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소원 빌기에 ‘딱~’ 긍정 기운 뿜어내는 여행지

황금돼지 전설 깃든 돝섬·저도 산책 “좋지 아니한가!”

정리/강지원 기자 | 기사입력 2019/01/30 [13:03]

2019년 소원 빌기에 ‘딱~’ 긍정 기운 뿜어내는 여행지

황금돼지 전설 깃든 돝섬·저도 산책 “좋지 아니한가!”

정리/강지원 기자 | 입력 : 2019/01/30 [13:03]

2019년 새해가 밝았고, 기해년(己亥年)이 시작됐다. 2018년 세모의 신문은 암울한 뉴스로 뒤덮였다. 경제면을 봐도, 정치면과 사회면을 봐도 속시원한 소식은 없고 우울한 뉴스가 넘쳐났다. 먹고 사는 문제가 진전되지 않아 서민들의 삶이 팍팍해져 간다지만, 60년 만에 돌아온 황금돼지해 벽두에는 또다시 힘을 내자! 부와 건강을 상징한다는 황금돼지의 해인 2019년은 ‘좀더 나은 한 해’가 되길 기도하고 믿으면, 지난해보다는 풍요롭고 밝은 세상이 이뤄지지 않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새해 첫 달에는 가족끼리, 연인끼리 긍정적인 기운을 뿜어내는 진짜 돼지가 있는 곳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특히나 돼지가 있는 향토공원에서 번영의 기운을 듬뿍 받은 후 타박타박 걷는 즐거움까지 누릴 수 있다면 겨울여행으로는 최고가 아니겠는가? 정월의 겨울 바람과 청량한 공기를 온몸으로 맞으며 새해에는 복(福)이 오길 빌어보자.

 


 

마산항에서 배를 타고 10분 달리면 복을 준다는 ‘황금돼지섬 돝섬’
또 다른 돼지섬 저도 가는 길은 바다 끼고 달리는 환상 드라이브 코스

 

청주 ‘삼겹살거리’엔 삼겹살 식당 15곳 옹기종기…추억의 맛 전하고
두툼하게 썬 돼지고기를 간장 소스에 담갔다 굽는 청주 삼겹살 특징

 

1. 창원의 복돼지


2019년은 ‘부’와 ‘행운’을 상징하는 돼지해다. 경남 창원에 가면 돼지와 관련된 여행지 두 곳이 있다. 돝섬과 저도가 그곳이다. 돝섬은 마산항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는 섬으로, 황금 돼지 전설이 있다. 스카이워크로 인기를 끄는 저도는 바다를 끼고 걷기 좋다.

 

▲ 돝섬의 상징인 황금 돼지상.    


창원시는 옛 마산과 진해·창원이 합쳐진 대도시로, 마산합포구 앞바다에 돝섬이 두둥실 떠 있다. ‘돝’의 돼지의 옛말로, 돝섬은 말 그대로 돼지 섬이다. 마산항에서 배를 타고 바람을 맞다 보면, 10분 만에 돝섬에 도착한다. 입구에 ‘복을 드리는 황금돼지섬 돝섬’이라는 환영 문구가 여행자를 맞는다. 섬에 들어서면 황금 돼지상이 눈길을 끈다. 배에서 내린 여행자는 황금 돼지를 어루만지며 사진 찍기 바쁘다.


돝섬에는 전설이 있다. 가락국 왕의 총애를 받던 후궁 미희 이야기다. 미희가 어느 날 작은 섬으로 숨어들었다. 신하들이 환궁을 요청하자 미희는 황금 돼지로 변해 무학산으로 사라졌는데, 이후 황금 돼지가 백성을 괴롭힌다는 소문이 떠돈 것. 병사들이 금빛 돼지에 활을 쏘자, 한 줄기 빛이 내려와 섬이 돼지가 누운 모습으로 변했다고 한다. 신라 때는 돝섬에서 밤마다 돼지 우는 소리가 나, 최치원이 섬을 향해 활을 쏘니 잦아들었다는 전설도 있다. 입구에 있는 황금 돼지상 뒤에 전설을 표현한 벽화가 보인다.


돝섬은 1982년 해상유원지로 탄생했다. 한때는 섬에 서커스장과 동물원, 놀이기구가 있었고, 섬에 들어가는 배를 타려고 인산인해를 이뤘다. 시대가 흐르면서 돝섬은 잊혀갔고, 잠시 문을 닫기도 했다. 민간 업체가 운영하다가 지금은 창원시에서 인수해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 산책하기 좋은 돝섬 풍광.    


섬 입구에서 왼쪽으로 향하면 출렁다리가 나온다. 섬은 천천히 산책하기 좋다. 푸른 바다에 눈을 던지고 걷다 보면 월영대와 관련된 시비와 조각 작품이 하나둘 나타난다. 2012년 창원조각비엔날레 때 설치된 것으로, 생명의 근원을 씨앗 모양으로 표현한 ‘생명―영(影)’을 비롯해 여러 작품이 섬을 빛낸다. 곳곳에 핀 꽃을 봐도 즐겁다. 따스한 남쪽 지방이라 겨울이지만 동백꽃과 울긋불긋한 꽃이 꽃망울을 터뜨린다. 10분 남짓 배를 타고 가면서 과자 한 봉지로 갈매기를 유혹하는 재미도 있다. 열정적인 갈매기의 날갯짓에 미소가 절로 흐른다.


돝섬과 함께 돼지해에 가볼 만한 섬, 저도. 돼지 저 자를 쓰는 저도 역시 돼지 섬으로, 하늘에서 보면 돼지가 누운 형상이라 붙은 이름이다. 마산합포구 구산면에 자리한 저도로 가는 길은 바다를 끼고 달리는 드라이브 코스다. 길이 좁아 더 운치 있다. 꼬불꼬불 길을 따라가다 보면 저도가 눈에 들어온다. 저도는 돝섬과 달리 다리로 육지와 이어져 접근하기 편하다.


저도의 마스코트는 새파란 바다 위에 있는 새빨간 다리다. 이름 하여 ‘콰이강의다리 스카이워크’. 데이비드 린 감독의 영화 〈콰이강의 다리〉에서 따온 이름이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군 포로들이 콰이 강에 건설한 다리와 닮아서다. 구산면 구복리와 저도를 잇는 길이 182m에 폭 3m 다리로, 2017년 리모델링할 때 바닥에 강화유리를 설치했다. 다리를 건너며 유리 너머로 13.5m 아래 출렁이는 바다를 보는 맛이 짜릿하다. 입구에 귀여운 돼지 조형물과 사랑의 자물쇠, 느린 우체통 등이 있어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다.

 

▲ 육지와 저도를 잇는 콰이강의 다리는 영화 ‘콰이강의 다리’에 나온 다리와 닮았다고 붙은 이름이다.    


저도에서 빨간 다리만큼 유명한 것이 저도 비치로드다. 잔잔한 파도 소리를 듣고 반짝이는 은빛 물결을 바라보며 걷는 길로, 섬을 껴안듯이 이어진다. 경사가 급하지 않아 마음도 편하다. 가벼운 산책을 위한 1코스는 3.7km로 주차장에서 출발해 1·2전망대를 거쳐 돌아오며, 약 1시간 30분 걸린다. 2코스는 4.65km로 1코스에서 해안데크로드까지 다녀오며, 2시간쯤 걸린다. 바다구경길까지 갔다 돌아오는 3코스는 6.35km로, 등산을 즐기기에 좋다. 저도 비치로드의 백미는 2코스 해안데크로드로 오른쪽에는 절벽이, 왼쪽에는 바다가 출렁인다. 가슴에 켜켜이 쌓인 걱정이 모두 녹아내리는 기분이다.

 

▲ 저도 비치로드의 백미로 꼽히는 해안 데크로드.    


저도 여행을 마치고 시내 방향으로 달리다 보면 해양드라마세트장이 나온다. 드라마 촬영을 위해 만든 세트로, 촬영 때 사용된 다양한 건축물을 볼 수 있다. 인기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을 비롯해 〈김수로〉 〈무사 백동수〉 〈짝패〉 등 여러 작품의 배경으로 등장했다.


창원은 예술의 고장으로도 유명하다. 창동예술촌은 예술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장소다. 골목 구석구석이 화려한 작품과 문화의 기운으로 가득하다. 창동예술촌은 1950~1980년대 문화 예술의 중심이던 마산의 추억을 되살리기 위해 추진한 도시 재생 사업 일환으로 조성됐다. 문신 선생을 재조명하는 ‘문신예술골목’, 마산의 옛 거리를 재현한 ‘마산예술흔적골목’, 창작 공간과 상가를 혼합한 ‘에꼴드창동골목’으로 구성된다. 창원의 대표 문화 예술 거리로, 가죽공예와 자수, 한지, 양초 등 다양한 공방도 자리한다.


창원 예술에 대해 논할 때 창원시립문신미술관을 빠뜨리면 안 된다. 대칭의 미를 살린 추상 조각의 거장 문신의 작품과 예술 정신이 스며든 미술관이다. 1·2전시관과 야외조각전시장, 문신원형미술관으로 구성되며, 석고 원형 116점과 유화 작가 유품 등 3900여 점을 소장한다. 야외 바닥 타일도 작가가 디자인했다. 추산 언덕에 자리해 마산항과 돝섬이 훤히 내려다보인다.


생생한 창원을 느끼고 싶다면 마산어시장으로 향하자. 1760년 조창이 설치되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마산어시장은 25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대규모 수산물 시장으로, 고등어와 명태는 물론 다양한 선어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어시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마산아구찜거리와 복요리거리, 장어구이거리도 있다. 이중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16 음식 테마 거리에 빛나는 마산아구찜거리는 꼭 들러야 할 코스다. 아귀찜은 1960년대 초 마산 시내 오동동에서 갯장어 식당을 하던 혹부리 할머니가 시작한 요리다. 아귀에 된장과 고추장, 콩나물 등을 섞어 찌는데, 매콤한 감칠맛이 일품이다. 다른 지역에서 맛보기 힘든 아귀찜에 도전하고 싶다면, 말린 아귀찜을 추천한다. 쫄깃한 식감이 매력적이다.
<글·사진/채지형(여행작가)>

 

2. 청주의 복돼지


두툼한 생삼겹살, 간장 소스, 지글지글 불판에 고기 익는 소리… 청주 삼겹살거리의 낯익은 모습이다. 충북 청주 서문시장에는 삼겹살거리가 있다. 삼겹살 식당이야 곳곳에 널렸지만, ‘삼겹살거리’라는 이름이 붙은 곳은 청주가 유일하다. 삼겹살 식당 15곳이 옹기종기 모여 추억의 돼지고기 맛을 전한다. 삼겹살 먹자골목이 들어선 상당구 서문시장은 청주 시민에게 향수 어린 장소다. 버스터미널이 있던 서문시장 일대는 사람들이 자주 드나드는 곳이었다. 두툼한 삼겹살에 소주 한잔 걸치려고 부담 없이 찾던 공간은 시외버스터미널이 가경동으로 이전하며 쇠락의 길을 걸었다.

 

▲ 서문시장에 삼겹살 식당 15곳이 옹기종기 모인 청주 삼겹살거리.    


한때 육거리종합시장 못지않게 번성한 서문시장은 유동 인구가 감소하며 동력을 잃어 공동화현상을 겪었다. 상인들이 이전하고, 삼겹살 식당도 겨우 명맥을 유지해왔다. 삼겹살 식당이 의기투합해 삼겹살거리로 재탄생한 것은 2012년이다. 시장 골목은 리모델링을 거쳐 간판과 조형물이 새롭게 들어선 추억의 삼겹살 특화 거리로 다시 출발했다. 초창기 7곳이던 삼겹살 식당은 15곳으로 늘었다. ‘충주돌구이집’ ‘삼남매’ ‘야간비행’ ‘금순이은순이’ ‘함지락’ 등이 삼겹살거리를 굳건하게 지켜온 식당이다.


청주 삼겹살의 독특한 식습관은 거리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청주에서는 두툼하게 썬 돼지고기를 간장 소스에 담갔다가 굽는다. 소금을 뿌려 먹는 데서 간장 소스를 곁들여 먹는 방식으로 변모한 것이 청주 삼겹살의 트레이드마크다. 일본식 소금구이를 뜻하는 ‘시오야키’ 간판을 내건 청주 삼겹살집에서는 예부터 간장 소스가 함께 나왔다. 간장 소스는 수퇘지를 식육으로 사용하던 시절, 잡냄새를 없애려고 쓰기 시작했다. 달인 간장은 육질을 부드럽게 하는 효과도 있다. 이곳 삼겹살거리의 식당은 조선간장에 생강, 당귀, 계핏가루, 마늘, 녹차 등 10여 가지 재료를 넣어 특유의 소스를 만든다.

 

▲ 삼겹살을 간장 소스에 담갔다가 구우면 잡냄새가 없어지고, 육질이 부드럽다.    


청주 일대의 돼지고기는 예전에 진상했을 정도로 맛이 유명했다. 국산 생고기를 숙성시켜 사용하는 것은 삼겹살거리 식당이 오랜 시간 지켜온 원칙이다. 삼겹살은 0.8cm 정도로 두툼하게 썰어 내놓는다. 너무 얇으면 구울 때 육즙이 쉽게 사라져 맛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청주 삼겹살거리를 제안하고 <썰며 쓴, 삽겹살 이야기>를 발간한 함지락의 김동진 대표는 “삼겹살은 짜글이와 함께 청주의 대표 음식”이라며 “선홍빛이 선명한 등살에, 구웠을 때 고소한 냄새가 나야 좋은 삼겹살”이라고 강조한다.

 

▲ 국산 생고기를 두툼하게 썰어 내놓는다.    


간장 소스와 함께 청주 삼겹살의 맛을 돕는 음식이 파절이다. 이곳 상인들은 파절이가 청주에서 태동했다고 주장한다. 식초, 설탕, 고춧가루를 넣어 매콤하고 달콤하고 새콤한 파절이는 두툼한 삼겹살과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여기에 묵은지까지 곁들이면 ‘간장 소스 삼겹살+파절이+묵은지’로 삼겹살 삼합이 완성된다.


삼겹살거리 식당은 각양각색이다. 서문시장에서 수십 년 정육점을 운영하다가 오픈한 식당도 있고, 채소 장사하던 형수와 함께 식당을 꾸린 가게도 있다. 자매의 손맛이 야무진 집, 야간 손님만 받는 식당 등 다양하다. 메뉴 역시 간장 소스 곁들인 전통의 맛을 이어오는 곳이 있고, 새로운 변신을 모색한 식당도 있다. 능이버섯을 곁들인 삼겹살, 연탄 구이, 백반식 삼겹살, 등갈비 삼겹살 등 손님 취향을 고려해 식당이 다변화했다.


겨울 해가 지는 오후 5시 무렵, 삼겹살거리에 불이 들어오며 본격적인 저녁 영업이 시작된다. 간판에 돼지 그림이 있고, 골목 한쪽에는 돼지 모형과 사진 찍는 포토 존도 마련됐다. 삼겹살거리에서는 매달 첫째 토요일이면 삼겹살과 소주가 어우러진 ‘삼소데이’ 행사가 열려 버스킹을 비롯한 문화 행사와 경품 이벤트가 펼쳐진다. 중앙 통로에 설치된 좌판에서 돼지고기김밥, 삼겹살햄버거 등 퓨전 돼지고기 음식을 선보인다.


최근에는 브랜드 공모전을 실시해 ‘와우삼겹살’이라는 이름으로 청주 삼겹살을 전국에 알리는 야심 찬 계획도 진행 중이다. 청주 삼겹살거리는 오전 11시부터 밤 11시까지 문을 열며, 일부 식당은 이튿날 새벽 1시까지 영업한다. 삼겹살 값은 200g에 1만 2000원 선. 식당에서 제공하는 무료 주차권으로 서문시장 주차장, 인근 홈플러스 주차장, 청주중앙공원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삼겹살로 배를 채웠으면 슬슬 주변 산책에 나설 일이다. 삼겹살거리에서 인근 청주중앙공원까지 걸어서 5분 거리다. 공원에는 900년이 넘은 은행나무인 압각수와 목조 누문인 충청도병마절도사영문, 망선루 등이 운치를 더한다. 공원 뒷길은 청주의 명동으로 불리는 성안길로 이어진다.


청주 외곽으로 나가면 본격적인 겨울 경치가 펼쳐진다. 대청호 변에 자리한 문의문화재단지는 옛 문의면 지역의 유적을 만나는 오붓한 공간이다. 단지에는 고인돌 같은 선사 유적과 문산관을 비롯한 전통 가옥이 대청호를 배경으로 이전·복원됐다.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에는 현대미술 작품을 전시해 단지 내 풍경과 절묘한 반전을 보여준다.


호젓한 겨울 산성을 걷고 싶으면 청주 상당산성(사적 212호)으로 향한다. 상당산성은 원형이 잘 남은 조선 시대 대표적인 석성으로, ‘상당산성길’이 조성되어 걷기 좋다. 산성 둘레는 약 4.2km이며 동문과 서문, 남문 외에 암문이 2개 있다. 성을 한 바퀴 도는 데 1시간 30분쯤 걸린다.


시내에서는 청주고인쇄박물관이 볼 만하다. 국내 유일한 고인쇄 관련 박물관으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직지심체요절》을 인쇄한 흥덕사 터에 건립됐다. 최근 내부 재단장을 끝냈으며, 흥덕사지 출토 유물과 목판에서 금속활자까지 인쇄 발달 과정을 가상현실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이밖에 청주 여행 때는 골목 따라 벽화가 그려진 소박한 달동네 너머 청주 시내 전경 감상이 가능한 수암골전망대,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의 촬영지로 조각공원이 운치 있는 운보의집 등을 둘러볼 만하다.

<글·사진/서영진(여행작가)>
<콘텐츠 제공=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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