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두부 17종 안전성·품질·가격 대해부

이마트 두부 가장 비싸고…풀무원 두부 가장 물렁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8/10/17 [10:23]

포장두부 17종 안전성·품질·가격 대해부

이마트 두부 가장 비싸고…풀무원 두부 가장 물렁

김혜연 기자 | 입력 : 2018/10/17 [10:23]

소비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불량 제품과 저질 서비스의 실태를 고발하는 ‘똑부러진’ 소비자들이 늘면서 기업들도 상당한 압력을 받고 있다. 이제 소비자 문제는 정부나 소비자 보호기관의 노력으로 그치던 단계를 넘어서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몇 해 전부터 공정거래위원회 주도로 소비자 정보제공 창구인  <컨슈머리포트>까지 등장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제는 소비자들도 정보로 무장하고, 자신의 권리를 스스로 지켜나가는 시대가 된 것이다. 본지에서도 독자들이 보다 합리적이고 현명한 소비생활을 영위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실용적인 소비자 정보와 자료를 전달하는 생활환경 감시 페이지를 마련한다. 

 


 

100g당 가격 ‘초당두부’ 800원, 이마트 ‘두부는 콩이다’ 1093원
풀무원 ‘찌개두부’ 고형분 함량 가장 낮고 ‘초당두부’ 가장 높아

 

시중에서 판매되는 국산 콩 두부 가격이 외국산 수입 콩 두부보다 3배가량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판매되는 포장두부 전 제품이 안전성 기준에는 적합했지만 일부 제품은 영양표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 시중에서 판매되는 국산 콩 두부 가격이 외국산 수입 콩 두부보다 3배가량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값이 가장 비싼 이마트 ‘두부는 콩이다’제품사진.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포장두부 17개 제품의 안전성·품질 등에 대한 시험 및 평가를 실시한 결과, 두부는 전체적으로 영양성분 종류에 따라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비율 차이가 컸다고 10월9일 발표했다.


제품별로는 고형분 함량, 부드러운 정도와 나트륨 등에 차이가 있었다. 미생물, 보존료 등 안전성은 전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다. 가격은 콩 원산지, 판매 단위 등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현재 두부는 영양표시를 자율적으로 하고 있어 소비자원은 향후 관계기관에 ‘영양표시 대상 식품’으로 지정할 것을 건의할 예정이다.


주요 영양성분은 종류별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비율 차이가 컸고 제조방법에 따라 나트륨 함량 등 차이가 있었다.
조사대상 제품의 100g당 평균 단백질 함량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14%, 지방은 8%로 높은 편이었으나 탄수화물은 1%, 식이섬유는 2%로 낮은 편이었다. 단백질 함량은 초당F&B의 ‘초당두부(국산)’가 9.3g으로 가장 많았으며, 지방은 맑은물에유통 ‘촌두부’가 5.2g으로 가장 많이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 고형분 함량이 가장 낮은 풀무원 ‘찌개두부’ 제품사진.    


해수를 사용하는 초당F&B의 2개 제품 100g당 나트륨 함량은 88.0~90.5mg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 2,000mg의 약 4.5% 수준이었으며, 다른 대부분 제품의 나트륨 함량 1~5mg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한 이들 2개 제품은 응고제로 염화칼슘을 사용했으며, 100g당 칼슘 함량은 83~105mg으로 염화마그네슘을 사용한 다른 제품보다 높았다.


전 제품이 KS ‘일반두부’ 고형분 기준을 충족했으며, 부드러운 정도는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
두부의 원료 함량을 추정할 수 있고 단단한 정도에도 영향을 주는 고형분 함량은 13.7~18.6%로 제품별 차이가 있었으나, 전 제품이 KS 일반두부 기준인 12% 이상을 충족했다. 풀무원식품 ‘찌개두부’의 고형분 함량이 13.7%로 가장 낮았고, 초당F&B ‘초당두부’ 제품이 18.6%로 가장 높았다.


부드러운 정도는 KS 고령친화식품 기준을 적용할 경우 전 제품이 2단계~3단계였으며, 가장 부드러운 3단계에 해당하는 12개 제품은 혀로 섭취가 가능할 만큼 부드러웠다.


해당 12개 제품은 국산콩두부·찌개두부(풀무원식품), 자연촌 국산콩뜸두부(자연촌), 행복한콩 국산콩 천일염 두부·부드러운 찌개두부(씨제이제일제당), 두부는 콩이다(이마트), 국산콩 고소한 두부·콩이가득 두부(대상), 국산촌두부·촌두부(맑은물에유통), 국산콩두부·고소하고 맛있는 찌개두부(홈플러스) 등이다.


미생물, 보존료 등 안전성은 전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다. 안전성 확인을 위해 미생물(2종), 중금속(3종), 보존료(4종)을 시험한 결과 전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원산지, 판매 단위에 따라 제품별 가격 차이가 있었다. 낱개로 판매되는 국산콩 두부 5개 제품의 100g당 평균 가격은 942원, 수입콩 두부 7개 제품은 341원으로 콩 원산지별 가격은 국산콩 두부는 낱개로 판매되는 경우 100g당 가격이 초당F&B ‘초당두부(국산)’가 80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이마트 ‘두부는 콩이다’가 1093원으로 가장 비싸 제품 간 약 1.4배인 800원에서 1093원 정도 차이가 있었다. 2개 묶음으로 판매되는 경우는 맑은물에유통 ‘국산촌두부’가 497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대상 ‘국산콩 고소한 두부’가 663원으로 가장 비싸 제품간 약 1.3배 (497~663원) 차이가 있었다.


100g당 가격에서 수입콩 두부는 맑은물에유통 ‘촌두부’가 269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풀무원식품 ‘찌개두부’가 433원으로 가장 비싸 제품 간 약 1.6배인 269원에서 433원 정도의 차이가 있었다.


소비자원은 “일부 제품은 영양성분 함량의 표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17개 제품 중 영양성분을 자율적으로 표시한 16개 제품 중 50%인 6개사의 8개 제품은 함량 표시가 허용오차 범위를 벗어나 표시개선을 권고했다. 이에 3개사(풀무원식품, 초당F&B, 홈플러스)는 영양표시 개선 계획을, 3개사(롯데쇼핑, 맑은물에유통, 아워홈)는 영양표시 삭제 예정임을 알려왔으며, 영양성분 표시를 하지 않은 자연촌은 영양성분 표시 계획을 밝혀왔다.


이와 관련해 한국소비자원은 “관계기관에 포장두부를 ‘영양표시 대상 식품’으로 지정할 것을 건의할 예정”이라면서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다소비 식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비교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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