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진출 초읽기 돌입, 유통공룡 ‘아마존’

긴장하는 국내 이커머스 업계…“흔들리는 유통 패러다임”

김범준 기자 | 기사입력 2017/07/14 [14:39]

한국 진출 초읽기 돌입, 유통공룡 ‘아마존’

긴장하는 국내 이커머스 업계…“흔들리는 유통 패러다임”

김범준 기자 | 입력 : 2017/07/14 [14:39]

세계 최대시장 미국을 장악한 ‘글로벌 유통 최강자’이자 ‘이커머스 시장의 포식자’ 아마존이 국내 금융사와 함께 전자지급결제대행(PG·Payment Gateway) 합작사 설립 추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관련 업계가 ‘폭풍전야’의 분위기다. 업계에선 아마존이 한국시장 진출을 위한 본격 준비 단계에 들어 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지난해 아시아 최대 시장인 중국에 진출하면서 세계 유통 최강자의 자리 굳히기에 나선 아마존은 이제 ‘IT 강국’ 대한민국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편집자 주>

 


 

 

국내 진출 초읽기 들어간 글로벌 ‘온라인 유통’ 최강 아마존

애플 제치고 먼저 ‘시총 1조달러’ 등극 기업으로 예상되기도

역직구 상품 대행 등 통한 ‘물류 서비스’로 수익 창출 할 듯

유료 고급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국내 정착 여부 미지수

 

▲ 아마존을 이끄는 CEO 제프 베조스. <사진=KBS 뉴스 갈무리>     © 사건의내막

 

[사건의 내막=김범준 기자] 유통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이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해 최근 국내 A금융사와 손잡고 PG 합작사 설립을 계획하고 있어 국내에서도 오픈마켓 형태의 사업을 시작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보고있다. 아마존은 결제 정보 등을 이용한 데이터 기반 회사이기 때문에 해외 주요국 사업 진출시 기존 현지 PG사 등 외부업체를 사용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PG업체를 구축하고 사업을 진출해왔기 때문이다.

    

국내 진출 초읽기

 

아울러 아마존은 글로벌 채용사이트를 통해 이미 국내에서 활발한 사업을 펼치는 ‘아마존웹서비스’(AWS)뿐 아니라 마케팅, 영업, 글로벌 셀링(Global Selling·해외판매) 등 이머커스 시장 진출을 위한 채용을 진행 중이다.

 

아마존은 예전에도 해외 판매 부문 인력을 채용하며 한국 상품을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사업을 진행해왔으나 국내에서 마케팅 분야 인력을 채용한다는 점은 이례적이다. 한국 고객을 타겟으로 하는 마케팅을 시작하려는 의도이기 때문에 아마존의 한국시장 본격 진출을 위한 준비라고 해석되는 대목이다.

 

우선 아마존은 국내에서 ‘글로벌 셀링’ 부문을 강화해 국내 개인 판매자나 중소업체들의 아마존 입점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강화하며 ‘역직구’ 형태의 사업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아마존 글로벌 셀링 코리아’는 자체 홈페이지에 국내 셀러들의 해외 판매 성공사례를 소개하면서 국내 판매자들을 끌어들이는 활동을 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판매자들은 판매 채널 다변화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 특히 아마존은 자본력, 글로벌 물류망 등 여러 측면에서 국내 이커머스업체들에 비해 매력적으로 느껴질 것”이라며 “일단 아마존에 입점한 국내 셀러들의 제품이 해외에서 대박을 치게 된다면 ‘역직구 시장’ 확대가 이뤄질 수도 있고, 또 우리나라 소비자가 국내 셀러들의 제품을 구매할 경우 이는 국내배송이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현재 미국 시장에서 전국적인 유통망과 혁신적인 서비스를 활용, 온라인뿐 아니라 기존 백화점·식료품 업체 등 오프라인 유통사들을 위협하고 있다. 아마존의 국내 사업은 직구에 그치고 있지만 국내 판매자 확보를 기반으로 우리나라에 본격 진출할 경우 가뜩이나 치열한 치킨게임 속에 업체 간 합종연횡이 예상되는 한국 이커머스 시장에 강력한 파급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의 국내 시장 본격 진출이 가시화되면서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도 긴장 속에서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글로벌 유통업계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 아마존이 한국에서도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시작하게 된다면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기존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에겐 생존이 걸린 위협이 되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 아마존코리아 설립으로 한국에 상륙한 이후 클라우드 서비스인 AWS 시장 공략에 집중해왔다. 유통과 관련해선 글로벌 셀러 채용을 지속하며 한국 판매자들을 위한 ‘역직구’에 주력하며 아마존 플랫폼에 한국 판매자들을 안착시키는 노력을 지속했다.

 

이에 국내 시장에 직접 진출하기보다는 역직구 사업을 통한 물류 서비스 등을 통해 수익 창출 등을 꾀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아마존이 국내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것이란 조짐이 감지되면서 업계에선 아마존의 한국 진출이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란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2년여 전 아마존의 한국 이커머스시장 진출설이 설로 그쳤을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해석이 갈리고 있다.

 

이커머스업계 한 관계자는 “아마존의 마켓플레이스가 실제 운영되는 국가는 11개국이지만 실질적으로는 185개국가의 고객을 대상으로 이미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면서 “유통시장은 온·오프라인의 경계뿐 아니라 국경의 경계도 사라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마존의 한국시장 진출이 거창할 필요는 없다. 한국어 웹사이트를 개설하고 한국 고객의 취향에 맞는 서비스와 제품을 제공하는 등 큰 비용없이 얼마든지 한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면서 “이를 위한 사전 단계로 한국 판매자 확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오픈마켓 한 관계자는 “아마존의 한국 본격 상륙 준비가 아직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관심이 많은 것은 분명한 것 같다”면서도 “아마존은 현재 아시아 시장에선 인도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는데, 과연 시장규모가 작고 경쟁과 규제가 심한 우리나라 시장에 본격 진출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이 국내 시장 진출해 성과를 낼 것이란 예상에 대한 반론도 있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은 시장 규모가 작아 배송 등의 속도 경쟁이 무의미하고 소비자들은 가격에 민감하다”면서 “이커머스 시장에 대형 포털 등 다양한 플레이어가 있기 때문에 미국에서처럼 절대강자로 군림하긴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 언론에서는 아마존의 한국시장 론칭을 사실상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영국 테크 전문지 더 스택(The Stack)은 지난 7월3일 마케팅 직원 채용을 언급하며 “한국에서 온라인 소매판매 영역을 확대할 준비가 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최강자로서 한국 시장에 파괴적인 영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커머스 정보지 테임베이(Tamebay)도 “아마존은 한국시장에서 이베이코리아와 정면 대결할 것”이라며 한국시장 진출을 예상했다.

    

▲ 세계 온라인 유통업 1위, 아마존의 한국진출이 가시화 되고 있다.     © 사건의내막

 

유료 회원제?

 

이처럼 글로벌 유통 최강자 아마존이 국내 진출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아마존 이커머스 사업 수익의 원천이 되고 있는 ‘유료 회원제 전략’이 국내 시장에서도 통할지 관심이 쏠린다.

 

아마존은 ‘아마존 프라임’(Amazon Prime)이라고 불리는 유료 멤버십 서비스를 지난 2004년 시작했다. 처음에는 시간에 촉박하고 가격에 신경 쓰지 않는 고객의 요구에 맞춘 초고속 배송 중심으로 시작된 '아마존 프라임'은 TV프로그램, 영화 스트리밍,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 e-북 등 시대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혜택을 고객들에 제공하며 성장을 거듭했다. 프라임 회원 한정 가격할인 등도 고객을 락인(Lock-in)하는 성공적인 마케팅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마존 프라임 회원수는 최근 2년새 급속 성장했다. 미국 컨슈머 인텔리전스 리서치 파트너스(CIRP)는 아마존 프라임의 회원수가 지난 2015년 3월 4100만명에서 올해 3월 8000만명으로 2배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CIRP에 따르면, 연회비 99달러의 아마존 프라임 회원은 1인 연 평균 1300달러를 소비하는 반면, 비회원은 700달러를 소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15년 첫 시행한 아마존 프라임 회원 대상 할인행사 ‘프라임 데이(Prime Day)’ 효과도 한몫했다. 지난 7월10일 시작된 아마존의 프라임데이는 시행 3년 만에 이른바 ‘7월의 블랙프라이데이’로 자리매김했다. 이미 시행 첫해 ‘프라임 데이’ 단일 매출액은 ‘블랙 프라이데이’를 넘어서기도 했다.

 

아마존이 지난해 하반기 중국에 진출했기에 약 46시간 진행된 올해 ‘프라임 데이’에서는 중국 회원들도 포함돼 명실상부한 ‘글로벌 최대 규모 쇼핑의 날’이 됐다.

 

이런 가운데 국내 시장에서도 G마켓과 옥션 등 오픈마켓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가 유료멤버십 서비스 ‘스마일클럽’을 지난 4월 출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른바 ‘충성고객’ 확보에 나섰다. 3만원을 내고 가입하면 웰컴기프트, 최대 5배 더 많은 포인트 적립 혜택, 회원 전용 딜, 전용 콜센터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서비스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소비자의 반응은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오픈마켓 업계 관계자는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는 성공적인 사업 모델임엔 분명하다. 고객을 아마존에 락인시키며 월마트와 같은 다른 유통 경쟁자들의 매출에 타격을 입혔다”면서도 “국내 고객들은 여전히 온라인 유료 서비스에 대한 반감이 있기 때문에 과연 당장 국내 오픈마켓 시장에서도 통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아마존이 한국에서 사업을 진행하면서 회원 가입비 이상의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며 고객만족도를 높인다면 국내 소비자들도 기꺼이 지갑을 열게 될 것”이라며 “여기에 아마존의 높은 가격 경쟁력, PB브랜드의 상품력이 결합되면 충성고객 확보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이며, 이는 국내 업체들에겐 매출 타격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공룡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계 공룡 기업인 아마존이 1997년5월 나스닥 상장을 기점으로 지난 20년 동안 성장하면서 지난 2016년 매출 1360억달러, 미국 가정 58% 이용. 주가 1000달러 돌파라는 엄청난 지표를 달성했다.

 

지난 1995년 인터넷 서점으로 출범한 아마존은 지난 5월30일 장중 한 때 1,000달러 선도 넘어섰다. ‘꿈의 주가’로 통하는 주당 1000달러 돌파는 흔치 않은 기록이다. 시장조사업체인 팩트셋에 따르면 미국 주식 가운데 주당 1000달러 돌파 주식은 현재까지 14개 기업에 불과하다.

 

온라인에 기반을 둔 아마존의 급성장세는 오프라인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사실 아마존의 오프라인 진출은 10년 전부터 시작됐다. 지난 2007년 아마존은 프라임 회원을 대상으로 식료품 배달 서비스인 ‘아마존 프레시’를 시작했다. 영국계 투자은행 바클레이 리서치에 따르면 현재 약 7500만명의 아마존 프라임 회원은 2021년까지 2억명에 달할 전망이다.

 

또한 지난해엔 계산원 없는 식료품 매장인 ‘아마존고’를 선보인 데 이어 모바일 응용 소프트웨어(앱) 등으로 주문한 신선식품을 지정한 시간에 수령 가능한 ‘아마존 프레시 픽업’ 매장 문도 열었다. 약 8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현지 식료품 시장에서의 온라인 거래 비중이 2%에 불과하다는 점에 착안해서다.

 

아마존은 특히 지난 달엔 미국 최대 유기농 식품 체인점인 홀푸드를 137억 달러(약 15조5000억원)에 인수키로 결정하면서 세간의 이목도 집중시켰다. 1980년 설립된 홀푸드의 지난해 매출은 약 160억달러 규모로, 미국과 캐나다, 영국 등에서 46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인수ㆍ합병(M&A)에 나선 아마존은 자사의 온라인 운영 경험에 홀푸드의 브랜드 역량을 결합, 연계효과(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홀푸즈는 지난 40여년 동안 최고 유기농 신선식품을 수백 만명의 소비자들에게 공급해왔다”며 “우리는 이 작업이 앞으로도 지속되길 희망한다”고 당시 소감을 전했다. 올해 홀푸드 M&A에 성공한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의 자산은 846억 달러(약 96조원)까지 치솟으면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896억 달러·한화 약 101조6,000억원)에 이어 세계 부호 2위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물론 아마존의 몸집 불리기는 기존 온라인 영역에서도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 3월 두바이 온라인 유통 업체인 수끄닷컴을 6억5000만 달러(한화 약 7400억원)에 인수한 아마존은 2014년엔 동영상 서비스 기업인 트윗치를 9억7000만 달러(한화 약 1조 1000억)에 흡수했다. 아마존은 또 이 보다 앞선 지난 2012년 로봇 물류 자동화 업체인 키바 시스템을 7억7500만 달러(한화 약 8800억)에, 2009년 온라인 의류 판매 업체인 자포스를 8억5000만 달러(한화 약 9700억 원)에 각각 인수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을 반영이라도 하듯, 영국계 투자은행 바클레이 리서치는 최근 현재 시가총액 1위인 애플을 제치고 2027년 가장 먼저 1조 달러(한화 약 1138조)에 등극할 기업으로 아마존을 꼽았다.

 

전문가들도 아마존의 잠재 성장성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스콧 갤러웨이 뉴욕대 스턴 비즈니스 스쿨 교수는 “많은 사람들은 구글이나 페이스북에서 검색한 제품은 물론 애플 아이폰도 아마존에서 구입한다”며 “현재 구글과 페이스북, 애플 등과의 경쟁에서 최종 승자는 결국 아마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아마존은 최근 오프라인까지 진출한 상황이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 사건의내막

 

아마존 견제?

 

한편, 이같은 유통괴물 아마존의 성장에 미국 홈쇼핑 업계의 양대 산맥인 QVC그룹과 홈쇼핑네트워크(HSN)가 합병한다. ‘유통 강자’ 아마존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으로 기업들의 전자상거래 시장 경쟁이 한층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QVC의 모회사인 리버티인터랙티브는 지난 7월6일(현지시간) 양사가 합병안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미 HSN의 지분 중 38%를 소유하고 있는 리버티인터랙티브는 나머지 62%를 총 21억달러(약 2조4310억원)에 사들이기로 했다. 주당 인수가는 40.36달러로 지난 5일 종가에 29%의 웃돈을 얹은 수준이다. 합병법인은 북미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아마존과 월마트에 이어 3위에 오르게 된다.

 

QVC가 HSN을 품에 안기로 한 것은 최근 아마존의 공격적인 사업 확장으로 업계 1·2위인 양사가 위기에 봉착했기 때문이다. 미국 홈쇼핑 업계는 월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 회사와 달리 조기에 인터넷을 통한 방송과 판매 시스템을 구축해 변화에 빠르게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QVC와 HSN은 각각 3개 분기, 6개 분기 연속 매출이 하락하는 등 위기를 피하지 못했다. 특히 HSN은 4월 최고경영자(CEO)가 자리에서 물러나는 등 부침을 겪고 있다.

 

이번 합병을 계기로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전자상거래 회사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예상된다. QVC와 HSN은 인터넷 부문에서 전체 매출의 46%와 52%를 각각 창출하고 있고 양사가 확보한 전 세계 고객만 2300만명, 브랜드는 4200개에 달한다. 미국계 투자회사 관계자는 “(합병 회사는) 규모 측면에서 뚜렷한 장점이 있을 것”이라며 “공급자와의 가격 계약에서 우위에 설 수 있을 것이며 배송비용 등 각종 부분에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penfre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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