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의 속내
자유한국당vs바른정당 ‘피 튀기는’ 주도권 전쟁
개혁 내세우며 보수층 유혹…“우리가 적통입니다”
김범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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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7/21 [10:23]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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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 보수정당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각각 홍준표·이혜훈 대표가 선출된 이후 새 지도부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서 이전부터 보수적통 경쟁을 한 바 있는 두 보수야당이 다시금 2라운드로 돌입하는 모양새다. 자유한국당보다 일찌감치 대표를 내놓고 재정비에 나섰던 바른정당에선 이제 막 당 수습에 들어가려는 홍준표 체제를 겨냥해 강력한 견제구를 던지면서 ‘흔들기’를 시도하는 한편 지역민심을 잡기 위한 민생행보에도 힘을 쓰는 등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본격적인 움직임에 들어간 분위기고 한국당 역시 이 같은 공세를 차단하는 데 부심하면서도 일단 당 혁신이 우선이라면서 쇄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어느 쪽이 최후에 미소 짓게 될 것인지 벌써부터 세간의 시선은 두 당의 신임 지도부로 쏠리고 있다. <편집자 주>

 


 

 

본격 보수 경쟁 시작한 원내보수정당…‘너도나도 개혁바람’

TK 찾아가 지지세 모으기 혈안…‘젊은층’에 적극적 구애도

상대 흠집 내며 “우리당으로 넘어오라”…보수 주도권 싸움

영수회담 계기로 대여관계 재설정…‘극단vs합리’ 대결되나

 

▲ 홍준표 대표와 이혜훈 대표 체제로 정비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본격적인 ‘보수주도권 경쟁’에 나섰다. <사진=YTN 뉴스 갈무리>     © 사건의내막

 

[사건의 내막=김범준 기자] 새 지도부가 차려진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개혁바람’이 거세다. 두 보수정당 모두 당 안팎의 문제를 정리하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보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과 해결책이 시급하다.

    

너도나도 개혁바람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7월18일 ‘무엇을 지키고 개혁할 것인가’를 주제로 여의도연구원·바른사회시민회의가 공동주최한 보수가치 재정립 연속토론회 자료집 축사에서 “어디 가서 보수정당을 지지한다고 말하지도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보수의 위기가 매우 엄중하다”며 “지금 자유한국당과 보수가 직면한 위기는 하루아침에 찾아온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지도부의 위기 인식처럼 이날 토론회장에서는 한국당에 대해 ‘실패한 기득권’, ‘6070 영남정당’이라는 비판들이 쏟아졌다. 토론 발제자로 나선 박형준 동아대 교수는 “대선 참패의 책임도 없다. 대선 참패한 후보가 바로 당대표가 됐다”며 “이걸 보고 국민이 과연 정당성 있다고 생각할 것이냐”고 질타했다.

 

박 교수는 또 “국회가 대수를 거듭할수록 국민 입장에서는 정치인인가 회사원인가 모른다는 이야기가 많다”며 “자유한국당이 여전히 반사이익에 기대하는 60~70대 영남정당으로 남으려고 한다”고 꼬집었다.

 

바른정당에서는 ‘문재인정부 대 자유한국당’ 대립구도에서 ‘한국당의 2중대’ 역할만 할 뿐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또 노선과 역할에 대한 주문도 있었다.

 

이대근 경향신문 논설주간은 지난 7월16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바른비전토론회에서 “반(反)문재인 연합에서 바른정당은 한국당의 2중대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을 뿐임을 자각해야 한다”며 “바른정당이 문재인 정부를 상대로 공세를 펴서 성공했다고 해도 그 공은 잘해야 3분의 1이고 웬만하면 한국당의 차지가 되므로 지금 바른정당은 한국당 돕느라 고생만 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논설주간은 그러면서 “바른정당과 문재인 정부와의 관계 설정은 한국당과의 대결에서 우위를 차지하는데 우선 순위를 둬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와 맞서기 위해 한국당과 손잡는 것 보다는 한국당에 맞서기 위해 문재인 정부와 손잡는 것이 나은 선택일 수도 있다는 과감한 역발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도 “보수층의 무기력감이 더해져 바른정당의 입지가 상당히 어려울 수 있다”며 “보수세력의 통합에 무조건적으로 매달리기 보다는 개헌 아젠다의 선점을 통한 바른정당 고유의 이념적 특성을 부각시키고 좌우로의 외연확대를 꾀하는 것이 지금으로선 가장 중요한 전략이라고 생각된다”고 지적했다.

    

TK 공략 가속화

 

개혁에 방점을 찍은 두 보수정당은 보수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대구·경북(TK) 지역 민심잡기에 본격 돌입한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7월18일 대구·경북발전협의회 창립대회를 열고 지역 민심 잡기와 민원 수렴에 나섰고, 바른정당 지도부는 1박2일 일정으로 지난 7월19일부터 TK지역 민생행보에 나섰다.

 

TK지역을 놓고 두 보수정당 간의 치열한 주도권 다툼이 시작되는 것이다. 특히 최근 두 당의 이 지역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고 있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보수 본진’ 경쟁이 TK에서부터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 이혜훈 당 대표와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부터 1박 2일간 대구·경북 지역에서 대규모 현장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최고위원단을 비롯해 지난 대선 당 후보로 대구 출신인 유승민 의원 등도 참석한다. 당세 확장을 위한 ‘바른정당 주인 찾기’ 캠페인 첫 지역으로 TK지역을 택한 것으로, 대선 이후 당 지도부 차원에서 TK를 찾는 것은 처음이다.

 

행사 초점은 전통적인 보수 유권자들을 직접 만나는 데 뒀다. 첫 날은 대한노인회 대구시지부와 보훈회관, 둘째 날은 경북 지역으로 이동해 박정희대통령 생가를 둘러보고 영천·안동지역 유림들을 만난다. 강경 보수층에 여전히 남아있는 ‘배신자’ 이미지를 벗고, ‘건강한 보수’ 가치를 설명하겠다는 취지다.

 

이 대표는 지난 6월26일 취임 직후 간담회에서 “TK지역에선 아직 낡은 보수들이 덧씌워 놓은 오명이 지워지지 않았다”며 “현장에서 맨투맨으로 경로당, 향교, 미장원, 공인중개사 사무실 등 곳곳을 돌며 그 오명을 씻어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 등이 유승민 의원 등을 향해 씌워놓은 ‘배신자’낙인을 털어내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젊은 층이 많은 대구 동성로와 ‘치맥 페스티벌’ 현장을 찾아, 대선 과정에서 지지층으로 떠오른 젊은 세대에게 입당을 권유하는 활동도 하기로 했다.

 

한국당의 TK 집중 행보도 본격화했다. TK지역을 ‘보수의 심장’으로 호명하며 지지기반으로 삼아온 만큼, 탄핵 정국으로 흩어진 민심을 다시 끌어모으는 데 당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엔 TK발전협의체를 공식 창립하며 전폭적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한국당 소속 TK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권영진 대구시장 등 29명이 포함된 기구다.

 

창립총회에선 “TK에서 한국당에 대한 내리사랑이 끊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꼈다. 자식이 부모에게 잘 하듯 대구·경북을 위해 무언가 해야 한다”(이철우 사무총장), “총선패배, 탄핵, 대선패배 후 시·도민의 걱정과 우려가 많고 한국당에 주던 믿음도 전과 다르다. 새롭게 TK에 다가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권영진 시장) 등 위기감이 배어나왔다.

 

행사에 참석한 홍준표 대표는 “TK는 이 땅의 산업화를 이뤄서 오천년 가난을 벗어나게 해준 중심 세력”이라며 “모두 힘을 합쳐 TK가 선진 대한민국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TK민심은 두 보수야당 중 어느 한 쪽으로 쏠리지 않고있다. 오히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 정례조사에서 확고한 1위를 지킨 쪽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다. 민주당은 갤럽 정례조사를 기준으로 최근 한 달 간 30%대 이상 지지율을 얻으며 앞서 나가고 있다. TK민심의 보수야당 외면 현상이 장기화한 것이다.

 

현재로선 두 당의 TK지지율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최근 4주간 한국당의 이 지역 지지율은 24→10→21→17%, 바른정당은 8→18→17→17%를 기록했다. 전국 단위 조사로 조사대상이 작아 표본오차가 큰 점을 감안하더라도 두 정당 지지율 격차가 현저하게 나타나지는 않은 것이다. 지난 대선 때 한국당이 대구(45.36%), 경북(48.62%)를 얻으며 바른정당(대구 12.6%, 경북 8.75%)을 크게 앞섰던 것과는 달라진 양상이다.

 

대구·경북 지역의 한 의원은 “대구·경북 지역의 민심을 보면 지난 대선에서 한국당을 밀어줬지만 승리하지 못했고, 바른정당에 대해서는 괘씸해하는 애매한 상황인 것 같다”고 말했다.

    

▲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젊은층을 잡기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은 자유한국당이 산하 여의도연구원이 주최하는 ‘정치프로듀스 505’     © 사건의내막

 

젊은층 잡기 혈안

 

이같이 TK 잡기에 열을 올리며 한국 보수의 주도권을 두고 경쟁하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젊은 보수 잡기’에 나섰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에 따르면 각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과 바른정책연구소가 20~30대 젊은 층을 타깃으로 ‘정치 수강생’을 모집한다. 두 당의 현역 국회의원이 강사진으로 나선다.

 

여의도연구원은 지난 7월12일부터 오는 8월8일까지 한 달간 대학생, 졸업생, 휴학생,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정치 프로듀스 505’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교육기간은 8월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이다. 지원자 중 50명을 선발한다.

 

수강생은 보좌진·당직자 실무교육, 명사 초청 특강을 받는다. 수료생에 한해 4주간 보좌진업무실습 기회가 주어진다.

 

여의도연구원은 관련 업종 취업 시 여의도연구원장 명의 수료 사실 확인서도 발급한다. 강사진은 심재철 국회 부의장, 신보라 의원, 민경욱 의원 등이다.

 

바른정당도 지난 7월7일 개소한 바른정책연구소를 통해 ‘청년정치학교’ 수강생을 모집해 운영한다. 7월19일부터 8월18일까지 한 달간 수강생을 모집한다.

 

청년정치학교는 9월5일 개강해 6개월 간 운영된다. 50명이 정원이다. 강사진으로는 유승민, 김무성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내세웠다. 졸업생에게는 바른정책연구소 명의의 졸업장과 국회명예보좌관 프로그램 참가 기회가 우선 제공된다.

 

우수졸업생에게는 취업과 진학, 유학 시 바른정당 대표 명의의 추천서가 발급된다. 선거 출마 시 공천심사 가산점 부여와 바른정당 사무처 직원 채용에 지원 시 가산점 적용 및 선발 우대한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더불어민주당 등 진보진영에 비해 30대층이 비교적 허약하다. 30대 보좌진과 당직자를 모으는 한편 내년 지방선거 등에서 젊은 유권자 확보를 노린 포석이다.

 

한 정치평론가는 “내년 지방선거와 다가올 총선, 대선을 준비하는 과정의 일환”이라며 “보수의 적통을 주장하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젊은 보수 유권자 층 선점과 능력 있는 20~30대 정치 지망생 양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수주도권 잡기

 

이처럼 당내 개혁문제에 혈안이 되어 있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정당들의 주도권 잡기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로 갈라선 이들 정당은 자신이야 말로 보수의 ‘적자’라며 정통성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대선 패배 이후에는 양측 모두 ‘혁신’에 방점을 찍고 당을 재정비 하면서 서로에 대한 비난 공세 수위를 높이는 한편 상대당 의원들 영입을 자신하는 등 거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 보수주도권을 잡아 확실한 보수정당으로서 자리매김 하겠다는 계산에서다.

 

한국당은 홍준표 대표 체제로 전환된 이후 당 살림을 총괄하는 사무총장에 바른정당을 탈당해 한국당으로 복당한 홍문표 의원을 임명했다.

 

홍 사무총장은 지난 7월10일 라디오 방송에서 “한국당이 수권정당으로 가기 위한 혁신을 하면 지방선거 무렵 바른정당도 존립 근거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사무총장은 “바른정당 내 개별 사람을 빼내기 보단, 다시 한 번 재결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게 온당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바른정당에 남아있는 이들 중 자유한국당 복당을 원하는 이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 “공개하기 조심스럽지만 대화하고 있는 분들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혼자 (합당을 주장) 한다고 해서 되냐”며 “치열하게 보수 경쟁을 해야지 합당 이런거 얘기 할 때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류석춘 한국당 혁신위원장이 박 전 대통령 탄핵이 정치보복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주목하며 탄핵에 찬성하고도 한국당에 남아 있는 의원들을 향한 러브콜을 보냈다.

 

이혜훈 대표는 입장 자료를 통해 “작금의 한국당은 난파선으로, 가라앉는 난파선 안에 계속 버티기만 한다면 결국 모두 침몰 할 것”이라며 “바른정당이라는 구명보트로 옮겨 타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하태경 최고위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홍 사무총장은 바른정당 걱정보다 한국당이 뿌리째 흔들리는 것부터 걱정해야 할 것”이라며 “류 한국당 혁신위원장이 말씀하는 것을 보니 한국당 내 탄핵을 찬성한 분들이 탈당을 선언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겠다”고 반박했다.

    

▲ 영수회담에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가 참여하며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문재인 대통령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에게 전달하면서, 아예 참석하지 않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대비를 이뤘다. <사진제공=청와대>     © 사건의내막

 

대여관계 재설정

 

특히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영수회담을 기점으로 대여관계 재설정에 나설지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진다.

 

영수회담에서 당의 요구사안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조목조목 전달한 바른정당은 한동안 ‘협치모드’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는 지난 7월19일 문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에서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의 문제점, 정부조직법 개정안 반대 이유, 고위 공직자 인선 문제 비판, 원자력 발전소 가동 중단 등 정부·여당과 대립각을 세웠던 현안에 대한 당의 입장을 전달했다.

 

보수정당의 이 대표가 ‘진보’ 정책을 추진하는 문 대통령의 행보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면서 상대방에 대한 시각을 공유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표는 할 말은 하면서도 과거 영수회담에 참석한 야당 대표에 비해 비교적 온건한 태도를 취했다. 이에 영수회담에서 참석자들이 서로 농담을 주고 받는 등 훈훈한 분위기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정당은 경제민주화 등의 정책을 강조하고 있어 한국당에 비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의 접점이 넓어 정권에 협조할 부분이 많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반면 한국당은 영수회담에 불참하면서 정권에 대한 불만을 표하고 있어 거리두기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취임 초기부터 영수회담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혀왔고 실제로 영수회담이 진행되는 시간에 수해를 입은 충북 청주로 내려가 복구작업에 나섰다.

 

홍 대표는 수해 복구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시 민주당이) 매국노, 제2의 이완용이라 했고, 자기가(문 대통령이) 집권하면 재협상을 하겠다고 했다”며 “그런데 (오히려) 재협상을 당했다”고 비꼬는 듯 비난했다.

 

2011년 당시 한나라당 대표로서 한미FTA 처리를 강행할 때 문 대통령과 민주당이 ‘매국노’라며 강하게 비난했던 것에 대한 감정적 앙금이 남아있음을 드러냈다.

 

홍 대표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제 1야당으로서 존재감을 확인하는 동시에 보수층을 단결시키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고 본다.

 

특히 한미FTA에 대한 문 대통령의 과거 잘못된 판단을 지적하며 궁극적으로 현 정권의 판단력에 대한 신뢰도를 깎아내리고 한미정상회담 이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FTA 재협상을 언급하는 등 외교 행보에도 부족함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자유한국당 내에서도 문 대통령이 한국당이 참여하는 ‘여야 5당 영수회담’에 대한 의지가 있었다면 청와대가 홍 대표를 설득하기 위한 노력을 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홍 대표에 대해 ‘성의’를 표하지 않고 불참을 용인했다는 점에서 당내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 여권과 대립각을 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당의 한 중진 의원은 “야당 대표에게 무조건 오라고 하기보다는 어떻게 야당 대표의 마음을 바꿔볼까 생각해주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는 여권에 비협조적인 모습을 비추면서 스스로 고립을 자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penfre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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