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 막후
독일 의사 베르너 바르텐스의 현대인 위한 21세기형 건강법
“자기 자신을 아끼면 장기활동 도와 수명연장”
김혜연 기자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기사입력: 2017/09/22 [12:55]  최종편집: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이제 몸 생각 좀 해야 하는데…’ 유병장수 시대, 누구나 건강이라는 밑천의 중요성을 통감하지만 관리는 생각처럼 쉽지 않다. 건강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죄책감과 무력함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독일의 의학박사이자 과학 저널리스트 베르너 바르텐스는 “건강 관리가 거창하고 완벽할 필요가 없다”면서 “건강이란 잘 먹고, 잘 자고, 움직이고,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며 잘 지내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베르너 바르텐스는 최신 의학 정보와 과학 지식에 기반하여 의식하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고 도움이 되는 베르너 바르텐스의 건강 조언들을 소개한다.

 


 

100가지 습관 중 1%씩 바꾸는 것만으로 몸은 대변화

가족·친구·직장동료와 잘 지내는 삶 장기활동에 좋아

 

▲ 독일의 의학박사 베르너 바르텐스는 “건강이란 잘 먹고, 잘 자고, 움직이고,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며 잘 지내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사건의 내막=김혜연 기자] “모두가 더 건강하고 활력 있고 바람직하게 살고 싶어한다. 이를 위해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구입하고, 피트니스센터에 등록을 하며, 멋진 휴가를 계획하고, 식단에 변화를 준다. 요가와 명상 연습, 호흡 세미나를 통해 영혼의 필요도 채우고 지친 자아를 좀 쉬게 해주고자 한다. 하지만 굳은 결심이 무색하게 며칠 지나지 않아 마음먹은 것들을 다 실천할 수 있을지 반신반의하기 시작한다. 모든 것을 잘 해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라서, 많은 사람들은 지레 겁을 먹고 그냥 되는 대로 사는 쪽으로 슬금슬금 걸음을 옮긴다.

 

한편으로는 이런 의문도 솟아난다. 건강에 좋다고 하는 것들이 정말로 건강에 좋을까? 유행하는 여러 가지 다이어트 방법은 정말로 효과가 있을까? 운동은 정말 많이 할수록 좋은 것일지, 운동 계획을 짜고 바람직한 일과표를 만들었지만 하고 싶지도 않은데 억지로 하면 결국 하나마나가 아닐까?”

 

독일의 의학박사이자 과학 저널리스트 베르너 바르텐스의 말이다.

 

미국국립보건원과 심폐혈액연구소를 비롯해 막스플랑크연구소에서 면역생물학에 대해 연구했고, 저술가, 방송작가, 기자로서 활동하는 그는 자신 수첩에서 꺼낸 건강 조언을 대중들에게 공개하면서 “건강해지기 위해 원대한 결심을 품거나 거창한 계획을 세울 필요는 없다”고 잘라 말한다.

 

심플한 그의 건강조언은 “한 가지 습관을 100퍼센트 바꾸기보다 백 가지 습관에서 1퍼센트씩 바꾸는 것만으로도 몸을 바꿀 수 있다”는 말로 요약된다.

 

“내가 소개하는 건강 조언은 실행하기 힘들고 부담이 되는 조언들이 아니라, 의식하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고 도움이 되는 조언들이다. 무엇보다 건강해지고 싶은 사람들의 양심의 가책은 좀 덜어주고 싶다. 내가 제시하는 건강 레시피는 실행하기가 쉬울 뿐 아니라 유효기간도 없다. 자신을 몰아붙이는 방법이 아니라, 즐겁고 편안하게 적용할 수 있는 방법들과 의식하는 것만으로도 작은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놀라운 인식들이다. 나의 건강 조언은 최신 학문에 기반한 것들이지만 어렵지 않고 일상에 쉽게 적용이 가능하다.”

 

베르너 바르텐스는 “하루 5분, 내키는 대로 어떤 습관을 바꿀 수 있을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라”면서 “운동, 영양, 체중처럼 건강한 몸을 만드는 관리부터 사회생활, 스트레스, 생각, 감정 관리까지 몸과 마음 건강을 두루두루 돌아보는 시간을 만들라”고 조언한다. 물론 이미 알고 있거나 자신과 맞지 않는 내용은 얼마든지 건너뛰어도 좋다.

    

뇌부터 시작해 발가락까지, 수면, 위생, 운동, 영양…

 

난무하는 건강 팁 속에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고 기본을 다진다

 

“우리는 일상에서 건강에 대한 여러 가지 조언과 팁을 만나곤 한다. 하지만 무턱대고 그런 조언들을 따르려고 하다 보면 때로는 자신을 너무 몰아붙이게 되고, 때로는 제대로 하지 못하는 자신을 한심하게 여기게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끊임없이 쏟아지는 건강정보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지 말고 그냥 그중 자신에게 도움이 될 것 같은 방법만 자기 것으로 취하라. 건강에 좋다는 것을 제대로 실행하지 못해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면 오히려 체념하고, 거부하는 태도를 갖게 된다. 아니면 계속 자신이 뭔가 잘못 살고 있다는 불편한 느낌이 생긴다. 이런 마음은 결고 건강에 이롭지 않다. 건강에 안 좋다고 알려진 대부분의 것들보다 더 건강에 좋지 않다.”

 

실제로 요즘은 건강 정보가 너무 많아서 문제다. 영양제, 식생활, 운동이나 다이어트와 관련된 정보 중에 되레 건강을 해칠 수 있는 것들도 범람하며, 의학적으로 확실히 증명되지 않은 정보가 상업적으로 악용되기도 한다. 무엇이 올바른 정보인지 잘 알 수 없게 된 상황에, 베르너 바르텐스는 최신 의학을 기반으로 이런 질문들에 답해준다.

 

△양치질을 밥 먹고 바로 하면 안 좋다고? △커피는 하루에 몇 잔 정도? △꼭 자정 전에 잠자리에 들어야 할까? △가장 일의 능률이 오르는 시간은 언제일까? △저염식, 저탄수화물식, 고지방식, 뭐가 좋을까? △물을 하루에 2리터 마셔야 할까? △운동은 일주일에 몇 번, 어느 정도 해야 할까? △소변이 노란색인데 괜찮은 걸까? △결심을 좀더 오래 실천하려면? △자존감보다 자기 공감이 중요하다고? △건강하게 나이 들려면 무엇부터 해야 할까? 등등.

 

“건강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프랑스의 외과의사 르네 르리슈는 건강을 ‘장기들의 침묵’이라 불렀다. 철학자 한스 게오르크 가다머는 건강하다는 건 곧 자기 망각, 즉 스스로를 잊고 사는 상태라고 했다. 행복과 사랑도 마찬가지다.”

 

“자존감보다는 자기 공감이 신체와 장기, 면역계를 튼튼하게 해준다고 한다. 자존감은 평가 기준이 없이는 잘 성립되지 않는다. 남과 비교하여 얼마나 매력적인가, 똑똑한가, 능력이 있는가 등의 기준이 바탕이 된다. 성공했느냐 실패했느냐 하는 것이 자존감에 중요한 영향을 준다. 그래서 남들과 자신을 비교하고 경쟁하면 자존감은 상당히 오르락내리락한다.”

 

“키스를 많이 하는 사람들은 면역계를 도와주는 단백질의 농도가 더 높았는데, 신체가 키스로 낯선 세균과 대결하기 때문이다. 면역계의 놀라운 트레이닝 파트너를 만난 셈이다.”

 

“커피를 어느 정도 마시면 심장 건강에 좋고, 혈관 경화를 막아준다. 200밀리리터 정도의 찻잔으로 하루 세 잔에서 다섯 잔 정도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의 경우 혈관 내 침전물 축적 정도가 가장 낮았다.”

 

베르너 바르텐스는 간단하고 소소해 보이지만 하나하나 쌓아 건강한 삶의 토대를 다질 수 있는 기본적인 질문과 그에 대한 믿을 수 있는 답변을 제시한다.

 

그러므로 “몸 건강과 마음 건강은 따로 가지 않는다”는 베르너 바르텐스의 건강론은 자아와 마음과 인간관계를 챙기는 21세기형 건강법이라고 할 만하다. 

 

그는 몸과 마음의 건강은 함께 간다는 ‘심플한 건강법’을 특히 강조하면서 “편안하고 긍정적인 태도, 자기 자신을 아끼고 공감하는 마음과 가족, 친구, 직장 동료들과 잘 지내는 삶이 실제로 장기의 활동을 돕고 수명을 연장시킨다”고 설명한다.

 

“생활 습관을 바꾸지는 않고, 계속해서 감자튀김과 초콜릿 케이크를 먹으면서 비타민제를 먹는 것으로 알리바이를 만들다시피 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신체의 방어력은 식물성이건 동물성이건, 자연에서 얻어진 것들을 통해서만 증강된다.”

 

“느긋하게 시간을 들여 식사를 하면, 자연스럽게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 반면 빨리 허겁지겁 먹어치우면 신체가 포만감을 느끼기도 전에 배를 채우게 되고, 결과적으로 과식을 하게 된다.”

 

“체중 감량을 한다고 저녁 식사를 포기하는 사람이 많은데, 살이 빠지는 것은 저녁에 음식을 먹지 않기 때문이 아니라, 식사를 걸러 하루에 섭취하는 칼로리의 총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점심 식사를 건너뛰어도 똑같은 효과가 난다.”

 

“중년의 위기가 끝나면 행복감이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린다. 늦어도 50대에는 행복감이 상승하기 시작하고, 60세 정도가 되면 25세 혹은 30세 정도에 느꼈던 행복감을 회복하게 된다.”

 

베르너 바르텐스는 “사람마다 원하는 ‘건강한 모습’은 다를 수 있으며, 남의 기준에 자기 몸을 맞추기보다 자신만의 기준을 세워 건강을 실현해 나가라”고 조언한다.

 

gracelotus0@gmail.com

ⓒ 사건의내막.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 용
주간베스트 TOP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