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vs 홍준표, 전현직 대표가 갈등 벌이는 내막

자유한국당 쥐려는 金·洪…“처절한 당권 싸움 시작됐다”

김범준 기자 | 기사입력 2018/08/09 [20:40]

김병준 vs 홍준표, 전현직 대표가 갈등 벌이는 내막

자유한국당 쥐려는 金·洪…“처절한 당권 싸움 시작됐다”

김범준 기자 | 입력 : 2018/08/09 [20:40]

자유한국당이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임한 이후로 미묘한 상황에 처했다. 전임인 홍준표 대표의 ‘극우’ 뺨치는 노선과는 다르게, 매우 온건한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다. 이는 ‘노무현 정신’을 강조하는 김병준 위원장의 ‘정치적 스탠스’를 대변하는 것으로서, ‘대한민국 보수를 살리는 길’을 “진보세력과의 이념대결이 아닌 정책대결”로 잡은 그의 입장에 들어맞는다. 하지만, 당 내 다수를 차지하는 ‘이념대결 세력’ 즉 강경파의 입장과는 매우 상반된다. 이같은 틈에 미국에 머물고 있는 홍준표 전 대표가 ‘SNS’ 정치를 재개 하면서 김병준 위원장을 비판하고 나서면서 또 다른 ‘갈등 구조’가 만들어진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당 내 복귀’ 타이밍을 재던 홍준표 전 대표가, ‘자신의 정치’를 자유한국당에서 하려는 김병준 위원장을 견제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결국 ‘친박vs비박’으로 상징되던 자유한국당의 계파갈등이, ‘김병준 vs 홍준표’ 구도로 재편된 게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즉, 자유한국당의 갈등은 ‘돌고도는 회전목마’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 다는 것이다.


당내 접촉 늘려가는 김병준…‘정책대결 중심’ 온건 보수 강조
반발 조짐 포착된 당 내 강경파…틈새 노리고 비판한 홍준표
복귀 타이밍 흔들려 버린 洪…특유의 ‘SNS 막말 정치’ 재개
점잖게 발언 지적하며 반격하는 金…계파 만들어서 방어준비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김상문 기자>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언론 인터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당 내외 인사들과의 접촉을 늘려가는 등 정치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언론 접촉을 꺼리며 페이스북 정치에 매달렸던 홍준표 전 대표와 대조적인 모습이다.

 

강성파와 대립


김병준 비대위 체제가 당내에선 안정적이다는 의견과 아직 불안하다는 의견이 교차되고 있는 가운데 김 위원장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혁신 방안을 전파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8월부터 현장 행보에 나서고 있는 김 위원장은 지난 7월 말 봉하마을에서 “당이 지금 처한 문제가 무엇이고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경청하려 한다”며 “단순한 경청이 아니라 정말 바닥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어 혁신의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을 얻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희경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당 경청위원회 활동도 비슷한 취지다.


김 위원장의 행보는 당 가치를 재정립하고 ‘탈국가주의’ 의제를 띄우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당의 색깔을 바꾸고 문재인정부와 정책 대결을 벌이기 위해 변화의 방향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게 우선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김병준 위원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비롯해 홍준표 전 당대표 등과 선을 그으며 정체성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국가주의 탈피를 강조하며 과거 박정희식 모델을 비판한 김 위원장은 홍준표 체제와도 결별을 준비하며 새로운 정체성 확립을 준비중이다.


문제는 논란 속에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으나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 문건 작성 논란을 비롯해 차별화의 변곡점에선 제 색깔을 내지 않으면서 차별화에 대한 기대감은 아직 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초재선들을 중심으로 당내 의원들은 아직 김 위원장 체제를 지지하지만, 김 위원장의 신중한 행보를 바라보는 시선은 다소 흔들리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금껏 자유한국당에서 해오던 ‘이념 대결’ 대신 ‘정책 대결’로 문재인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동시에 박정희식 국가주의를 비판하는 한편, 홍준표 전 대표 체제와도 거리를 두려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정치인은 말이 아름다워야 한다"며 막말 논란을 야기했던 홍 전 대표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부동산 보유세 인상과 거래서 인하라는 정책적 소신을 강조해 당과 차별화를 두고 있지만 아직은 부족하다는 의견이 중론이다.


이러한 그의 행보가 단계별로 당의 체질을 바꾸는 단계라는 평가도 있지만, 초반에 눈길을 사로잡지 못한채 지나치게 신중한 입장이 당의 혁신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상존한다.


한국당 관계자는 “김병준 위원장이 기존의 비대위원장과 달리 향후 큰 뜻을 품고 있을 수 있어 행보 하나하나가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며 “이러한 그의 행보가 정책적인 차별화를 시작으로 인적쇄신으로 까지 연결되기엔 많은 난관이 있을 수 있지만 초반인 만큼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김상문 기자>

 

미묘한 관계


이러한 김병준 위원장의 ‘당 쇄신’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홍 전 대표와의 차이점이 두드러진다. 홍 전 대표는 지난해 7월3일 당대표에 당선된 뒤 대외 메시지는 대부분 페이스북을 통해 내놨다. 특히 청와대의 거듭된 여야 대표 오찬 초청에도 불참 의사를 밝히며 여당과 다른 야당의 비난을 샀다.


반면 김병준 위원장은 국회의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당 의원총회에 참석하면서 최대한 소통하려는 방식을 보이고 있다. 한 당직자는 “그냥 참관하는 게 아니라 함께하는 것”이라며 “의원들의 얘기를 듣는 건 물론 토론에도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회의원이 아닌 ‘원외’ 당 대표나 비대위원장이 의원총회에 정기적으로 참석하는 건 이례적이다. 홍준표 전 대표의 경우 특별한 이유가 있을 때만 의총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에 의총 불참 이유로는 한 당직자는 “홍 전 대표는 원외 당 대표였기 때문에 국회의원들이 면전에서 쓴소리하는 걸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홍 전 대표의 스타일이 좀 뻣뻣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실제로 홍 전 대표는 의원총회 당시 자신에게 항의한 한 의원을 두고 “의총에 술이 취해 들어와서 술주정 부리는 사람”이라고 비난하면서 논란을 키운 바 있다.


‘김병준 비대위’도 혁신안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불만이 터져 나올 수 있다. 당 관계자는 “국회의원이 아닌 당의 리더가 충분히 소통하지 않았던 게 근본적인 문제일 수 있다”며 “김 위원장은 다수의 동의와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최적의 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홍 전 대표 시절 중단됐던 최고·중진 연석회의도 조만간 부활시켰다.


다만 당내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소통 행보자체가 당 정체성을 흔드려는 사전작업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강성파 일각에서는 혁신을 넘어 보수정당이라는 정체성까지 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 위원장이 봉하마을을 방문하고 노무현정부 국정 철학을 높게 평가하는 것에 대해 불편한 기류가 감지되기도 한다.


이는 홍준표 전 대표의 최근 의견에서 잘 드러난다. 지난 7월7일 “휴식과 공부를 위해 잠시 나갔다 오겠다”며 미국으로 떠난 홍준표 전 대표가 “연말까지 나라가 나가는 방향을 지켜보겠다”고 말한 지 2주일 만에 다시 SNS 정치를 재개했는데, 여기서 김병준 위원장을 비판하는 어조의 글을 올린 것이다.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남북한 평화체제 흐름을 ‘평화’라는 가치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힌 신임 김병준 비대위원장의 주장이 영 못 마땅하고 거슬렸던 모양인지, 지난 7월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매특허처럼 써온 ‘위장’이라는 표현을 새삼 되새기고 나섰다. 이는 김병준 위원장에 대한 일종의 견제구로 해석되고 있다.


홍 전 대표는 “냉전세력과 냉전에 대처하는 국가적인 전략을 구분하지 못하고, 후자를 말하면 전자로 매도하는 좌파들과 일부 패션 우파들이 있다”며 “지구상 마지막 냉전지역인 한반도에서 지금의 북한은 전혀 변화되지 않았다”고 일깨웠다.


그는 특히 “그런데도 북이 변했다고 국민을 현혹하는 것은 더 큰 재앙을 불러올 수가 있다”며 “북핵을 용인하고는 한반도의 평화는 절대 불가하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북핵을 포기하는 순간 김정은도 강성 군부에 의해 숙청된다”며 “북핵을 대처하는 지금 정권의 방법에 대해 내가 우려하는 것은 바로 이것이고, 결코 냉전적 사고가 아니라는 것을 거듭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홍 전 대표의 글에 정진석 의원 등은 ‘좋아요’를 눌러 공감을 표시하면서, ‘남북 위장쇼 프레임’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김 비대위원장은 인터뷰에서 ‘남북 위장 평화쇼’라는 평가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그간 안보를 중시했던 분들도 평화라는 가치를 받아들여야 하며, 남북한이 모두 잘 살기 위해 한국당도 새로운 고민을 많이 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김 위원장의 주장과는 전면 배치되는 입장을 새롭게 밝힌 셈이다.


▲ 김병준 위원장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참배 후 자유한국당 강경파들의 불만이 커졌다. 이에 홍준표 전 대표는 ‘안보’를 거론하며 ‘김병준 흔들기’에 나섰다. <사진출처=SBS 뉴스 캡처>

 

갈등의 심화


특히, 최근 노회찬 의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안에 대해서는 ‘홍준표 스타일’의 막말이 나오자, 김병준 위원장이 비판을 하면서 양자 간 갈등의 골이 깊어져 가는 모습이다.


홍 전 대표는 지난 7월28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떤 경우라도 자살이 미화되는 세상은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다”며 “잘못을 했으면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지, 그것을 회피하기 위해 자살을 택한다는 것은 또 다른 책임 회피에 불과하다”는 글을 올렸다.


또 “오죽 답답하고 절망적인 상황에서 극단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일견 이해는 간다”면서도 “사회 지도자급 인사들의 자살은 더욱 잘못된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발언에 민주당과 정의당의 비판이 쏟아지자 홍 전 대표 역시 가만히 있지 않았다. 이날 다시 페이스북을 통해 “같은 말을 해도 좌파들이 하면 촌철살인이라고 미화하고, 우파들이 하면 막말이라고 비난하는 이상한 세상”이라며 “맞는 말도 막말이라 폄훼하는 괴벨스 공화국이 되어간다”고 재반박했다.


이처럼 홍 전 대표가 민감한 정치 현안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피력한 것을 두고 그의 측근은 “노무현 전 대통령 때도 그렇고, 죽음에 이르게 한 사건의 원인 규명은 온데간데없이 무조건 죽음을 찬양하는 사회 풍토에 경종을 울리자는 차원일 뿐”이라고 했다.


다만 동료 정치인에 대한 추모 여론에 불을 끼얹는 언사는 어디서든 환영받기 쉽지 않다. 이를 모를 리 없는 홍 전 대표가 상중 인데도 자살과 관련한 자신의 견해를 거침없이 밝혔다는 점에서 정치권 일각에서는 발언의 또다른 속내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진보진영의 공세가 자신에게 집중되는 것을 유도해 극우 보수 정치인으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의도가 담겨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실제로 홍 전 대표의 이번 발언이 자유한국당이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는 것에 대한 견제 효과도 포함돼 있을 수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당내에선 “홍준표 특유의 돈키호테적인 ‘승부 본능’이 튀어나온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당 관계자는 “김병준 비대위가 출범하면서 ‘노무현 정신’ 등을 강조하자 노련한 전략가인 홍 전 대표가 그 틈새를 재빨리 포착해 냈다”며 “당이 쇄신이라는 명분으로 좌클릭하는 경향을 보일수록 홍 전 대표는 자신의 목소리를 더 크게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당 내 강성 우파의 상징적 인물이 마땅치 않은 상태를 홍 전 대표가 파고들 것이란 지적이다.


이같은 홍준표 전 대표의 공세에 김병준 위원장은 점잖게 대응했으나, 어느정도 불편한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일단 김병준 위원장은 홍준표 전 대표의 ‘자살 미화’ 발언에 유보적 반응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지난 7월30일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자살이 미화돼선 안 된다는 것은 우리가 다 알고 있다”며 “그런데 홍 전 대표가 이야기하니까 비판이 따른 것 같은데 개인의 캐릭터와 관련돼 있어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김 위원장은 또 다른 인터뷰에서 캐릭터 관련 발언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제가 이야기 드릴 것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사람마다 나름대로 자기의 캐릭터나 특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찌 됐든 보수정당이건 진보정당이건 정치는 말을 아름답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결국 홍준표 전 대표의 발언이 ‘아름답지 못한 정치적 발언’이라는 은연 중의 비판으로도 해석되는 것이다.


이같은 홍준표 전 대표로 상징되는 보수 강성파로 인해 김 위원장이 자신의 ‘소신’을 밀어부치지 못할 것이란 관측도 많다. 강경 보수 일색의 당내 구성원들이 쉽게 수용하지 못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무엇보다 한국당을 혁신·청산해야 하면서 동시에 정치적으로 살아남아야 하는 그의 처지도 있다.

 

김병준계 생기나


다만 김병준 위원장은 자신의 ‘친정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김병준 비대위’가 한국당의 비상권력을 쥐면서 당내 권력이 김 위원장으로 향하는 것이다. 일부 의원은 김 위원장과 얽힌 사연을 언급하며 그와 거리좁히기를 시도하고 있다. 김 위원장도 당직 인선과 비대위원 구성을 주도하며 ‘친정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김병준계가 탄생할 것이란 섣부른 관측까지 나온다.


김 위원장은 ‘노무현의 사람’이었다. 한국당 인사 중 정치적 동지는 없다. 그래서 당내에서는 김 위원장과의 소소한 인연도 화제거리가 된다.


염동열 의원과 김 위원장은 사제지간이다. 염 의원은 2007년 국민대에서 행정학 박사학위 논문을 받았는데 당시 지도교수가 김 위원장이었다. 염 의원은 비대위원장 후보 추천 과정에서 ‘김병준 카드’를 강력히 주장했다.


김 위원장이 연구원장을 맡았던 ‘오래포럼’ 인맥도 관심을 끌고 있다. 오래포럼은 한때 ‘친박’이었던 함승희 전 강원랜드 이사장이 2012년 만든 연구단체이다. 한국당 이완영, 박덕흠, 김석기 의원이 소속 회원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완영 의원과 김 위원장은 경북 고령 출신이다. 향우회에서 종종 만나며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남대 인맥도 있다. 주호영 의원은 김 위원장의 대구 경상중, 영남대 정치학과 후배이다. 김광림 의원은 영남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김 위원장의 선배이다.


김 위원장도 주요 당직과 비대위원 인선을 통해 ‘친정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당의 살림을 책임지는 신임 사무총장에 ‘정치적 코드’가 같은 김용태 의원을 임명했다.


이와 관련해 초선의원 19명은 ‘김병준 비대위 체제’ 지지를 선언했다. 초선모임 간사인 이양수 의원은 지난 7월19일 회의 직후 “김 위원장이 (당 혁신을) 정말 잘하시면 힘을 많이 실어드리고, 초선 의원들이 앞장 서서 도와드리자는 얘기 나왔다”며 “단 한 분도 비대위원장 힘을 빼자는 얘긴 없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김병준계라는 계파가 탄생할 것이란 이야기도 나온다. 비대위 체제로 전환되면서 계파 갈등은 일단 수면 아래로 내려갔고, 친박계와 비박계 모두 뚜렷한 리더도 없는 상황이다. 김 위원장이 난파 직전의 당을 정상궤도에 올려 놓는다면 자연스럽게 세력이 형성될 가능성도 있다.


당내 한 당직자는 “김 위원장은 권력욕구가 강하기 때문에 비대위원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후 2020년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하거나 그 이상을 꿈꿀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 재선 의원은 “김 위원장의 대국민 메시지를 보니 굉장히 잘하고 있다”면서 “당을 쇄신하는 데 성공한다면 비대위 체제 이후에도 그에게 당을 맡겨도 좋다고 본다”고 했다.


이같은 김병준계가 만들어진다는 것은 결국 홍준표 전 대표의 입지가 줄어든다는 말이된다. 이에대해 한 당직자는 “아직 갈등이 심화됐다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김 위원장과 홍 전 대표는 사상 자체가 다른 사람들이니까 김 위원장이 크면 홍 전 대표가 작아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홍 전 대표 입장에서는 비대위 성공이 그렇게 달갑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penfre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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