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유통업계 하반기 기대·걱정 공존 까닭

“경기회복 기대 큰데, 규제폭탄 걱정 되네”

김범준 기자 | 기사입력 2017/06/23 [11:03]

대형마트 유통업계 하반기 기대·걱정 공존 까닭

“경기회복 기대 큰데, 규제폭탄 걱정 되네”

김범준 기자 | 입력 : 2017/06/23 [11:03]

올해 상반기 유통업계는 각종 악재의 휘청거렸다. 대통령 탄핵 및 조기 대선이라는 국내 정세의 불안정성과 함께, 해외 최대시장인 중국발 사드보복으로 인한 매출 감소 등 부정적인 반년을 보낸 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고 국내외 정세가 안정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유통업계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재벌 대기업 규제’로 통하는 문재인 정부의 기조에 긴장하는 모습도 보인다.

 


 

 

새 정부 들어서며 국내 정세 불안 해소로 경기회복 기대

편의점 등 ‘1인 아이템’ 판매업 호황예상…식품업계 변화

화장품 판매에 눈 돌리는 패션업계…내수 공략방법 골몰

문재인 대통령 ‘재벌 규제’ 긴장…걱정 커지는 ‘대형유통’

 

▲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제공=홈플러스>     © 사건의내막

 

[사건의 내막=김범준 기자] 올해 하반기 국내 유통업계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경기 회복’이 될 전망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소비심리가 급등하며 경기 회복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다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이후 한국행 발길을 끊은 중국인 단체관광객(요우커)이 다시 몰려올 가능성이 크다.

    

경기회복 기대감

 

유통업계에 따르면 새 정부는 일자리 확충과 노동시간 확충, 소비 장려를 위한 세제혜택, 문화 및 관광산업 활성화 지원책 등 내수부양에 정책의 방점이 찍혔다. 이는 최근 소비심리 회복세와 맞물려 경기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문재인 정부는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통한 일자리 확충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공약을 통해 재정지출 증가율을 기존 3.5%에서 7%까지 끌어올리는 과감한 재정 편성을 주장하고 있으며, 정책의 방점은 재정지출을 늘려서라도 내수를 부양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일자리 살리기 정책은 고용불안으로 인해 부진했던 내수 소비 확대로 이어지며 소비 경기 회복을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일자리 확충이 장기적인 추세로 이어질지는 아직 예단할 수 없지만, 올해 하반기 공공 및 민간 부문 일자리 확충이 가능하고, 이미 주요 공기업들과 민간 기업들도 정부 정책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일자리 확충의 핵심이 비정규직 문제에 모아지고 있는 만큼 고용의 질이 과거대비 개선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면서 “고용의 질 개선은 소비자의 소득 증대와 미래에 대한 불안 심리의 완화를 가져오고, 이는 소비 지출증가로 이어져 소비 경기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서 당초 오는 9월로 예상했던 소비경기 회복시기가 7월로 앞당겨질 수 있다고 낙관하는 의견도 존재한다. 일자리 추경 등으로 내수경제에 현금이 돌면 소비자들이 씀씀이를 더 늘리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 회복 국면에선 필수 소비재 대신 사치품 등 선택적 소비재의 회복세가 큰 만큼 올 상반기 역성장을 기록한 백화점 업계의 경기도 되살아날 전망이다.

 

국내 소비경기는 지난 1년간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등 금지법(청탁금지법)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사드 보복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감소로 3중고를 겪었다.

 

특히 실질 가계소득이 정체되거나 감소하는 반면, 주거비 등은 지속적으로 상승해 가계 소비 여력은 커지기 어려웠다. 고용 불안으로 인한 소비심리 악화와 가계 소득의 정체는 경기 회복을 어렵게 하는 구조적 요인으로 작용, 경기 회복과 침체가 1 년 주기로 반복되는 모습이 계속됐다.

 

하지만 새정부에서 가계 부채와 부동산이 연착륙하고 소득 개선을 통해 가계 소비 여력이 꾸준히 증가할 경우 장기적인 경기 상승이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이 커졌다. 이 경우 유통업체의 실적은 내년 이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

 

여기에 중국의 금한령이 해제돼 다음달부터 요우커의 방한이 시작될 경우 경기 회복세는 더 가파를 수 있다. 다만 증권업계 관계자는 “사드배치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는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생각돼 중국인 관광 금지가 단기간에 완벽히 해소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사드로 인한 중국의 보복이 비공식적으로 진행되었듯이 규제 완화도 비공식적으로 점진적인 완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일코노미’ 불패

 

경기회복과 더불어 1인가구와 맞벌이 가구의 증가로 유통시장이 격변기를 겪으면서 올해 하반기에도 편의점 시장의 승승장구가 예상된다. 1인, 그리고 경제의 합성어인 ‘일코노미’가 여전히 업계의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2017년 편의점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4.6% 성장한 22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가파른 1인가구 비중 확대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후 창업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점포 수 급증으로 신규 점포들의 효율성이 정상적인 수준에 도달하기 전까지 일시적으로 점당 매출액 증가율이 둔화될 수 있겠지만 수익성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구조적인 편의점 채널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1인 가구는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1인 가구 수는 2010년 422만 가구로 전체 가구 수의 23.9%였지만, 2015년에는 520만 가구로 100만 가구 이상 늘면서 구성비가 27.2%로 증가했다. 2045년에는 1인 가구 수가 809만3000가구(36.3%)로 전체 가구 수의 삼분의 일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편의점 시장은 2012년 가맹사업법 시행 이후 2013년부터 점포 효율성 개선에 집중하는 동시에 2015년 담뱃값 인상으로 점당 매출액 증가에 따른 성장이 두드러졌다. 지난해부터는 도시락 등 편의점 상품력 강화와 함께 점포 수 증가에 따른 성장세가 강화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백화점이나 할인점 등 대형 유통채널에서도 편의점의 성공요인 중 하나였던 1인가구 관련 제품에 집중하며 추세잡기에 나섰다.

 

일례로 롯데백화점은 지난 6월19일부터 본점에서 다양한 식품을 한끼 분량으로 판매하는 ‘한끼밥상’ 코너를 운영중이다. 혼밥족이 늘면서 롯데백화점은 소포장 상품의 중량을 더 줄인 극소포장 상품을 선보이는 ‘한끼밥상’ 코너를 기획했다. 생선은 한토막, 고기는 60~100g, 제철 과일은 도시락 형태로 구성했다. 백화점 업계에서 다양한 신선식품을 한끼 분량으로 포장한 상품 코너를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한끼밥상’ 코너에서는 농산, 수산, 축산 등 다양한 식품 상품군에서 총 100여 품목의 상품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4월 말부터 본점에서 시범적으로 극소포장 코너를 운영하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160여명 수준이던 일 평균 이용자 수는 한 달만에 240여명으로 50% 이상 증가했다.

 

GS수퍼마켓은 소포장 된 ‘유어스부산어묵김치어묵탕’을 출시했다. 냄비에 어묵과 동봉된 국물용 스프 ·김치블럭 ·물을 넣고 끓이거나 전자레인지에 데우면 그럴듯한 요리가 완성된다. 1~2인용 안주인 ‘유어스크리스피진짜새우’도 출시했다. 이런 제품들은 주로 1인가구에 특화된 편의점에서 선보여왔지만, 백화점이나 슈퍼마켓 등 상대적으로 규모가 있는 유통 채널에서도 공략하기 시작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1인가구에 집중하고 있던 편의점에서 뿐 아니라 중소형 유통채널인 슈퍼, 프리미엄 식재료 유통채널로 꼽히던 백화점 식품관에서도 소포장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역시 가장 접근성이 좋고 다양한 제품을 구비하며 트렌드 및 지역 특성 반영이 빠른 편의점이 가장 1인 가구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 간편식 등 ‘1인 상품’을 주로 파는 편의점의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위드미>     © 사건의내막

 

식품업계 경쟁

 

이와더불어 1인 식품을 만드는 식품업계가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치열한 시장경쟁으로 인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한 생존 전략을 모색하느라 분주하다. 글로벌 사업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으며 가정간편식(HMR) 등 성장성이 높은 신규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며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비비고 만두’로 세계 만두시장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던 CJ제일제당은 4조원 규모의 러시아 냉동가공식품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앞서 러시아 냉동식품 업체인 라비올리(Ravioli)사 인수를 최종 완료했다. 100% 지분 인수로 금액은 300억원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고성장 중인 만두와 HMR 중심의 냉동식품 사업을 집중 육성해 향후 러시아 메이저 가공식품회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리온은 지난 6월1일 자로 투자사업과 식품사업 부문으로 회사를 인적분할, 오리온홀딩스와 오리온으로 분리됐다. 오리온홀딩스 지주사 밑으로 오리온(식품사업), 쇼박스(영화사업), 제주용암수(음료사업) 등의 사업회사가 있는 구조이다. 이에 따라 오리온은 제과 사업을 넘어 음료, 간편대용식,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중국 등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오리온은 지난해 11월 제주용암수를 인수해 음료사업에 뛰어들었다. 향후 5년간 3000억원을 투자해 제주용암수를 중국, 동남아시아 등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간편식 사업을 위해서는 지난해 9월 농협과 프리미엄 간편대용식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케이푸드를 설립했다. 올해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경상남도 밀양시 부북면 제대농공단지에 9천900㎡ 규모의 공장을 건설 중으로, 내년 초부터 쌀, 잡곡, 과일 등 국산 농산물을 주원료로 한 간편대용식을 생산할 예정이다. 건강기능식품은 미국 업체 제품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들여올 계획이다.

 

지주사체제 전환 작업을 마무리한 매일유업은 저출산 등으로 국내 우유 시장 성장이 한계에 직면한 상황에서 커피음료, 가공유, 조제분유, 발효유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빙그레는 풍부한 현금성 자산을 활용한 인수 ·합병(M&A)으로 사업다각화를 통해 종합식품회사로 도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빙그레는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음식점업과 급식업, 포장재, 포장용기 제조 ·판매업, 식품 제조 ·가공 판매업, 세제와 화장품 제조 및 판매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웅진식품은 2014년 초콜릿과 껌 등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하는 대영식품의 지분 100% 인수해 제과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올 초 자체적으로 기획 ·개발한 껌 2종을 새롭게 선보이면서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특히 내수 시장보다 글로벌 시장에 집중할 방침이다.

 

SPC삼립은 성장성이 높은 HMR 사업 확대를 본격적으로 꾀한다. 올초 주총에서 ▲천연 및 혼합제로 조미료 제조업 ▲기타 과실ㆍ채소 가공 및 저장처리업 ▲기타 비알콜음료 제조업을 새 사업목적에 넣었다. 이는 가정간편식 시장 성장에 따른 사업 강화의 목적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침체된 내수시장에서 벗어나기 위해 업체들이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 방만 마련에 집중하며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패션업계 변화

 

내수불황 직격탄을 맞은 패션업계의 경우에는 성장세가 높은 화장품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주력 사업인 패션업만으로는 성장을 계속하기가 어렵다는 판단 하에 새로운 사업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색조전문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와 이탈리아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 산타마리아노벨라를 인수해 운영 중이며, 2015년 말 이탈리아 화장품 제조사 인터코스와 50대 50으로 합작 투자해 만든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는 올해 2월부터 본격적인 제조에 돌입했다.

 

특히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는 2020년까지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로, 현재 글로벌 화장품 고객사 범위를 넓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 고객유치는 자체 개발한 네 가지 콘셉트의 컬렉션을 중심으로 전개한다. 네 가지 컬렉션은 청정섬 제주도에서 자생하는 원료들을 주성분으로 만든 ‘제주 헤리티지’, 유해 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퓨리소피’,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한국의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플레이 위드 미’와 ‘필 잇’으로 구성됐다.

 

사업 다각화를 가장 활발히 진행 중인 패션기업 LF는 지난해 인수한 네덜란드 코스메틱 브랜드 그린랜드를 LF몰, 편집숍, 백화점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그린랜드 국내판권을 인수한 지난해에는 프랑스 코스메틱 브랜드 불리1803과 손잡고 국내에서 플래그십스토어를 운영하기도 했다. 중장기적인 비전인 라이프스타일 기업이 되기 위해 사업의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제이에스티나도 지난 4월 화장품브랜드 ‘제이에스티나 뷰티’를 론칭했다. 글로벌 토탈 패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화장품을 선택해 론칭하게 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제이에스티나 뷰티는 피부는 여자가 가지고 태어난 첫 번째 보석이라는 의미를 담아 피부와 보석이 지닌 공통의 가치인 ‘빛’을 콘셉트로 잡고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다양한 빛을 담은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제품을 선보이고, 제품에는 다이아몬드, 진주, 화이트 사파이어 등 ‘주얼 인퓨전 콤플렉스’의 보석 특화 성분과 효능을 담는다. 패키지 디자인도 보석의 컷팅 기술을 연상케 하는 고급스러운 느낌과 브랜드의 상징이자 행운을 상징하는 티아라를 모티브로 했다.

 

제이에스티나 관계자는 “2013년부터 향수를 출시하는 등 화장품 카테고리를 확장하기 위해 오랜 기간 다각적인 실험을 시도해본 뒤 브랜드를 론칭하게 됐다”며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브랜드를 전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대형마트 규제 움직임에 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사진=KBS 뉴스 갈무리>     © 사건의내막

 

규제 긴장감

 

다만 이같은 침체에서 벗어나려는 유통업계는 ‘태풍의 눈’ 속에서 떨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규제는 더욱 강화될 조짐이기 때문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 유통업체들은 중소상인과의 상생 문제가 관련 규제 현실화로 더욱 증폭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전국 곳곳에서 복합쇼핑몰 출점이 가로막힌 롯데와 신세계가 사면초가에 빠졌다. 롯데 서울 상암 복합쇼핑몰은 지역 중소상인 반발로 건립 허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해당 갈등은 소송전으로 확대됐다. 전주에서도 종합경기장 자리에 롯데가 복합쇼핑몰을 짓는 사업을 둘러싸고 마찰이 계속되는 중이다.

 

부천에선 신세계백화점 건축 계획이 지역 상인들 반발과 지방자치단체 간 충돌로 차질을 빚어왔다. 광주 신세계 복합시설물 건축도 주변 상인 반발에 막혀 인허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스타필드 창원 건립 계획을 놓고는 지역 정치인들이 격돌했다. 정의당과 소상인연합회가 입점 반대 입장을 밝혔더니 자유한국당 소속 지방 의원들이 찬성 편에서 여론몰이에 나선 것.

 

모두 정부 정책 등이 향후 일정에 변수가 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에는 복합쇼핑몰과 관련해 ▲도시 계획 단계에서부터 입지 제한 ▲오전 0시~10시 영업 시간 제한 ▲매월 공휴일 중 2일 의무 휴무일 지정 등이 포함됐다.

 

전통적인 백화점식 영업 모델이 한계에 다다르자 엔터테인먼트와 쇼핑을 접목한 대규모 복합쇼핑몰 건립을 경쟁적으로 추진해온 유통업체들로서는 암초를 만난 셈이다. 업계는 또 ‘월 공휴일 의무휴업 2일’이 적용되면 막대한 매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시간당 최저임금을 2020년까지 1만원 수준까지 올리겠다는 문 대통령 공약도 편의점 중소상인 등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편의점은 출점과 관련해 정치권의 집중 포화를 받고 있다. 조경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가맹점사업자가 영업할 수 없는 지역을 기존 사업자의 점포로부터 반경 1km로 정하는 것을 골자로 한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해당 법안에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정병국 바른정당 의원, 김현아·김도읍·유기준·이현재·김승희·김성태·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 등이 공동 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법안이 통과되면 편의점 등 가맹본부들은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

 

이와더불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 역시 유통업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업계가 주시하고 있다.

    

penfre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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