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 막후
‘여름철 최대 불청객’ 해충 공략법
더운 날 벌레 주의보…“당하기전에 물리치자”
김범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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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7/28 [14:13]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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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올라가고 습한 날씨가 지속되는 여름이 오면 각종 세균성 질환자가 급격히 늘어난다. 상온에 보관한 식품에서 세균이 번식해 식중독 사고가 일어나기도 하고 아이들 수족구병 위험 역시 급격히 높아진다. 특히 다른 계절에는 활동을 잘 안하던 각종 해충이 더운 여름을 맞아 활동을 시작하면서 일본뇌염, 말라리아 등의 질환자가 다수 발생하기도 한다. 최근 국내 감염자가 속속 보고 되고 있는 살인 진드기 역시 사람들이 수풀에 많이 가고 진드기가 활동을 시작하는 여름철부터 환자가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건강한 여름을 나기 위해선 각종 해충에 대한 정보를 미리 숙지하고 대비해야한다. <편집자 주>

 


 

 

모기 쫓기 위해서는 모기가 좋아하지 않는 환경으로 꾸며야

진한 색 선호하는 모기…밝은 계통의 옷 입고 있는 것 좋아

각종 식중독을 옮기는 파리…집안 유입을 막는 것이 중요해

신경계 증상 발생하면 건강 치명적인 살인 진드기 의심필요

 

▲ 무더운 여름철 잠자리의 불청객 모기.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 사건의내막

 

[사건의 내막=김범준 기자] 기온이 올라가면 사람에게 각종 질환을 옮기는 해충이 활동을 시작한다. 특히 여름철엔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모기, 진드기 등 각종 해충에 피해를 입을 위험이 커진다. 크기가 작고 위협적으로 보이지 않는 벌레들이라 해도 한번 연관되면 심각한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여름 불청객 ‘모기’

 

대표적인 해충이 고요한 여름밤을 깨우는 섬뜩한 소리. 다름 아닌 모기다. 모기 때문에 신경이 곤두서 잠에서 깨는 일은 누구나 경험해본 흔한 일. 물리면 피부가 가렵고 따가운 증상이 오래가기까지 하니 모기는 ‘여름의 불청객’이란 오명을 피할 길이 없어 보인다.

 

작고 눈에 잘 띄지도 않는 모기를 일일이 손으로 잡기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화학성분이 가득한 살충제를 사용하자니 어린 자녀들이나 비염이 있는 가족의 건강에 안 좋을까 꺼려지는 것도 사실이다. 인체에 해가 없는 자연적인 방법으로 모기를 쫓거나 다양한 모기 기피제를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은 전 지구인의 공통적인 숙제다.

 

기본적으로 모기를 쫓기 위해서는 모기의 습성을 알고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모기가 좋아하지 않는 환경으로 실내를 가꾸는 것이 중요하다. 모기는 습한 환경을 좋아하므로 집 근처 풀숲이나 웅덩이의 모기 서식지를 제거하고, 집안의 싱크대나 화장실 등 물기가 많은 곳은 마른 수건으로 닦는 등 건조하게 유지하자.

 

모기는 푸른색, 보라색, 검은색 등 진한 색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집 안에 있을 때는 밝은색 옷을 입는 것이 좋다. 땀 냄새를 좋아하므로 자기 전 가볍게 샤워를 하는 것도 모기에 덜 물리는데 도움이 된다. 주로 실내의 벽에 붙어 휴식을 취하는 모기의 습성을 기억하고 잘 때는 가급적 벽에서 멀리 떨어져 자는 것도 모기를 피하는 지름길이다.

 

모기가 싫어하는 화초를 키우는 것도 한 방법이다. 로즈제라늄(구문초)의 별명은 ‘모기 쫓는 풀’이다. 상큼한 레몬 향을 모기가 싫어하기 때문이다. 라벤더는 고대 로마 시대부터 방충제로 사랑받아온 화초다. 창틀이나 침대 옆 탁자에 라벤더 화분을 올려두면 집 안으로 들어오는 모기의 수를 줄일 수 있다. 또 모기에 물렸을 때 라벤더 원액을 발라주면 피부를 진정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이외에도 시트로넬라와 페니로열민트는 특유의 향이 있어 모기를 쫓는다.

 

모기를 쫓기 위해 화학약품을 사용하는 것이 싫다면 천연 재료로 만드는 것을 추천한다. 직접 만드는 모기 기피제는 모기의 접근을 막는 용도로 쓰인다. 증류수 100mg에 시트로넬라, 유칼립투스, 레몬그라스 에센셜오일 등 벌레가 싫어하는 대표적인 성분을 각 10방울 정도씩 섞어 사용한다.

 

숯을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연기를 액화해 6개월 이상 숙성시킨 후 독성과 유해물질을 제거해 만드는 증류목초액을 모기가 자주 다니는 창틀, 방문, 침대 모서리 등에 놓아두면 천연 모기향 역할을 한다. 오렌지 껍질을 바짝 말려 불을 붙여 태우면 껍질에 있는 살충성분이 연기를 타고 퍼지면서 모기를 쫒는 효과를 낸다.

 

토마토 속에 있는 토마틴 성분은 모기가 싫어하므로 토마토 즙을 우유팩에 담아 놓아두는 것도 모기를 쫓는 효과가 있다. 계피를 잘게 잘라 물에 넣고 끓인 뒤 틈날 때마다 뿌려주는 것도 좋다.

 

야외에서 캠핑 같은 활동을 할 때는 모기 기피제가 더욱 중요하다. 야외에서 많이 사용되는 모기 기피제들은 모기를 죽이는 효과는 없으나 모기가 싫어하는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피부나 옷에 뿌렸을 경우 모기가 무는 것을 막아준다. 휴대가 간편하고 밴드, 스프레이 등의 형태로 사용하기 쉬워 인기가 많다. 물론 주의할 점도 있다.

 

각 성분과 농도에 따라 지속시간과 사용방법이 달라 사용 전 반드시 사용법을 숙지하는 것이 좋다. 단시간의 야외 활동에는 낮은 농도의 제품을 선택해 반복하여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 필요 이상으로 많은 양을 장시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눈이나 입 주위, 상처부위, 햇볕에 많이 탄 피부에는 바르지 않도록 조심하자. 외출에서 돌아오면 피부를 비누와 물로 씻고, 입고 갔던 옷가지를 세탁해야 한다. 가급적 옷 안쪽에는 사용하지 말고, 밀폐된 장소에서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의 한 의사는 “모기 기피제에 들어 있는 화학성분은 사용이 허가된 것이지만, 간혹 어린이나 호흡기 질환자에게 재채기나 두통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피부에 발진이 생기는 등 부작용이 나타날 경우에는 비눗물로 씻고 의사의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해충의 대명사로 불리는 파리. <사진=PIXABAY>     © 사건의내막

 

식중독 원흉 ‘파리’

 

모기 만큼 흔하게 보이는 파리도 여름철에는 매우 주의해야 한다. 특히 올 여름은 파리 실내발생량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생활환경 위생기업 세스코에 따르면 올해는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장마가 지속된 탓에 올 7월 파리 실내발생량이 6월 대비 13% 증가한 89%로 나타났으며 이는 ‘매우 위험’ 지수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밝혔다. 2012년 세스코 모니터링 결과 7월 파리 실내발생량은 전월 대비 약 30%, 5월과 비교했을 때는 3배 이상 증가한 바 있다.

 

파리의 경우에는 흔하게 보이고, 물지 않기 때문에 우습게 보는 경향이 짙다. 하지만 파리는 섭취한 음식물을 토해내는 습성이 있는데, 이 분산거리는 평균 500m에 달하며, 장티푸스, 파라티푸스, 결막염, 살모넬라성 식중독 등 다양한 질병을 유발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한 파리 한 쌍은 최적의 조건에서 3개월 동안 방치될 경우 최대 325조 마리까지 늘어날 수 있는 놀라운 번식력을 지녀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피해를 최소화하는 지름길이다.

 

기본적인 예방은 창문 및 출입구에 방충망을 설치, 초기 유입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쓰레기는 음식물, 일반, 재활용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즉시 처리하고 하수구, 쓰레기통 내·외부에 묻어 있는 유기물은 중성세제로 닦아 파리가 선호하는 환경을 차단하도록 한다. 전기 파리채를 사용할 시에는 전기충격으로 인해 파리의 몸통이 터지면서 각종 세균이 근방에 퍼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한다.

 

또한 어떤 종인지 파악하는 것 또한 효율적 퇴치에 도움이 된다. 초파리가 들끓는다면 과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초파리의 영문이름은 Fruit Fly(과일 파리)로 과일이나 야채의 당분을 좋아해 꼭지나 줄기 등에 알을 산란한다. 차가운 냉장고 안에서는 부화하지 않고 기다리는 습성이 있으므로 보관단계부터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하다.

 

주로 화장실, 다용도 실 등 습기가 많은 곳에서 발생하는 나방파리는 세면대, 하수구 그리고 욕조를 철저히 관리해야 퇴치에 효과가 있다. 솔질을 통해 하수구에 막힌 머리카락 및 각종 유기물을 제거하는 것은 기본. 하수구에 뜨거운 물을 1~2주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부으면 내벽에 붙어 있는 알과 유충들을 없애는 효과가 있다.

 

긴긴 장마에 ‘뿌리파리’도 기승이다. 뿌리파리는 식물 뿌리를 갉아 먹는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작고 둥근 머리, 실처럼 긴 다리와 날개를 지녀 모기와 흡사하게 생겼으며 집단적, 돌발적으로 나타나는 습성이 있다. 뿌리파리의 유충이 여름 장마철과 같은 온·습도가 높은 환경을 선호해 이처럼 최근 과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인체에 직접적인 해를 가하지는 않지만 불쾌감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식품 등에 혼입되는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

 

주로 비료와 같이 유기질 많은 토양에서 서식하는데, 빛에 모여드는 습성 때문에 실내로 유입되기도 한다. 화분, 애완동물의 배설물, 벽의 균열 및 누수 등 곰팡이가 낀 장소가 발생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뿌리파리 퇴치에는 화학적 방제와 물리적 방제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화학적 방제를 위해서는 해충방제 전문가의 분석을 통해 발생지역을 우선적으로 파악한다. 쓰레기 처리장, 화단 등 외부의 경우 해충의 신경계를 제어하는 피레스로이드계 살충제를 서식처에 분무한다. 살충제 처리가 제한된 실내에서 발생하는 경우 거품약제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때 곰팡이와 같은 부패 물질을 제거하고 화분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은 기본. 특히 뿌리파리의 주 먹이인 비료관리와 떨어진 이파리 및 잡초를 없애는데 주력한다.

 

완벽한 퇴치를 위해서는 자외선 비래해충퇴치기 설치를 통해 물리적 방제를 실시하는 것이 좋다. 세스코 관계자는 “뿌리파리는 주광성 비래해충으로 빛에 잘 유인되는 습성을 지녔기 때문에 자외선 램프의 파장을 이용하여 비래해충을 유인, 고압으로 살충하는 자외선 포충기로 효과적인 제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이맘때 쯤은 파리를 비롯해 날아 다니는 비래해충 개체수가 전 달 대비 큰 폭으로 늘어 혐오감이 배가 되고 각종 전염병 등 질병을 일으키는 매개체가 될 수 있어 사전 예방 및 초기 퇴치에 신경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늘 숨은 ‘진드기’

 

여름철에는 진드기도 매우 조심해야 한다.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살인 진드기’에 대해 최근에는 시민들의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여름 휴가철을 맞아 바깥 외출이 늘어나는 시기에 어둡고 축축한 곳을 좋아하는 진드기는 시원한 풀밭과 나무그늘을 찾는 사람을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기억해야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에서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진드기로 유발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SFTS)에 대해 증상과 대처 방법을 밝혔다. SFTS에 감염되면 보통 진드기에 물린 후 1~2주 정도에 증상이 나타나 38도 이상의 고열이 나고 구토· 설사와 같은 소화기 증상도 함께 나타난다. 또 ‘의식장애·경련·혼수’와 같이 신경계 증상이 생기는 경우에도 의료기관을 찾아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SFTS를 예방하려면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풀밭이나 논밭 등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장소에서 활동할 때는 반소매나 반바지를 지양하고 피부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긴 소매와 긴 바지, 손과 발을 완전히 덮는 장갑과 신발을 각각 착용한다.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진드기 기피제 등을 피부가 외부로 드러난 부위에 뿌린다. 휴식을 취할 때는 아무 곳에 앉거나 누워서는 안 되며 돗자리 등을 통해 지면과 직접적인 접촉을 피한다.

 

야외활동이 끝난 후에는 반드시 깨끗이 씻어야 하며 입었던 옷과 속옷, 양말 등도 바로 세탁해야 한다. 활동에 사용된 도구나 돗자리 등은 닦아서 일광 건조한다. 씻은 후에는 얼굴 주변, 팔, 다리 등 벌레에 물린 자국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잠복기간을 거쳐 발병하기 때문에 조기에 질병을 찾아내는 게 치료의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진드기는 인간과 동물의 피부에 단단히 붙어 최장 10일까지 흡혈한다. 진드기에 물린 자국이나 진드기가 발견되면 즉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집에서 가축을 기른다면 정기적으로 집 주변을 소독하고 특히 집이 산이나 들에 인접해 있다면 야생동물이 출입할 수 없도록 울타리 등을 설치한다. 질병관리본부와 국립보건연구원이 실시한 전국 진드기 채집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국내 전역에 걸쳐 풀숲이나 야산에 서식하는 작은소참진드기가 SFTS에 감염되어 있을 확률은 0.5% 이하(200마리 중 1마리 미만)로 분석되고 있지만 그래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penfre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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