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을 시체장사라며 조롱하는 자들 방치해선 안 된다”

칼럼니스트 이계홍의 노·변·정·담

글/이계홍(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9/01/30 [09:30]

“5·18을 시체장사라며 조롱하는 자들 방치해선 안 된다”

칼럼니스트 이계홍의 노·변·정·담

글/이계홍(칼럼니스트) | 입력 : 2019/01/30 [09:30]

TK는 진보의 본거지였다. 대구·경북(TK)이 전통적으로 사회주의 성향이 강했다. 요즘 지만원식으로 하자면 TK가 빨갱이 소굴이었던 셈이다. 일제강점기와 해방공간, 그리고 4·19를 보자. 사회변혁을 추동하는 진보세력과 사회주의 독립운동가를 대략 훑어보면 다음과 같다. 김단야(김천)·박열(문경)·김두봉(동래)·김원봉(밀양)·이육사(경북)·이상화(경북)·박문규(경산)·이관술(울산)·이재복(양평이 고향이나 대구에서 활동)·이여성(칠곡)·이쾌대(칠곡)·박상희(구미)·안영달(경남)·황태성(상주)·임종업(김천)·김달삼(대구에서 소년기 보냄), 제주 4·3 때 박진경 9연대장을 암살한 문상길(경북)·손선호(경주)… 인근 원주와 충주에는 이만규·김삼룡, 양양에는 최용달이 있었다. 사회주의 운동가 출신 비율을 보면 대구·경북 출신이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높다. 깨어 있는 지식층이 많은 결과다. 이들에 의해 우리의 해방과 독립운동이 찬연히 빛났고, 정통성이 확보되었다.

 


 

정치인의 추한 분열책에 부화뇌동하는 사람도 법으로 다스려야
국민 분열과 영호남 이간 책동은 너무나 값비싼 대가 치르기 때문
전두환·노태우 잡아들인 건 김영삼 정권, 복권시킨 사람은 김대중

한반도 평화가 역내 평화는 물론 인류평화 기여한다는 것 알아야
북미 평화 디딤돌 놓으려 하는데 강경 네오콘 등장해 분위기 흐려

 

▲ 5.18을 특정지역으로 가두면서 시체장사 했다느니, 또 배상금 타먹으려고 한다느니 하며 야유하고 조롱하는 자들을 방치해선 안 된다.

 

1. 5·18과 TK 지역감정


신간회 운동, 국채보상 운동 등의 주체도 TK였다. 대다수 민중은 무지해서 일제에 끌려 다녔지만 대구·경북의 깨어 있는 선구자들이 선도해 해방과 독립의 깃발을 높이 든 결과다.


해방 이듬해인 1946년 10월 대구항쟁을 보자. 10월항쟁은 이듬해까지 세 차례에 걸쳐 대구와 경북 일원에서 대대적으로 벌어졌다. 미군정과 경찰 토벌대와 내전을 치르면서 쌍방 엄청난 희생자를 냈고, 결국 항쟁 지도부가 태백산맥으로 들어가 야산대를 편성해 빨치산 활동을 폈다. 우리나라 최초의 빨치산 활동이다.


대구 10월항쟁 연구가인 김상숙 박사(전 진실화해위조사관)는 “다양한 계층·계급, 시민과 공장노동자·농민들이 다 같이 참여한 사건이고, 요구 내용도 식량문제, 토지개혁, 친일세력과 친일경찰 물러가라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군정 당시 사회·경제적 배경이라든가, 정치상황에 대한 해석 없이 단순히 공산당이 주도한 것처럼 서술하는 건 사건 자체를 오도하는 것”이라면서 “해방 직후 민중의 건국운동 열기는 전국적으로 자발적으로 일어났다”고 분석했다.

 

4·19 혁명도 대구가 시발점


4·19 학생혁명은 대구의 경북고등학교가 시발점이다. 그것이 전국화했고, 마산상고 김주열 학생의 시신에 최루탄이 박힌 채 마산 앞바다에 떠오르자 4·19가 폭발했다.


그런데 대한민국 독립과 해방과정에서의 모순 타파, 4·19를 통한 민주주의를 위한 대대적인 저항운동이 일어난 대구가 지금 항일독립투쟁, 10월항쟁, 4·19 학생혁명의 운동의 가치를 외면하고 회피하고 있다. 애써 지우려 한다. 부조리와 시대모순을 극복하고자 사회변화의 기치를 높이 든 정신을 영광이 아니라 수치로 알고 있기 때문일까.


앞의 내용들을 볼 때 TK를 친일세력이라고 비하하는 것은 그릇된 생각이며, 대구·경북민을 모욕하는 짓이다. 그러나 그 후의 여러 가지 일들로 그런 영광이 묻히고 있다. 탐욕과 이익이 우선이라는 타산적 이해와 반세기 동안 반공·보수의 길을 걸어온 보수권력의 중심지역이 TK라는 점 때문일 것이다. 정권유지 프레임으로 외세 지향적이며, 동시에 색깔론, 지역주의를 심화시켰기 때문일 것이다.


5·16 이후 박정희가 정권을 잡으면서 대구가 냉전·반공주의와 지역패권주의에 기대 인적·물적 자본을 독점했다. 안보보수, 시장만능보수, 유신보수, 친일·친미보수 등 외세지향이 TK의 상징처럼 되어 버렸다. 유신의 원조 박정희도 4·19 이전까지만 해도 민족주의 정신이 투철했던 장군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의 형 박상희는 독립운동을 하고 해방 때 여운형 선생과 함께 구미 선산에서 건준·인민위원회를 조직해 활동하다 경찰의 총에 희생되었다.


박정희는 형의 친구 이재복의 교화를 받고 지만원이 규탄하는 군부의 남로당 군사책임자 중 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숙군 과정에서 사형 구형, 무기징역 언도를 받은 사람이다.
그는 수사과정에서 동료 및 후배 세포들을 수사 당국에 제보함으로써 비겁하게 살아났고, 그로 인해 많은 동료와 후배의 희생을 가져왔다. 그후 그는 여전히 군부에서 변경을 돌게 되고, 그런 불만 등이 축적돼 5·16 정변을 일으켜 정권을 장악했다.

 

박정희 1963년 호남표로 당선


1963년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가 확실시된 박정희가 전라도에서 경상도보다 많은 비율의 표를 얻은 것도 이런 깨끗한 민족양심의 기대와 신선한 젊은 정치 지도자라는 이미지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가 지역감정을 촉발시킨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박정희·전두환·노태우·김영삼·이명박·박근혜를 거치면서 보수는 대구·경북을 정치 본거지로, 진보는 호남을 정치 본거지로 인식되었다. 대중조작적 프로파간다에 의해서건, 언론의 분열 프레임에서 나온 것이건 그것이 현실화되었다.


윤평중 한신대 교수는 “지역적으로는 영남, 세대로는 60대 이상에 기반한 보수정권은 전쟁과 북한에 대한 공포와 신념체계가 한 특정 지역, 특정 세대를 중심으로 한 강경보수 또는 극우에 가까운 정치세력으로 유지되었다”라고 진단했다.


원시 야만시대에는 힘이 강한 놈이 왕이지만 문명이 발달한 지금도 이런 힘이 강한 자가 세상을 주무르고 있다. 반공 프레임으로 적과 동지를 구분해 반대파를 척결하는 것이다. 저항하면 의심의 여지없이 빨갱이가 된다. 그런 그물망만 던지면 모든 것이 제압되니 가장 적은 비용으로 정권을 끌고 가는 것이다.


TK 출신 정치인들이 이런 정치적 프로파간다를 유포하면서 이익을 독점했다. 인적·물적 토대를 확보하니 거칠 것이 없었다. 특정 지역을 차별하고 왕따시키면서 일부 지역은 권력의 마름으로 부리면서 적절히 상응하는 빵을 준다.


이승만 때까지는 지역문제가 없었다. 박정희가 권력을 장악하면서 이 폐단은 구조화되었다. 그런 절정기가 전두환의 5·18이다. 북괴의 남침설을 유포하면 그 부역세력들이 ‘나발’을 불어제낀다. 중대병력이 내려와 광주에서 활약했다고 외치기도 한다. 어느 부대가 내려왔고, 휴전선을 지킨 군 지휘자가 누군가를 따지는 인과관계는 아예 생략되었다. 그저 악다구니만 쓰면 통용되니 시도 때도 없이 튀어나온다.


5·18 당시 무고한 시민을 죽일 수 없다고 발포 명령을 거부했다가 죽은 경찰간부가 있었다. 그를 군부정권은 누구도 접근하지 못하게 했다. 이러니 일반 국민은 어땠을까. 이런 야만과 광기의 시대를 우리는 살았다. 특정지역을 고립시키고, 정권 선전매체를 통해 ‘빨갱이 고장’으로 몰아붙였다.


오늘처럼 교통과 인터넷 통신이 발달했다면 이런 못된 전략이 통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때까지만 해도 농촌 지역은 문맹률이 높았고, 노년층은 더 말할 필요가 없었다. 경상도를 가면 노인들이 근거도 없이 전라도에 대한 혐오·증오의 말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그들이 무슨 내용을 알고 그랬겠는가. 해당 지역 출신 정치인들이 그런 정보를 흘려 흑색선전을 할 결과다.

 

영남인 무조건적 지역 편견


나는 처가가 TK 지역이고, 친구들도 많다. 그들은 호남의 사위를 앞에 두고 호남 비하를 당연한 듯이 쏟아낸다. 그러면서 “자네는 전라도 사람같지 않데이” 하며 칭찬 아닌 모욕을 준다. 전라도 사람이 전두환을 비판하는 것은 인과관계와 논리적 근거에 의한 것이지만 일거에 무시되고, 김대중의 민주주의 쟁취는 “빨갱이 새끼”의 준동으로 몰아붙인다. 이것은 거의 종교화되었다.


그들 또한 특별히 교육받거나 살림이 넉넉한 편은 아니다. 다만 공장 많이 세워주고 교통 인프라 잘 깔아주고, 지역구 의원의 영향력으로 부족한 형편이 아닌데도 복지 혜택을 손쉽게 받게 해주니 고맙게 생각할 것이다. 그래서 정치인들이 지역편견 마타도어를 유포한 그대로 생각 없이 입에 올릴 것이다. 논리도 근거도 없이.


영남에 산업화와 많은 공장이 들어서고, 인구가 많이 유입되면서 영호남의 인구 비는 현재 3대1 쯤 되었다. 해방 시기, 두 지역의 인구비는 경상도 29.3%, 전라도 26.3%로 영남이 3% 포인트 높았을 뿐이다(‘1925-2016년 삼남지방의 인구 변화‘ 인용). 그런데 1960년대 산업화 이후 급격한 인구 변동을 가져왔고, 영남 정치인들은 이런 인구차이를 지역감정을 부추기며 표를 '단도리'했다.


지난해 대구에 갔더니 전라도 친구들은 배신을 잘 때린다고 비판했다. 그리고 이런 자는 기업에서 추방해야 한다는 악담까지 쏟아냈다.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봉건 세습적 기업운영 체계의 부패와 비리를 폭로하는 것이 용기있는 행동으로 평가받지 못하고 배신자란다. 그런 식이라면 박정희의 군 남로당 계보를 제보한 배신은 무엇인가. 박정희를 쏘아 죽인 같은 선산 출신의 김재규는? 경북 김천 출신 정승화에게 총을 들이대 납치해 군부독재를 강화한 경남 합천 출신의 전두환은?


광주 5·18 민주항쟁을 폭동이 아니라 민주의거로 규정한 사람이 김영삼 대통령이다. 전두환·노태우를 국가 내란죄로 사형·무기징역을 선고한 정권 역시 김영삼 정권이다.


반면에 자신에게 사형선고를 내린 전두환을 사면, 복권시킨 사람이 김대중이다. 전두환은 평소 “내가 가장 편하게 살았던 때가 김대중 시절이었다”고 회상했다. 평생을 탄압하고 옥에 가두었던 박정희에게 많은 사람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기념관 건립 기금 200억 원을 편성한 사람이 김대중이다. 힘있을 때 더많은 용서로 복수를 했다는 사람이다. 그런데도 경상도를 가면 여전히 김대중은 빨갱이고, 절뚝배기고, 김정일 따까리고, 거짓말쟁이의 화신이다.


이제는 야만과 광기에서 벗어나야 한다. 지금은 문명사회다. 인터넷의 발달로 거짓도 금방 들통난다. 정치인들이 만들어 놓은 추한 분열책. 그런 정치인을 제거해야 하지만, 그에 부화뇌동하는 사람도 법으로 다스려야 한다. 국민분열과 이간책동의 비용은 너무나 값비싼 대가를 치르기 때문이다.


5·18을 특정지역으로 가두면서 시체장사 했다느니, 또 배상금 타먹으려고 한다느니로 야유·조롱하는 자들을 방치해선 안 된다. 북한괴뢰군 병력이 5·18에 투입되었다는 날조로 국민 이간질시키는 자는 사실이 아니라면 철저히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범죄를 외면하는 것은 더 많은 범죄를 양산한다.

 

2. 북미회담과 보수언론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폼페이오·김영철 사이에 고위급 회담이 열렸다. 이런 때 뭔가 나올 줄 알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뉴욕타임스>가 ‘북 탄저균 등 고도화된 생물학무기 개발 정황’을 보도했다. 어떤 보수매체는 “NYT ‘치명적 北 생물학 무기…턴저균 1갤런 全 인류 숨지게 할 수도”라며 ’핵무기보다 치명적‘이란 <뉴욕타임스> 기사를 인용했다. ‘정황’ 보도에도 불구하고 국내 보수매체들은 기정사실인 양 크게 받아 쓰고, 항용 사용해온 '도발적 북괴'라는 식의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

 

▲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사진)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사이에 고위급 회담이 열렸고, 김영철 부위원장이 미국 워싱턴에도 다녀왔다.


필자는 미국의 냉전세력이 어떻게든 북미 회담을 방해하려 할 것이라고 예단했다. 항용 있었던 일이기 때문에 결정적인 시점에 회담 무용론의 ‘근거’들을 쏟아낼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미국의 협상력을 제고시키려는 것이든, 파토 내려는 것이든 그럴 것이라고 보았는데, 때마침 ‘탄저균 생화학무기 개발’을 폭로하고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1월15일(현지 시간) ”븍한은 핵무기보다 생물학 무기를 쓸 가능성이 훨씬 크다. 그것(생물학무기)은 고도화됐지만 과소평가 돼있고, 매우 치명적이다”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핵무기보다 더 즉각적인 위협으로 간주되는 북한의 생물학무기 추구에 대해 거의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인기 없는 트럼프를 또 공격하는 모양새다.

 

미국 강경파의 언론 플레이


지난해 11월 예정됐다가 전격 연기됐던 미국에서의 북미 고위급 회담이 우여곡절 끝에 눈앞에 열리던 시점에 이런 기사가 나왔다. 이 보도가 나가자 당장 국내 여론이 들끓었다.


미국의 강경파들이 언론 플레이를 한다는 것을 모르는 것이 아니다. 어떻게든 북미 간에, 혹은 남북 간에 긴장과 대결을 조장하는 세력들이 움직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한국과 북한, 미국과 북한과는 이 시간 현재까지 휴전 상태다. 언제든지 전쟁을 재개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올해 우리의 국방예산은 전년 대비 8.2% 증가한 46조6971억 원으로 확정됐다. 이명박·박근혜 정부보다 훨씬 증가한 수치다. 어느 때보다 평화담론이 무성하지만 이렇게 국방을 튼튼히 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는 평화를 위해 전진하지만, 전쟁을 철저히 대비한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초강대국 미국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렇다면 북한만이 ‘열중쉬어’ 하고 있겠는가.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종전협정과 평화협정 도장을 찍기 전까지는 서로 상대방을 불신하고, 만에 하나 침략에 대비해 전쟁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이다.


군사비용이 과다 지출되고, 국민들이 고통스런 삶을 사는 것을 청산하기 위해 관련 당사국들이 평화를 위한 길을 모색하고, 그래서 지금 평화의 디딤돌을 놓기 위한 준비회담을 하고 있다. 그런데 강경 네오콘이 등장해 회담 분위기를 흩뜨려 놓는다.


참고로 미국의 유력 언론과 금융계와 군산 복합체 등 유력 기업은 유대계가 장악하고 있다. 언론은 여론시장을 쥐고 있고, 금융과 기업은 자본시장을 장악했으니 유대인이 미국을 움직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들은 2차대전 이후 냉전구조 속에서 성장했고, 지금도 그 중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유력 언론이 강경 네오콘과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은 알려진 일이다. 물론 미국정신이 그런 것이니 그에 충실하다고도 볼 수 있다. 이들은 남북 협상이 논의될 때 늘 대결적 프레임을 걸어 찬물을 끼얹은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상투적으로 내놓는 이런 보도는 이제 식상할 정도다.


권위 있는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으니 국내 매체들, 특히 보수매체들은 ‘옳다구나’ 하고 대서특필하고, 보수수구 세력들은 더 발끈한다. 물론 이를 협상력 제고의 수단으로 활용하면 되지만, 도 넘친 선정적 보도가 자칫 협상 자체를 깨버리지 않을까 우려된다. 아마도 그들은 깨지기를 바랄 것이다. 자기들이 저질러온 패악질이 드러나고, 또 자기들 이익과 반한다고 보기 때문일 게다.  

 

북미회담 전제는 북의 비핵화


보다시피 북한 김영철은 핵폐기를 위한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미국 워싱턴에 다녀왔다. 김영철은 핵을 돌이킬 수 없도록 포기할 테니 자신들의 안위와 살아갈 방편을 마련해달라고 구걸하러 갔던 셈이다. 겉으로는 당당해 보였지만 그것은 폼일 뿐, 초강대국 미국에 어떻게든 매달리러 갔던 것이다. 미국이 비토하면 또 외면받고, 경제봉쇄를 당하고, 끝없는 고난의 길을 가게 된다.


그 고난의 길이 얼마나 두렵겠는가. 그래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년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언제든 마주 앉을 준비가 됐다”며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제의했는데 그것은 격식을 갖추었을 뿐, 사실상 구애나 다름없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기꺼이' 수락하면서 정상회담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


폼페이오·김영철 두 사람 사이에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도출될 ‘비핵화 대 상응조치’의 조합을 가지고 의제 조율을 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두 실무자가 잘 타협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성원하는 것이 도리다. 북미 정상회담 기본 전제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다. 여기에 여타의 잡음을 넣을 필요가 없다.


미국의 네오콘도, 국내의 보수세력과 언론도 한반도 평화가 역내 평화는 물론 인류 평화에 기여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 좋은 머리로 어떻게든 방해하고 해코지하는 모습은 또 하나의 야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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