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의 포착
지상파 첫 주연 성공적 마무리 ‘병원선’ 이서원
“제2의 송중기·박보검? 영광이자 부담이에요”
이남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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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1/24 [14:31]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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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서원이 ‘병원선’을 통해 지상파 첫 주연을 완벽히 마쳤다. 이서원이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병원선’에서 한의사 김재걸 역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병원선’은 인프라가 부족한 섬에서 배를 타고 의료 활동을 펼치는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의사들이 섬마을 사람들과 인간적으로 소통하며 진심을 처방할 수 있는 진짜 의사로 성장해나가는 세대 공감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이서원이 맡은 김재걸은 잔정 없고 까칠한 성격의 한의사로 어릴 적부터 형과 끊임없이 비교당하며 자라며, 내면에 외로움을 지닌 인물이다. 병원선 식구들과 가장 많은 트러블을 일으키는 요주의 인물이지만 그는 이러한 충돌을 겪으며 성장하게 된다. 이서원 역시 이번 ‘병원선’을 통해 한층 성장한 면모를 보여줬다. 자신과 10살 이상 차이나는 배역을 무리 없이 소화하며, 내면의 상처를 안고 사는 ‘어른아이’의 모습을 열연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은 것. 약 4개월 간 거제도에서 진행된 ‘병원선’ 촬영과 함께 ‘뮤직뱅크’ MC 활동을 병행했음에도 힘들지 않았다는 이서원. 그는 솔직한 입담으로 화기애애한 인터뷰를 이끌었다. 연기 열정 가득한 21살 이서원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30대 한의사 김재걸 역 열연…지상파 첫 주연작 성공적

한의사의 자문 구하고 침놓는 기술도 어깨 너머로 배워

스무 살 가까운 나이차 하지원…후배들과 호흡 잘 맞아

선배 배우들과 비교되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 생각들어

 

▲ 배우 이서원. <사진=김선아 기자> 

 

-드라마 선택한 이유.

▲시놉시스를 보고 너무 재미있게 봐서 오디션을 보게 됐어요. 감독님이 한 번 더 보자 하셔서 2차 오디션까지 보게 됐는데 감독님이 ‘난 너가 마음에 든다’고 해주셨어요. 함께 하기를 허락해주셔서 하게 됐죠. ‘너에게서 재걸이를 봤다’고 말씀해 주시더라구요.

처음 오디션 볼 때 정해진 역할이 있었던 건 아니고 그냥 보게 된 건데, ‘재걸이를 봤다’고 해주셔서 ‘내가 재걸이구나’ 했죠. 재걸이를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있었기에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런 분들과, 중점적으로 문제점을 파악해주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저 또한 재걸이를 잘 파악할수 있지 않았나.

    

-전작 이어 까칠한 캐릭터.

▲감독님께서 ‘재걸이를 봤다’는 게 ‘찬영이 때문인가?’라는 생각도 했어요. 비슷한 맥락에서 찬영이가 밴드가 아니라 한의사였고, 그 나이에 상처가 치유되지 않고 30대까지 자랐다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감독님, 작가님과 대화를 엄청 많이 나눠서 어렵다는 생각은 못 하고 캐릭터를 만들어 간  것 같아요.

    

-캐릭터 준비.

▲다큐멘터리에 인체, 우주, 생물 등 종류가 굉장히 많아요. 각 분야 전문 지식을 가진 사람들과 영상, 그래픽, 사진을 통해서 정확한 이미지도 보여주고 소리까지 더해지잖아요. 어떤 종류의 전문 지식을 얻을 때 다큐멘터리만한 게 없다고 생각해요. 한 가지 지식을 포괄적으로 확실히 알게 돼요. 어렸을 때부터 선생님이자 친구, 놀이라고 생각하는 게 다큐멘터리였어요.

한의원 가서 한의사 선생님의 자문도 구하고 침 놓으시는 거 지켜보고 어깨 너머로 배웠죠. 혈점 몇 개 외우기도 하고, 어느 혈이 일맥상통하며 특히 소화기관에 좋은 혈을 알고 있어요.(웃음) 주변 사람들이 속이 안 좋다거나 체했을 때 소화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는 걸 흔히 볼 수 있기 때문에 재미있어서 많이 알게 됐어요.

    

-현장 분위기.

▲현장 분위기는 첫 방송에서 동시간대 1위를 하기 전부터 좋았어요. 시청률이 내려갔을 때도 좋았어요. 대화가 많은 현장이었는데 작가님, 배우들, 스태프들까지 모두 대화가 많았다. 한 신을 촬영하기 위해서 대사는 어떻게 할지, 얼마나 보여줄지, 각도 하나까지 굉장히 많은 대화를 나눴어요.

감독님이 가까이 앉아계셨거든요. 현장의 모든 사람들과 조화로웠어요. 분위기는 너무 좋았구요. 한여름에 시원한 바람 같은, 추워질 때 따뜻한 호떡 같은 분위기였어요.(웃음)

    

-하지원과의 호흡

▲하지원 선배는 되게 밝은 분이세요. 며칠 밤을 지새운 촬영에도 항상 웃음을 잃지 않으세요. 정말 에너지가 대단해요. 덕분에 볼 때마다 존경심이 샘솟아요. 실제로 스무 살 가까이 나이 차이가 나지만, 체감하는 나이 차이는 없어요. 너무 잘해주시는 선배세요. 뭐랄까요. 후배들과 소통하는 법을 아신다고 해야 할까요. 정말 어린 친구들과 어울려도 위화감이 없어요. 동안인 외모도 한몫하지만 정말 활기찬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분이세요.

    

-댓글 반응.

▲호평과 혹평이 있더라구요. 저는 댓글을 보면서 공부하는 스타일이에요. 몇몇 분들은 응원한다고 해주시고, 좋게만 바라보시지 않는 분들도 있어요. ‘일단 네가 열심히 하길 바란다’는 댓글도 있었고, 많은 게 있었어요.

기분이 나쁘다거나 상처 받지는 않아요. 이 분들의 생각이 이렇구나, 이 분들 말처럼 하면 되겠구나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많은 공부를 하고 있어요.

외모를 지적하는 분들도 있더라구요. ‘이마에서 코 라인이 이상하다’, ‘쟤는 부족하게 생겼다’ 이런 댓글도 있어요. 외모를 가꾸는 것도 노력 중 하나구나, 제가 피부 미용에 아는 게 없어요. 클렌징 오일도 최근에 알았거든요.(웃음)

앞으로 더 외모적으로든 내적으로든 많이 가꿔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며, 오늘 인터뷰가 끝나면 자아성찰의 시간을 통해 발전해 보려고 해요.(웃음)

저는 작품하면서 댓글을 많이 봐요. 누구나 악플은 있어요. 감사하게 봤죠. 기분이 나쁘진 않고 직설적인 코치 개념으로 생각돼요. 싫어하실 수도 있고 하지만 그걸 댓글로 써주시는 자체가 관심이라고 생각돼요. 칭찬은 당연히 감사하죠.(웃음)

    

-‘막판 로맨스’ 패러디 연기.

▲‘파주의 연인’, ‘늑대의 청년’도 하고 많이 했죠. ‘막판 로맨스’ 찍으면서 패러디신은 하루에 다 몰아서 찍었어요. 한 건물이었는데, 계속 현장에서 원래 영상을 보고 있었어요.

너무나도 존경할 만한 사람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명연기들을 패러디하는 거라 웃기고 비슷하게 하는 것도 그렇지만 이 패러디로 해당 드라마 팬들이 기분 나빠하지 않을까 걱정이 됐어요.

어떻게 하면 비슷한데 재미있게 할 수 있을까 해서 심적 고민이 많았어요. 영상 보면서 막상 패러디 시작하다 보니까 제가 드라마 봤을 때의 팬심이 되살아나면서 신나게 패러디신을 촬영했어요.

    

-‘뮤직뱅크’ MC.

▲인간이다 보니 피곤할 수는 있지만, 힘들다는 생각은 못했어요. ‘뮤직뱅크’를 가면 걱정을 해주세요. ‘저는 괜찮은데요’ 하면 ‘아니야, 너 피곤할 것 같아’라고 해주시고. 진짜 괜찮았어요.

‘뮤직뱅크’ 촬영하고 거제도로 내려가면 육체적으로 피곤한 건 매니저 형이죠. 저는 차 안에서 잘 수도 있고, 그렇다고 자주 잔 건 아니에요. 내려가자마자 촬영이 있으면 자기도 했는데 형이랑 말동무도 하고 그랬어요. 감사합니다, 형.(웃음)

    

-연기와 MC 차이.

▲연기는 NG가 있지만 MC는 생방송이어서 한 번 틀리면 다시 할 수 없어요. ‘뮤직뱅크’는 프롬프터가 없어서, 대본을 외워야 한다는 점에서는 연기랑 비슷한 맥락인 것 같아요. MC다 보니 유쾌하게, 활발하게 해야 하는 경향이 있어요. 제 보이스 톤이 낮다 보니 안 유쾌해 보이더라구요. 어떻게 하면 유쾌하게 할 수 있을까 지금도 생각하고 있어요.

유쾌하게 하려고 의도하면서 지내니까 현장에서도 분위기를 업 시키고 싶어서 재미있게, 신나게 하는 면도 생겼어요. MC를 하면서 담력이라던지 순발력, 애드리브도 는 것 같아요. 제가 틀릴 때도 있고 솔빈이가 틀릴 때도 있지만 안 틀린 척 넘어가는 게 점점 발전되더라구요.

촬영하면서 누군가 대사를 다르게 했는데 그걸 받아친다거나 대사를 놓쳤는데 그냥 할 수 있게 된다거나. 연기에도 비슷하게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생겼어요. 이런 면들을 발전시키면 더 사랑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제2의 송중기·박보검.

제게 두 선배를 언급해주는 것은 엄청난 영광이에요. 다만, 이런 관심이 자칫 두 선배 배우에게 폐를 끼칠까 걱정되기도 해요. 제가 뭐라고 두 선배와 비교되겠나요. 그저 저로서 성장하고 배우로서 자리 잡고 싶네요. 누군가의 수식어를 통해 폐를 끼치는 것도 싫고, 오롯이 나로서 사랑받고 싶어서요.

두 선배 배우와 비교하면 할수록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빨리 더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릴께요. 항상 노력하고 열심히 하는 이서원이 되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배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으니 지켜봐 주셨으면 합니다.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에게 감사해요.

    

-팬들에게 한 마디.

▲태어나서 처음으로 커피 차를 받아봤어요. 감사하더라구요. 전격적인 지원과 사랑이 있고, ‘뮤직뱅크’ 출근길에 찾아오셔서 선물도 주시고, 감사해서 울 때도 있어요. 가끔 ‘뮤직뱅크’를 보면 부어서 나올 때가 있거든요. 편지 읽다가 감동해서.(웃음)

편지 받으면 그날 다 읽어요. ‘스물일곱 번째 편지’ 이런 식으로 써주시는데 그런 편지가 너무 감사해요. 저는 한 평생 배우를 할 거니까, 저를 많이 사랑해주시면 그 감사함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거예요.

제가 다른 분들에게도 사랑받게 된다면 팬카페라는 곳에도 사람이 많아지겠죠? 지금의 팬 분들이 ‘원조 팬’ 타이틀에 어깨가 으쓱해질 때까지 더 열심히 할 거예요. 너무 분에 넘치는 사랑과 관심을 주셔서 어떻게 더 표현할 수 있을까 너무 고민이 돼요. 팬 분들에게는 형용할 수 없는 감사함을 느껴요.

    

-2018년 계획.

▲열심히 하는 건 변함 없지만 세부적인 계획은 없어요. 더 열심히 해야겠다, 더 발전해야겠다는 생각 뿐이에요.

    

brnsta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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