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기사회생 카드 ‘연합공천’?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로 민다면?”

이래권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8/02/12 [12:00]

보수 기사회생 카드 ‘연합공천’?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로 민다면?”

이래권 칼럼니스트 | 입력 : 2018/02/12 [12:00]

이명박근혜, 두 보수정권의 실정이 새누리-자유한국당의 한복판에 폭발 비산하여 재기불능의 궤멸적 타격을 가했다. 보수는 그야말로 그로기 상태. 지난 정권의 모태로서 자성과 사과 없이 민심을 이념논쟁으로 이끌어 평창올림픽을 평가절하하고 6,13지방선거의 동력으로 삼으려는 자유한국당 지도부와 홍준표 대표는 이제라도 국면전환용 이슈로서 보수결집 유도책을 제시해야 한다. 필자의 아래 글은 현실이 아닌 정치 시나리오이다.

 


 

자한당과 미래당은 안보관·경제관 비슷한 ‘사촌정당’

고개드는 안철수의 ‘지방선거 차출론’…서울시장 거론

홍준표 ‘킹 메이커’로서 수렴청정 하는 2인자 어울려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국회사진취재단>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정당인 미래당은 안보관은 동일하고 경제관은 대동소이한 사촌관계 혈족임을 대다수 국민들이 인식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자유한국당은 알은 많은데 무정란을 품은 늙은 암탉의 헛수고이니, 수적 열악하나 안철수란 유정란을 앞세워 선거연합 공천하면 돌아선 민심이 대거 돌아올 것이다.

    

보수결집 시나리오

 

거대한 보수 여객기가 전 정권이 일으킨 한시적 난기류를 만나 추락 직전인데 누구하나 나서서 대국민 사과를 하는 이가 없다. 일단 들판에 하드랜딩 불시착 상황에서 살아날 길은 수하물과 연료를 다 비우고 추락 후 충격과 화재를 줄이는 것이 조종사의 선결조치가 돼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추락 후 발생할 상황을 수습할 구원투수는 미래당의 공동대표로서 보수개혁을 기치로 내세운 사촌당의 안철수 대표를 6,13지선에서 서울시장 출마자로 연합공천하면 기사회생할 교두보를 확보할 수도 있다는  정치 시니라오를 정치권에 내놓는다.

 

덩치만 크고 잔 전과만 가득한 양아치 정당 태생이라는 꼬리표를 붙여 다시 여론의 몰매를 맞는 것보다는, 전 정권의 실책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롭고 신선한 미래당 인재를 영입하여 대리주자로 미는 것이 보수결집에 큰 시너지로 작용할 것인데 인물론 자질론에 비추어 안철수 미래당 공동대표가 최고 적임자 일수 있다는 것.

이 난형난제의 협상을 하는데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자유한국당 내 폐차장에서 이미 검은 기름범벅인 역전의 잠룡들을 내세운다고 등 돌린 민심이 쉽게 돌아올 리 만무하다. 비상상황에서 갑론을박보다는 보수당의 수장인 홍준표 대표의 사이다 같은 결단과 교통정리가 선결과제일 것.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조차 김부겸 행안부 장관이 대구시장으로 출마하면 당선가능성이 유력할 것이라는 여론조사는 6,13지선에서 보수궤멸이라는 시나리오가 적중할 수 있다. 지선에서 자유한국당이 미래당과 보수분열적 표 분산 대결을 벌인다면 민주당에 어부지리를 안길 공산이 아주 크다.

 

단결해도 불리한 판국에 친박계를 배제한 전략공천으로 새롭고 경쟁력 있는 인물로 지선을 치른다지만, 메뉴는 같고 간판만 바꾼 신장개업 잡탕전문점 집에 고객이 몰리기는 어려울 것이니 결정적 한방 데릴사위 안철수 서울시장 선거연합 공천이면 보수 소생의 계기가 되리라는 시나리오를 상재한다.

    

안철수의 상품성

 

그간 떴다방의 대가라는 진보진영의 온갖 평가절하를 견디다가 미래당 공동대표로 환골탈태한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제 확실한 보수주의자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았다. 이는 호남을 버리고 전국정당의 리더로서 중도를 기반으로 보수의 언저리를 개간해서 차기 집권을 도모하겠다는 뜻으로 평가되나 자유한국당 표심을 잠식하는 결과만 낳을 것이다.

 

안철수 대표는 성공한 벤처사업가로서 국민에게 무료로 백신을 나눠줬고 회사의 자기 지분 50%를 공공단체에 환원한 한국정치사에서 가장 존경받고 뇌물에서 자유로운 인물로 아직도 국민 대부분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인물이다.

 

상품성이 그 어느 보수주자보다도 우수한 전력과 비전을 가졌음에도 정치적 주류세력의 견제로 인해 정치적 낭인의 길을 걷게 된 것은 실로 국가적 손실이다. 진보와 보수를 넘나들다 뒤늦게라도 자신의 중도와 보수개혁이라는 정체성을 밝힌 것은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다.

 

문제는 안철수 공동대표의 차후 정치적 행보가 진보에게는 선물이요 보수에게는 분열의 화근으로 작용할 것임은 분명히 예측되는 사실이다.

 

시간이 없다. 평창올림픽 후 정계의 풍향은 지선 공천 소음으로 급선회할 것이다. 포구를 평양올림픽으로 규정하고 이념논쟁에 허송세월하는 자유한국당의 무력함은 지겹다 못해 측은함이 앞설 지경이다.

 

민주주의는 보수와 진보라는 두 날개가 튼튼해야 독재나 부패를 방지할 수 있다. 진보가 성하고 보수가 쇠하여 독수리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제자리를 빙빙 선회만 하는 국가적 비상상황이다. 보수의 날개를 강화시켜야 한다.

 

성완종 게이트에서 살아남고 ‘돼지 흥분제’ 자서전 논란거리에서 자유롭지 못한 홍준표 대표는 이제 당 대표 킹 메이커로서 수렴청정 하는 실권형 이인자로 남는 것이 역사적 책무.

 

홍준표 불확실성

 

한국에서 왕따당한 빙상 쇼트트랙 선수인 안현수를 영입하여 러시아가 소치올림픽에서 국가적 위상을 드높인 것을 홍준표 대표는 명심할 필요가 있다. 지리멸렬한 당세와 민심의 외면을 뚫으려면 낡은 기득권을 내려놓고 늙은 선수 뿐인 자유한국당 인재풀에서 전략공천을 한다고 해서 지선에서 높은 지지를 얻기 어렵다.

 

말은 사이다 같으나 후속타가 부실한 홍준표 대표가 정치적으로 알부민을 맞고 회생할 수 있는 한 시나리오는 사촌당인 미래당의 공동대표 안철수를 서울시장으로 연합공천을 하는 길이 아닐까?

    

samsohu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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