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탐정’ 사이트 어쨌기에 남편·남친 뒷조사 의뢰 폭증?

남편·남친 성매매 기록 찾은 의뢰자 12일간 800명

송경 기자 | 기사입력 2018/10/24 [11:46]

‘유흥탐정’ 사이트 어쨌기에 남편·남친 뒷조사 의뢰 폭증?

남편·남친 성매매 기록 찾은 의뢰자 12일간 800명

송경 기자 | 입력 : 2018/10/24 [11:46]

“남친 또는 남편의 성매매 경력 알려주겠다” 광고에 의뢰 봇물
‘유흥탐정’ 개설男, 퇴폐업소 손님 DB 이용해 개인정보 불법거래

 

▲ 남편이나 남자친구의 유흥업소 출입 기록을 확인해주는 인터넷 사이트로 큰 화제를 뿌렸던 ‘유흥탐정’을 처음으로 개설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유흥탐정’ 화면 갈무리.    

 

남편이나 남자친구의 유흥업소 출입 기록을 확인해주는 인터넷 사이트로 큰 화제를 뿌렸던 ‘유흥탐정’을 처음으로 개설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남성들의 성매매 출입 기록을 알려주겠다며 돈을 받아오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남자친구 또는 남편의 성매매 경력을 알려주겠다”는 광고에 12일 동안 800여 명이 돈을 내고 정보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0월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유흥탐정’을 운영하면서 개인정보를 불법 거래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G씨(36)를 10월16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G씨는 지난 8월23일부터 9월3일까지 일명 ‘유흥탐정’ 사이트를 통해 남편이나 남자친구 등 특정인의 성매매 업소 출입 기록을 확인해주겠다면서 개인정보를 불법 거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G씨는 일명 ‘골든벨’로 확인한 출입 기록을 의뢰자들에게 알려주는 방식을 사용했다. 골든벨은 업주들이 성매매 업소 예약자 전화번호를 공유하는 데이터베이스 애플리케이션이다.


G씨는 의뢰 한 건당 1만~5만 원의 대금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남자친구나 남편 등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주면 성매매 기록을 조회하는 식으로 거래를 했던 것. 성매매 업소 출입 여부는 물론이고 방문 날짜, 통화 내역, 경우에 따라서는 해당 남성의 성적 취향에 이르기까지 상세한 기록을 확인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G씨에게 불과 12일간 퇴폐업소 출입 경력 뒷조사를 맡긴 의뢰자는 800여 명에 달했다. G씨는 이를 통해 3000여 만 원의 수익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서울경찰청은 성매매 단골과 경찰을 합쳐 무려 1800만 개의 전화번호를 축적한 DB 업체를 검거하면서, 유흥탐정도 이 업체를 이용한 사실을 확인했다.


유흥탐정은 개설 직후부터 ‘여초 사이트’를 중심으로 온라인상에서 크게 화제를 끌었다. 덕분에 G씨는 8∼9월 한 달 동안에만 수만 건의 의뢰 내용을 확인해주면서 수억 원대의 수익을 올린 것이라는 추측도 나돈다.


경찰은 사이트를 추적해 압수수색하고, G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뒤를 쫓은 끝에 G씨를 지방 모처에서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G씨가 조사 과정에서 범행 사실을 대부분 시인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G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면서도 “자세한 수사 상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G씨의 범행을 보고 모방 범행을 벌이는 이들에 대해서도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로 텔레그램 등에서는 유흥탐정이 추가로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유흥탐정’과 성매매 업소 관계자들 사이의 계좌 거래내역도 살피며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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