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심각한 배뇨장애 ‘과민성 방광’

하루 8번 소변을?…“방광이 예민하시군요”

김범준 기자 | 기사입력 2018/04/07 [09:43]

의외로 심각한 배뇨장애 ‘과민성 방광’

하루 8번 소변을?…“방광이 예민하시군요”

김범준 기자 | 입력 : 2018/04/07 [09:43]

A씨는 최근 들어 새벽마다 소변을 보기위해 여러 번 잠에서 깬다. 수분섭취가 많아서 그러겠거니 생각하고 음료나 물을 적게 마셔보기도 하고, 자기 전에는 수박 등 과일도 안먹어 보았지만 증상은 오히려 점점 심해졌다. 요의를 참지 못해 회의 중에도 화장실을 들락거리게 되었고, 회식자리에서도 안절부절 못해 결국 주위사람들과의 저녁 약속도 꺼리게 됐다. 결국 병원을 찾은 정씨는 과민성방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과민성 방광질환은 병원치료와 올바른 생활습관 병행으로 극복이 가능하다.

 


시도 때도 없이 요의를 참기 힘들면 과민성 방광의심해야

주로 나이 들면서 발병하나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발견돼

스트레스가 주요원인 될 수 있어심리치료 적극 병행해야

예방위해 과도한 수분섭취를 주의하고 담배 끊을 필요 있어

 

▲ 과민성 방광은 원인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전문의를 통해 정확한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출처=PIXABAY>   

 

흔히 요실금이라고 하면 40대 이상 중년 여성에게 흔한 질환이라고 알고 있다. 그런데 사실 요실금은 10, 20대 젊은 여성은 물론 남성들도 걸릴 수 있는 질환이다. 요실금하면 떠오르는 증상은 기침, 재채기를 할 때 또는 웃을 때 소변이 새는 증상이다. 이는 복압성 요실금으로 복압이 상승하면서 소변이 새게 되는 질환이다. 최근에는 수술이 비교적 간단한 편이라 쉽게 치료가 가능하다.

 

과민성 방광이란?

 

그런데 성별이나 나이에 관계없이 유발되는 절박성 요실금, 즉 과민성방광은 복압과 관계없이 시도 때도 없이 소변이 마렵거나 갑작스런 요의로 소변을 잘 참기 힘들고 증상이 심해지면 화장실을 찾기도 전에 소변을 흘리게 되는 증상이다. 이러한 과민성방광은 복압성 요실금과는 증상은 물론 근본적인 원인부터가 다르기 때문에 치료법에도 차이가 있다.

이처럼 다른 사람보다 자주 화장실을 찾고 갑자기 소변이 마려우면서 참을 수 없으면 과민성 방광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주로 고령층에서 자연적인 노화현상으로 알려져 있던 과민성방광이 최근에는 스트레스가 많은 20~30대에서도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여성에서 많이 나타난다.

 

국제 요실금학회 정의에 의하면 과민성 방광은 요로 감염이 없고 다른 명백한 질환이 없으면서 절박성 요실금 유무에 관계없이 요절박(강하고 갑작스런 요의를 느끼면서 소변이 마려우면 참을 수 없는 증상)이 있으면서 빈뇨와 야간뇨(야간 수면 시간에 배뇨를 자주 하는 것)가 동반되는 경우로 정의한다. , 특별한 질병 없이 자주(하루 8번 이상) 참을 수 없을 정도의 매우 급작스러운 요의(오줌이 마려운 느낌)를 느끼고, 수면 중에도 자주 소변을 보는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과민성방광을 쉽게 이해하자면 방광에 나타난 조기폐경이라 비유할 수 있다. 여성은 나이가 들어 자궁이 노화되면서 폐경에 이르게 된다. 이때 나이에 비해 빨리 자궁이 노화되어 나타나는 증상이 조기폐경이다.

 

과민성방광도 마찬가지이다. 방광도 나이가 들면 약해지고 예민해져서 요실금과 같은 질환이 생기게 된다. 아무래도 젊을 때 보다는 소변을 자주 보게 되고 소변을 참는 힘도 약해지는 것이다. 그런데 타고난 방광의 힘이 약하거나 또는 나이에 비해 방광이 빨리 노화되어 제 기능을 잃게 되면 과민성방광과 같은 질환이 나타나게 된다.

 

▲ 과민성방광은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사진출처=SBS 영상 캡처>   

 

다양한 진단법

 

어느 병이나 마찬가지지만 과민성 방광도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증상에 대한 평가, 신체검사, 요 검사 등을 통해 요로 감염을 배제하고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항상 증상만으로 과민성 방광을 진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병력청취는 중요하다. 비뇨기과적 혹은 부인과적 병력, 당뇨 혹은 신부전, 이뇨제 복용 등 빈뇨와 야간뇨를 유발할 수 있는 약물의 복용 여부, 방광 자극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변비, 요로 감염을 의심할 수 있는 배뇨통, 증상 발현 시기, 가능한 원인, 즉 신경학적 원인이나 대사적 원인 등에 대한 조사를 할 수 있다. 간단한 질문들로 이루어진 설문지를 통해 과민성 방광 유무 및 정도를 어느 정도 평가할 수 있다.

 

중년 여성이 소변이 마려울 때마다 방광과 골반이 아프고 밤 중에도 화장실을 자주 간다면 간질성방광염일 수 있다. 간질성방광염은 방광통증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데 방광과 관련된 다른 질환 없이 소변이 찼을 때 하복부나 회음부에 압박감 혹은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에 진단된다.

 

간질성방광은 급성방광염처럼, 여타의 감염 질환 없이 방광의 점막이 파괴되거나 기능이 약해져 감각 변형, 기능 용적 감소가 일어난다. 성행위 때문에 증상이 더 심해지기도 하며 여성의 경우 생리를 할 때 악화되기도 한다. 간질성방광염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성별에 관계없이 증상이 나타나지만 남자보다는 여자에게서 많이 발병해 환자의 90%가 여성이다. 특히 중년 여성에게서 자주 발병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소변이 찼을 때 아랫배나 회음부 혹은 요도의 불편감이 들고 압박감 및 통증을 느낀다. 빈뇨 증상도 동반한다. 빈뇨 증상 때문에 과민성 방광증후군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으며 통증이 동반돼 불응성만성방광염으로 오진되기도 한다. 하지만 간질성방광염은 방광에 소변이 차는 경우 치골 상부에 통증이 발생하는 특징이 있으므로 과민성방광증후군하고는 차이가 있다. 소변을 볼 때는 직접적인 통증이 없지만 소변이 방광에 들어차면 그때부터 통증이 발생하고 소변을 보고 난 후에는 통증이 사라진다.

 

한 전문의는 소변이 찼을 때 하복부, 골반, 허리 등이 뻐근하게 아픈 느낌이 들고 소변 이후에도 잔뇨감을 있고 빈뇨 및 밑이 빠지는 느낌이 드는데 이럴 때는 간질성방광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라며 간질성방광염 환자들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으며 소변이 찼을 때 느끼는 통증과 잦은 요의 때문에 삶의 질이 현저히 떨어지므로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여성의 골반통증은 자궁근종이나 요로결석, 근골격계 이상, 과민성대장증후군 등 그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정확한 병력 청취를 포함한 검사가 필수적이다. 그러므로 간질성방광염을 진단할 때는 통증의 양상, 지속시간, 위치, 특이사항, 변비 유무, 배뇨 증상 등을 청취한 뒤 소변 검사 및 소변 세균 검사, 요속 검사, 배뇨 후 잔뇨 검사, 요도방광내시경, 조직 검사를 시행한다. 간질성방광염 환자들은 무엇보다도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이뇨작용을 하는 알코올, 인공감미료, 카페인, 탄산음료 등의 섭취를 제한하고 짜고 매운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진단은 신체검사를 하게 되는데 여성의 경우 골반 탈출증 등이 있는지 확인해야 하므로 회음부 내진을 시행하고, 항문 괄약근 상태 및 신경학적 검사를 시행한다. 남성의 경우는 직장 수지검사(손가락을 직장에 삽입하여 비정상적인 부분을 감지하는 검사)를 통해 전립선 크기, 항문 괄약근 상태 등을 평가한다.

 

또한 요로 감염은 과민성 방광 진단 시 반드시 구별해야 할 질환이기 때문에 요검사는 필수적인 검사이다, 요 검사에서 혈뇨가 확인되면 추가적 비뇨기과적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당이나 단백뇨가 확인되면 신장 검사가 필요하다. 방광 자극 증상이 심하면 방광암의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요세포 검사를 추가적으로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배뇨일지를 통해서 하루 중 배뇨 시간, 배뇨량, 배뇨 횟수, 수분 섭취량, 요실금 발생 횟수 등 다른 검사로는 알 수 없는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1일에서부터 7일까지 기록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3일 정도 연속적으로 기록한다.

 

다음 8가지 증상 중 한 가지라도 있으면 과민성 방광을 의심해볼 수 있다. 하루 중에 소변을 보려고 8회 이상 화장실에 간다. 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못하므로 어는 장소에 가더라도 화장실 위치부터 알아본다. 화장실에 도착하기 전, 또는 옷을 내리기 전에 옷을 적시는 경우가 가끔 있다. 외출할 때 화장실 찾는 게 걱정돼 물이나 음료수 마시는 것을 삼간다. 화장실이 없을 것 같은 장소에는 가지 않으려 한다. 화장실을 자주 들락거려 일에 방해를 받는다. 옷을 버리지 않기 위해 가끔 패드나 기저귀를 착용한다. 수면 중에 1회 이상 화장실에 가야 하기 때문에 깊은 잠을 못 이룬다. 이런 증상들이 있으면 비뇨기과나 산부인과 전문의를 찾아가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한 전문의는 간질성방광염으로 고통 받는 여성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부끄러워서 혹은 대수롭지 않게 여겨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라며 동반된 빈뇨 증상으로 인해 과민성방광증후군으로 오인해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도 많으나 간질성방광염의 치료 방법은 과민성방광증후군 치료와는 현저히 다르고 증상에 따라 치료 방법도 달라지므로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중요한 치료

 

과민성방광의 치료는 크게 행동치료와 약물치료로 나눠진다. 행동 치료는 정확한 지침은 없지만 일반적이고 정상적인 배뇨에 관해 교육을 받고, 본인의 배뇨 습관 중 올바르지 못한 부분을 개선하는 것이다. 행동 치료의 종류에는 시간제 배뇨법, 방광 훈련, 골반근육 운동, 바이오피드백 치료 등을 들 수 있다. 행동 치료의 목적은 기능적으로 방광의 크기를 늘려주어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있다. 바이오 피드백과 전기자극 등의 보조요법도 행동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바이오 피드백은 골반 근육과 운동상황을 스스로 인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약물 치료는 행동치료와 더불어 과민성 방광 치료의 일차적 치료로 국제적으로 인정되고 있으며, 과민성 방광 치료의 근간이 된다. 주로 사용되는 약제는 항콜린제(부교감신경 억제제)이며, 옥시부티닌, 프로피베린, 트로스피움, 톨테로딘, 솔리페나신 등이 있다. 항콜린제의 부작용은 입 마름, 변비, 시야 장애 등이 있으며, 심한 경우 복용을 중단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자기장 치료, 방광과팽창술, 경질 알코올 주사, 탈신경화 수술, 방광 확대 성형술, 요로 전환술, 신경 조정술 등을 시행하기도 한다. 우선 약물 치료나 행동 요법으로 치료를 시도하지만 이러한 치료를 오랫동안 시행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약물 부작용이 심한 경우에는 천수신경 조정술이 좋은 해결 방안이 될 수 있다. 천수신경 조정술은 1997년 미국 식품의약품 안전청에서 승인한 새로운 치료법이며, 지난 10여 년 이상 그 효과가 충분히 검증되어 미국과 유럽 등 전세계의 많은 환자들이 현재 시술을 받고 있다.

 

이 시술은 방광을 조정하는 방광과 요도신경 근처를 미세한 전류를 이용하여 자극함으로써 방광이 소변을 충분히 통제하도록 만든다. 이 때 환자는 이 미세한 전류를 일상생활 에서 느끼지는 못한다. 시술은 국소 마취 하에 진행되며 시술 후 대부분의 환자들은 샤워, 쇼핑, 여행 등의 일상생활은 물론, 등산 및 조깅 등의 운동이 모두 가능하다. 천수신경 조정술은 약물 치료를 통해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난치성 과민성 방광 환자의 약 80%에서 증상이 없어지고 시술 후 높은 만족도를 보이므로 시술 빈도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민성방광은 대부분 가벼운 정도라도 불안 증상을 다 가지고 있기 때문에 치료할 때 반드시 그 불안을 사로잡을 수 있는 심리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 이에 과민성방광을 오래 앓아온 환자들은 명상이나 호흡을 하거나 종교를 갖는 등의 노력을 한다. 빠른 치료와 재발방지를 위해 이런 노력은 매우 필요한 것이다.

 

또한 과민성방광은 방광이 약해지고 차가워져서 생기는 병인데 스트레스는 혈관을 수축시켜 냉기를 촉진하고 이러한 냉기는 과민성방광을 더욱 악화시킨다. 따라서 적절한 스트레스 관리를 통해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자기만의 취미활동 및 여가생활을 통해 순수하게 즐겁다고 느끼면서 뭔가에 몰두하는 시간이 매우 중요하다.

 

▲ 과민성방광 자가진단. <사진출처=이대 목동병원> 

 

자극적 식사 말아야

 

예방을 위해 생활습관부터 관리해야 한다. 카페인이 든 음식, 청량음료, 술 등을 줄여야 한다. 너무 맵거나 신 음식도 방광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절제해야 한다. 비만환자에서 과민성 방광의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음으로 적절한 운동을 통해 체중을 조절하고 변비를 예방하는 것도 필요하다. 만성적인 기침은 방광 자극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금연해야 한다.

 

특히 담배는 과민성방광에 매우 좋지 않다. 캐나다 온타리오 맥매스터 대학의 카리 티키넨 박사에 따르면 18-79세 여성 2000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담배를 피우는 여성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여성에 비해 과민성 방광에 의한 빈뇨와 절박뇨가 나타날 가능성이 모두 3배씩 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티키넨 박사는 현재 담배를 피우고 있는 여성은 10-15%가 빈뇨와 절박뇨를 겪고 있었다면서 이는 연령, 체중, 출산경험 등 방광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위험요인들을 감안했을 때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는 여성의 3배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식이요법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만성 변비가 동반된 환자의 경우 육류의 섭취를 줄이고 채소와 과일 섭취를 늘려 변비를 개선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탄산 음료에는 인공감미료, 착색제, 방부제, 구연산 등 방광을 자극하는 물질들이 들어 있어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므로 탄산음료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카페인은 이뇨 효과 외에 방광을 흥분시키는 작용이 있으므로 카페인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과도한 수분 섭취 역시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므로 수분 섭취량을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또한 천연식품을 먹는 것도 좋다. 예를 들어 호박씨 추출물은 과민성방광을 비롯해 배뇨장애가 있을 때 일찍이 자연요법으로 사용돼 왔다. 대두유도 배뇨장애에 효과가 있는 데다 노화를 완화한다고 알려져 있다.

 

한편, 과민성 방광질환을 유발하는 단백질이 발견됐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바이오융합분석본부 질환표적 기능연구팀 김건화(UST) 박사팀은 충남대병원 비뇨의학과 신주현 교수 연구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요로상피 조직에서 과민성 방광질환을 유발하는 단백질을 발견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이에 조만간 과민성 방광질환을 유발하는 단백질의 발견으로 기존 치료의 한계를 극복 할 수 있는 새로운 약물이 개발 될 전망이다.

 

 

penfree1@hanmail.net

브라우니 18/04/13 [13:48] 수정 삭제
  오줌이 20번 나오니까 미치겠어요 눈도 흐릿하고 걱정입니다 방광이 약하면 눈이 흐릿병있나요 아니면 따로 별도 다른 병이 있나요 걱정입니다 하지만 방광은 따로 상관없다고 생각하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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