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도둑’과 ‘집밖 도둑’ 들어봤나요?

명리풍수연구가 공문룡의 色다른 칼럼 '팔자대로 살자' 첫번째 이야기

공문룡 | 기사입력 2012/02/03 [17:04]

‘집안 도둑’과 ‘집밖 도둑’ 들어봤나요?

명리풍수연구가 공문룡의 色다른 칼럼 '팔자대로 살자' 첫번째 이야기

공문룡 | 입력 : 2012/02/03 [17:04]
집안 도둑’은 사주에 劫財 세력이 너무 설쳐 재복 부실한 팔자
 
조상이 번듯한 가문의 유복한 후손으로 태어났으면서도 행실이 개차반이어서 많은 재산을 허무하게 날리는 것만으로는 양에 차지 않아 모든 사람으로부터 욕을 먹는 화상을 ‘파락호’라 한다.

기생의 유혹에 빠지거나 노름에 빠져, 아니면 사악한 주변 동료의 꾐에 넘어가 사업을 한답시고 손재를 보는 쪽으로만 치달은 끝에 드넓은 전답이며 고래등 같은 기와집을 모두 날리고 길바닥으로 나앉은 가장이 있는가 하면 맨손으로 거만의 재산을 일궈내는 입지전적 가장도 있다. 이 같은 현상을 가리켜 ‘집안 도둑과 집밖 도둑’이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다.

집안 도둑이란 타고난 사주에 겁재(劫財)가 과도한 세력을 구축하고 설치는 데 비해 재복이 부실한 팔자가 좋은 예다. 본시 겁재란 이복형제의 개념이어서 집안 형편이야 밥을 먹든 죽을 먹든 알 바 없고 오직 제 몫을 챙기는 쪽으로만 이악스러운 면이 두드러진다. 가장이 오지랖이 넓어 집에 조강지처를 두고도 밖에 다른 여자와 어울린 끝에 거기서 태어난 자식을 집으로 데리고 들어온 격이다.

그렇게 해서 집안으로 들어오게 된 배다른 존재는 기존 식솔들로부터 타자화되기 십상이고 당사자는 그에 대한 보상심리가 발동하여 매사 자기 몫을 챙기는 쪽에 과도한 욕심을 부리게 마련인 것이다. 집안에 강도가 들어 값나가는 물건을 죄다 털리는 사단을 겪은 후 남편이 데리고 들어온 자식의 행동거지가 수상쩍어 뒷조사를 해본 결과 집안 도둑의 소행이었음이 밝혀진 경우도 있었다.

이처럼 겁재가 기신(忌神)으로 작용하는 사주는 재물과의 인연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 겁재라는 명칭 자체가 재물을 약탈한다는 뜻이니 한마디로 그건 도둑이다. 겁재의 세력이 커진다는 것은 도둑의 세력이 비등한다는 뜻이니 그런 도둑이 집안에 든 이상 남아날 게 없다는 얘기가 된다.

어디 재물뿐인가? 남자의 사주에서 재성이 무기력하고 겁재의 구실이 부정적인 쪽으로 나타나는 팔자는 아내도 믿을 바가 못 된다. 아내가 유혹에 취약하여 남편을 두고도 다른 남자에게 눈길을 주는 식이니 흔히 말하는 ‘춤바람이 났다가 제비족에게 얻어걸려 몸 버리고 돈 털리는 아내’ 또는 ‘도박에 빠져, 살림이나 거덜 내는 아내’가 되는 수가 많다.

사주에 겁재가 악역으로 행세하고 부족하나마 재성이 있는 팔자는 집안에 돈이 붙어 있질 못한다. 어떤 명목으로든 돈이 집밖으로 빠져나갈 일이 따르기 때문에 결국 가난해진다.

“남편이랑은 같은 업종에서 비슷한 일을 하다 만났어요. 사람도 무던하고 무엇보다 부지런해서 호감이 갔는데 막상 부부가 되어 살다 보니 눈에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더라구요.”

30대 후반의 튼실한 아낙이다. 청바지를 주문받아 제작하는 업체에서 일한다는데 일거리가 많아 걸핏하면 철야작업을 해야 할 정도라서 수입도 수백만원을 웃도는 수준이란다. 그런데 남편에게 몹쓸 취미가 있다는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결혼을 했다는 거다. 그건 한때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빚었던 ‘바다 이야기’라는 컴퓨터 게임에 빠져 번 돈을 몽땅 쏟아붓고도 정신을 못 차리고 계속 그 비슷한 노름에 넋을 놓고 있다는 거다.

“옛날부터 아편쟁이와 노름꾼은 숨이 끊어져야 끝이라고 했는데 뭘 더 기대하시나?”
“컴퓨터 게임만 안 하면 정말 좋은 사람이거든요. 어떻게든 그걸 못하게 하는 방법이 없을까 해서요.”
“이혼을 하겠다고 을러보지 그래.”
“어머, 그러다 남편이 정말 이혼을 하자고 나오면 어떡해요? 저는 남편과 헤어지기 싫단 말에요.”

악연일세, 아내가 벌어오는 돈까지 몽땅 노름으로 탕진하는 남편이 뭐가 그리 이뻐서?
“어떻게든 남편이 컴퓨터 게임에서 손을 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 주세요.”
남편의 사주를 훑어보니 예상했던 대로 겁재가 칼 든 도둑으로 행세하고 있다. 한쪽 구석에  빈약한 재성이 명맥만 겨우 유지하고 있는 형편이니 밑이 없는 독이나 다름없다. 참고삼아 그 아내의 사주를 보니 아뿔싸 이쪽 역시 겁재가 버티고 있다. 그러나 천만 다행으로 사주 내에 재성(財星)이 없다. 집안 도둑이 있더라도 훔쳐낼 재물이 숫제 없는 식이니 용을 써본들 소용이 없다.

겁재 忌神으로 작용하는 사주 재물과의 인연 악화…한마디로 도둑
 
그래서 이런 사주는 ‘집밖 도둑’이라는 소리를 듣는다. 욕심이 하늘을 찌르는 격이어서 자신에게 이득이 될 만한 싹수가 보이면 악착같이 달려들어 그예 손에 거머쥐어야 직성이 풀리는 성정이기 때문이다. 이 아내의 경우, 초년 대운이 저조하여 공부를 계속할 수 없었음을 감안하면 일찌감치 기능직으로 투신하여 돈벌이를 목적으로 삼았음은 ‘집밖 도둑’으로서 백번 잘한 일이라 하겠으나 아쉽게도 팔자에 관성이 부실하니 남편 덕이 크질 않다.

“우리 그이가 컴퓨터 게임만 안 하면 둘이 버는 돈만으로도 금방 전셋집 얻을 수 있고 몇 년 안에 집도 살 수 있을 텐데…, 도대체 언제쯤 철이 들까요?”

아내는 끝내 노름이라는 말 대신 듣기가 덜 거북한 ‘컴퓨터 게임’이란다. 대운의 흐름으로 보니 철부지 남편은 앞으로도 족히 5~6년 내내 그 타령으로 묵새길 판인 데, 세운(歲運)으로 눈길이 옮겨지는 의외의 상황이 나타나 있음을 발견했다. 강한 칠살이 한두 해 건너 다가오고 있었던 거다. 신약한 사주에 강한 칠살이 닥치면 이제까지 기신으로 행세하던 겁재가 돌연 마음을 고쳐먹고 신약한 일주를 돕는 쪽으로 나서는 수가 많다.
아마도 겁재가 재물이나 권력에 쉽게 굴복하는 속성이기 때문이고 겁재가 희신이 되면 처가 쪽 도움으로 살길이 틔는 수도 있으니 바야흐로 ‘집밖 도둑’이 진가를 발휘할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그래서 물어봤다.

“친정 식솔들 중에 오빠나 남동생이 있소?”
“그럼요. 오빠가 둘이나 있는데요? 근데 오빠가 무슨 관계죠?”
“노름에 빠진 매제 때문에 여동생이 직사하게 고생하고 있다는 거 친정오빠가 알고 있소?”
“아뇨. 제가 지금 이렇게 사는 거 친정에서는 아무도 몰라요. 제가 집을 살 때까지는 아무도 오지 말라고 일찌감치 못을 박아놨거든요”
“아마 지금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오빠가 보다 못해 나설 겁니다.”
“어머, 큰 오빠가 성격이 워낙 불같아서 우리 집엘 오면 안 되는데…. 저기요. 오빠를 오지 못하게 할 방법 같은 건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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