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넘치는 ‘평창 패럴림픽 대회’

“30년 만에 돌아온 장애인의 축제 시작됐다”

김범준 기자 | 기사입력 2018/03/09 [15:43]

감동 넘치는 ‘평창 패럴림픽 대회’

“30년 만에 돌아온 장애인의 축제 시작됐다”

김범준 기자 | 입력 : 2018/03/09 [15:43]

평창 동계올림픽은 폐막식을 했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 3월9일 개막한 장애인들의 올림픽 대회 ‘평창 동계 패럴림픽 대회’가 오는 3월18일까지 동일한 장소인 강원도 평창, 강릉, 정선 등에서 성황리에 열리기 때문이다.특히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지난 1988년 서울하계올림픽 당시, 올림픽 개최국에서 패럴림픽 대회를 동시에 열면서 ‘현대 패럴림픽의 시초’라고 불리는 만큼 의미 있는 대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 패럴림픽의 발상지’에서 30년 만에 다시 개최

상대적으로 관심 낮은 대회…메달리스트 혜택 동일

재밌는 경기룰…시각장애인들에게는 가이드 동행해

종합10위 진입 노리는 한국…세계적기량 선수 많아

 

▲ 장애인 컬링 경기는 휠체어를 타고 진행된다. 사진은 장애인 컬링대회에서 시구하는 김연아. <사진출처=유튜브 영상 캡처>

 

패럴림픽이란 신체·감각 장애가 있는 운동선수가 참가하는 국제 스포츠 대회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이 열리기 전까지 지칭하는 공식 명칭은 ‘장애자 올림픽’이었다가 ‘장애인 올림픽’으로 용어를 변경했다.

 

이후 영문 용어를 그대로 차용한 ‘패럴림픽’도 널리 사용되었는데, 이후 ‘패럴림픽’의 사용 빈도가 더 높아지더니 어느새 ‘장애인 올림픽’을 압도하였고 결국 ‘패럴림픽’이란 단어가 사실상 공식 명칭의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실제로 이번 2018 평창 대회도 공식적으로 ‘패럴림픽’으로 불리우고 있다.

    

장애인 스포츠 축제

 

패럴림픽 대회는 2년마다 하계·동계 올림픽이 끝나고 난 후 올림픽을 개최한 도시에서,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International Paralympic Committee)의 주관 하에 개최된다.

 

하계 올림픽에서의 첫 대회는 1960 로마 올림픽이 끝난 직후에 개최된 제 1회 로마 패럴림픽이다. 그리고 지난 1988년 서울하계올림픽부터 올림픽을 개최한 도시에서 패럴림픽을 열기로 하면서, 이후 올림픽 개최지와 동일한 곳에서 열리게 된다.

 

동계올림픽의 경우 지난 1976년 스웨덴의 외른스홀드스비크에서 처음 패럴림픽이 개최되었으며, 이 뒤에도 계속 올림픽 개최지와는 다른 국가에서 개최되었다가 1992 알베르빌 동계올림픽이 끝난 후에 열린 5회째가 되어서야 동계패럴림픽도 동계올림픽이 개최된 나라에서 개최되게 되었다.

 

본래 패럴림픽은, 척추 상해자들끼리의 경기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에 ‘paraplegic’(하반신 마비의)과 ‘Olympic’(올림픽)의 합성어였다. 그러다가 다른 장애인들도 경기에 포함이 되면서, 현재는 그리스어의 전치사 ‘para’(옆의, 나란히)를 사용하여 올림픽과 나란히 개최됨을 의미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지금의 패럴림픽은 ‘paralysis’(마비)나 ‘paraplegia’(하반신 마비)의 원래 어원에서 벗어나 있다고 할 수 있다.

 

올림픽보다 세부종목이 더 많은데, 그 이유는 장애등급별로 종목이 나눠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난 2012 런던 패럴림픽 메달 순위 1위를 차지한 중국은 무려 95개의 금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경기 종목으로는 하계패럴림픽은 양궁, 육상, 보치아, 사이클(트랙, 도로), 승마, 5인축구, 7인축구, 골볼, 유도, 카누, 트라이애슬론, 파워리프팅, 조정, 요트, 사격, 수영, 탁구, 좌식배구, 휠체어농구, 휠체어펜싱, 휠체어럭비, 휠체어테니스 등 이 있다.

 

동계패럴림픽은 알파인 스키, 크로스 컨트리 스키, 스노보드, 아이스 하키, 바이애슬론, 휠체어 컬링 등이 있다. 봅슬레이의 경우에는 오는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부터 추가될 계획이다.

 

이처럼 일반 올림픽 못지 않게 다양한 경기를 펼치는 데도 불구하고 관심도가 매우 떨어진다. 일례로 모든 방송사가 경쟁적으로 올림픽 중계에 나서는데 반해, 패럴림픽은 중계가 거의 되지 않는다. 그나마 KBS 1TV가 약간의 녹화중계와 데일리 하이라이트를 편성하는 정도이고, 그 이외의 경우 중계는커녕 대회 전체 기간동안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을 한 시간이라도 틀어주면 다행인 수준이다.

 

올림픽 내내 메인뉴스의 절반 이상의 시간을 매일 할애해 올림픽 소식을 전해주는 것과 달리 패럴림픽은 그저 스포츠뉴스에서 몇 꼭지 정도 배정해 주는 선에서 끝난다. 그만큼 장애인 스포츠에 대한 관심도가 열악하다는 반증이다.

 

다만 관심도와는 달리 우리나라 선수가 패럴림픽에서 메달을 딸 경우, 올림픽과 동등한 수준의 보상을 받는다. 비록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는 못하지만, 국가에서 주는 보상에서는 차등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이같은 포상과는 별도로 지난 1988년 서울패럴림픽부터 ‘아름다운 도전에 나선 남녀 선수’ 1명씩을 선정해 시상하는 전통도 있다. 이 상에는 한국 최초의 장애인 의사였던 ‘황연대 박사’의 이름이 붙었다. 소아마비로 한쪽 다리가 불편한 황연대 박사는 장애인 인권 향상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 받아 1988년 ‘오늘의 여성상’을 받았다. 그 상금을 서울 패럴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전액 기부하면서 ‘황연대 극복상’이 생겼다.

 

지난 2008년 베이징 패럴림픽부터는 폐회식 공식 프로그램으로 채택돼 ‘황연대 성취상’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총 13번의 동·하계패럴림픽에서 26명의 선수가 ‘황연대 성취상’을 받았다. 한국 선수로는 1998년 나가노 동계패럴림픽 여자 알파인스키 시각장애 부문에 출전해 4위에 올랐던 김미정이 유일하다.

    

▲ 패럴림픽에는 남녀 각각 한 명씩 MVP를 뽑는데, 이를 ‘황연대 성취상’이라고 부른다. 이는 지난 1988년 자신의 상금을 패럴림픽 대회에 전액 기부한 황연대 박사(사진)의 이름을 따서 지은 명칭이다. <사진출처=SBS 뉴스 캡처> 

 

올릭픽과 다른 룰

 

이같은 장애인들의 스포츠 축제 패럴림픽은 올림픽과는 규칙이 다르다.

 

장애인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눈이 쌓인 산이나 들판에서 스키를 신고 일정 코스를 빠르게 완주하는 경기다. 좌식(LW10 - LW12), 입식(LW1 - LW9), 시각장애(B1 - B3)로 경기등급이 나누어져 있다. 시각장애 부문 선수 중 B1(전맹)과 B2 선수는 반드시 가이드와 함께 참여해야 하지만 B3 선수는 가이드 도움을 받거나 혼자 경기에 출전한다.

 

좌식 부문 선수들은 좌식 스키를 이용해야 한다. 시각장애인 선수들은 경로를 안내해주는 가이드와 함께 경기에 참여하며 선수와 동일한 트랙 또는 옆, 앞, 뒤에서 스키를 타며 통신기기를 활용할 수 있지만 다른 선수들에게 방해가 돼서는 안 된다.

 

장애인 알파인 스키는 2차 세계대전 무렵 유럽에서 하지 절단 장애인들이 목발을 이용해 스키를 타면서 처음 시작됐다. 올림픽과 다르게 장애 유형에 따라 시각장애(B1 - B3) 입식(LW1 - LW9) 좌식(LW10 - LW12) 3개의 경기 등급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활강, 슈퍼대회전, 대회전, 회전, 슈퍼복합의 세부종목이 남녀로 나뉘어 구성돼 있다.

 

시각장애인 선수들은 도구 대신 가이드의 도움을 받아 선수와 가이드가 한 팀을 이뤄 경기를 진행한다. 가이드는 선수와 신체 접촉을 할 수 없고 목소리로 스키 코스를 안내해야 한다. 좌식 선수들은 휠체어의 바퀴 대신 스키가 부착된 체어스키를 타거나 양손에 방향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아웃트리거를 활용해 경기를 한다.

 

패럴림픽의 알파인 스키는 눈 쌓인 경사지를 빠르게 내려오는 활강, 활강에 가까운 경사지에 기문을 설치해 회전 기술을 선보여야 하는 슈퍼대회전과 대회전, 빠른 회전과 균형감이 필요한 회전, 활강과 회전 경기의 기록을 합산해 승자를 가리는 슈퍼복합 경기까지 5개의 세부 종목 경기가 치러진다.

 

바이애슬론은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사격이 결합된 경기다. 시각장애(B1 - B3) 입식(LW1 - LW9) 좌식(LW10 - LW12)으로 경기 등급이 나누어져 있으며 1994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동계 패럴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일반 바이애슬론 선수들이 소총을 등에 메고 경기를 하는 것과 달리 장애인 바이애슬론은 장애라는 특수성을 감안해 경기를 하는 동안 소총을 사격장에 두게 된다. 앞을 보기가 쉽지 않은 시각장애인들은 전자 소총과 표적 중심에 조준할수록 큰 소리가 들리는 헤드셋을 사용하고, 지지대 없이 엎드려 쏘는 자세로 사격한다. 입식과 좌식 선수들은 사격 시 교정 안경을 착용할 수 있다.

 

장애인 아이스 하키는 하지 장애가 있는 남녀 선수들이 참가한다. 남녀 혼성으로 팀을 구성해야 하며 총 18명이 한 팀을 이루고 이 중 여성이 반드시 1명 이상 포함돼야 한다. 한 경기는 15분씩 3피리어드로 구성되며 필요한 경우 연장전과 슛아웃(승부샷)이 치러진다.

 

기존 아이스 하키와 가장 큰 차이점은 스케이트 대신 양날이 달린 썰매를 타고 경기를 한다는 점이다. 기존 아이스하키는 하나의 스틱을 사용할 수 있는 것과 달리 장애인 아이스 하키는 퍽을 칠 수 있는 폴과 썰매의 추진을 위한 픽이라는 두 개의 스틱을 들고 경기를 한다.

 

널빤지 형태의 보드를 타고 슬로프를 빠른 속도로 내려오거나, 슬로프에 설치된 장애물과 기문을 회전을 통해 피하거나 점프해 내려오는 설상 종목이다. 기존 스노보드 종목을 장애인 선수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기술적인 사항과 규칙을 조금 수정한 종목이 장애인 스노보드다. 경기에서의 등급은 상지장애(SB-UL)와 하지장애(SBLL-1, SBLL-2)로 분류되어 진행된다.

 

세부종목은 뱅크드 슬라롬, 스노보드 크로스가 남녀별로 구성돼 있다. 스노보드 크로스는 다양한 지형지물로 구성된 코스에서 경주하는 경기다. 뱅크 슬라롬은 기문 코스를 회전하며 내려오는 기록을 겨룬다.

 

동계올림픽 종목인 컬링은 빙판 위의 체스 경기로 불린다. 컬링을 장애인들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규칙을 조금 조정해 만든 종목이 ‘휠체어 컬링’이다. 4명이 팀을 이루어 경기에 참여하고 20㎏ 무게의 둥근 스톤을 밀어 출발점에서 35m 정도 떨어져있는 표적판(하우스)에 스톤을 보내는 방식으로 경기가 진행된다. 선수들이 투구한 스톤이 표적판의 중심에 얼마나 가까이 위치하는지에 따라 승패가 결정된다.

 

4명으로 구성된 선수는 역할에 따라 리드, 세컨드, 서드, 스킵으로 불리며 스킵이 팀의 주장으로 작전을 짜고 경기를 이끈다. 팀 구성과 선수들의 위치, 역할 등 많은 규정들이 컬링과 비슷하지만 휠체어와 관련된 규정이 포함돼 있고 경기 방식에서 기존 컬링과 다소 차이를 보인다.

 

10엔드로 진행되는 컬링과 달리 휠체어 컬링은 8엔드로 이루어져 있으며 한 선수당 2개씩 8개의 스톤을 상대팀과 번갈아서 굴리면 하나의 엔드가 끝난다. 휠체어에 앉은 선수들이 스톤을 굴리기 위한 보조기구인 딜리버리 스틱으로 표적을 향해 스톤을 굴릴 수 있다. 기존 컬링과 달리 휠체어 컬링은 바닥을 빗질하는 스위퍼가 없다. 휠체어에 앉아서 경기해야 하는 선수들에게 이동의 제약이 많기 때문이다.

    

▲ 평창 동계 패럴림픽 마스코트 반다비. <사진제공=평창올림픽 조직위> 

 

현대 패럴림픽 발상지

 

이같은 다양한 경기가 열리는 평창 동계패럴림픽은 단순한 국제 스포츠 행사가 아니라, 1988 서울 패럴림픽 이후 우리나라에서 30년 만에 개최되는 패럴림픽이자, 최초의 동계 패럴림픽으로 대한민국이 ‘현대 패럴림픽의 발상지로서, 매 순간이 패럴림픽 역사의 완성’이라는 의미가 있다.

 

현대 패럴림픽의 발상지로서 동계 패럴림픽의 역사를 다시 쓸 이번 대회는, 역대 패럴림픽과 차별화되는 많은 특장점을 자랑하고 있다.

 

우선, 직전대회였던 2014년 러시아 소치 패럴림픽을 넘어 동계패럴림픽 역사상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

 

지난 2월24일 등록 마감 기준 최초로 독립 종목으로 운영되는 스노보드를 포함해 역대 최다인 6개 종목, 80개 세부종목에, 역대 최대 규모인 49개국에서 총 570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이는 45개국, 547명이 참가했던 지난 2014 소치 동계패럴림픽보다 4개국, 23명의 선수가 늘어난 것이다.

 

주요 참가국 중 미국은 이번 패럴림픽 참가국 중 가장 많은 68명의 선수를 등록했으며, 개최국인 대한민국은 6개 전 종목에 36명, 북한은 1개 종목에 총 2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러시아 출신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 패럴림픽 중립 선수 자격으로 4개 종목, 30명의 선수가 참가하고, 차기 개최국인 중국은 26명이 참가한다.

 

평창 동계패럴림픽을 통해 동계패럴림픽 무대에 첫 선을 보일 국가들도 3개국에 이른다. 북한(장애인 크로스컨트리스키), 조지아(장애인 크로스컨트리스키), 타지키스탄(장애인 크로스컨트리스키)은 동계패럴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전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기량을 겨룰 예정이다.

 

평창 동계패럴림픽은 지난 2014 소치 동계패럴림픽보다 8개의 금메달이 늘어나 역대 최고 규모인 80개의 금메달(설상 78개, 빙상 2개)을 놓고 뜨거운 경쟁을 펼침으로써, 전 세계 스포츠팬에게 다시 한 번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종합 10위 목표

 

평창 동계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의 목표는 첫 금메달 획득과 함께 종합 10위(금1, 은1, 동2)에 진입하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동계 패럴림픽 출전사는 길지 않다. 1992 알베르빌 동계 패럴림픽을 시작으로 2014 소치 대회까지 7차례 동계 패럴림픽에 출전했다. 2002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동계패럴림픽에서 첫 메달(한상민, 알파인스키 은메달)을 획득했고, 2010 밴쿠버 대회 휠체어 컬링 단체전에서 2번째 메달(은메달)을 수확한 바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에 따르면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는 크로스컨트리와 바이애슬론에 출전하는 신의현이다. 그는 지난달 핀란드에서 열린 세계장애인노르딕스키 월드컵 바이애슬론 7.5㎞ 남자 좌식부문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1월 치러진 바이애슬론 12.5㎞ 남자 좌식부문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다.

 

최근 들어 국제 무대에서 잇달아 시상대에 오르며 이번 대회에서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는 장애인 바이애슬론 스프린트(7.5㎞), 중거리(12.5㎞), 장거리(15㎞)를 비롯해 크로스컨트리 스프린트(1㎞), 중거리(10㎞), 장거리(15㎞) 등에 나선다.

 

장애인체육회는 신의현이 바이애슬론 좌식에서 각각 금메달, 은메달 1개씩 획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신의현의 경쟁자인 러시아 선수들이 도핑 징계로 출전하지 못해 청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신의현은 20대 중반이던 2006년 2월 대학 졸업을 하루 앞두고 교통사고를 당해 2급 장애인이 됐다. 하지만 2009년 지인의 권유로 시작한 휠체어농구가 인생의 전환점이 됐고 이후 아이스슬레지하키와 사이클까지 섭렵하는 등 뛰어난 운동신경을 자랑했다. 2015년 8월에 입문한 노르딕스키에서 발군의 실력을 뽐내며 세계 정상급으로 성장했다.

 

다른 메달 후보군은 아이스하키와 컬링이다. 현재 아이스하키 세계랭킹 3위인 한국은 ‘빙판 위의 메시’로 불리는 정승환 등을 앞세워 메달 획득을 자신하고 있다. 정승환은 “1차전이 한일전으로 열리는데 반드시 승리를 거둬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성적을 내고 싶다”고 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최고 히트종목이었던 컬링의 기세는 패럴림픽에서도 이어진다. 5명의 선수들 모두가 김씨라 '팀 킴'이라 불렸던 여자 컬링 대표팀과 달리 휠체어컬링 대표팀은 5명의 성이 모두 달라 ‘오성 어벤져스’라고 불리고 있다.

 

척수 장애인 선수들로 구성된 휠체어컬링 대표팀(세계 7위)은 메달 획득을 목표로 4년 간 많은 땀을 흘렸다. 대표팀은 지난달 브리티시오픈에서 전승 우승을 차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밖에 4년 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아쉽게 4위에 그쳤던 장애인 알파인스키의 양재림도 가이드 러너 고운소리와 함께 의기투합했다.

 

미숙아 망막병증으로 태어날 때부터 눈이 보이지 않았던 양재림은 이화여대 동양화과를 졸업하는 등 여러 분야에서 재능을 보였다. 균형 감각을 키우기 위해 2010년 스키에 입문했는데,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이 분야 최고 선수로 발돋움했다.

 

양재림은 “소치에서 너무 아쉽게 4위를 했는데 평창에선 꼭 메달을 딸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했다. 정말 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운소리도 “자국에서 대회가 열리는데, 재림 언니의 눈이 돼서 여태까지 노력했던 결실을 패럴림픽에서 보고 싶다”고 말했다.

    

penfre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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