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 막후
결막염, 원인에서 대책까지 샅샅 탐구
눈 빨갛게 충혈되는 건 ‘간이 피로하다는 신호’
김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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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8/11 [13:24]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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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휴가를 받아 바캉스를 떠나거나 여름휴가를 막 끝내고 돌아오는 8월은 결막염이 1년 중 최고로 기승을 부린다. 더위를 피하는 사람들이 몰려드는 바다, 계곡, 강, 수영장, 물놀이장에 다녀와서 유행성 눈병에 옮는 사람들이 늘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6년 바이러스 결막염 환자는 6월 3만1787명에서 7월 3만3713명, 8월 4만7136명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는 것. 특히 8월에 환자수가 집중 됐다. 그러다 보니 8월에는 결막염을 치료하기 위해 안과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각종 화학 소염제나 스테로이드제 사용도 늘어난다. 그런데 화학 소염제나 스테로이드제는 응급처치의 효과는 있을지 모르나, 장기간 사용할 경우 자칫 인체의 장기나 눈에 위해를 가할 소지가 있어서 조심할 필요가 있다.

 


  

눈은 간에 속하는 기관…간기능 떨어지면 시력도 ‘뚝’

외적으로는 눈을 치료하고, 내적으로는 간을 다스려야

뽕나무 태운 가루+죽염 섞은 물 거즈에 적셔 안구 세척

눈 벌겋게 붓고 아픈 급성 결막염엔 활용한 처방이 제격

 

▲ 직장에서 휴가를 받아 바캉스를 떠나거나 여름휴가를 막 끝내고 돌아오는 8월은 결막염이 1년 중 최고로 기승을 부린다.     © 사건의내막

 

[사건의 내막=김혜연 기자] 8월 초·중순에는 무더위를 피해 국내외로 여름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어난다.

 

그래서 질병관리 당국은 바닷가, 계곡 등 휴가지에서 놀 때 자칫 잘못하면 ‘아폴로 눈병’으로 불리는 유행성 결막염 주의보를 내린다.

 

실제로 여름철에는 특별히 눈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여름철 자외선은 광각막염, 백내장 등을 유발할 수 있고 물놀이를 통해 세균으로 인한 눈 질환 발생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유행성 결막염 바캉스철 기승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고 수영장이나 바다에서 수영하는 것도 눈에 치명적이다. 물에는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증식하기 쉬운데 이러한 균이 콘택트렌즈와 눈 사이에 장시간 머물면서 유행성 각결막염이나 급성출혈결막염(아폴로눈병), 세균성 각막염 등을 초래할 수 있다.

 

그래서 한 안과 전문의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각종 눈 질환은 가볍게 생각할 수 있으나, 자칫 합병증으로 세균성 각막염이 동반되면 심각한 시력저하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유행성 결막염은 크게 ‘유행성 각결막염’과 ‘급성 출혈성 결막염(아폴로 눈병)’으로 나뉜다. 보통 물놀이 이후 눈이 충혈되거나 통증이 발생하면 유행성 각결막염인 경우가 많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영유아와 어린이들에게 많이 발병하며 감기의 원인인 아데노바이러스가 원인이다. 아데노바이러스가 결막에 침범하면 충혈, 눈곱, 눈의 이물감, 통증, 눈물 흘림, 눈부심, 눈꺼풀 부종, 가려움증 등 흔히 말하는 눈병 증상이 나타난다.

 

성인은 증상이 눈에만 국한되는 경우가 많지만, 영유아나 소아는 바이러스가 코, 기도 윗부분까지 침범하면서 콧물, 가래, 기침, 인후통, 귓바퀴 앞 림프절 부종 등과 발열 등의 전신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원인 바이러스가 감기와 같아서 유행성 각결막염은 눈의 감기로도 불린다. 일반적으로 각결막염은 별다른 치료 없이도 회복될 수 있지만, 세균 감염 등의 합병증과 염증으로 인한 불편감을 줄이기 위해 안과 진료 후 항생제, 안약 등의 처방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급성 출혈성 결막염은 유행성 각결막염과는 조금 다르다. 이 눈병은 아프리카 가나에서 발생해 대유행한 급성 전염성 결막염으로, 달 탐사선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한 1969년 유행했기에 아폴로 눈병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결막염이 생기면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난다.

 

첫째, 눈에 눈곱이 낀다. 물론 눈병이 없어도 자고 일어나면 눈곱이 생기는 것이 정상적인 생리현상이다. 그러나 눈병으로 나오는 눈곱은 정상적인 눈곱과 달리 노랗고 끈끈한 상태의 눈곱이다. 특히 결막이나 눈물주머니에 염증이 생기면 노란 고름과 비슷한 눈곱이 생길 수 있다.

 

둘째, 눈에 충혈 증상이 나타난다. 컴퓨터나 휴대전화 등을 오래 사용하거나 피곤해도 충혈될 수 있으나, 결막염 때의 충혈은 통증을 동반하는 점이 다르다.

 

셋째, 눈에 이물감(異物感)이 심하게 느껴진다. 눈 안에 마치 모래가 있는 듯한 이물감으로 눈을 제대로 뜨고 있지 못하는 것은 물론, 충혈이나 눈곱 등 다른 증상이 동반된다. 또한 눈으로 피가 몰려 터질 듯한 느낌이 생기기도 한다.

 

넷째, 눈에 가려움이 심하게 나타난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처럼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아도 가렵다. 이때 손으로 눈을 비비면 정말로 세균 감염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간이 뜨거우면 결막염 온다

 

눈은 오장육부 중에서 간에 속하는 인체 기관이다. 따라서 간의 기능이 떨어지면 시력도 떨어지기 마련이다. 또한 눈을 감싸고 있는 신경과 혈관에 기혈(氣血) 순환장애가 일어나 탁한 체액이 고이게 된다. 그 결과 시력 약화는 물론, 결막염, 백내장, 녹내장 등의 질환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눈의 이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외적으로는 눈을 치료하고, 내적으로는 간을 다스려야 한다.

 

눈은 간의 창(窓)으로서 간(肝)과 경락(經絡)으로 연결되어 있다. 눈을 좋아지게 하는 대표적인 영양제가 생선의 간에서 추출한 간유구(肝油球)라는 사실과 민간에서 시력이 좋지 않을 때 소의 간을 직접 먹곤 하는 사실이 그것을 뒷받침한다. 또 간염이나 간경화, 간암 등으로 간이 몹시 나빠진 사람의 경우 눈이 함께 나빠진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그리고 결막염이나 각막염 등 눈병을 자주 앓는 사람들은 간염이나 간경화를 앓게 될 확률이 높다는 사실이 간과 눈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도 남는다.

 

문재인 정부 취임 이후 부동산 대책과 세제개편안 등으로 격무에 시달려온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눈이 벌게지고 퉁퉁 부은 채 공식 행사장에 나타난 것도 따지고 보면 ‘간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전통의학에서는 각막염이나 결막염은 몸속의 간이 어떤 이유로 뜨거워졌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본다. 뜨거워진 간의 열기는 당연히 위로 올라가 간과 연결되어 있는 안구를 뜨겁게 하므로 안구가 일종의 화상(火傷)을 입게 된다. 안구가 간에서 올라온 열기로 화상을 입으면 빨갛게 충혈이 되고, 붓고 아프면서 눈곱이 나오게 된다. 바로 결막염과 각막염의 전형적인 증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간이 뜨거워지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간을 빨리, 또 세게 달구는 것은 스트레스이다.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열불이 난다, 열 받는다, 화(火)가 난다 등의 말을 하게 된다. 바로 스트레스가 오장육부를 뜨겁게 한다는 사실을 그대로 표현하는 말이다.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어떤 사람은 위(胃)가 먼저 뜨거워지고, 어떤 사람은 간이 먼저 뜨거워진다. 즉, 사람마다 먼저 뜨거워지는 장부나 뜨거워지는 정도가 서로 다를 수 있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간이 먼저 뜨거워지는 사람은 간의 열기가 안구에 화상을 입히므로 결막염이나 각막염이 생기기 쉽다.

 

과로(過勞) 또한 간을 뜨겁게 하는 원인 중의 하나이다. 자동차를 쉴 새 없이 몰다 보면 자동차의 엔진이 매우 뜨거워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람도 쉬지 않고 잠을 자지 않고 일하면 몸속에 들어 있는 오장육부가 뜨거워져 당연히 간도 뜨거워지게 된다.

 

따라서 잠을 제대로 못 자고 피곤하면 뜨거워진 간의 열기가 안구에 화상을 입힌다. 잠을 못 자고 피곤하면 누구나 안구가 충혈되는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안구의 충혈은 결막염이나 각막염이 되기 전의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술이라든지 녹용, 꿀, 옻닭 등 같은 음식도 간을 뜨겁게 만든다. 혈액형이 O형이라든지 체질적으로 열이 많은 사람들은 이와 같은 음식이나 약을 복용했을 때 간이 뜨거워져 결막염이나 각막염에 걸릴 위험이 커지게 된다.

    

결막염 등 눈병의 원인은 ‘피로’

 

간이 지나치게 뜨거워서 안구가 너무 뜨겁게 되면 결막염이나 각막염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안구 속의 압력이 높아지게 된다. 압력 밥솥이 뜨거워지면 밥솥 안의 압력이 높아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너무 뜨거워진 간의 열기가 안구를 달구면 안압(眼壓)도 상승하게 된다.

 

이렇게 안압이 높아져 시력이 잃게 되는 확률이 높아지는 병을 서양의학에서는 녹내장(綠內障)이라고 한다. 안구가 뜨거워져서 안압이 높아진 녹내장이라는 병은 결막염, 각막염, 포도막염 등 다양한 안구의 염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따라서 녹내장이 있는 경우 뜨거워진 안구의 열기를 식혀 주면 안압이 내려가고, 다른 염증도 치료가 된다.

 

안구건조증은 안구와 연결된 간에 혈액이 부족하게 됨으로써 발생하는 증상이다. 아이를 낳고 피를 많이 흘리게 되면 애액(愛液)이 잘 나오지 않아 성생활에 지장을 주는 것처럼 우리 몸의 다양한 체액들, 즉 눈물·땀·타액·정액 등도 혈액으로부터 만들어진다.

 

따라서 간에 혈액이 부족해지면 간과 연결된 눈에 누액(淚液)이 부족하게 되어 안구가 건조하게 된다. 이 또한 스트레스에 의해 오장육부가 불덩이처럼 되면서 몸속의 피가 말라붙으면서 간의 피가 부족하여 초래되는 증상임은 물론이다.

 

오늘날에는 과로·울화·과음 외에 간의 기능을 떨어뜨리는 또 하나의 내적인 요인이 있는데, 그것은 화학첨가제로 가공하거나 화학물질에 오염된 식품이다. 즉 간은 체내에 흡수된 독을 해독하는 역할을 하는 기관인데, 화학첨가제로 가공하거나 화학물질에 오염된 식품을 섭취하면 간에 화학 독소가 쌓이기 마련이다. 그 결과 화학 독소에 의해 간은 물론, 눈이 상해 시력 약화와 눈병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밖에 당뇨도 시력 약화와 녹내장 등도 눈병을 발생시키는 요인이다. 당뇨가 있는 경우 시력이 약화와 눈병이 발생되는 이유는 인체의 에너지원인 포도당이 결핍되었기 때문이다. 즉 당뇨는 화학적으로 가공한 인스턴트식품이나 백미 등 정백식(精白食)으로 자연 당분이 포도당으로 전환되지 않아 인체의 에너지원이 고갈된 현상인데, 이렇게 인체의 에너지원이 고갈되면 눈 등 말초기관에 에너지가 공급되지 않게 된다. 그 결과 세포가 죽어감으로써 시력 약화와 녹내장 등 눈병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상의 내적 요인 외에 외적으로 시력 약화와 눈병을 발생시키는 요인으로는 장시간의 컴퓨터 사용이나 텔레비전 시청 등으로 인한 눈의 혹사를 꼽을 수 있다. 또 화학물질에 오염된 공기나 황사 등도 시력 약화와 눈병을 유발시키는 요인이다.

    

결막염에 신통한 민간요법

 

◆뽕나무 죽염 요법

 ▶ 재료

뽕나무, 죽염 적당량

 ▶ 만드는 법

뽕나무를 태워 벌겋게 달아올랐을 때 물에 담근다. 노란 물이 우러나오면 물을 거즈에 걸러서 쓴다. 뽕나무 물을 보관해 두고 사용할 때는 소주처럼 증류수를 내린 뒤 죽염을 타서 안약통에 담아 두면 위생적이고 실용적이다.

 ▶ 사용법

뽕나무 물을 거즈에 조금 적셔 안구를 세척한다.

    

◆구기자 감국탕

감국은 성질이 약간 차고, 맛이 달면서 쓰다. 약성이 간과 폐에 작용한다. 해열작용과 풍열(風熱)을 분산시키는 작용이 있어 예로부터 약재로 많이 사용해 왔다. 차면서 쓴맛이 나는 성미가 상부의 열을 내리고 눈을 밝게 하는 작용을 한다. 따라서 눈이 충혈되거나 부을 때, 두통이 있을 때, 머리가 어지러울 때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또 상기도(上氣道) 감염으로 인한 발열, 두통, 인후통 등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소염과 해독 작용도 있어 각종 종기(腫氣) 등으로 인한 피부과 질환과 유행성 안질환에 쓰인다. 피부소양증이 있을 때 달인 물로 씻으면 효과가 있다. 민간에서는 상처를 입었을 때 풀 전체를 짓찧어서 환부에 붙이거나, 생초 달인 물로 씻어냈다. 흰 꽃을 피우는 백국(白菊)이 일반 황국(黃菊)보다 약효가 좋지만 희귀하므로 보통 황국을 쓴다.

 

감국을 활용한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세간명목탕(洗肝明目湯)’이 있다. 이 처방은 간에 풍열이 있어 맥이 빠르고 실(實)하면서 눈이 벌겋게 붓고 아픈 데 쓴다. 급성 결막염에도 쓸 수 있다.

 

처방 내용은 감국, 당귀미, 적작약, 천궁, 생지황, 황련, 황금, 치자, 석고, 연교, 방풍, 형개, 박하, 강활, 만형자, 백질려, 초결명, 길경, 감초 각 2그램이다. 감국과 함께 황금, 석고, 박하, 연교, 길경, 형개, 초결명 등이 소염작용을 한다. 생지황, 황련, 치자, 형개는 혈액의 점도를 저하시키고 혈소판 응고를 억제하여 혈액 순환을 원활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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