산) ▲24일 수도권(서울) 등 5개 지역에서 권역별 정책 토론회를 펼친다.

 

당 관계자는 “권역별 당원 선거인단은 해당 권역의 정책 토론회가 종료된 직후 중앙선관위가 제공하는 케이보팅(K-voting) 시스템으로 온라인 투표를 실시하고 다음날 투표 종료 후 그 결과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수도권 개표 결과의 경우 오는 5월26일 열리는 당대표 및 최고위원 지명대회에서 여론조사 결과와 함께 발표된다. 여론조사는 2개 여론조사기관을 통해 지역·성별·연령별로 비례 할당해 2000명을 대상으로 5월24~25일 이틀간 실시된다.

 

후보자들은 5개 권역별 토론회와 별개로 5월16일 TV조선 초청토론회, 5월19일 방송3사 초청토론회, 5월20일 MBC 초청토론회에 출연한다.

 

바른정당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6·26 당원대표자회의에 출마한 5명의 후보자가 지난 6월14일 한 자리에 모였다. 이혜훈, 하태경, 정운천, 지상욱, 김영우 의원(기호순)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해 원외 당협위원장들에게 인사했다.

 

이혜훈 의원은 “보수의 본진이 돼 내년 지방선거 전까지는 1대 1 구도로 만들어 더불어민주당의 경쟁상대는 우리가 되도록 저부터 몸을 던지겠다”고 말했다.

 

정운천 의원은 “여러분의 여론조사로 당대표가 되는데 관심 가져달라. 오늘부터 선거때까지 유니폼을 입고 돌아다니겠다. 대한민국을 올바른 나라로 만드는데 모든 힘을 쏟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상욱 의원은 “초선이라 많이 부족하지만 기성정치에 물들지 않은 자유스러움으로 한껏 바꾸고, 뒤집고, 함께 의논하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우 의원은 “보좌진에게 기호를 잘 뽑으라고 했는데 5번을 뽑았다. 1~4번 앞에 있는 분들 잘 모시라는 하늘의 뜻이라고 생각하고 고맙게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끝으로 회의 시간에 늦은 하태경 의원은 발언 전 큰절을 한 뒤 “지역에 내려가면 젊은이들이 ‘탄핵 한 것 빼고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뭐가 다르냐’고 비판을 한다”며 “한국당과는 다른 새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바른정당 전당대회 후보 출마자들. <사진=바른정당 홈페이지 캡쳐>     © 사건의내막

 

갈등보다 화합

 

이처럼 바른정당의 새 지도부를 선출할 6·26 전당대회가 5자 대결 구도로 확정되면서 당권경쟁의 막이 올랐다. 바른정당 당권에 도전한 5인은 위기 속 당을 살릴 5색의 불씨로 안보·경제·젊음·참신·지역주의 타파를 각각 외치고 있다.

 

3선의 김영우 의원은 ‘안보를 내세운 합리적 보수’를 내세우고 있다. 접경지역인 경기도 포천과 가평을 지역구로 둔 김 의원은 국회 국방위원장으로 당 대표 선거기간 북한 무인정찰기의 후방침투에 대한 간담회를 개최 하는 등 안보 행보를 보이고 있다. 또 안보위협 속 문재인 정부와 협력할 부분은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합리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혜훈 의원은 강점은 KDI 출신의 ‘경제전문가’라는 점이다. 이 의원은 당의 대표적 경제통으로 출마 슬로건으로 ‘경제 개혁’을 꼽는 등 경제정책에 있어 자신만의 소신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의원은 “시장 경제를 천민자본주의로 변형시키는 낡은 보수와 결별하고 경제정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주장하는 등 개혁적인 보수를 지향하고 있다.

 

하태경 의원은 재선으로 ‘젊은 보수 후보’를 외치고 있다. 하 의원은 당내 기득권층만을 대변하는 수구보수를 물리쳐 젊고 유능한 미래 보수의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지상욱 의원은 ‘초선의 참신함’을 무기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 지 의원은 기성정치에서 자유로운 초선의 입장으로 열린 정당을 만들고 새로운 보수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다.

 

당내 유일한 호남출신 의원인 정운천 의원은 ‘지역주의 타파’를 내세웠다. 정 의원은 32년만에 호남 전주에서 보수정당 후보로 당선됐다. 그는 화합과 소통, 협치의 시대, 4차 산업혁명시대에 발맞춰 당을 보수와 진보 진영을 뛰어넘는 실용·민생정당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다만 코앞으로 다가온 전당대회 흥행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남아 있다. 바른정당은 ‘친박·비박’ 간 직설적인 비판이 오가는 자유한국당에 비해 비교적 차분하게 선거를 준비하고 있어 주목도가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경선출마를 선언한 후보들도 개인적 소신을 담은 발언보다는 ‘당 화합’에 초점을 맞추고 선거준비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대선 이후 ‘꼴찌’를 면치 못하고 있는 막막한 당 상황에서, 새 얼굴의 어깨는 무거울 수밖에 없다.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국민의 무관심을 관심으로, 꼴찌 약체 정당에서 ‘강한 야당’으로 이끌 변곡점을 만들어 내야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친유승민계와 친김무성계 등 잔존한 계파 간 긴장을 해소해야 한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당 화합’이 최우선 과제라는 것이다. 당내 한 당직자는 “코딱지 만한 당을 나누고 또 나누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당 대표 선출과정에서 내부 갈등을 표출할 빌미를 제공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김영우 의원은 “지금 무슨 ‘계’를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면서 “계파 싸움할 만큼 한가한 때가 아니다. 지금은 평시가 아닌 전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penfre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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