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음이 당신의 간과 남성을 망가뜨린다!

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마신 알코올 총량 따라 결정

운영자 | 기사입력 2012/02/21 [11:12]

과음이 당신의 간과 남성을 망가뜨린다!

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마신 알코올 총량 따라 결정

운영자 | 입력 : 2012/02/21 [11:12]
21세기 들어 인간의 평균 수명은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그에 비해 삶의 질은 그다지 높아지지 않고 있다. 아무리 장수한다 해도 건강하지 못하면 삶의 질은 낮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근 세계 의학계에서도 노화와 장수에 대한 인식이 점차 바뀌고 있다. 오래 사는 것보다는 얼마나 건강하게 사느냐가 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100세 시대, 삶의 질을 좌우할 ‘병 안 걸리고 오래 사는 법’은 없을까. 방송 10년을 넘긴 KBS ‘생로병사의 비밀’ 제작진은 최근 들어 더욱 관심이 높아진 ‘100세 건강으로 가는 길’을 제시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2002년부터 최근까지, ‘생로병사의 비밀’ 10년간의 방송 중 시청자들에게 가장 사랑받은 방송을 엄선해 한 권의 책으로 엮은 <KBS 생로병사의 비밀세트>(비타북스 펴냄)가 서점가에 등장해 호응을 얻고 있다. 그중 술에 얽힌 이야기를 간추려 소개한다.


▲ 과도한 술은 간과 뇌뿐만 아니라 우리 몸의 이곳저곳을 망가뜨린다. 특히 남성들의 성기능을 무력하게 만드는 주범 중의 하나도 바로 ‘과음’이다.     © 펜그리고자유 자료사진


정리/김보미 기자



영화 ‘라스베이거스를 떠나며’의 마지막 부분에 이르면 심각한 알코올 중독자인 남자 주인공 벤은 끝내 죽음을 맞이한다. 죽기 전까지 술을 마셔서 아내가 떠난 것인지 아내가 떠나서 술을 마시기 시작했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할 정도다. 영화 개봉 당시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사랑한다면 그의 알코올 중독까지도 이해해주어야 하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낳았던 부분이기도 하다. 물론 영화였기 때문에 가능한 설정이었겠지만 중요한 것은 심각한 알코올 중독이 분명 죽음까지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이다.

“첫 잔은 갈증을 면하기 위하여, 둘째 잔은 영양을 위하여, 셋째 잔은 유쾌하기 위하여, 넷째 잔은 발광하기 위하여 마신다”는 이탈리아의 속담처럼 마시는 방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술’의 세계 속으로 들어가보자.

술, 장수의 묘약인가?

세계의 장수노인들, 그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점 중의 하나는 바로 ‘술’을 마신다는 것이다. 정말 술이 이들을 장수의 길로 들어설 수 있도록 해준 것일까?

이들이 술을 마시는 데는 나름의 규칙이 있다. 오키나와 장수촌 노인들은 알로에·마늘 등으로 빚은 술을 한 잔 마신 뒤 ‘내일 하고 싶은 일을 생각하면서’ 잠이 든다고 한다. 즉 취하기 위해서 마시는 것이 아니라 내일의 건강과 안녕을 위해서 적절한 성분으로 구성된 적당한 양의 술을 섭취하는 것이다.

제작진은 새로운 장수국가로 떠오르고 있는 핀란드의 탐페르 지방을 찾아가 보았다. 세계에서 알코올 중독자가 가장 많다는 핀란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핀란드는 장수국가로 주목받고 있다. 핀란드 사람들은 유독 보드카와 같은 독한 술을 많이 마시는 것으로 유명하다. 게다가 술을 건강음료로 생각하고 매일 규칙적으로 마시는 사람들도 있다. 105세의 알마 노르버그 할머니는 무려 80년 넘게 매일 술을 마셔왔다. 알마 할머니가 주로 마시는 술은 위스키에 커피를 탄 아이리쉬 크림으로 알코올 도수 17도 정도의 꽤 독한 술이다. 알마 할머니는 이 술을 하루 3잔이나 마신다고 한다.

그러나 핀란드에서는 알마 할머니와 같은 경우가 결코 특별한 사례가 아니다. 핀란드의 90세 이상 장수 노인들은 매일 규칙적으로 적당한 양의 술을 마시는데 여기에 노화를 억제하는 효과가 일부 있다고 한다. 탐페르 대학 노인학과 안티 헤르보넨 교수는 술이 장수에 도움이 되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또한 포도주에 포함되어 있는 플라보노이드와 아이소플레이본도 중요한 항산화제다. 항산화제는 활성산소로 인한 세포의 손상을 막아줌으로써 노화를 억제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노화 억제에 적당한 음주량?

다양한 주류를 즐기는 유럽에서는 적당한 음주량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토론이 계속되어왔다. 핀란드의 헤르보넨 박사팀은 90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노화를 억제하는 술의 적정량을 하루 와인 6잔 정도라고 밝혔다. 하지만 헤르보넨 교수는 개인적으로 하루 적정 음주량이 2∼4잔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세계 최장수인으로 121세의 천수를 누렸던 프랑스의 잔 칼망 할머니는 생전에 하루 평균 7잔의 와인을 마셨다고 한다. 규칙적으로 마신 적당량의 술이 건강과 젊음을 유지하는 데 어느 정도 기여했던 것은 아닐까?

 

인체에 피해 끼치기 시작하는 알코올 총량은 하루 40g

환산하면 소주 3잔, 맥주 4잔, 위스키 3잔, 포도주 7잔

 


전남 곡성에 사는 신철현(91)씨와 부인 박차애(88)씨는 매일 소주나 막걸리를 마셔왔다고 한다. 부부는 식사 후 주거니 받거니 하며 함께 술을 마신다. 그러나 이들에게는 철저히 기준이 있다.

한 번에 한두 잔 이상은 절대로 마시지 않는 것이다. 두 사람이 하루에 마시는 양은 각각 소주 반 병 정도이며 또 규칙적인 생활이 몸에 배어 있어서 식사시간을 일정하게 지키기 때문에 음주를 하는 시간대도 거의 비슷하게 유지된다. 그리고 안주를 곁들이는 것을 잊지 않는다.

하루 1~2잔 심장질환 예방

미국 심장학회에 따르면 하루 한두 잔의 술이 심장질환을 30∼50% 정도 줄인다고 한다. 그래프의 녹색부분은 매일 2∼4잔 정도 술을 마신 사람들이다. 이들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들이나 과음하는 사람들보다 심장병으로 사망할 확률이 훨씬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연세대 심장혈관센터 심장내과 심원흠 교수는 적정량의 음주가 협심증으로 인한 사망률을 20∼30%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콜레스테롤 중에서도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즉 고밀도 콜레스테롤을 높이기 때문에 인체에 이롭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콜레스테롤은 몸에 해롭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의아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알아두어야 할 것은 콜레스테롤에도 저밀도와 고밀도 두 가지가 있다는 점이다. 고혈압의 원인이 되는 저밀도 콜레스테롤은 혈관 속에 기름기와 같은 찌꺼기를 쌓아둔다. 하지만 고밀도 콜레스테롤은 오히려 쌓인 찌꺼기를 청소하는 역할을 한다. 중요한 것은 이렇게 인체에 유용한 고밀도 콜레스테롤이 술과 운동에 의해서 만들어진다는 점이다.

당신의 간을 조심하라!

주량이란 체질적으로 타고나는 알코올 분해 효소의 능력이기 때문에 사람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 술과 관련한 가장 큰 오해는 주량 이하, 즉 취하지 않고 마시면 괜찮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명백히 잘못된 생각이다. 왜냐하면 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취하느냐 취하지 않느냐보다 하루에 자신이 마신 알코올의 총량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서 주량이 하루 소주 5잔인 사람이 4잔을 마시고 취하지 않는 것이 주량 2잔인 사람이 3잔을 마시고 취하는 경우보다 더욱 해로울 수 있다는 뜻이다. 중요한 것은 인체에 피해를 끼치기 시작하는 알코올의 총량인데, 이는 하루 40g이다. 이것을 술의 종류별로 환산하면 소주 3잔, 맥주 4잔, 위스키 3잔, 그리고 포도주로는 7잔 정도에 해당한다. 그런데 이 수치는 남성의 경우일 뿐 여성은 하루 20g 정도로 남성들이 마시는 주량의 절반에 해당한다. 이 수치 이상으로 술을 마시면 인체에 좋지 않은 변화가 나타난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술을 많이 소비하는 나라로 손꼽힌다. 그러나 하루 음주 정량인 40g을 지키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술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장기는 ‘간’이다. 최근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년 남성들의 간질환 사망률이 세계 1위라고 한다. 술이 간을 망가뜨린다는 것은 너무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술이 간 망가뜨려…우리나라 중년남성 간질환 사망률 세계 1위

남성들의 성기능 무력하게 만드는 주범 중의 하나도 바로 ‘과음’

 

특히 과도한 술로 인해 유발되기 쉬운 질환은 바로 지방간이다. 지방간은 전체 간 세포의 5% 이상에 지방이 낀 상태를 말한다. 지방간 환자가 계속 과음을 할 경우 심해지면 알코올성 간염으로 발전하고 나중에는 간세포가 굳어지는 간경화로 진행된다.

알코올은 그 자체로도 간질환을 유발할 수 있지만 특히 빈 속에 술을 마시는 것은 지방간·간염·간경변 등 알코올성 간질환에 이르는 지름길이다. 빈 속에 술을 마시게 되면 장내 투과성이 높아져 알코올이 급속히 흡수될 뿐만 아니라, 장 속에 살고 있는 박테리아가 분비하는 독소가 몸속에 쉽게 들어오는데 이러한 독소가 간에 치명적인 손상을 주는 것이다.

최근 미국의 UCLA 새뮤얼 프렌치 교수팀에서 알코올이 간을 손상시키는 새로운 원인을 찾아냈다. 뇌와 간, 특히 간을 손상시키는 대표적인 화학물질은 ‘시드알데하이트’라고 하는데 이 화학물질은 장의 박테리아에 의해 생성된다. 알코올이 산화된 후 생기는 대사물질인 시드알데하이트가 간의 단백질과 결합하고 변성시켜 손상을 초래한다. 또 다른 물질은 박테리아에 생성되는 내독소로 간의 염증을 유발한다고 한다.

이 연구팀의 주장에 따르면 술을 많이 마실 경우 장 속에 있는 박테리아도 술에 취해 심각한 독성물질을 뿜어낼 뿐만 아니라, 간세포의 단백질을 파괴하거나 변형시킨다고 한다. 하루에 40g 이상의 알코올을 마시면 모든 사람에게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간 손상이 진행되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런 사실들에 비추어볼 때 우리나라 중녀 남성들의 간질환 사망률 세계 1위는 잘못된 음주습관이 부른 자해 행위가 아니었는지 한 번쯤 반성해볼 필요가 있다.

음주습관 ‘Black out’ 경계하라!

잘 마시면 보약이지만, 잘못 마시거나 너무 많이 마실 경우 독약보다도 더 무서운 것이 바로 술이다. 유의할 점은 음주량뿐만 아니라 음주습관이 더 문제일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인들에게는 ‘원샷’, ‘잔이 비었네?’, ‘한 병 더 주세요’, ‘2차 가야지’ 등 과음을 부추기는 용어들이 아주 일상화되어 있다. 그야말로 ‘습관’으로 자리 잡은 ‘과음’을 부르는 음주문화다. 이러한 습관의 끝에 만나게 되는 것이 바로 우리가 흔히 ‘필름이 끊겼다’고 말하는 ‘블랙아웃(Black out)’ 현상이다.

한 병원의 조사에 따르면 절반이 넘는 직장인들이 필름이 끊긴 경험이 있다고 한다. 필름이 끊기는 현상은 단기 기억장애로 볼 수 있다. 알코올이 뇌에 들어가 기억력을 관장하는 해마 부분을 상당히 자극하거나 손상시킴으로써 3~4시간 정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해마는 수많은 신경세포들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가 눈으로 보거나 귀로 들은 정보들은 신경세포의 화학물질에 의해 릴레이 하듯이 신호가 전달되고 저장된다. 그런데 알코올은 정보를 받아들이는 수용체를 닫아서 정보전달이나 기억체계에 문제를 일으킨다. 즉 술을 많이 마시면 과도한 알코올이 신경전달 물질을 교란시켜 일시적인 기억 장애를 일으키는 것이다.

이처럼 알코올은 하루 적당량인 40g이 넘어가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한 현상을 일으킨다. ‘블랙아웃’ 현상이 심해지거나 자주 반복되면 뇌에 치명적인 손상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과음이 ‘남성’을 무너뜨린다!

과도한 술은 간과 뇌뿐만 아니라 우리 몸의 이곳저곳을 망가뜨린다. 특히 남성들의 성기능을 무력하게 만드는 주범 중의 하나도 바로 ‘과음’이다.

이현철(가명·45)씨는 성기능에 문제가 생겨 발기능력 검사를 받았다. 정상인의 경우 음경에서 혈액이 유출되는 속도가 5cm/s인데 이씨의 경우는 13cm/s, 정상보다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음경에 유입된 혈액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이런 경우 성관계 도중에 발기력이 감소된다. 문제의 원인은 지나친 음주였다.

이씨는 이러한 증상 때문에 성욕 자체가 생기지 않을 뿐만 아니라 발기도 원활하지 못하여 성관계 자체를 자꾸 피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가정생활까지 불화가 생겨 갈등 끝에 결국 아내와 이혼을 하고 말았다. 심적 고통이 커도 자존심 때문에 주변에 말하기가 어려웠다고 한다. 실제로 그는 병원을 찾기까지 두 달 넘게 고민했다.

술로 인해 성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술을 많이 마시면 뇌의 중추신경이 손상되어 발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두 번째로는 술 때문에 간이 손상을 받으면 남성 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생기고 그 결과 성기능 저하 및 성욕 감퇴가 일어날 수 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관련기사목록
광고
스타화보
배우 서인국, 화보 공개! 섹시+시크+몽환美 장착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