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의 사연
삼성SDS, 서울시 블록체인 사업 따낸 내막
서울시정에 초지능 입혀 미래 로드맵 띄운다
김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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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2/01 [14:08]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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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블록체인 기반 정보화전략계획 수립 사업 수주

정부·공공기관 최초 블록체인 도입 위한 로드맵 수립

 

▲ 삼성SDS 홍원표 사장이 지난 6월 'Money 20/20 Europe'에서 ‘블록체인의 상용화, 디지털 금융을 넘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는 모습. 

 

[사건의 내막=김혜연 기자] 삼성SDS가 국내 기업 최초로 블록체인 사업을 금융·물류·제조업에 이어 공공 분야까지 확대한다.

 

블록체인은 전 세계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제4차 산업혁명의 여러 혁신적인 신기술들 중 하나로 주목 받고 있다. 초연결(hyper-connectivity)과 초지능(superintelligence)으로 대변되는 제4차 산업혁명은 이전의 산업혁명에 비해 더 빠르고 넓게 전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블록체인은 초연결의 핵심기술이며 초지능을 크게 강화시킨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블록체인이란 참여자가 독립적으로 검증한 거래정보를 상호합의라는 절차에 의해 기록, 보관하는 기술이다. 이러한 정보의 기록은 시간순서로 체인처럼 서로 연결된 블록에 의해 보관되며, 각 참여자가 모두 동일한 내용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해킹이 불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블록체인이 갖는 특징인 투명성·보안성·비가역성으로 그동안 공신력 있는 제3자가 제공하던 신뢰를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디지털 가치(Value) 와 정보를 함께 이전시킬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 금융·제조·유통·공공·의료 등 전 산업에 걸친 디지털화와 융합을 촉진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삼성SDS(대표 홍원표)는 서울시가 블록체인 기술을 행정 업무에 접목하기 위해 발주한 ‘서울시 블록체인 기반 시정혁신을 위한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 사업을 수주했다고 11월26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에서 복지·안전·교통 등 전체 시정업무를 대상으로 블록체인 적용이 가능한 미래 모델을 발굴·설계하고 사업 효과와 타당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미취업 청년 수당지급과 장안평 중고자동차 매매 등 개인정보 활용이 필요한 분야에 블록체인 기술을 우선 적용한 후 2022년까지 전체 시정 업무에 확산하여 시민 편의성과 행정 투명성을 강화하고자 한다.

 

삼성SDS는 서울시와의 계약에 따라 5개월 동안 서울시 시정 전반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확산하기 위한 환경을 분석하고 미래모델 설계 및 체계적인 이행계획 등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정부·공공기관에서 최초로 블록체인 도입을 위한 로드맵 수립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국내 IT 기업뿐만 아니라 시민의 실생활과 밀접한 금융·유통·제조 등 많은 기업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아왔다.

 

삼성SDS는 자사의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NexledgerTM)를 올해 초 삼성카드에 처음으로 상용화한 데 이어 지난 10월 현대상선·남성해운·SM상선의 수출물량을 대상으로 블록체인을 적용한 시험 운항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바 있다.

 

넥스레저는 그동안 블록체인을 통해 구현이 어려웠던 실시간 대량거래처리, 안전하고 자동화된 스마트 계약, 생태계 전체를 조망하는 관리 모니터링 등을 제공하는 것이 큰 특징으로 관련 특허 7개를 출원했다. 넥스레저와 같은 기업용 플랫폼을 적용할 경우, 디지털 혁신을 이룰 수 있으며, 인공지능과 결합시켜 4차 산업혁명의 큰 파도를 선제적으로 이끌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동안 금융기관은 고객의 거래장부를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강력한 중앙컴퓨터를 구축하고, 보안장비와 시스템에 엄청난 투자를 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었다. 그러나 블록체인은 더 이상 중앙에 거래장부를 저장하지 않고 거래내역을 분산 저장하기 때문에 더 높은 보안과 낮은 비용이라는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

 

또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금융기관들은 자본건전성이나 정보보호 등에서 강력한 규제를 받고 있는데, 금융기관은 이를 위해 전체 비용의 20% 내외를 지출하고 이 비용은 고스란히 소비자의 부담으로 전가되고 있다.블록체인은 감독기관까지 분산된 거래 네트워크에 참여시켜 투명성을 강화시킬 수 있으므로 금융감독 규제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SDS 제조기업인 삼성SDI의 전자계약 시스템에 블록체인을 적용하는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지난 11월3일 삼성SDS가 은행연합회와 계약한 ‘은행권 공동 블록체인 인증 사업’과 관련해 여러 글로벌 금융기관에서 문의하는 등 금융권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제조·유통·무역 거래는 제품 생산과 운송 시, 다수의 협력업체들과 여러 단계의 공급 및 유통 경로를 거치는데 이 과정을 증명하기 위해 송장(Invoice)을 주고받는다. 블록체인을 적용해 투명하고 변경할 수 없는 디지털 송장을 만들어 공급망과 유통망에 적용하면 여러 단계에 걸쳐 일어나는 협력사들과의 수많은 행정 처리들이 투명하게 자동화됨으로써 신속한 생산과 유통을 가능하게 해준다.

 

또 중소 협력사들은 납품 후, 과도한 어음이나 매출채권 할인 없이 디지털 송장을 바탕으로 금융기관에서 낮은 금리로 신속한 자금을 지원받아 기술개발에 더욱 매진할 수 있기 때문에 전체 생산과 유통 생태계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

 

삼성SDS 홍원표 대표이사는 “삼성SDS는 자체 보유한 블록체인 기술과 컨설팅 역량을 통해 시정업무 투명성과 공정성, 시민 편의성을 강화하여 서울시가 세계 일류 도시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SDS는 지난 6월 특별 초청받은 ‘Money 20/20 Europe’ 행사에서 홍원표 대표가 기조 연설자로 나서 보험청구, 지불자동화, 디지털 물류와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접목한 전자결제 등 블록체인의 확산 모델을 제시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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