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특별 인터뷰] 최성 고양시장, 몽골 숲 조성 사업 지원한 사연
매우 중요한 환경문제…“UN ‘생명의 토지상’중 최우수상 받은 사업”
문일석 기자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기사입력: 2017/09/15 [16:29]  최종편집: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고양시는 지난 8년간 몽골 돈드고비 아이막 지역의 조림장을 지원해왔다. 최성 고양시장은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몽골 고양의 숲 조성사업은 동아시아의 사막화와 황사 방지조림을 인정받아 2015년에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이 주는 ‘생명의 토지상’중 최우수상을 받은 사업”이라고 강조하고 “고양시는 몽골 돈드고비아이막과 우호교류협력 체결을 계기로 10년 동안 100ha 규모의 숲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8년째 고양의 숲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의 지자체 중 최초로 몽골에 사막화방지 조림사업을 시작하면서 이제는 국제 환경문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다음은 최성시장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몽골·중국’ 불어오는 미세먼지 심각성 때문에 사업시작

예산확보 쉽지 않지만 환경 보호 중요성 강조하며 노력

 

▲ 고양시는 몽골 돈드고비 아이막 지역의 조림장을 8년간 지원해왔다. 사진은 최성 고양시장 <사진출처=고양시>

 

[사건의 내막=문일석 기자]

 

- 고양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먼저 몽골에 사막화방지를 위한 조림사업을 추진한 지자체로 알고 있습니다. 더구나 처음부터 10년 장기프로젝트로 시작하였는데 여기에 특별한 계기가 있었는지요?

 

▲ 몽골 고양의 숲 조성사업은 동아시아의 사막화와 황사 방지조림을 인정받아 2015년에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이 주는 ‘생명의 토지상’중 최우수상을 받은 사업입니다. 고양시는 몽골 돈드고비아이막과 우호교류협력 체결을 계기로 10년 동안 100ha 규모의 숲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8년째 고양의 숲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국의 지자체 중 최초로 몽골에 사막화방지 조림사업을 시작하면서 이제는 국제 환경문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도 매년 봄철이 되면 몽골과 중국 쪽에서 불어오는 황사와 미세먼지에 의해 많은 사람들이 건강에 위협을 느끼며 고통스러워하고 있습니다. 갈수록 황사 발생일 수는 증가하고 한반도의 황사로 인한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더군다나 고양시는 중국과 인접하여 황사의 직접적인 피해지역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고양시가 국제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국제평화도시로서의 고양시의 이미지 향상은 물론 유엔의 기후변화협약에도 대응하기 위한 큰 틀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몽골의 사막화방지 조림사업은 결코 1개 지자체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이것이 국제적인 협력을 이끌어내는 작은 첫걸음이 되기를 바라며 보다 많은 국가와 단체의 참여가 있기를 바랍니다.

    

- 고양시의 몽골 사막화방지 조림프로젝트는 전임 시장 때 시작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타 지자체의 경우 전임 시장이 한 일에 대해서 후임 시장들은 사업을 뒤로 미루거나 무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최성 시장님께서는 일관되게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습니다. 어떻게 그런 결단을 하게 되었습니까?

 

▲ 민선 5․6기 고양시의 시정철학은‘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도시 고양’으로 사람중심의 104만 행복도시를 추구하고 있으며, 평화통일의 중심지로서 한반도 미래의 견인 역할을 하는 인권존중의 평화통일특별시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몽골 사막화방지 조림프로젝트의 경우 아무리 전임 시장 때 시작하였다고는 하지만 국제사회 환경문제에 기여하는 바가 크고, 직․간접적으로 고양시민들이 혜택을 볼 수 있는 부문이기 때문에 당초 협약한 기간(2019년)까지 지속적으로 추진 할 계획입니다.

    

▲ 몽골 돈고비드 조림장에 세워진 팻말. <사진=문일석 발행인>  

 

- 고양시는 몽골 사막화방지사업을 가장 먼저, 가장 장기적으로 시작하기도 했지만 수도인 울란바토르에서 가장 멀고 가장 척박한 곳을 사업장으로 정했습니다. 여기엔 어떤 뜻이 있었던가요? 

 

▲ 고양시에서 몽골에 고양의 숲 조성사업을 시작할 당시 수도인 울란바토르 지역에는 대한항공 등 2~3개의 민간기업에서 기념식수 사업을 추진하고 있었습니다. 고비사막 등 몽골의 중남부 지역이 가장 심각하게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었고 우리나라와 근접한 몽골지역의 사막화는 강력한 황사가 빈발하게 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고양시는 몽골 수도인 울란바타르에서 남쪽으로 약 275km 떨어진 돈드고비아이막으로 사업장을 정하게 되었습니다. 돈드고비 아이막 지역은 땅이 척박하고 강수량이 적어 수목의 생육이 어려운 지역입니다. 지하수를 이용해 식재한 조림목에 물을 주며 관리한 결과 처음 심었던 30cm내외의 나무는 벌써 2m 이상 자랐습니다. 몽골의 주민들은 목축업을 주업으로 하고 살아왔기 때문에 나무를 심고 가꾸는 일을 처음에는 낯설고 생소했게 여겼습니다. 그러나  ‘고양의 숲’ 조성 이후 마을로 직접 불어오는 모래바람과 쌓이는 모래양이 줄어드는 것을 보며 이제는 나무와 숲의 소중함을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전해들을 때 마다 사업추진의 뿌듯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 몽골 사막화방지 사업을 추진해 오면서 이제 그만 했으면 하는 갈등요인은 없었는지요?

 

▲ 지자체에서 국제협력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가장 어려운 점은 아마도 예산문제와 시민들의 여론일 것입니다. 정해진 예산 범위 안에서 시민들을 위해 각종 복지사업과 시설사업을 추진하여야하기 때문에 매년 긴축예산을 편성하여 운영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처럼 타이트한 예산을 운영한 결과 고양시는 2016년 1월 50만 이상 대도시에서는 처음으로 부채 제로도시를 실현하였고, 현재도 부채 제로도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몽골 고양의 숲 조성사업의 경우에도 초기에는 예산편성을 승인하여 주는 시의회에서 사업 추진에 대한 당위성, 성공가능여부 등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들이 있었고 일부 시민단체에서는 지하수를 활용한 관수문제에 이의를 제기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2011년 시의회 환경경제위원회 소속 시의원분들과 자원봉사자들께서 몽골 현지를 방문하고 나서야 제기되었던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해결될 수 있었습니다. 현재까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예산편성 시즌이 되면 시의회를 설득하고 예산을 확보하는 일이 쉽지는 않습니다. 

    

- 지난 2015년 4월 세계지방정부 기후환경총회인 이클레이(ICLEI, International Council For Local Environmental Initiatives) 세계도시 기후환경총회가 서울에서 개최되었는데 따지고 보면 고양시는 서울보다 앞서 글로벌 환경공헌을 해오고 있습니다. 앞으로 글로벌 환경공헌모델로 적합한 사막화방지사업을 더 확대하여 이끌어갈 계획이 있으신가요?

 

▲ 고양시가 전국 지자체에서 처음으로 시작한 이후 전국의 많은 광역단체 및 기초단체에서 몽골 조림사업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몽골에 조성한 고양의 숲을 통해 전 국민이 고통을 받는 황사와 같은 국제환경문제는 이제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분위기를 조성하였습니다. 몽골 현지 주민들에게도 나무를 심고 숲을 조성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에 대해 느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여 주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습니다.

향후 고양시에서는 2019년까지 당초 10년 계획의 몽골 고양의 숲 조성사업을 성실히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후에는 새로운 숲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기 보다는 몽골 현지 주민들이 직접 나무를 심고 가꿀 수 있도록 기술전수와 함께 국제기구 등 세계적인 단체에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moonilsuk@naver.com

ⓒ 사건의내막.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 용
주간베스트 TOP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