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집단 공정자산 순위 살펴보니…

부영·한라 뜨고 한솔·금호 지고…재계 판도 지각변동

사건의내막 | 기사입력 2014/01/13 [10:50]

대기업집단 공정자산 순위 살펴보니…

부영·한라 뜨고 한솔·금호 지고…재계 판도 지각변동

사건의내막 | 입력 : 2014/01/13 [10:50]


가장 가파르게 상승한 그룹은 부영과 한라그룹…각각 14계단이나 ‘껑충’
STX·웅진·동양 대기업 잔류 불가능…한진·동부·현대 2∼5계단 곤두박질



▲지난해 가중된 경기침체로 인한 위기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대의 서열 변화가 생긴 것으로 집계됐다.     © 사건의내막

 
지난 10년 동안 강산뿐 아니라 재계 판도도 급변했다. 특히 경기 부침이 심했던 2013년은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 이후 최대의 지각변동이 일었다.
위기를 맞은 STX·웅진·동양 등 3개의 그룹이 해체 위기를 맞으며 대기업집단 지정에서 탈락하거나 탈락 위기를 맞고 있는 데 이어, 뼈를 깎는 자구적 구조조정에 나선 한진·동부·현대 등도 올해 재계 순위가 2~5단계씩 떨어질 것으로 전망돼 만만치 않은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GS와 현대중공업, 한진의 자산 변화가 일어나면서 10대 그룹의 순위도 뒤바뀔 전망이다.
지난 10년간 재계 순위가 가장 급등한 그룹은 부영과 한라로 무려 14계단 뛰었고, 존속 그룹 중 순위가 가장 추락한 그룹은 한솔로 무려 22계단 추락했다.
1월7일 기업경영 성과 평가 전문 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2004~2013년 10년간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대기업 그룹의 공정자산 순위를 조사한 결과 가장 가파르게 상승한 그룹은 부영과 한라로 각각 14계단이나 올라섰다.
부영은 2004년 36위에서 작년말 22위로 14계단 올라선 가운데 올해 한진·동부·현대 등 구조조정을 앞둔 그룹들이 예정대로 자산을 순조롭게 매각할 경우 다시 3계단이 상승해 17위를 기록할 전망이다. 부영보다 순위가 높았던 동부·현대·STX가 자산 매각으로 순위가 처지기 때문이다.
한라그룹도 자산 순위가 2008년 53위에서 작년 39위로 14계단 치솟으며 공동 1위를 기록했다. 3위는 미래에셋, 4위는 교보생명으로 각각 11계단, 10계단 올랐다. 미래에셋은 2008년 44위로 첫 대기업집단에 진입한 이후 작년 33위로 올라서는 저력을 발휘했다. 교보생명도 2007년 53위에서 43위로 뛰었다.
이어 에쓰-오일(30위→23위)·한국지엠(34위→28위)·대우조선해양(24위→19위)도 각각 7계단, 6계단, 5계단 상승했다. CJ·LS·OCI·한진중공업·대성·태영 등 6개 그룹은 각 3계단을 올라섰다.
반면 한솔은 2004년 28위에서 2013년 50위로 무려 22계단이나 추락했다. 2009~2012년 4년간은 자산규모 5조원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아예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지정조차 안됐다가 작년에 겨우 이름을 올렸다. 순위가 하락한 2위는 대우건설로, 2004년 14위에서 작년 27위로 13계단 떨어졌다. 이어 이랜드 11계단(38위→49위)·세아 10계단(31위→41위)·KT&G 9계단(28위→37위) 등의 순이었다.
현대·동국제강·코오롱·KCC 등 4개 그룹은 모두 8계단씩 처졌고, 현대산업개발과 KT·효성도 각각 7계단, 6계단 떨어졌다.
특히 구조조정을 앞둔 한진·동부·현대 등은 올해 계열사 매각으로 자산이 크게 감소해 순위가 추가로 떨어질 전망이다. 재계 순위 9위인 한진은 올해 한진에너지가 보유한 에쓰-오일 지분 매각, 부동산 매각 등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3조9천억 원가량 자산이 줄어들어 순위가 11위로 2계단 떨어지게 된다. 한진이 떨어진 ‘톱 10’ 자리는 11위였던 KT가 차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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