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기술 빼돌린 협력업체 재판 넘겨진 내막

중국으로 OLED 패널 합착 핵심기술 빼돌리다 적발…검찰 기소로 법정 심판대에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9/01/18 [15:51]

삼성전자 기술 빼돌린 협력업체 재판 넘겨진 내막

중국으로 OLED 패널 합착 핵심기술 빼돌리다 적발…검찰 기소로 법정 심판대에

김혜연 기자 | 입력 : 2019/01/18 [15:51]

▲ 대전지검은 보강수사를 통해, 삼성전자의 협력업체가 OLED 패널 합착 기술을 빼돌린 사실을 적발하고, 범행을 주도한 A사 영업부장, 한국계 중국인 브로커 2명, 전 A사 엔지니어 등 4명을 구속 기소하고, 이에 가담한 전·현 A사 엔지니어 등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 이미지 제공=대전지방검찰청



삼성전자의 협력업체가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3D 라미네이션 설비 기술을 중국 업체로 유출하다 검찰에 적발된 사건이 최근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지난해 11월 수원지검 인권·첨단범죄전담부는 위장회사를 설립해 삼성전자 기술자료와 삼성전자 기술이 들어간 도면, 설비를 유출한 혐의로 삼성전자의 협력업체 T사 사장 B씨, 전 전무, 설계팀장 등 3명을 구속기소하고, 범행에 가담한 위장회사 임직원 등 8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T사의 사장 B씨 등은 지난 4월 삼성전자가 제공한 플렉시블 OLED 패널 3D 라미네이션 관련 설비 사양서, 패널 도면 등 산업 기술과 영업 비밀을 중국으로 빼돌리기 위해 위장회사를 설립했다는 것. 이후 대전지방검찰청 천안지청 금융·경제범죄전담부(부장검사 장성철)가 충남지방경찰청으로부터 송치된 T사(삼성전자의 휴대폰 패널 협력업체)에 대한 기술유출 사건의 보강수사에 들어갔다.


대전지검은 보강수사를 통해, T사의 영업부장 등이 중국인 브로커 등과 공모하여 중국에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이를 통해 삼성전자에서 보유한 국가지정 첨단기술인 ‘3D OLED 패널 합착(Lamination)’ 기술을 비롯한 OLED 패널 합착 기술을 빼돌린 사실을 적발하고, 범행을 주도한 T사 영업부장, 한국계 중국인 브로커 2명, 전 T사 엔지니어 등 4명을 구속 기소하고, 이에 가담한 전·현 T사 엔지니어 등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산업기술보호 및 유출방지에 관한 법률위반,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위반(영업비밀 국외누설 등), 업무상배임 등의 혐의를 놓고 법정 심판대에 서게 됐다.

OLED 패널 합착기술이란 휴대폰 디스플레이 등에 사용되는 패널과 커버글라스 등을 기포가 발생하지 않도록 진공상태에서 면대면으로 합착하는 기술로, 평면용 2D 기술과, 곡면용 3D 기술 등으로 구분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9’ 등 고급 스마트폰 제품에 엣지패널(액정 양옆의 둥근 모양 패널) 기술을 사용하고 있으며, 삼성전자가 6년 동안 38명의 엔지니어, 1500억 원 상당을 투자해 개발한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중소형 OLED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95.7%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T사는 모바일 패널 제조·설비 등 자동화 설비를 제작하는 삼성전자의 협력업체로 2017년 12월 코스닥에 상장됐다. 2017년 기준 매출액 1조1384억 원, 시가 총액 1조282억 원을 기록했다.


피고인들은 중국 Y사(삼성전자의 경쟁사인 중국 B사에 설비납품 추진) 관계자들과 중국에 합작회사를 설립한 다음, 삼성전자와 T사의 기술정보를 빼돌려 OLED 패널 합착 장비를 제작한 후 B사에 납품하기로 공모했다. 이들은 2018년 3월 중국 허페이에 합작법인인 R사를 설립하고 2018년 3월 T사에서 보유하고 있던 삼성전자와 T사의 3D 합착 설비 사양서 및 설계도면, 2D 합착 설비사양서 및 설계도면 등 기술 자료를 부정 취득했다.


이후 부정 취득한 기술자료를 이용하여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제안서, 도면 등을 작성한 후 Y사의 대표에게 수시로 송부하고, 2018년 5월 B사의 관계자를 만나 제안서 보내고 프리젠테이션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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