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바람 맞으러 떠나는 알뜰·힐링 여행지 2곳

가을가을한 바람 ‘살랑’…“9월 여기, 내 맘속에 저~장”

정리/강지원 기자 | 기사입력 2018/09/12 [13:01]

가을 바람 맞으러 떠나는 알뜰·힐링 여행지 2곳

가을가을한 바람 ‘살랑’…“9월 여기, 내 맘속에 저~장”

정리/강지원 기자 | 입력 : 2018/09/12 [13:01]

40일 가까이 온 산하를 지글지글 달구던 무더위가 지나고 ‘가을가을한’ 바람이 살랑이고 있다. 그러나 청량한 9월의 가을 바람도 잠시 머물다 어디론가 사라질 것이다. 바람 좋은 9월이 다 가기 전에 가을빛 스며드는 자연을 즐기러 가자. 사람들로 북적이는 명소를 피해 한적하고 조용한 숲길을 거닐며 지난 여름 폭염을 견디느라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 보자. 깊고 짙은 초록 숲을 간직한 경기도 가평 ‘경기도잣향기푸른숲’은, 가만가만 걸으며 바람과 풀잎의 속삭임을 듣기에 제격인 힐링 여행지다. 낭만 여행의 대명사로 통하는 호반의 도시 경기도 춘천 역시 큰 돈 쓰지 않고 1박 2일간 놀고 먹고 자며 가을을 가슴에 담아올 수 있는 여행지다. 한국관광공사에서 2018년 9월 가볼 만한 ‘관광두레마을 여행지’로 강추한 가평과 춘천으로 ‘진짜 가을’을 만나러 떠나보자. <편집자 주>

 


 

가평의 가을/
이 계절에 가장 먼저 찾아야 할 곳은 국내 최대 규모 잣나무 숲
미끈히 뻗은 잣나무, 하늘 가릴 정도로 울창…피톤치드 퐁·퐁·퐁

 

1. 가평의 가을빛
우리가 뻔히 아는 경기도 가평 말고 조금 더 깊은 가평을 만나고 싶다면, 지역 주민이 직접 만든 관광두레를 이용해보는 건 어떨까.


가평 주민은 직접 경험한 가평의 숨은 가치와 소중한 순간을 여행자와 나누고 싶어 ‘가평주민여행사 가치가’(이하 가치가)를 만들었다. 모토는 ‘같이하는 가치 여행’. 지속 가능한 가평의 여행 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다. 문화행사 기획, 숲 해설, 예술창작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가평관광문화콘텐츠협동조합 진짜 여행가의 구성원이 참여한다.

 

▲ ‘가평주민여행사 가치가’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 ‘잣나무 숲 여행’. <사진제공=가치가>    


관광두레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주민 공동체의 관광 콘텐츠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 한국관광공사는 ‘관광두레 리더스’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 관광두레 중 주민 사업체를 선별, 이들이 지속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홍보와 마케팅 업무를 지원한다.


가치가는 중소 규모 단체 고객을 타깃으로 가평을 여행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계절에 따라 다른 가평의 모습을 다양한 테마로 구성해, 가평을 재발견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는 것이 가치가 측의 설명이다.


이 계절 가평에서 가장 먼저 찾아야 할 곳은 어디일까. 가치가는 잣나무 숲을 추천한다. 축령산과 서리산 일대에 우리나라 최대 규모 잣나무 숲이 있다. 이곳에 자리 잡은 경기도잣향기푸른숲(이하 잣향기푸른숲)은 산림 치유 프로그램과 숲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산림휴양 공간이다.

 

▲ 수령 80년이 넘는 잣나무가 숲을 이룬 경기도잣향기푸른숲.    


해발 450~600m에 위치한 잣향기푸른숲은 수령 80년이 넘는 잣나무가 숲을 이룬 곳. 미끈하게 뻗은 잣나무가 하늘을 가릴 정도로 울창해, 따가운 햇볕도 이곳에서는 힘을 못 쓴다. 경기도에서 피톤치드가 가장 많은 곳이라고 한다.


잣향기푸른숲 여행은 국내 최초의 잣 특성화 전시관인 축령백림관에서 시작한다. 잣나무의 특성과 잣 생산과정, 잣으로 만든 음식, 잣 생산도구 등 잣에 관해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자료를 전시한다. 잣나무와 소나무가 헷갈린다는 사람이 많은데, 잎을 보면 단번에 구분할 수 있다. 소나무는 잎이 2개씩 다발로 자라고, 잣나무는 잎이 5개씩 다발로 자라 오엽송이라고도 불린다.


잣향기푸른숲을 가장 잘 즐기는 방법은 걷기다. 탐방로가 잘 정비되어 아이를 동반한 가족, 연인, 노부부 등 모든 연령대 탐방객이 부담 없이 즐기기 좋다. 축령백림관에서 시작한 탐방로는 잣향기목공방과 출렁다리를 지나 화전민마을, 힐링센터, 기체조장, 풍욕장, 사방댐, 전망대까지 이어진다.


탐방로는 나무 데크가 깔려 힘들이지 않고 걸을 수 있다. 아름드리 잣나무가 탐방로 옆으로 늘어섰고, 다람쥐가 발 앞으로 쪼르르 지나가기도 한다. 심호흡을 하니 싱그러운 숲 향기가 가슴에 들어찬다. 높은 잣나무를 올려다보느라 발걸음이 자주 멈춘다. 나무 사이를 지나온 바람 소리, 멀리서 달려오는 계곡물 소리,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귀를 씻어준다.

 

화전민마을은 1970년대까지 화전민이 거주한 집터에 너와집과 귀틀집, 숯가마 등을 세웠다. 화전민이 사용한 생활 도구와 농기구도 전시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숯가마다. 숯은 화전민의 주요 생계 수단이었다. 연료가 귀한 시절, 화전민은 참나무 숯을 구워 장에 내다 팔았다. 화전민마을에서 힐링센터까지 푹신한 흙길이 이어진다. 여기선 신발을 벗고 걸어도 좋다. 발바닥에 닿는 흙이 아기 손바닥처럼 부드럽다.


잣향기푸른숲을 조금 더 특별하게 즐기고 싶다면, 가치가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해보자. 잣나무에 대한 설명을 듣고 피톤치드를 만끽하는 ‘잣나무 숲 여행’ 프로그램은 가평의 건강한 농산물로 농부무스비도시락 만들기, 조선 중기 문신이자 4대 문장가로 손꼽히는 월사 이정구가 문집을 간행하기 위해 만든 <월사집> 목판 탁본 뜨기 등 개별 여행으로 하기 힘든 체험으로 구성된다.


숲 아래 자리한 마을 농기계 창고에서 경험하는 나만의 우든 펜 만들기도 인기다. 다양한 나무에 대한 소개가 흥미진진하고, 직접 나무를 깎는 선반 작업을 하다 보면 동심으로 돌아간 듯하다.


예약제로 운영하는 ‘잣나무 숲 여행’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며, 잣향기푸른숲 입장료와 <월사집> 목판 탁본, 나만의 우든 펜 만들기, 식사(도시락) 등을 포함해 4만 원이다.


가치가는 이 밖에도 이장님과 함께하는 ‘호수 마을 뱃길 여행’ ‘여행자 식탁’ ‘걸 크러시 레포츠 투어’ 등 가평의 멋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젊은이들이 가평에서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는 단연 아침고요수목원과 쁘띠프랑스다. 잣향기푸른숲 바로 아래 자리한 아침고요수목원은 33만여 ㎡(10만여 평)에 달하는 부지에 침엽수정원과 능수정원, 석정원, 분재정원, 허브정원, 한국정원 등이 있다.

 

▲ 아침고요수목원을 거니는 연인.    


아침고요수목원의 특징은 곧게 뻗은 길이 없다는 것. 좌우로 굽었거나 오르락내리락하는 언덕길이어서 때로는 정원이 내려다보이고, 때로는 올려다보인다. 넓지 않은 공간이지만, 방문자가 선 위치에 따라 수목원의 다양한 표정을 볼 수 있다. 수목원 길을 따라 느릿느릿 걷다 보면 어느새 몸과 마음이 맑아지는 것 같다.


북한강을 따라 달리는 청평호 길은 수도권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이자, 수상 레포츠 명소다. 이곳에 자리한 업체를 이용하면 수상스키와 바나나보트 등 다양한 수상 레포츠도 즐길 수 있다.


청평댐에서 남이섬 방향으로 구불구불한 산길을 달리다 보면 유럽풍 건물이 한눈에 들어온다. 지난 2008년 7월, 프랑스 남부지방전원 마을의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해 문을 연 쁘띠프랑스다. ‘작고 예쁜 프랑스’란 뜻이 있는 이곳에 들어서면,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에 등장하는 어린 왕자와 여우 등이 보인다. 붉은 벽돌이 깔린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이름에서 느껴지듯 귀여운 소품과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 쁘띠프랑스의 어린 왕자 조형물.    


꼭 둘러봐야 할 곳은 생텍쥐페리기념관이다. 생텍쥐페리의 일대기를 다양한 사진과 이야기로 설명한 것은 물론, <어린 왕자> <야간 비행> 등 작품 해설과 뒷얘기가 잘 정리되었다. 프랑스전통주택전시관에도 들러보자. 의자와 침대, 욕조 등 가구뿐 아니라 기둥, 기와, 바닥, 창까지 프랑스에서 공수해 150년 전 프랑스 고택을 그대로 재현했다.

<글·사진/최갑수(여행작가)>
 

춘천의 가을/
쟁강협동조합 운영 프로그램 낭만+힐링 여행 1번지로 손색 없어
카누 타고 본 호수 위 일출 ‘색감 환상’…천변은 하얀 메밀꽃 향연

 

2. 춘천의 가을빛
경기도 춘천에는 6개 주민 사업체가 참여하는 관광두레가 있는데, 그중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게스트하우스 공동체 쟁강협동조합이 눈에 띈다.

 

먼저 ‘쟁강’이라는 이름이 생소하다. 쟁강은 자양강에서 유래했다. 춘천댐이 생기기 전에 이곳 주민은 북한강을 자양강이라 불렀고, 자양강이 변해 쟁강이 되었다. 쟁강협동조합은 쟁강 가에 있다. 북한강 서쪽에 자리한 춘천시 서면과 인접한 게스트하우스가 독립적이면서도 유기적으로 맞물린 것이다.


쟁강협동조합은 여행 여건이 아주 매력적이다. 서면의 북한강을 끼고 있으며, 북한강자전거길이 인접하다. 10분 남짓이면 춘천 시내에 닿을 정도지만, 가장 농촌다운 풍경이 특징이다. 쟁강협동조합에서 자전거 투어, 일출 카누 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춘천 낭만 여행 1번지라 해도 손색이 없다. 쟁강협동조합은 건강한 게스트하우스 문화에 더해 머무는 이에게 기분 좋은 힐링과 낭만적인 휴식 시간을 제공하며, 더 나아가 농촌 재생을 지향한다.

 

▲ 북한강을 끼고 있으며, 북한강자전거길이 인접한 쟁강협동조합은 자전거 투어를 비롯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쟁강협동조합을 구성하는 게스트하우스를 잠깐 들여다보자. 춘천시 최초의 게스트하우스 ‘나비야’는 주인장이 직접 설계하고 지었다. 옛 한옥의 기둥과 서까래, 주춧돌, 문짝 등을 다듬고 깎아 만들었다. 벽에는 옹기를 깨서 붙였는데, 조선시대 꽃 그림을 닮았다. 잔디가 깔린 앞마당과 계절마다 피고 지는 들꽃 150여 종, 한옥을 조성할 때 심은 아름드리 메타세쿼이아가 나비야의 풍경을 대신한다. 주인장이 20년 가까이 문화관광해설사로 일해, 춘천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도 좋다.


이웃한 ‘로하스’는 젊은 심마니가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다. 20대 초반부터 춘천에 정착해 산양산삼(장뇌삼)을 재배한다. 로하스는 친환경 건축자재를 이용해 지었고, 침대도 직접 짜서 들여놓을 정도로 공들였다.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했다. 로하스는 퇴실 사진으로 유명하다. “점프할 때 가장 아름다운 미소가 나온다”는 어느 사진작가의 말에서 착안해, 퇴실할 때 촬영한 사진을 SNS로 보내준다. 게스트하우스 곳곳에는 그동안 다녀간 여행객의 퇴실 사진이 빼곡하다.


툇골길 가장 안쪽에는 ‘비타민숲펜션’이 있다. 큰 거실과 주방, 방 4개로 구성된 독채 펜션이다. 언덕에 있어 너른 들판과 멀리 춘천 시내까지 보이며, 워크숍이나 세미나를 위한 단체나 여러 가족이 쓰기에 제격이다. 비타민숲은 주인장이 ‘비타민나무’라 불리는 산자나무 농장을 운영해서 지은 이름이다. 비타민 함량이 높은 산자나무 잎과 열매로 만든 효소와 차도 판매한다.


‘세그루’는 쟁강협동조합 가장 남쪽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다. 최대 10명이 입실할 수 있어 오붓하고, 객실은 심플하면서도 깔끔하다. 소파가 놓인 공동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좋다. 세그루에서는 스칼렛이라는 웰컴 티를 제공한다. 정열적인 붉은 기운을 머금은 차 한 잔에 온몸이 상쾌해진다.


‘낭만지호’는 현재 게스트하우스는 운영하지 않는다. 낭만지호 2호점을 카페 ‘사농동334’로 바꿔 운영 중이다. 사농동334는 카페 이름이 곧 주소로, 쟁강협동조합의 자전거 투어 출발점이기도 하다. 아기자기한 실내도 좋지만, 잔디가 깔린 마당에 편안한 의자가 늘어선 외부 공간이 더 인상적이다. 노을을 바라보기에 그만이다.


쟁강협동조합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자전거 투어다. 수변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단순한 프로그램이 아니다. 아름다운 강변에서 자전거를 타며 쟁강협동조합에 속한 5개 게스트하우스를 찾아 미션을 수행하는 재미가 더해진다. 북한강자전거길과 맞닿은 카페 사농동334에서 출발한다. 출발 전 코스 안내와 자전거 안전 교육을 마치면 지도와 빙고 판을 준다.

 

▲ 춘천시 서면의 쟁강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자전거 투어.    

 

북한강자전거길을 따라 달리며 지도에 표시된 게스트하우스를 찾아야 한다. 게스트하우스에서는 팀별 퀴즈 풀기, 다트, 들꽃 찾기, 전통 놀이 등 미션을 진행한다. 최종 목적지 로하스에서는 바비큐 파티와 시상식이 열린다. 자전거 투어 프로그램은 쟁강에서면(tumblbug.com/jaenggangtrip)이나 자전거탄빙고관광프로그램(www.weebur.com)을 이용하거나, 게스트하우스에서 문의한다.

 

나비야와 로하스에서는 일출 카누 투어도 운영한다. 카누를 타고 나가 호수 위에서 일출을 감상하는 프로그램이다. 산등성이 위로 해가 떠오르며 수면 위로 퍼진 햇빛이 환상적인 색감을 선사한다. 일교차가 커 호수에 물안개가 끼는 날이면 감동이 배가 된다.

 

▲ 산등성이로 떠오르는 해를 호수 위에서 감상하는 일출 카누 투어 <사진제공=쟁강협동조합>    


9월 초·중순이면 천변으로 메밀꽃이 만개한다. 자전거 투어와 함께 주변을 하얗게 수놓는 메밀꽃 향연도 즐길 수 있다. 자전거 투어가 진행되는 북한강자전거길에는 춘천문학공원, 애니메이션박물관, 토이로봇관이 있어 둘러보기 좋다. 애니메이션박물관은 새 단장을 마치고 9월 1일 재개관했다.

 

▲ 9월에 자전거 투어를 하면 천변으로 만개한 메밀꽃을 볼 수 있다. <사진제공=쟁강협동조합>    


의암호스카이워크는 북한강자전거길을 겸한 수변 데크가 놓여 산책 삼아 걷기 적당하다. 송암스포츠파크에서 약 1.5km 떨어진 곳에 있다. 강화유리 아래로 의암호의 푸른 물결이 보이고, 건너편으로 등선폭포를 품은 삼악산의 산세가 장쾌하다.


춘천MBC에도 잠시 들르자. 북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있어 풍광이 제법 근사하다. 최근 춘천MBC 옆 전망 좋은 곳에 편의점이 생겨 옥상을 개방했다. 조금 더 높을 뿐인데 풍경은 사뭇 다르다. ‘풍경이 있는 편의점’이라 써놓은 것처럼 옥상에서 컵라면을 먹거나 커피 한 잔 마셔도 분위기 있다.


돌아 나오는 길에는 에티오피아한국전참전기념관이 보인다. 에티오피아 하일레 셀라시에 황제는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식민지 지배를 겪은 동병상련으로 황실 근위대에서 선발한 카그뉴(Kagnew) 대대를 파견했다. 기념관에서는 에티오피아의 한국전쟁 참전부터 승전 기록, 에티오피아의 역사와 문화를 엿볼 수 있다.


길 건너편에는 진한 커피 향이 풍기는 카페 ‘이디오피아벳’이 자리한다. 에티오피아의 집이란 뜻으로, 에티오피아 황제가 즐겨 마신 황실 커피 생두가 전해진 곳이다. 고풍스러운 실내에서 커다란 창으로 공지천을 내다보며 차분하게 커피 한잔 마셔보자.


효자동 낭만골목은 퇴색한 마을에 생기를 불어넣기 위해 만든 벽화 길이다. 효자1동주민센터에서 조금 오르면 효자동 낭만골목 입구다. 반희언의 효행에 등장하는 ‘인삼과 호랑이’를 비롯해 다양한 벽화가 오래된 마을 한쪽을 수놓는다.


효자동 낭만골목에서 육림고개가 가깝다. 육림고개는 1970년대 춘천에서 가장 큰 영화관인 육림극장이 있어서 붙은 이름이다. 육림고개는 1980년대 이후 쇠락했지만, 2016년부터 청년 상인과 청년 몰이 들어서 다시 활기를 띤다. 중앙로77번길이 중심인 육림고개에는 음식점과 카페, 술집 등이 늘어섰다. 직접 재배한 농작물로 친환경 계절 밥상을 내는 ‘어쩌다농부’, 염지제를 사용하지 않은 국산 닭과 조청, 비법 소스로 맛을 내는 ‘육림닭강정’, 직접 로스팅한 커피가 신선한 ‘조선커피’ 등을 추천한다.

<글·사진/문일식(여행작가)>
<콘텐츠 제공=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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