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 49배 매출증가의 비결은?

“각 부분 글로벌 1등 전략 빛을 발하다”

김범준 기자 | 기사입력 2017/11/03 [13:42]

김승연 한화, 49배 매출증가의 비결은?

“각 부분 글로벌 1등 전략 빛을 발하다”

김범준 기자 | 입력 : 2017/11/03 [13:42]

한화그룹의 성장세가 눈부시다. 지난해 상당수의 주요 대기업들이 사드 문제로 휘청일 때 ‘나홀로 약진’을 보여줬던 한화그룹이, 올해에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태양광 발전 사업에서 큰 성과를 거두면서, 회사의 미래먹거리를 잘 준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같은 평가에는 김승연 회장의 뚝심이 있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주력할 당시, 장기간의 부진에도 밀고 나갔던 김 회장의 결정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영광이 없었다는 것이다.

 


 

한화 나날이 실적 상승…에너지·화학·방산 부문 성장 주도

‘승부사’ 김승연 회장…뚝심경영으로 ‘신사업 리더’ 떠올라

세계 최고의 셀·모듈 생산 기업…탈원전 정책 주인공 부상

미국·인도·터키 등 해외 공사 수주 러시…기술력 인정받아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사진제공=한화>

 

[사건의 내막=김범준 기자] 한화그룹이 올해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선제적인 대응과 핵심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한화’로서의 기틀을 다져나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화는 사업 분야별로 미래 핵심 역량을 키우기 위해 사업구조 고도화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한화그룹은 올해 각 부문별 1등 전략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절한 신기술 개발, 신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산업 간 경계를 허무는 초연결, 초지능의 기술 혁명은 이미 우리를 새로운 시대로 이끌고 있다”며 “우리에게 큰 위기이자 기회일 수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선제적으로 기업 환경을 개선해 나가자”고 말했다.

    

뚝심의 경영

 

이같은 ‘각부문별 1등 전략’을 사용하는 한화그룹의 승부사적 도전은 눈부신 결과를 거두고 있다. 화학과 방산 사업 분야의 괄목할 성적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이다. 이런 결과는 ‘닥공’ 김승연 회장의 뚝심 경영 덕분이다. 그는 주요 재벌 기업들이 사드 문제나 법적인 문제로 고전하는 중에도 홀로 약진하는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그룹의 뿌리였던 방산 분야의 글로벌 성장을 위해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한편, 화학 부문은 고부가가치의 원천기술 확보에 매진하고 있는데 그 결과가 눈부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화의 신성장 동력은 그룹의 근간이었던 방산·화학 분야의 지속적인 실적 향상이다. 한화그룹은 최근 3년 새 한화테크윈(옛 삼성테크윈), 한화시스템(옛 삼성탈레스), 한화디펜스(옛 두산DST) 등을 인수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었다. 이로써 기존의 탄약·정밀유도무기 중심에서 자주포, 장갑차, 수리온 헬기를 비롯한 항공기와 함정용 엔진, 레이더 등의 방산전자 부문까지 방산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이미 언론에 수차례 보도된 K9 자주포의 폴란드, 노르웨이, 핀란드 등의 수출 건 성사도 한화의 저력을 보여준 쾌거다. 

 

여기에 그동안 부침이 많았던 태양광 부문도 남들이 눈치를 보는 동안 김 회장은 글로벌 시장 경쟁에서 선도기업의 위상을 놓치지 않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계속해 왔다.

 

‘태양광’ 분야의 경우 미국에서 2015년 상반기부터 2016년 말까지 1.5GW의 모듈을 공급하는 눈부신 계약을 성사시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1.5GW 규모의 모듈 공급 계약은 태양광 업계 단일 계약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로 대구광역시 전체 인구(약 250만명)가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전력량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인해 1981년 김 회장 취임 당시 7548억 원이었던 한화그룹의 총자산은 지난해 말 174조 원으로 증가했다. 한화그룹의 매출은 2015년 52조3642억 원에서 지난해 55조8640억 원으로 늘었고, 영업이익도 직전 연도 2조 원을 훨씬 상회하는 3조6169억 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김 회장이 삼성에서 과감하게 인수한 한화토탈이 그룹 이익의 40%인 1조5000억 원을 기록했고, 한화케미칼도 4000억 원의 이익을 낸 것으로 알려져 그의 뚝심 경영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김 회장은 인수 당시에 여기저기서 여러 전문가들이 보여준 심각한 우려를 일축하고 배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김 회장이 그동안 강점을 보여온 리더십은 인수 합병 분야에서 보여준 공격적인 승부사 기질이다. 2002년 대한생명(현 한화생명)을 인수했던 한화그룹은 2012년 독일의 큐셀(현 한화큐셀), 2015년에 석유화학 및 방위산업 분야 기업까지 인수함으로써 전방위적인 체계를 갖추었다. 이로써 방위산업과 석유화학 및 태양광의 제조 부문에 대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었으며 유통, 레저 등 서비스 부문의 약진도 눈부신 결과를 거두었다. 

특히 태양광 에너지 분야에 대한 한화그룹의 성장은 가히 폭발적이라고 할 만큼 독보적이다.

 

여기에 문재인 정부가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도 한화에는 든든한 배경이 되고 있다. 특히 에너지 분야가 4차 산업혁명을 이끌고 갈 주요 인프라라는 점에서 한화의 태양광 사업을 전담하는 한화큐셀에 업계의 특별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김 회장은 지난 3월 GE그룹의 제프리 이멜트 회장과 만나 신성장 동력 발굴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나눈 바 있는데 이것은 한화그룹의 미래 성장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단초가 되고 있다.

    

▲ 한화의 태양광 발전 사업은 5년간의 부진을 딛고, 지난해부터 고공행진 중이다. <사진출처=한화데이즈> 

 

핵심은 에너지

 

실제로 새로 출범한 문재인 정부가 강력한 원전 폐지 정책과 함께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주창하고 나서면서 한화의 태양광 사업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한화의 태양광 사업을 전담하는 한화큐셀이 이러한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2015년 2월 한화 태양광 사업의 양대 축이었던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이 ‘한화큐셀’로 통합, 셀 생산 규모 기준 세계 1위의 태양광 회사로 거듭났다. 한화큐셀은 2016년 말 기준으로 5.7기가와트(GW)의 셀과 모듈 생산 규모를 갖추고 있다. 올 3분기까지 공장별로 단계적 증설을 진행, 총 6.8GW의 생산 규모를 확보하게 된다. 셀 기준으로는 세계 1위, 모듈 기준으로는 세계 톱 5 수준이다.

 

한화큐셀은 생산 능력뿐만 아니라 기술력에서도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2011년 다결정 셀 효율 세계 1위 기록을 보유한 데 이어, 2015년에는 다결정 모듈 효율 세계 1위를 기록했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24억3000만달러(약 2조7000억원)의 매출과 2억700만달러(약 23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4.8%, 영업이익은 226% 증가한 실적이다. 모듈 출하량도 2015년 2956메가와트(MW)에서 55% 이상 증가한 4583MW를 기록했다.

 

한화큐셀은 한국·말레이시아·중국에서 고품질 제품을 생산, 미국·일본 등 선진 시장뿐만 아니라 인도·터키 등 신흥 시장에서도 지속적으로 판매량을 늘리며 전 세계 시장에서 고른 성장을 거두고 있다.

 

특히 2011년부터 4년여 동안 이어진 글로벌 태양광 시장의 불황을 극복하고, 2015년부터 본격적인 흑자를 기록해 글로벌 선도 업체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올해 글로벌 태양광 시장은 2016년 70GW 수준보다 약간 증가한 74~78GW로 예상된다. 톱 3인 중국·미국·일본 시장과 더불어 인도가 5GW 이상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큐셀은 인도에서 148.8MW에 이르는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고, 70MW의 모듈 공급 계약도 체결하는 등 인도 태양광 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기존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도 시장 지위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2015년 상반기부터 2016년 말까지 1.5GW의 모듈을 공급하는 계약을 성사시켰다. 1.5GW 규모의 모듈 공급 계약은 태양광 업계 단일 계약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로 대구광역시 전체 인구(약 250만명)가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전력량이다.

 

수년간 업황 부진 속에서도 한화가 태양광 사업을 지속적으로 영위할 수 있었던 것은 김승연 회장의 뚝심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그룹의 미래 신성장사업으로 육성하는 태양광 사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비전을 갖고 투자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는 당장 실적이 나지 않아도 일희일비하지 않고 ‘할 수 있다‘는 의지를 바탕으로 꾸준히 사업을 추진해 나갈 수 있는 동력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김 회장의 적극적인 육성 의지 속에서 아들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는 사업초기부터 실무를 맡아 제품과 기술력을 끌어올리면서 회사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이미 한화큐셀은 유럽연합(EU)을 비롯, 미국과 호주 등에서 최고 태양광 모듈 브랜드로 선정되면서 제품 및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3월 EuPD에서 EU·호주 최고 브랜드로 선정됐는데 특히 EU의 경우에는 4년 연속 최우수 모듈 브랜드로 선정됐다.

 

회사 측은 “한국·말레이시아·중국과 같이 다양한 생산거점에서 고품질 제품을 생산, 선진시장인 미국과 일본뿐만 아니라 인도와 터키 등 신흥시장에서도 지속적으로 판매량을 늘려나가며 세계 전 지역에서 고른 성장을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뿐만이 아니라 한화큐셀은 핵심 공정에 스마트시스템을 도입해 4차 산업혁명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한화큐셀의 충북 진천 공장에는 작업내역, 불량관리 등 공정 환경 등을 제어할 수 있는 생산관리 시스템이 적용돼 있다. 한화큐셀은 진천 공장을 생산관리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스마트 팩토리’의 이상적인 모델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거대한 가능성

 

다만 원자력 발전소를 대체할만한 전력을 태양광 발전소가 생산할 수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한화큐셀이 태양광 발전소 1MW 발전 설비 용량에 필요한 부지 면적은 약 3000~4000평(약 1000㎡) 수준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기간 주장한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20%’ 공약을 지키기 위해서는 태양광 발전소가 37GW를 생산하는 설비가 필요하다.

 

신고리 원전 5·6호를 대신한다 해도 약 15.9GW의 발전 설비가 있어야 한다. 이 경우 필요한 태양광 발전소의 부지는 약 1억5200만평(502㎢)에 달한다. 이는 서울시 면적의 83% 수준이다.

 

이 같은 수치를 근거로 국내에서 태양광으로 원전을 대신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한화큐셀은 이는 태양광 발전소를 잘못 이해한 분석이라고 말한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태양광의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태양광은 전력 소비지와 가깝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내 집, 내 건물 옥상, 내 목장 앞마당, 우리 마을 인근 이런 곳에 설치해 전력을 생산할 때 가장 효율적으로 이용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태양광은 분산형이라는 것이 장점이자 특징이다. 이를 마치 원전을 대체할 거대 발전시설로 생각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원전적인 사고가 아닌, 태양광적 사고를 한다면 얼마든지 대체할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요건만 된다면 2030년까지 원전을 대체할 발전 시설도 만들 생산성을 갖고 있다. 그는 “현재 한화큐셀로 기술로 15.9GW와트의 발전시설 설치도 충분히 가능하다. 현재 연간 6.8GW수준을 생산한다. 3년치에 불과하다”고 장담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화큐셀의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59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셀, 모듈 생산을 담당하는 한화큐셀코리아의 영업이익은 1007억원이다.

 

이에 대해 증시 관계자는 “당분간 한화그룹의 약진을 막을 걸림돌은 없어 보인다”며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지속적인 투자와 공격적인 경영의 결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 그룹 사보를 모아놓은 것을 쳐다보고 있는 김승연 한화회장. <사진제공=한화>

 

방산·화학도 충실

 

태양광 못지않은 한화의 신성장 동력은 방산·화학 분야다. 한화그룹은 최근 3년 새 한화테크윈(옛 삼성테크윈), 한화시스템(옛 삼성탈레스), 한화디펜스(옛 두산DST) 등을 인수하면서 글로벌 일류 방산 기업과도 당당히 어깨를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기존의 탄약·정밀유도무기 중심에서 자주포, 장갑차, 항공기·함정용 엔진과 레이더 등의 방산전자 부문까지 방산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특히 한화테크윈은 한국형 수리온 헬기 등에 장착되는 다양한 가스터빈엔진을 개발해 이미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세계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K9자주포를 폴란드, 노르웨이, 핀란드 등에 수출했거나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는 북유럽 및 동유럽 국가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유럽 시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말 열과 압력에 강한 ‘고부가 CPVC(염소화 폴리염화비닐)’의 국산화를 위해 내놓은 공법이 신기술 인증을 받아 국산화에 처음으로 성공했다. 고부가 CPVC는 기존 PVC에 염소 함량을 높인 것으로 열과 압력, 부식에 견디는 성질이 우수해 소방용, 산업용 특수 배관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그동안 미국, 일본의 소수 업체만 생산해 전량 수입에 의존했다. 지난해 시장 규모는 약 6300억원으로 매년 10%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

 

한화토탈의 태양전지 봉지재용 EVA(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 제품은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한 세계 일류 상품에 선정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봉지재는 얇은 시트 형태의 제품으로 절연 효과와 함께 수분이 전지로 침투하는 것을 막고 충격으로 깨지는 것을 방지하는 등 태양전지 모듈의 효율과 내구성을 결정짓는 핵심 소재다. 한화토탈은 35만t 규모의 전 세계 태양전지용 EVA 시장에서 약 35%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한화테크윈은 지난해 11월 GE 등 세계적인 항공기 엔진 제작사들이 생산하는 최신 엔진에 들어갈 부품 공급을 위한 전용 생산 라인을 구축했다. 특히 GE가 만드는 엔진에 들어가는 부품 중 총 18종을 한화테크윈이 생산하게 된다. 이 엔진은 에어버스와 보잉 항공기에 탑재된다. 한화테크윈은 이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총 4억3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테크윈은 주요 생산 공정에 사물인터넷 기술을 융합하고 있다. GE 항공기 엔진에 수천 개의 센서를 부착해 모은 빅데이터를 분석, 항공기 사고를 사전에 막는 ‘예방 정비’에 활용하고 있다.

 

한화첨단소재는 자동차 경량소재 부문에서 세계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미국 앨라배마와 버지니아를 비롯해 중국의 베이징과 상하이, 체코 등에 해외 법인을 설립해 자동차 부품 생산 및 공급을 위한 현지 생산 체계를 구축했다. 현대·기아차 외에도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인 GM, 포드, 도요타, 폴크스바겐 등에 경량화 부품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penfre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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