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生 식품보감 토종꿀 집중분석

백가지 꽃 精液 모았더니 ‘꿀맛’

운영자 | 기사입력 2012/03/05 [16:59]

生生 식품보감 토종꿀 집중분석

백가지 꽃 精液 모았더니 ‘꿀맛’

운영자 | 입력 : 2012/03/05 [16:59]

토종꿀 뜨려면 벌의 왕국 몰살해야…최고 감미료·만병통치 효능으로 유명세

꿀은 에너지가 가장 높은 식품이며 사람이 먹어서 소화흡수 가장 빠른 식품

 

꿀은 백 가지 꽃의 정액(精液)이 모인 것으로 옛날부터 최고의 감미료이며 만병통치에 가까운 약효를 지닌 것으로 알려져 왔다. 꿀은 에너지가 가장 높은 식품일 뿐 아니라 사람이 먹어서 소화흡수가 가장 빨리 되는 식품이기도 하다. 꿀처럼 많은 효력이 있는 식품은 드물다. 각 문헌에 담긴 꿀의 약성을 짧게 요약하면 꿀의 효력은 해열(解熱)·보기(補氣)·청독(淸毒)·윤조(淪燥)·지통(止通)의 다섯 가지다. 이 밖에 꿀은 백 가지 약을 조화(調和)하는 감초와 같은 효능이 있다. 토종벌 한 통에서 얻을 수 있는 꿀의 양은 일정하지 않다. 기후나 꽃의 개화 상태에 따라 차이가 많다. 꽃들이 해거리를 하기 때문에 기후가 썩 좋아도 꿀이 적을 때가 있다. 가을이 되어 꿀의 채집활동이 끝날 때쯤이면 벌치기는 벌통을 손으로 두드려 봐서 꿀의 저장량을 안다. 두드렸을 때 울림이 세면 꿀이 조금 들어 있는 통이고 둔탁한 소리를 내면 꿀이 많이 들어 있는 통이다.

 

토종벌의 벌통은 대개 나무로 만든다. 강원도 지방에서는 속에 구멍이 있는 피나무 둥치를 1미터의 길이로 잘라 그 구멍을 깎아 넓힌 후 그늘에서 오랫동안 말렸다가 쓴다. 나무통을 평평한 돌에 놓고 아래쪽 한 곳에만 벌들이 출입할 수 있는 문을 만든다. 그런 다음 틈을 진흙으로 메운 후에 분봉한 벌을 받아 담고 그 위에 판자를 덮고 이긴 진흙으로 틈을 막아 봉한 다음, 너와쪽을 그 위에 얹고 돌멩이로 눌러둔다.

벌통을 만드는 방법은 지방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피나무가 흔치 않은 남쪽 지방에서는 대개 피나무 대신 소나무나 잣나무 속을 파내어 벌통을 만든다. 굴참나무 껍질을 둥글게 잘 벗겨 벌통으로 쓰기도 하고 요즘은 드물게 스티로폼을 써서 벌통을 만들기도 한다.

토종벌 한 통에서 얻을 수 있는 꿀의 양은 일정하지 않다. 기후나 꽃의 개화 상태에 따라 차이가 많다. 꽃들이 해거리를 하기 때문에 기후가 썩 좋아도 꿀이 적을 때가 있다.

가을이 되어 꿀의 채집활동이 끝날 때쯤이면 벌치기는 벌통을 손으로 두드려 봐서 꿀의 저장량을 안다. 두드렸을 때 울림이 세면 꿀이 조금 들어 있는 통이고 둔탁한 소리를 내면 꿀이 많이 들어 있는 통이다.

토종벌의 꿀을 뜨기 위해선 벌의 왕국을 몰살시키는 수밖에 없다. 보통 ‘한봉’을 치는 집에서는 꿀이 많이 든 통을 골라 꿀을 뜨는데 10통의 벌통이 있으면 4통이나 5통은 꿀을 뜨고 나머지 꿀이 조금 든 벌통에는 겨울 동안 먹고 살도록 설탕물을 넣어준다.

꿀을 뜨는 일은 대개 밤에 하는데, 쑥연기를 피워 벌들을 다 내쫓고는 벌집을 들어내어 주걱으로 문질러 부수어서 체에 밭쳐둔다. 그러면 체 아래로 꿀이 흘러내리는데 하룻밤이면 벌집 속의 꿀은 거의 모두 흘러내리게 된다. 이렇게 해서 졸지에 집을 잃어버린 벌들은 흩어져 헤매다가 찬 이슬을 맞고 얼어 죽거나 굶어 죽고 만다.

따낸 꿀은 예전에는 단지에 담아 한지로 주둥이를 몇 겹으로 싸서 벽장에 넣어두고 간직했는데, 벽장 속에 몇 달을 두면 꿀의 물기가 모두 빠져 진득한 반죽처럼 된다. 요즘은 보통 플라스틱 음료수 병에 담아 마개를 꼭꼭 막아서도 도시 사람에게 팔려 나간다.

 

꿀엔 100가지 꽃 精液 모여

지혜롭고 부지런하며 이 세상에서 가장 모범적인 시민인 벌이 사람들에게 곤욕과 착취를 당하는 것은 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힘이 약하고 유순한 종족은 가진 모든 것을 힘세고 악한 종족에게 빼앗기는 것은 ‘밀림의 법칙’이 아닌 인간세계의 법칙.

꿀은 백 가지 꽃의 정액(精液)이 모인 것으로 옛날부터 최고의 감미료이며 만병통치에 가까운 약효를 지닌 것으로 알려져 왔다. 꿀은 에너지가 가장 높은 식품일 뿐 아니라 사람이 먹어서 소화흡수가 가장 빨리 되는 식품이기도 하다. 꿀처럼 많은 효력이 있는 식품은 드물다.

꿀의 성분은 대부분 당질인데 요즘 연구된 꿀의 성분은 대략 다음과 같다. 포도당 35%, 과당 36%, 단백질 0.9%, 광물질(철·칼슘·나트륨·동·망간·인산 등), 납, 천연향료 색소, 유기산(사과산·젖산), 여러 가지 효모, 고무질, 밀랍, 비타민 등 그 성분이 다양하다.

몇 가지 문헌에서 꿀에 대한 약성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꿀의 맛은 달고 성질은 평하다. 폐경, 비경, 대장경에 들어간다. 비위·폐·기를 보하고 기침을 멈추며 독을 풀고 아픔을 멈추며 대변을 통하게 한다. 또한 몸의 저항성을 높이고 상처를 빨리 아물게 하며 억균작용·항균작용도 있다. 허약자들에게 보약으로 쓰며 위가 아플 때, 변비, 기침, 입안 염, 목 안이 붓고 아플 때, 화상이나 동상, 피부염 등에 쓴다. 만성위염, 위 십이지장궤양, 만성기관지염, 세균성 적리, 신경쇠약, 폐결핵, 고혈압 등에도 쓴다.” <동의학 사전>

“꿀은 중초(中焦)를 보하며 기운을 돕는다. 5장 허증, 비위의 병을 낫게 하며 오래 먹으면 귀와 눈이 밝아지고 몸이 가벼워지며 오래 살 수 있게 된다.” <약학대사전>

“오래 먹으면 신이 세어지고 몸이 거뜬하여지면 배고픔을 모르게 된다. 또한 비위를 보하며 먹은 것을 잘 내리게 하고 이질과 입안이 허는 병을 치료한다. 산후 목이 마를 때 졸인 꿀을 더운 물에 타서 조금 먹는다. 꿀은 아픔을 멎게 하고 갖가지 독을 풀어주며 모든 약의 성미를 조화시킨다.” <향약집성방>

 

생꿀 말고 익은 꿀이 좋아

이상 각 문헌에 담긴 꿀의 약성을 짧게 요약하면 꿀의 효력은 해열(解熱)·보기(補氣)·청독(淸毒)·윤조(淪燥)·지통(止通)의 다섯 가지다. 이 밖에 꿀은 백 가지 약을 조화(調和)하는 감초와 같은 효능이 있다.

막 따낸 생꿀은 성질이 찬 편이어서 허약한 사람이 오래 먹으면 좋지 않으나 익은 꿀은 성질이 평해 오래 먹으면 장수한다. 꿀은 파·마늘·상추 등과 같이 먹으면 비위가 상하므로 좋지가 않다.

꿀은 피로회복에 가장 좋으며, 오래 먹으면 몸을 보하고 피부를 부드럽게 한다.

꿀은 꿀벌의 종류나 꽃의 종류, 생산지, 보관방법에 따라 빛깔과 품질의 차이가 많다. 보통 연한 황색이나 흰색 또는 갈색이며 겨울에는 흰 앙금이 생기며 기름덩어리처럼 물렁하게 굳는데 색깔이 희고 깨끗한 것을 상품으로 친다.

 

막 따낸 생꿀은 허약한 사람이 오래 먹으면 안 좋아…익은 꿀 먹어야 무병장수

시큼한 로열젤리는 벌꿀과 성분이 전혀 달라…나폴레옹 정력은 ‘로열젤리의 힘’

 

‘꿀에 대해서만은 부자지간에도 서로 속인다’는 말이 있을 만큼 꿀에는 물엿이나 설탕을 섞은 가짜가 많은데, 가짜 꿀과 진짜 꿀을 가려내기는 몹시 어렵다. 직접 벌집에서 따낸 꿀도 믿을 수가 없는 것은 벌집 가까운 데에 설탕물을 끓여 두고 벌들이 설탕물을 입으로 물어 날라 벌통에 꿀을 채우게 하기 때문이다. 가짜 꿀을 가려내는 데는 사림에 따라 다르지만 몇 가지 방법이 있다.

그 하나로 쇠막대기에 한 끝을 불에 달구어서 꿀에 찍었다가 빨리 꺼내는 방법이 있다. 이때 쇠막대기에 찌꺼기가 남지 않으면 진짜 꿀이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입으로 맛을 보아서 판단한다. 입 안에서 천천히 녹으며 향기가 적으면 설탕이 섞인 꿀이고 빨리 녹으면 순도가 높은 꿀이다. 또 똑같은 양의 꿀을 유리컵에 넣어서 저어 보면 과당이 섞인 꿀은 구름이 뜨듯 위로 뜨고 품질이 좋은 꿀은 물과 함께 빨리 용해된다고 한다.

요즘은 꿀을 따지 않고 벌집째로 내다파는 상품이 시중에 많이 나오고 있는데 벌집째로 나온 것이라고 해도 반드시 진짜라고 할 수 없다. 벌집째로 사다가 꿀을 직접 받아서 먹는다 해도 그 꿀의 순도가 문제된다. 벌 치는 사람이 벌의 먹이로 과당을 많이 주었다면 진짜 꿀일 수가 없다. 이 때문에 설탕이나 물엿을 넣지 않는 꿀이라고 해도 그 순도는 차이가 많이 난다.

꿀은 밤꿀·메밀꿀·아카시아꿀·싸리꿀·모란꿀·피나무꿀·감꿀 등 꽃에 따라 맛과 질이 다르다. 꿀 중에서 비파꿀을 제일로 치고 그 외에는 감꿀·아카시아꿀·피나무꿀 등이 품질이 우수하다. 옛 문헌을 보면 31종의 꿀벌을 구별하고 이를 집벌·산벌·들벌·흙벌로 나누고 또 꿀의 색깔에 따라 황봉·석봉·흑봉으로 구분하기도 했다.

 

곰이 석청을 좋아하는 까닭

약으로 쓰기에는 산벌이 나무둥치에 생긴 구멍이나 바위 틈에 집을 짓고 모은 석청이 제일 좋으나 구하기가 매우 어렵다. 곰은 이 산꿀을 제일 좋아해서 벌집을 찾아내기만 하면 앞발로 쳐서 벌집에 붙은 벌까지 벌집째로 먹어치운다. 곰이 가진 무서운 힘은 이 산꿀에서 나오는 것인지도 모른다.

꿀 말고 벌에서 얻은 것으로 여왕벌의 먹이인 왕유와 밀랍, 그리고 벌침의 독성분인 봉독액이 있다.

로열제리라고 하는 왕유는 벌꿀과는 그 성분이 전혀 다른데 유백색이며 새콤한 맛이 나고 특이한 냄새가 나며 마치 젖기름과 비슷하다. 나폴레옹의 정력은 로열젤리에서 나온 것이고 로마 교황 피오 12세가 세 번 위독상태에 처했을 때 생명을 구한 처방이 로열젤리라고 한다.

왕유에는 벌꿀과는 달리 단백질이 많은데, 여러 가지 아미노산 효소 등이 있고 비타민도 종합 비타민제와 비길 만큼 많이 들어 있다. 원료는 꿀과 꽃가루인데 이것이 벌의 내장에서 소화흡수된 후에 머리에 들어갔다가 인후선을 거쳐 분비된 것이다.

왕유는 요즘 들어 건강식품으로, 또 약용으로 크게 각광을 받고 있다. 왕유는 영양이 높을 뿐더러 강장작용이 뛰어나다. 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왕유는 기운을 솟게 하고 정신을 맑게 하며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크게 하고 성기능을 높이며 수명을 늘린다고 한다. 또 고혈압 환자의 혈압을 낮추고 암 발생을 억제하며 결핵, 당뇨병, 허약체질, 갖가지 위장질환, 간염, 치질, 심장질환 등 수없이 많은 질병에 뚜렷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왕유는 자연 상태에서는 얻기가 불가능, 요즘은 플라스틱으로 ‘왕대’와 비슷한 것을 벌집에 붙여서 일벌들이 그 속에 왕유를 채우게 한 다음 숟가락으로 떠내거나 펌프로 빨아낸다.

벌한테 쏘이면 몹시 아프고 부어 오르는데 그 독이 사람의 질병을 치료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하여 요즘 널리 쓰고 있다. 벌침독은 오래전부터 신경통 류머티즘 및 갖가지 화농성 질병에 치료화가 있어 민간요법에서 많이 활용해 왔다. 벌침액은 투명한 방향성 물질로 일종의 산과 효소, 미네랄의 복합물질이다.

 

땅벌의 독이 가장 독해

벌 중에서 독이 가장 강한 것은 흙속에 집을 짓고 사는 땅벌인데 이 땅벌의 독이 약효가 가장 우수하다. 벌침의 독은 벌이 갖가지 꽃에서 얻은 꿀과 영양물질, 독초에서 얻은 독의 합성물인데 신경통·요통·결핵관절염·연주창·고혈압·편두통·중풍 등 각종 질병치료에 쓸 수가 있다. 보통 벌 10마리쯤을 아픈 부위에 닿게 해서 쏘이게 하는데 이 방면에 대해서 깊이 있는 연구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벌침으로 병을 치료하는 방법을 ‘봉침요법’이라고 한다.

아직은 우리나라에는 조금 생소하지만 벌새끼인 벌 애벌레를 다른 나라에서는 먹거나 통조림으로 만들어 먹고 있다. 벌새끼는 영양도 높고 맛도 뛰어나서 꽤 인기가 있는데, 우리나라에 있는 땅벌새끼가 그 맛이 제일이라 하여 미국이나 일본 등지로 수출을 하고 있다. 땅벌집만 찾아서 그 벌새끼를 꺼내어 자루에 들고 가는 것을 시골에 사는 사람은 본 사람도 있을 것이다.

벌은 그 생활과 습성, 그리고 꿀, 심지어는 지닌 독까지 신비한 것으로 만물의 영장이라는 사람에게 많은 배울 만한 점을 암시해 준다. 벌은 그 부지런함과 다른 벌을 위해 일하는 희생정신, 강한 협동정신으로 다른 어떤 동물보다 한층 상찬받아야 할 이유가 있다. 거기다가 더없이 훌륭한 최고의 식품과 약이 되는 꿀을 얻게 해주니 사람에게 벌보다 더 이로운 동물이 어디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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