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주범은 SK에너지·현대오일뱅크?”

전국 정유사 기름값 조사했더니…

김현일 기자 | 기사입력 2012/03/08 [18:59]

“고유가 주범은 SK에너지·현대오일뱅크?”

전국 정유사 기름값 조사했더니…

김현일 기자 | 입력 : 2012/03/08 [18:59]
SK에너지, 기름값 싸야 할 직영주유소 자영보다 55원 비싸
SK에너지 서울 직영주유소 중 리터당 2200원 이상 20%나

▲ SK에너지 등이 직접 운영하는 직영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해당 브랜드의 자영 주유소보다 리터당 50원 넘게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SK주유소 모습.     © 펜그리고자유 자료사진

SK에너지 등이 직접 운영하는 직영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해당 브랜드의 자영 주유소보다 리터당 50원 넘게 비싼 것으로 조사돼 기름값이 싼 주유소를 찾아 헤매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 석유시장감시단 조사결과 밝혀졌다. ‘소시모’에 따르면 올 1월1일부터 2월16일까지 전국 정유사 가격 차이를 조사한 결과 SK에너지와 현대오일뱅크 직영 주유소의 휘발유값이 자영 주유소 가격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소시모’는 계속되는 고유가에 소비자들이 더 싼 주유소를 찾아 주유할 수 있도록 소비자에게 가격비교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2012년 1월1일부터 2월16일까지의 전국의 주유소 판매 가격을 정유사별 직영 주유소와 자영 주유소로 나누어 분석하고, 2월14일의 서울의 주유소 판매가격을 정유사별 직영 주유소와 자영 주유소의 가격을 나누어 분석했다.
먼저 ‘소시모‘ 조사결과 SK에너지의 직영 주유소 가격이 자영 주유소 가격보다 리터당 평균 55원 비싼 것으로 밝혀졌다.
2012년 1월1일부터 2월16일까지 전국의 주유소 가격을 정유사별로 직영 주유소와 자영 주유소를 나누어 분석한 결과 SK에너지와 현대오일뱅크 직영 주유소 가격이 자영 주유소 가격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휘발유 전국 평균 가격이 리터당 1970원을 넘어선 1월22일 이후에는 GS와 S-oil은 직영 주유소의 가격을 자영 주유소보다 싸게 공급했고 현대오일뱅크도 직영 주유소의 가격을 인하했으나 SK에너지의 직영 주유소 가격은 계속 리터당 약 50원을 유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2월14일에는 심지어 자영 주유소보다 리터당 71.51원이나 차이가 나도록 가격을 책정했다. 2월15일에 SK에너지 직영 주유소가 리터당 23원을 내렸으나 아직도 리터당 48원이 비싸 직영 주유소가 가격인상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 사실로 나타났다.
둘째, 지난 2월16일 SK에너지 서울 직영 주유소 중 리터당 2200원 이상인 주유소가 20%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시모’는 특히 서울 지역의 주유소 판매가격이 2월14일 리터당 평균 2055.08원까지 상승하여 서울의 주유소 판매가격을 직영 주유소와 자영 주유소로 구분하여 가격 인상의 요인을 분석했다. 그 결과, SK에너지와 현대오일뱅크의 직영 주유소 가격이 자영 주유소에 비해 비싸고 특히 SK에너지의 직영 주유소는 자영 주유소에 비해 리터당 48.83원이나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나 리터당 2200원 이상인 직영 주유소의 비율을 살펴보면 SK에너지의 경우 78개의 직영 주유소 중 27개로 35%에 이르고 GS의 경우 27개의 직영 주유소 중 2개로 7.4% 그리고 현대와 S-oil은 0%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16일 SK에너지가 직영 주유소의 가격을 인하하여 서울지역의 SK 직영 주유소 가격은 리터당 2102.63원이고 자영 주유소의 가격은 리터당 2076.58원으로 리터당 26원이나 차이가 났다. 그리고 가격이 비싼 리터당 2200원 이상인 주유소에서는 가격인하를 적게 하여 직영 주유소 중 리터당 2200원 이상인 주유소가 20%에 이르렀다. 특히 서울 강남구의 리터당 2200원 이상인 직영 주유소 5곳은 가격을 하나도 인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SK에너지와 현대오일뱅크의 직영 주유소들이 고유가로 부담이 큰 소비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소시모’ 관계자는 “직영 주유소들은 자영 주유소에 비해 유통단계가 적어 가격이 기름값이 싸야 함에도 가격을 높게 책정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면서 직영 주유소들의 가격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이 관계자는 “SK에너지의 경우 2월16일 직영 주유소 가격인하 결정을 환영한다”면서도 “하지만 아직도 가격인하의 여지가 더 많다. 소비자들의 고통분담을 위해 직영 주유소의 가격을 더 인하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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