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은 이제 국내 기업들도 피해갈 수 없는 시대적 화두가 되었다. 국제표준화기구는 2009년 말 ISO26000을 마련한 바 있으며, 2010년 G20 서울 정상회의 비즈니스 서밋에서도 CSR을 주목했다. 기업이 사회 바깥에 있는 존재가 아니라 권리가 있고 의무를 진 완벽한 사회의 구성원, 즉 기업시민(Corporate Citizen)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기업은 상업적 활동으로 이윤만 챙기는 존재가 아니라, 보유한 핵심역량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의미 있게 기여함으로써 지역사회와 상생을 추구해야 하는 동반자적 존재라는 의미다. 사회가 건강해야 기업이 건실하게 성장할 수 있다. 역으로 건강한 기업이 없다면 지속가능한 사회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기업은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야 하고, 그런 노력은 기업의 핵심전략으로 표출되어야 한다. 그 핵심이 곧 ‘기업사회참여(Corporate Community Involvement)’다. 그런 의미에서 본지에서는 기업의 상생 뉴스를 전하는 페이지를 마련하고 사회에 실질적으로 참여하고 봉사함으로써 지역과 상생하는 기업들의 스토리를 소개한다.
롯데...기업 간 대금결제 환경 개선 위해 상생결제 도입·확산 협약식
한화...미래 노벨상 꿈나무 과학영재들 최고 경영장 열어 전폭 지원
신세계...협력업체 도움 주려 312개 업체 1000억 납품대금 조기 지급
포스코... 일원으로 공존과 공생 추구하는 ‘기업시민’ 발전” 다짐
◆롯데 계열사 상생결제 도입
롯데그룹이 국내 최초로 전 계열사에 상생결제를 전면 도입해 주목을 끌고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 8월27일 서울 구로구 소재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기업 간 대금결제 환경 개선을 위한 상생결제 도입·확산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식에는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 오성엽 부사장,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김형호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 8월27일 협약식에 참석한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 오성엽 부사장(오른쪽)과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김형호 사무총장(왼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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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결제는 대기업이 상환청구권이 없는 채권을 발행하고, 조기 현금화를 원하는 1차 이하 모든 협력사들이 대기업 수준의 낮은 할인율로 납품대금을 조기에 현금화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롯데그룹은 이번 협약을 통해 올해 말까지 일부 특수 법인을 제외한 모든 계열사에 상생결제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전 계열사의 기존 대금결제 중 현금결제를 제외한 신용결제 부분을 100% 상생결제로 전환하기 위해 지난 7월 관련 계열사와의 협의를 마쳤다. 이같이 상생결제를 개별 기업이 아닌 그룹 차원에서 전 계열사에 도입하는 것은 롯데그룹이 국내 최초다.
롯데지주 오성엽 부사장은 “롯데는 이번 상생결제 도입이 2차 이하 협력사들에게도 확산돼 현금유동성과 대금지급 안정성 확보에 실질적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롯데는 협력사들을 위한 대금지급 선진화와 동반성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협력재단 김형호 사무총장은 “협력재단은 올해 9월21일부터 시행되는 상생결제 의무화에 앞서 대기업의 상생결제 도입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면서 “협력사의 대금결제 환경 개선을 위해 상생결제를 전 계열사에 도입하고자 하는 롯데의 적극적인 행보가 다른 기업들에게 좋은 선례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롯데는 중소 파트너사 상생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상생펀드를 7520억 원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롯데 상생펀드는 롯데 출연금의 이자를 활용해 파트너사 대출 이자를 자동 감면 해주는 상생 프로그램으로, 720여 개 파트너사가 자금을 운영 중이다. 상생펀드는 롯데백화점, 롯데건설, 롯데케미칼, 롯데홈쇼핑, 롯데제과 등과 거래하는 중소기업이 추천을 받아 은행 대출 시 기준금리에서 업계 최대 수준인 1.1~1.3%p의 대출금리 자동우대가 지원되는 프로그램이다.
2010년 기업은행과의 협력으로 최초 조성돼 운영 중인 롯데 상생펀드는 제휴 은행을 확대해 파트너사들의 선택권을 보다 넓힐 계획이다.
◆한화, ‘미래 노벨상’ 인재 지원
한화그룹이 주최하는 ‘미래 노벨상을 향한 과학영재들의 최고 경연장’인 ‘한화사이언스챌린지 2018’ 본선 대회가 지난 8월21~23일 경기도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한화인재경영원에서 진행됐다.
대상은 물의 부피 팽창을 이용한 ‘대기전력이 발생하지 않는 스위치에 대한 연구 및 활용 방안’을 고안하여 겨울철 동파사고 및 빙판사고의 효율적인 예방책을 제시한 경상대학교 사범대학부설고 박준·김성민 학생(지도교사 노학기)이 수상했다.
▲ 한화사이언스챌린지 대상을 수상한 박준, 김성민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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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 학생은 “반도체 전기 신소재 등을 연구하는 공학도가 되고 싶은데 너무 큰 상을 받아서 내 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간 느낌이어서 감격스럽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박준 학생도 “평소 생활 속의 불편함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생각을 구체적인 결과물로 만들어내기가 어려웠다”며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고민을 풀어낼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겨울철 동파나 빙판길을 예방하기 위한 열선인 ‘스노 멜팅 케이블’이 있으나 외진 곳에서는 설치 및 관리가 어렵고 지속적인 전기 공급이 엄청난 자원 손실을 초래하게 된다. 이 점을 해결하고자 사람의 관리가 필요 없는 스위치를 고민한 결과 물의 부피 팽창이라는 기본적인 과학 상식으로 획기적인 얼음스위치를 고안하게 된 것이다.
이외에도 본선에 참가한 모든 팀들은 ‘세이빙 디 어스(Saving the earth)’라는 테마에 맞춰 지구를 구하기 위한 저마다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연구주제에 녹여냈다. 꽃뱅이의 배설물을 활용한 번데기방 형성 원리를 이용하여 친환경적인 토양 유실 방지 대책을 고안하기도 하고, 블레이드의 회전 방향에 따라 바람의 방향이 바뀌는 원리를 이용한 친환경 미세먼지 제거 장치를 만들기도 하는 등 환경과 미래를 생각하는 과학 영재들의 뛰어난 아이디어가 심사위원들의 탄성을 이끌어냈다.
운영위원장을 맡은 김은기 인하대학교 생명공학과 교수는 “사회적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사회를 따뜻하게 만들고자 하는 학생들이 많았다”며 한화사이언스챌린지와 같은 우수한 과학경진대회가 세상에 대한 따뜻한 관심을 가진 한국의 과학 영재를 육성하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심사평을 남겼다.
‘한화사이언스챌린지’는 그 이름이 과학경진대회의 대명사가 될 정도로 고등학생들 사이에서는 어떤 대회보다 큰 관심을 받는 대회다. 올해 대회는 총 624개 팀 1248명의 학생들이 지원하여 역대 최대 규모의 참가자 수를 기록하였으며 8년간 누적 참가자 수가 1만 명을 훌쩍 뛰어 넘었다. 대회의 열기에 걸맞게 이번 본선까지 모든 심사 과정은 학교 등을 밝히지 않은 블라인드 평가로 진행되어 공정성을 높였다.
지난 3월7일 온라인 접수와 함께 시작된 과학 꿈나무들의 여정은 1·2차 예선을 거쳐 이번 본선 및 시상식 행사로 6개월 대장정이 마무리됐다. 본선에는 총 20개 팀의 학생 및 지도교사와 대학교수 및 한화 계열사 R&D 인력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 등 100여 명의 인원이 참석했다. 한화그룹에서는 김창범 한화케미칼 부회장, 이태종 한화방산 대표 등 주요 제조 계열사 CEO가 자리해 학생들의 연구 과제들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였다.
모집부터 종료까지 6개월의 대장정에 걸맞게 대상팀에게는 40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총 상금 규모는 약 1억7000만 원에 이른다. 또한, 동상 이상의 수상자들은 향후 한화그룹 입사 및 인턴십 지원 시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받는다. 그리고 은상 이상의 수상자들에게는 스위스·독일 등의 우수 해외대학 및 기관에 대한 해외탐방의 특전도 주어진다.
국내 최대 과학경진대회인 만큼 경연장은 긴장감이 흘렀으나 대회는 경쟁이라기보다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되었다.
지난 8월22일 진행된 심층 발표 및 토론 시간에도 참가 학생들은 서로의 아이디어에 대한 관심과 질문을 쏟아냈으며 서로의 아이디어를 더 심화시킬 의견을 주고 받으며 서로의 좋은 의견에는 아낌없는 칭찬을 전했다. 한화그룹이 준비한 성균관대 물리학과 김범준 교수의 강연과 상호간 친밀감을 높일 수 있는 이벤트들 역시 이러한 분위기를 북돋웠다.
또 8월23일 진행된 시상식에서 한화케미칼 김창범 대표이사·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다양한 인재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과학에 대한 열정이 집약된 참신한 연구결과물들이 나아가 먼 미래에 인류의 발전사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모든 학생들이 세계적인 과학자로 성장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사이언스챌린지는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후원하며 2011년 첫 대회 때부터 ‘미래 노벨상’ 수상자를 육성한다는 기치 아래 수상자들이 과학자의 길을 함께 걸어갈 수 있도록 동계캠프 등을 진행하며 서로간의 지식 노하우를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왔다.
그 결과 수상자 대부분이 국내외 유수의 대학으로 진학했으며 90% 이상의 학생들은 생명과학, 바이오산업 등 과학과 연계된 학과에 진학해 여전히 미래 노벨상을 향한 길을 걸어가고 있다.
한화그룹은 한국의 산업 경쟁력이 중국 등에 추월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이언스챌린지를 통해 학생들의 과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장기적 관점에서 생명과학, 바이오 산업 등에서 한국 산업 경쟁력의 동량을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기여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도 ‘미래의 노벨상’을 꿈꾸는 과학 영재들이 과학도로서 그 걸음을 시작하고 그 길을 계속 걸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통해 지속적인 응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화·KAIST 인재양성 프로그램’은 미래 과학의 새싹인 학생들이 창의적이고 자기 주도적 사고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시작했다. 대전 지역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2016년에 중학교 1~2학년 40명, 2017년과 올해는 50명을 선발했다.
이 프로그램은 창의적 인재양성이란 주제와 부합하도록 기존 학교 교육과 다른 ‘플립 러닝(Flipped Learning)’ 방식으로 진행된다. ‘거꾸로 학습’, ‘역전 학습’ 등으로 해석되는 ‘플립 러닝’은 전통적인 수업과 달리 ‘수업은 집에서, 과제 해결은 학교에서’ 하는 새로운 교육 방식을 말한다. 학생들이 온라인을 통해 수업시간에 배울 내용을 사전 영상을 통해 미리 배우고 본 강의 때는 다양한 발표, 토론, 실습, 실험 등 적극적인 참여형 학습을 실시한다.
‘플립 러닝’을 위해 KAIST에 재학 중인 대학생 멘토들을 대상으로 별도 사전 교육이 이뤄졌다. KAIST 과학영재교육연구원은 이번 교육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학습 교재와 교육프로그램을 직접 설계하고 일정과 피드백까지 세심하게 기획했다. 모의수업과 모의 동영상 촬영부터 아이들의 인성까지 함양할 수 있도록 보완점을 찾아내 최적의 수업방식을 도출했다.
‘한화·KAIST 인재양성 프로그램’에 드는 학습비, 캠프비, 실습비, 식비 등 모든 비용을 모두 한화그룹이 부담한다. 한화그룹은 아이들이 비용 부담에 대한 걱정 없이 탐구활동에만 집중할 수 있게 배려했다. 수준 높은 참여형 학습을 제공해 미래 과학자의 꿈을 이루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성적 향상이 아닌 창의적인 생각을 담는 데 집중했다. 학생들을 성적으로 분류하지 않고 미래과학자의 꿈을 심어주는 것을 프로그램의 목표로 삼았다. 학습의 목표가 없던 학생들에게 꿈을 키우고 상상력을 통해 미래를 보여주고자 노력했다.
대학생 멘토들은 교육을 진행하는 동안 학생들의 성적을 묻지 않았다. 아이들이 성적의 압박에서 벗어나 멘토들과 편하게 자기 생각을 전달하고 창의적인 분위기 속 자신의 진로를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창옥 KAIST 과학영재교육연구원 원장은 “처음 인재양성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중학생들이 다음해 또다시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 그만큼 공부에 대한 열정이 생겼다고 볼 수 있다”며 “멘토들 역시 자신의 가족처럼 중학생들을 아끼는 모습을 볼 때마다 뿌듯함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올해로 3년 를 맞은 ‘한화·KAIST 인재양성 프로그램’은 점차 진화하고 있다. 한화그룹과 KAIST가 이공계 인재양성을 위해 뜻을 모았다는 점이 화제가 됐다. 프로그램은 참가 중학생들이 수학과 과학에 대한 열정과 관심,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학습 주제를 선정하고 이에 적합한 학습도구를 개발하는 집중했다. 이에 따라 올해 교육은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이 다수 진행될 전망이다.
월 2회 주말에 진행하는 멘토링 학습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해 진행한다. 기존 영어 수업을 폐지하고, 수학과 과학(각 2시간)을 비롯해 과학 교재 등을 활용한 융합형 체험교육이 신설됐다. 과학과 수학 수업 중간에 융합과학콘텐츠 교육을 배정해 학습에 대한 의욕을 높이도록 배려했다.
3년째 멘토로 참여 중인 KAIST 생명화학공학과 심준희(22)씨는 “멘티로 처음 만난 중학교 1학년 학생이 수학과 과학에 대한 관심을 갖고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니 대견하기도 하고 뿌듯하다”며 “다소 엉뚱하지만 참신한 질문을 해오는 학생들을 보면 나조차도 몰랐던 새로운 고민을 하게 됐다. 학습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나름대로 교육하는 방식도 점차 개선되는 것을 느껴 기회가 된다면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세계이마트 추석 앞두고 상생경영
이마트는 민족 최대 명절인 한가위를 맞아 중소 협력업체들의 자금 운용에 도움을 주기 위해 312개 업체 1000억 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조기 지급되는 대금은 9월28일 정산분으로 이를 8일 앞당겨 추석 연휴전인 9월20일에 지급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협력업체들이 명절 때 상여금과 임금, 원자재 대금 등 자금소요가 많이 발생하는 것에 착안해 중소협력회사와의 상생을 위해 오래 전부터 명절에 앞서 상품대금의 조기지급을 시행해 왔다.
2017년 설에는 1400억 규모, 2017년 추석에는 1100억 규모, 2018년 설에는 1500억 규모의 중소 협력사 대금 조기지급을 실시했다.
또한 이마트는 지난 2008년부터 중소협력회사의 납품대금을 100% 현금으로 결제해 협력업체의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명절을 앞두고 중소협력회사에 자금이 많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상생을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면서, “협력업체의 도움으로 이마트가 성장할 수 있었던 만큼 앞으로도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이마트 산하의 식품 기업 신세계푸드(대표이사 최성재)가 추석을 앞두고 다문화가정을 초청해 명절음식 요리교실을 열었다.
지난 8월25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신세계푸드 종합식품연구소 올반LAB에서 열린 다문화가정 요리교실에는 중국·필리핀 등 다문화가정 주부와 가족 2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 참가자들은 신세계푸드 소속 셰프들에게 전복영양밥, 육전 등 명절음식의 조리법을 배웠다.
또한 직접 만든 중국의 홍사오니우로우미엔(소고기탕면), 필리핀의 치킨 아프리타다(Chicken Afritada, 토마토 닭볶음탕) 등 모국음식과 신세계푸드가 마련한 송편, 동그랑땡, 산적 등 명절음식을 나누며 고국에 대한 추억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한국음식이 서툰 다문화가정이 즐거운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업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푸드는 2012년부터 이화여대 종합사회복지관과 재능기부협약을 맺고 매년 4회에 걸쳐 다문화가정 요리교실을 열고 있으며 지금까지 약 400명이 참가했다.
◆포스코, ‘기업시민’ 선언 왜?
포스코가 “사회의 일원으로서 경제적 수익뿐만 아니라, 공존과 공생의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시민’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8월24일 밝혔다.
여기서 말하는 ‘기업시민’에는 기업도 인격(人格)을 갖춘 주체가 되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공존과 공생을 자발적으로 실현해 나가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포스코 측은 “지난 50년 동안 포스코가 좋은 철을 만들어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다는 ‘제철보국’의 신념을 바탕으로 철강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한 국민기업으로 성장해 왔다면, 이제는 포스코 스스로가 사회의 일원이 되어 경제적 수익뿐만 아니라, 공존과 공생의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시민’으로 재탄생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기업이라는 타이틀은 국가를 대표하는 기업이라는 긍정적인 의미도 있지만, 의무감, 채무의식, 혹은 국가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는 수동적 피동적 느낌이 드는 반면, ‘기업시민’은 사회 구성원의 일원으로서, 다른 구성원과 더불어 자발적, 적극적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능동적인 주체의 진화된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 7월27일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포항 본사 대회의장에서 진행된 “위드 포스코(With POSCO)를 새로운 경영비전으로 삼아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100년 기업 포스코를 만들어 나가자”는 경영이념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하여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듯이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With POSCO, We’re the POSCO로 100년 기업 포스코로 향해 갈 것을 약속하며, 임직원에게 함께 동참해 줄 것”을 강조했다.
한편, 최정우 회장은 취임 100일 되는 날에 러브레터를 통해 수렴한 대내외 의견과 그룹임원들이 제언한 내용 등을 종합해 100대 개혁과제를 발표하고 새로운 포스코의 길을 강력히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