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남 ‘양자’로 입양해…보험금 타내려 살해

최민이 기자 | 기사입력 2012/11/21 [14:19]

내연남 ‘양자’로 입양해…보험금 타내려 살해

최민이 기자 | 입력 : 2012/11/21 [14:19]


]경기 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보험금을 노리고 내연남을 살해한 60대 여성을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경기도 안양에 사는 윤모(64)씨는 동거하고 있던 내연남 채모(42)씨를 양자로 입양했다. 윤씨는 양자로 입양한 채씨의 보험금을 노리고 살해할 것을 결심하고 자신의 아들 박모(38)씨와 며느리 이모(35)씨, 보험설계사 유모(52)씨를 끌어들였다. 윤씨는 지난 2010년 2월10일 경기 안양의 자신의 집에서 채씨에게 수면제를 탄 홍삼즙을 마시게 한 뒤 거실에 있는 연탄난로 덮개를 열어놨다. 사망한 채씨의 몸에서는 수면제가 1회 복용량의 60배 가량이 검출됐고 사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밝혀졌다. 윤씨는 채씨를 살해하기 20여일 전 4억3000만원의 사망보험금을 탈 수 있는 생명보험 3개에 잇따라 가입했다. 또 채씨 명의의 다른 보험 9개도 윤씨 가족이 탈 수 있게 명의를 변경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채씨가 사망하게 되면 윤씨 가족들은 모두 총 6억7000만원의 보험금을 탈 수 있게 돼 있었다.

경찰은 사건 초기 윤씨에게 합의점을 두고 수사를 하였지만 직접적인 증거를 찾지 못해 미궁에 빠질 뻔했다. 경찰 진술에서 윤씨는 “재테크 목적으로 보험에 든 것으로 나와 친아들 부부 명의로도 보험 20여개를 가입해 매달 500여만원의 보험료를 내왔다”며 채씨가 사망한 것은 연탄가스 중독 사고임을 주장했다. 하지만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지난 5월 이 사건을 재수사해 윤씨 가족이 사용한 컴퓨터에서 수면제 구입방법을 인터넷 검색한 사실을 밝혀내면서 전모가 드러났다. 윤씨 가족이 채씨 사망 전 안양, 서울, 강원을 돌며 수면제 80여알을 나눠 샀던 사실도 확인됐다.

하지만 이러한 증거에도 윤씨는 “동반자살을 하려고 수면제를 샀으나 채씨가 먼저 먹어버렸다”라며 진술을 바꾸는 등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윤씨가 여전히 살인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관련 증거가 드러날 때마다 진술이 바뀌고 있고 수면제 다량 구매와 보험 가입 등 타살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임대업을 하는 윤씨는 지난 2002년 골프연습장에서 채씨를 만나 알고 지내다 자신의 집에서 동거를 시작했다. 스무살 어린 남자와 동거한다는 이웃의 따가운 시선을 견디지 못한 윤씨는 급기야 채씨를 2004년 양아들로 입양했다. 하지만 조직폭력배 출신인 채씨는 여자관계가 복잡했을 뿐아니라 주폭기질이 있어 윤씨와 갈등이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원본 기사 보기:주간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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