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앤캐시 등 대부업체, 저축은행 인수 도전

취재/이상호 기자 | 기사입력 2013/12/23 [14:35]

러시앤캐시 등 대부업체, 저축은행 인수 도전

취재/이상호 기자 | 입력 : 2013/12/23 [14:35]
▲ 사진은 러시앤캐시 PR 장면.

러시앤캐시, 가교저축은행 4곳 모두 인수의향서 제출
자산 규모로 업계 3위인 웰컴론도 해솔저축은행에 군침

 
대부업계 1위 에이앤피파이낸셜(A & P Financial·러시앤캐시)이 다시 저축은행 인수에 도전한다.
이번에는 업계 3위인 웰컴크레디라인(웰컴론)도 인수의향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이 대부업체의 저축은행 인수 허용 입장을 밝힌 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예금보험공사가 매각공고한 저축은행에 대부업체들이 속속 나서고 있는 것.
업계에서는 대부업체가 저축은행을 인수하는 게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분석하고 있다.
러시앤캐시는 예금보험공사가 매각 공고를 낸 가교저축은행 4곳 전부에 대한 인수의향서(LOI)를 본입찰 마감일인 19일 제출하기로 했다.
가교저축은행은 부실 정리가 진행 중인 예보 산하의 저축은행이다. 예보는 이달 초 예성·예주·예신·예나래 4곳에 대한 매각 공고를 냈다.
최윤 러시앤캐시 회장은 전날 명동에서 열린 기자 송년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러시앤캐시가 저축은행 인수에 도전한 건 2009년 이래 이번이 10번째다. 대부자금이 국내 서민금융으로 영업을 확장하는 데 대한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지난 9월 대부업체와 저축은행 간 이해상충을 막기 위해 대부업체의 신규영업을 최소화하고 대부잔액을 점진적으로 축소해야 한다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그동안 대부업계는 금융당국이 대부잔액 축소 등 인수자격 조건을 엄격히 내걸고 있어 고심하는 제스처를 취해왔지만 업계는 인수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당국은 대부업체가 관심을 갖고 인수조건을 제시해 충족하면 심사를 진행해 최종 허용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대부업체 가이드라인은 균형 잡힌 선에서 정책을 내놓았기 때문에 조건을 완화하거나 수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매각 공고가 난 저축은행 4곳의 입찰 가격이 순자산(총자산에서 부채를 제외한 자산)을 기준으로 15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러시앤캐시가 서울·경기권에 지점을 두고 총자산이 7000억원 이상인 예신(7477억원), 예주(7381억원) 저축은행을 인수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최 회장이 지방에 거점을 둔 예나래를 포함한 4곳을 모두 인수하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러시앤캐시의 움직임이 가교저축은행 인수전에 흥행 요소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까지는 대부업계에서 자산 규모로 업계 3위인 웰컴론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웰컴론은 지난 12월15일 역시 예보가 매각을 추진 중인 해솔저축은행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업계는 이번 대부업계의 저축은행 인수전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대부업체의 저축은행 진출을 허용했고, 마땅한 인수자를 찾지 못한 상황에서 당국과 예보 모두 인수하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도 “대부업체가 인수하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실제로 저축은행을 잘 인수해 키워낼 수 있는 업체가 누구냐가 중요하다”며 “대부업체 인수 의지가 강한만큼 조건이 된다면 허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예보는 이날 오후 3시까지 매각 공고를 낸 가교저축은행 4곳에 대한 인수의향서를 받는다.
235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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